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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책이라는 홍보 문구에 혹해 구입한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가 "칼비노(<보이지 않는 도시들>의 작가 이탈로 칼비노)가 공간을 두고 한 일을 저는 시간에 대해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쓴 문장을 읽고 그제야 이 책의 구성과 목적이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 중의 한 명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어떤 아침을 묘사하면서 시작된다. 1905년 아직 20대 청년인 아인슈타인은 독일 물리학회지에 보낼 시간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담은 원고를 정리하려고 남들보다 일찍 스위스 특허국 사무소에 출근했다. 아인슈타인은 지난 약 2달 간 시간에 관한 꿈을 유난히 많이 꾸었는데 그때마다 그럴듯한 시간의 본질이 하나씩 새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원형으로 흐르는 것이 아닐까. 시간 속에 단 하나의 세계만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무수히 많은 세계가 공존하는 것은 아닐까. 지구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면 어떨까. 시간이 없다면? 인간이 영원히 산다면? 이런 식으로 꿈에서 파생된 생각들 중에서 '어떤 생각(훗날 상대성 이론으로 알려지게 될 생각)'을 이론으로 정리해 원고로 보낸 아인슈타인은 그 원고가 이후 그의 삶과 과학계와 인류 역사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아직은) 꿈에도 모른다. 모른 채로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휴일에 낚시 하자는 약속을 잡는다. 현실의 비밀을 풀 열쇠는 꿈속에 있다는 생각을 이보다 효과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이 책이 30년 넘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 |
|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한 책이라면 여러 번 생각하지 않고 구입해 읽는 편이다. 이 책은 무려 구병모 작가님이 추천하셔서 선뜻 구입을 결정했다. 그렇게 훌륭한 소설을 쓰는 분이 읽고 감탄해서 남들에게 추천할 정도의 소설이라면 대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읽어보니 이 책은 1993년에 출간된 책으로 한국에서도 먼저 소개된 적이 있으며 이번에 재출간 된 것이라고 한다. 작가 앨런 라이트먼 자신이 이론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인데 현재는 MIT에서 인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내용은 과학자들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꾼 서른 번의 꿈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수학과 과학에 약한 전형적인 문과 인간이라서 과학자(그것도 아인슈타인!)가 주인공인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과학자가 주인공인 소설을 의외로 재미있게 읽은 경험이 몇 번 있어서 믿고 도전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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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아직까지 나오고 있을 줄이야. instagram에서 이 책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20대 때 정말 좋아했던 책이라 미국 어학연수 가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서점에 가서 이 책의 원서를 구입했던 것이었어요. 그래서 너무나 오랜만에 만난 이 책을 보니 아직도 그렇게 좋을까 하는 마음의 심장이 누군가를 정도. 어렵지 않으면서 몽환적인 느낌까지 있는 과학 소설.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 |
| 짧은 낮잠을 잤고 그 안에서 평생을 살았다. 이 소설 속에서 가정한 “한평생은 한 계절 속의 한순간”을 꿈에서 실현한 것이다. 소스라쳐 깨어나 보니 나는 다시 그 누군가 - ‘나’라고 불리는 자의 꿈속에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살고 있었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몇 번째 버전의 세계를 다시 살고 있는 걸까? |
| 내용 자체는 굉장히 재밌고 신선했습니다. 시간과 꿈을 소재로 이렇게 다양하게 쓸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SF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 간단히 읽기에 너무 좋아요. 하지만 얇고 작은 책 치곤 가격이 꽤 나가네요. 소재도 흰 종이 소재라서 오염에 취약하구요. 책은 재밌게 읽었지만 양장 표지가 구겨지고 더러워진 채로 와서 슬퍼요 ㅜㅜ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