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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의 작가 조창인의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띄어 선택한 책이었다.
예쁘장한 판형에 훌륭한 삽화가 일단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더욱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책의 내용이었다.
작가의 체험에서 우러러나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 글편들은 책을 덮고도 한 동안 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다시 한번 책장을 펼치게 만든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덮어둘 책이 아닌 것 같다.
가까은 곳에 두고 자주 펼쳐볼 만한 책이다.
짧은 한 구절이라도 긴 여운과 생각에 잠기게 하는 마력을 품고 있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마난 것 같다는 생각에 흐뭇하기까지 하다. [인상깊은구절] 희생은 힘겹습니다. 그러나 가장 완성된 사랑의 형태입니다. 그 길을 걸을 수만 있다면, 사랑을 얻든 반대의 경우든, 이미 가장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는 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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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인님의 그 유명한 가시고시를 읽고.. 이책 등대지기를 만나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자식 셋에 과부가 된 어미라면 .. 얼마나 독하게 삶을 헤쳐 나가야 할까? 형이라면 벌벌떨며.. 모든 사랑을 형에게만 쏟아붓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견디지 못하고 재우는 집을 뛰쳐나와.. 외로운 등대지기의 길을 나선다. 등대지기는 세상을 향한 재우의 마지막 외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빈자리를 통해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무언가를 찾은것은 아닐까? 왜 ..하필 난희집의 식모살이로 살았던 걸까? 그의 가슴사랑에는 난희가 있다. 어머니의 만류에 ..그리고 현실에서는 그누구도 재우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 그렇게 떠나온게 8년째 등대를 지키고 있는거였다. 등대는 외로운 재우를 대변해주는듯 했다. 그렇게 세월에 자신을 맡기며 살아온 재우앞에 형이 연락을 해왔다. 노망든 노모를 모시라는 것이.. 재우는 엉겹결에 어머니는 구명도로 오게 된다. 한달만 ..맡아달라고 ..떠안기다 싶이..하고 간 형수.. 어머니를 버리고 간거였다. 누나와.. 형.. 그리고 자신 까지도 ..어머니를 버린거였다. 어머니는 항상 형..명우만 찾는다..명우야 명우야... 난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뒤늦게 .. 알게된 어머니의 얘기들.. 구명도에서 외로운 등대지기 하며 .. 적적할꺼라며.. 자신이 해피라고 이름을 짓고 난희가 주는거라며 건네준 강아지 해피도 어머니의 선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애미 노릇못한 내가 나때문에 세상과 인연끊은 재우에게 어미라고 낯짝을 어찌 비추느냐고? 그랬다..어머니의 사랑은 항상 이랬다.항상 곁에서 묵묵히 .. 노망든 어머니와의 생활은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하나둘 어머니와의 생활에 익숙해 갈때쯤.. 또다시 요양원으로 모셔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좁은 섬 하나.. 해열제 하나 구할수 없어 발을 동동굴려야 하는 이 좁은섬에 어머니를 모실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요양원으로 보내드리려 하자.. 어머니는 더욱 재우에게 딱 달라붙어 ..자신의 사랑을 느끼게 하신다. 잠시면 됐는데.. 찬송 테잎 하나만 사올께요 ..여기 계세요 .. 그랬는데..어머니는 사라졌다.. 얼마나 거리를 뒤지고 다녔을까? 벤취에서 어머니를 찾았다. 쉰옥수를 들고 .. 배고파 먹어..하신다. 재우는 단절된 어머니와의 소통을 위해 .. 노망든 어머니가 구명도에 오심으로써. 그 마지막 기회를 주는것인줄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어머니의 모습속에서 여러가지 오해했던 생각들을.. 되짚는다. 어머니는 항상 내 곁에 있었는데.. 어머니의 사람들을 향한 욕은 재우에 대한 모성본능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어머니와 함께 하는 날들.. 추석연휴를 함께 보내게 된다 섬에는 어머니와 재우 둘뿐이다. 하지만.. 폭풍으로 인해 .. 재우는 등대에 불이 꺼진걸 보고 등대로 달려간다. 어머니는 재우이름을 연신부른다.. 재우의 사고를 알기라도 한것처럼 등대의 유리를 그렇게 갈아야 한다고 했건만.. 깨친 틈으로 물이 들어와 휴즈가 간것이다. 그때 찌릿 하며 지나간 불빛.. 기억이 없다..연장도구들은 휘었고, 다리는 움직일수 없다. 등대의 꼭대기에서.. 재우는 이렇게 죽어가는걸까? 등대의 불빛은 꺼지면 안된다. 이 일념하나로 ..등대를 8년이나 지켜온 재우 아니던가? 어머니 금방이면와요.. 잠시만 기다려요 빨리 돌아올께요 .. 그렇게 말하고 나온 재우가 아니던가? 죽기전에 어머니 얼굴을 볼수있다면.. 재우야.. 재우야.. 집에서 나오기전 그렇게 부르짖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환청일까? 아니다 .. 밑에 ..등대의 계단을 타고 꼭대기 재우가 쓰러져있는 일직선 계던을 남겨둔채..어머니는 빗속을 피해.. 바람을 피해 이곳까지 달려왔다. " 어머니 내려가요.. 저는 내려 갈수가 없어요.. " " 잘할수 있어. 할수있어.." 자식에 대한 사랑의 힘일까? 얼마나 높은곳의 계단을 밟고 밟아.. 남자들이 올라도 오금이 저리다는 계단까지 올라와..엄마는 재우옆에 있다. "아파? 많이 아파? 내가 고쳐줄께.." 노망난 어머니..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은 본능적이다. 다시 휴즈가 나갈까 자신의 몸으로 막고 있는 재우.. 그 재우가 비가 맞을까..재우를 막고 선 늙은 치매든 어머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빗물을 재우입에 넣어주며.. 재우를 다독인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치매든 평소의 모습처럼..배고파..배고파 한다. 그렇게 구조되기전.. 자신의 속옷을 벗어..빗물에 적셔.. 재우의 입에 물을 축여주는 늙은 어머니..그렇게 재우를 지키고자 했던.. 어머니.. 재우는 극적으로 구조된다. 재활치료를 받지만.. 하반신은 쓰지 못한채.. 그는 등대에 어머니를 묻었다. 자신의 8년을 등대에 온전히 묻었던 재우였다. 그런 등대에 어머니를 묻었다.. 어머니가 그렇게 재우한테 .. 못땠게 했던것도.. 일찍 돌아가신 .. 아버지를 닮아서였다. 약하고 여려..세상을 헤치며 살아나가지 못할까.. 그래서 더욱 모질게.. 모질게 했던 거였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보여주지 않은 사랑은 너무도 컸다. 늙어버린 가슴.. 그가슴을 빨아 먹으며 쑥쑥자란 세 자식들.. 거미가 알을놓고 어미의 들에서 부화해 어미의 진액을 빨아먹고 커가고..그 어미는 빈껍질만 남긴채 죽어간다던.. 어머니의 사랑은 이렇게 ..자신까지 버리는 사랑이었다.
책을읽으며 연신..눈물을 훔쳤다. 치매든 어머니.. 그리고 그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은 항상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것을 모르는건 자식이다. 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잘 보여지지도 않는다 불평만 했을테니까..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도 언젠가는 늙고 병이 드실지 모르겠다.. 내 어릴적 똥오줌을 가린것 거처럼..나역시도 부모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수있을까? 가슴이 저며온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난 부모님이 나를 사랑해주시는걸 안다. 재우처럼..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목말라 하며 어머니를 원망한 적은 없다.. 그래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했다. 등대지기.. 아들의 분신과도 같았던 등대를지키는 사람은 결국 어머니 였던 것이다. 등대지기 재우..그런등대였던..재우를 지키는 어머니.. 책을 읽으면서.. 짠하게 밀려오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 가을날 가슴훈훈히 적셔준.. 좋은 마음의 선물이 되어준 책.. 등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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