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면 일기 / 을유 출간 . 프랑스 주간지 그 루앵의 기자 소피 퓌자스와 문학박사이자 고서점 운영자인 니콜라 말레. 두 사람이 유명인 87인의 일기 중 인상적인 꼭지들을 골라 사랑, 애도, 삶의 위기, 고독, 자기 성찰, 역사적 사건, 여행을 주제로 엮어낸 책입니다. 해설도 흥미로워 잘 읽었습니다. |
|
심란한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되는 느낌 심란한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되는 느낌 심란한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되는 느낌 심란한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되는 느낌 심란한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되는 느낌 심란한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되는 느낌 심란한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되는 느낌 심란한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되는 느낌 |
|
날의 기록, 처음 '일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매일 쓰는 행위를 상상하기 마련이다. 나도 반드시 매일 써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날마다 재미있는 일이 생겨 쓸 거리가 넘쳐나는 삶이란 과연 얼마나 될지. 또 그렇다면 과거의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즐거운 삶을 살았길래 월기[月記]나 주기[週記]가 아닌 일기[日記]가 된 걸까, 그땐 심지어 일기장 여백을 꾸며넣을 귀여운 스티커 한 장 없었을 텐데. 어쨌든 나의 경우는 거의 모든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다 보니 날마다 성실하게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단어적 집착은 내려놓고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몇 줄 끄적인다. 습관처럼 꾸준히 하기는 포기하지 않기, 그 정도만 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2) 남자의 일기, 여자의 일기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다니엘 페나크의 『몸의 일기』를 읽었다. 남자로 태어난 한 아이가 자신의 몸과 삶을 주제로 쓴 일기형식의 소설이다. 그렇다면, 여자의 몸으로도 일기나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첫 생리는 언제 어디서 했고요 … 같은 이야기들. 일단 나는, 내 몸에 대해서는 별로 쓰고 싶지 않다. 글 쓰는 사람이 택할 수 있는 주제에서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지만, 그만큼 그 주제에 대해 쓰는 건 피하고 싶다. 꼭 몸이 아니더라도... (3) 일기에 관한 책들 읽고 싶었는데 여전히 미루고 있는 일기에 관한 책이 있다. 한길사에서 나온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 빌릴 수 있었는데, 읽어야 할 책이 여전히 많아서 차마 빌리지 못하고 미루게 되었다. 일기는 늘 읽고 싶은 소재고 그렇기에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내면 일기』 역시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었고... (4) 『내면 일기』를 사기 전, 오래간만에 예전 일기를 읽어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쓴 글보다 남이 그린 그림이 더 많은 일기장이다. 읽을만한 건 몇 되지 않는다. 2년이 되는 시간 동안 중간에 페이지를 찢어서 버리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내용을 다시 읽을 수 있었을 텐데. 내 삶에서 처음에는 어떤 추억이 너무나도 좋아 기록하다가도 나중에는 안좋은 기억이 되어 결국엔 지워버리는 흔적들이 좀 많았기에 오랜 취미였음에도 몇 장 남지 않았다. 그 행동이 후회되진 않는다. 우리 모두 모든 기억을 평생 끌어안고 살아갈 필요는 없지 않은가. (5) 책일ㄱ기와 내면 일기 요즘 쓰는 일기는 독서 경험이 진하게 녹아 있는 책일ㄱ기다. 깊은 속마음 꺼내놓기가 힘든데, 일기는 쓰고 싶을 때 책만 한 게 없다. 『내면 일기』를 읽으면 나도 책을 거치지 않은 온전한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꺼내놓을 수 있을까. 『내면 일기』를 읽다 보니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최대한 솔직하고 감정에 충실하게 쓴다. 나는 이상하게 솔직한 기록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또 그런 것도 있다. 괜히 책 잡힐까봐. 한국은 남한테 도덕의 잣대를 들이밀기가 쉽지 않던가. 이렇게 쓰니 내가 매일매일 죄 짓고 사는 사람같이 들릴까봐 또 무섭다.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 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덜고 덜고 덜다보니 굉장히 얄팍한 일기가 되어버린다. 이 책으로 조금 더 솔직해 질 수 있기를. 실제로 하루는 날 잡아서 뚱뚱한 일기를 작성하기도 했다. 일기 쓰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