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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환상 벗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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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근래 가장 활발하게 거론되는 화가다. 우선 그에 관한 책만 해도 4, 5권 이상이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 창해 ABC북 시리즈의 38번째 책 , 랜덤하우스중앙에서 펴낸 , 열화당의 까지. 덧붙여 그간 주로 사회과학서적들을 출판해왔던 '돌베개'까지 베르메르 관련 책을 출간했다. 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다. 그것들이 베르메르를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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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근래 가장 활발하게 거론되는 화가다. 우선 그에 관한 책만 해도 4, 5권 이상이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귀고리 소녀="">, 창해 ABC북 시리즈의 38번째 책 <베르메르>, 랜덤하우스중앙에서 펴낸 <베르메르 미스테리="">, 열화당의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vermeer="">까지. 덧붙여 그간 주로 사회과학서적들을 출판해왔던 '돌베개'까지 베르메르 관련 책을 출간했다.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다. 그것들이 베르메르를 전면에 내세운 책들이라면 베르메르가 책의 모티프로 활용된 경우도 있다. 최영미의 <화가의 우연한="" 시선="">이 그런 책이다. 제목 ‘화가의 우연한 시선’은 곧 베르메르의 '연애편지'에 대한 감상을 통해 길어올린 모티브인 것이다. 서구의 특정 화가가 우리 사회에서 이토록 자주 거론되었던 적이 있었을까. 어렴풋이 기억해 보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8, 90년대를 풍미했던 절규와 소리 없는 아우성과 낯섦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에 대한 천착이 곧 '뭉크'와 '달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 이전의 세대에서는 ‘피카소’의 천재성과 추상성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부박한 현실을 도피하려 했던 흔적이 엿보였다. 또한 잭슨 폴락과 백남준 등은 세기(世紀)의 전환과 주도 매체의 전환이라는 혼돈과 혼란의 시대를 상징하는 ‘카오스’적 기호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럼 대체 지금은? 가위 세대적 관심 혹은 상징이라 할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최소한 최근 2, 3년에 국한해 주목받는 화가를 언급하라면 단연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들어야 옳을 것이다. 베르메르 현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우선 90년대 이후 몰아친 영상매체의 범람과 그 영향력의 확대재생산 구조를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영상매체의 뚜렷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one source multi use'일 터.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소설 <진주귀고리 소설="">이라는 당대 문화의 양대 축, 즉 영상매체와 문자매체의 양동작전에 녹아나지 않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베르메르의 특성과 우리시대의 전반적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음의 방증이기도 하다. 베르메르 하면 우선 떠오르는 말이 '신비'다. 특히 '고요한 실내 정경, 기하학적인 배경, 소리 없는 내밀함' 등으로 표현되는 베르메르는 그의 생애와 작품의 제작연도 부재 및 도난사건 등에 얽혀 부조리한 에피소드들의 덩어리로 뭉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것은 곧바로 당대 문화마케팅의 전범인 '신비주의'와 절묘한 이미지 교합을 이루고 있다. 끝으로 베르메르의 작품들 대부분에서 보이는 절묘한 '시선'이 주는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에 대한 환호다. 시인 최영미가 발견하고 풀어냈듯 화가의 우연하고도 묘한 시선은 그것을 보는 뭇 사람들의 시선을 급속도로 빨아들이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베르메르의 작품 대부분이 묘한 시선처리로 인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 시선을 접하는 순간 사람들은 문득 '세상을 향한 혹은 삶에 대한 나의 시선은 대체 어디를 향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직면하곤 한다. 근간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는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의 흥분을 다독이려는 베르메르 전문가의 세심한 배려쯤으로 읽힌다. 베르메르 현상에 대한 차분한 정리랄까. 신비는 환상이다. 그 환상을 거두어들이는 순간 '삶 혹은 현실'은 있는 그대로의 일상성 속에서 건강을 회복한다. 이 책의 저자 고바야시 요리코는 시종 차분하게 베르메르를 둘러싸고 있는 환상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있다.
y****y 2005.02.25.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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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에 관해 한눈에 정리할 수 있는 책.
"베르메르에 관해 한눈에 정리할 수 있는 책." 내용보기
이전에도 몇 번 베르메르에 관한 책을 찾아본 적이 있지만,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란 소설이 나오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그렇게 알려진 화가가 아니었는지 사실 쓸만한 책을 찾기가 좀 어려웠다. 창해에서 나온 ABC 시리즈 아니면 원서를 찾아봐야 할 정도로 책이 없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반가웠다. 창해에서 나온 책의 경우에는 책이 좀 중구 난방으로 진행되는 경향
"베르메르에 관해 한눈에 정리할 수 있는 책." 내용보기
이전에도 몇 번 베르메르에 관한 책을 찾아본 적이 있지만,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란 소설이 나오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그렇게 알려진 화가가 아니었는지 사실 쓸만한 책을 찾기가 좀 어려웠다. 창해에서 나온 ABC 시리즈 아니면 원서를 찾아봐야 할 정도로 책이 없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반가웠다. 창해에서 나온 책의 경우에는 책이 좀 중구 난방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고, 판형 자체가 작아서 그림을 보기엔 좀 부족한 면이 있었는데, 이 책은 베르메르의 일생을 설명하는 한편, 32편의 그림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해 보려고 노력하는 등 베르메르 종합서적으로서 훌륭하게 기능한다. 후반부에 실린 위작 사건이나 아트 테러 관련 부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꼭 객관적인 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베르메르와 관련된 몇가지 논란 거리- 몇몇 그림의 진품 여부와 카메라 옵스큐라 관련 내용들- 들에 관해서 저자는 본인의 견해를 뚜렷이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나같은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저자의 말이 맞느냐 아니냐는 딱히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맨 마지막에 실려있는 베르메르의 그림을 갖고 있는 박물관들의 리스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베르메르의 그림을 모두 보는 것이 소원인지라 이 리스트는 마음의 목표를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베르메르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환영할 만한 책이다.
e********e 2005.02.21.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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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신비'와 '의혹'의 안개를 걷어낸, 균형잡힌 베르메르 입문서.
"[베르메르..] '신비'와 '의혹'의 안개를 걷어낸, 균형잡힌 베르메르 입문서." 내용보기
# 렘브란트와 함께 '빛'하면 생각나는 '회화의 달인'.       어려서 미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하지 못하면, 어른이되어 미술에 다가서기가 참 힘들다. 감수성이 사라지고, 현실과 피폐한 감성으로 미술작품을 바라보다 보면, 느낌보다는 값어치와 내적 의미보다는 다른 면모들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처음 화가의 작품에 빠져들었던 건 렘브란트의 자화상이였고, 그의 작품 <야경>
"[베르메르..] '신비'와 '의혹'의 안개를 걷어낸, 균형잡힌 베르메르 입문서." 내용보기


# 렘브란트와 함께 '빛'하면 생각나는 '회화의 달인'.

 

 

  어려서 미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하지 못하면, 어른이되어 미술에 다가서기가 참 힘들다. 감수성이 사라지고, 현실과 피폐한 감성으로 미술작품을 바라보다 보면, 느낌보다는 값어치와 내적 의미보다는 다른 면모들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처음 화가의 작품에 빠져들었던 건 렘브란트의 자화상이였고, 그의 작품 <야경>을 보며, 빛의 화가 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렘브란트에 못지 않게, 빛의 색감을 미묘하게 잘 표현한 화가를 말하라고 한다면, 베르메르를 꼽고 싶다. 영화 <진주목걸이 소녀>에서 보이는 델프트의 풍경과 실내 공간 안에서 탁월하게 그려내는 그의 그림들은 렘브란트의 선명한 명암대비와 또다른 빛의 미묘한 매력에 빠지게 한다.

 

  조금 더 베르메르에 대해 잘 알고 싶다는 마음을 이기지 못해 고른 책이다. 검은 배경에 등장한 진주귀걸이 소녀의 모습과 매혹에 방점을 찍은 제목, 그리고 현재와 과거,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는 목차의 간결함, 베르메르의 작품이라 인정된 모든 작품들이 소개되었다는 말을 듣고, 휘리릭 넘겼을 때 풍성하게 담겨있는 사진과 도판에 끌려 고른 책이다. 영화에 등장한 소심하고 아내에 억눌린 사내로 표현된 화가의 실제의 삶에 대해 알고픈 마음이 고른 책인데, 책은 기대 이상의 많은 점을 알려준다.

 


# '신비'와 '의혹'의 안개를 걷어낸, 균형잡힌 베르메르 입문서.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현제 베르메르의 작품이라 평가받는 진품과 위작논란이 논의되는 모든 작품이 도판으로 소개된다는 점이다. 한 권만으로 베르메르의 작품을 다 훑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를 실제로 구현했을 때 우유를 따르는 여인이 바닥에 우유를 쏟게 되는 원근법이 무시된 비밀을 밝히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베르메르가 평생을 살고 묻혔던 델프트의 현재모습과 그때의 정경을 조명하고, 4시기에 걸쳐 변화하는 베르메르의 삶과 작품을 하나씩 밝혀간다.

 

  200년간 주목받지 못하고, 다작을 하지 않았던 베르메르는 지금의 디카의 초기모델이였던 '카메라 옵스큐라' 논쟁과, 위작, 예술테러로 곤혹을 치르는 베르메르의 작품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신비와 논란을 하나씩 벗겨내기 시작한다. '신비한 화가'가 아닌, 계산된 연출에 능했던, 그의 면모와 네덜란드의 당시 시대적 상황, 작품이 변화하는 큰 흐름 등을 한 권의 책으로 어렵지 않게, 그의 주장에 귀기울일 수 있었다. 풍부한 도판과 컴퓨터 CG등의 다양한 과학적 검증의 시도가 작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였다고 생각한다. 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게 베르메르에 대해 다가길 수 있게 하는 친근함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카메라 옵스큐라' 사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위작들에 대해서는 자기만의 소신이 책 안에 담겨있다. 시간이 흘러 과학적 접근이 다양화 되면, 또다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에, 현재까지의 베르메르에 대한 평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 '아트테러'와 베르메르 작품이 왜 많이 표적이 되었는지 논의한 구치키 유리코의 책이 요약된 9장은 한 권의 책에 두 권의 책의 내용이 담겨있어, 덤을 얻는 느낌이었다.

 


# 사후에 재평가된 화가가 아닌, 그 당시에서도 유명했던 베르메르.

 


  책을 읽고나자, 신비감에 빠진 화가가 아닌, 당대에 30세의 어린 나이에 길드의 이사가 되는 등, 세속적으로 성공했던 베르메르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장모와 함께 살 수 없었던 상황과 오랜 시간이 뒤에 결혼을 인정받은 모습, 그리고 돈을 수금하기 위해 그림에 집중할 수 없었던 환경, 사후에 11명의 아이를 둔 아내가 파산신청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등 현실속에서의 예술가의 모습을 깊이 볼 수 있었다.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던 화가가 아닌, 인간적이고 현실의 영향속에서도 끊임없이 주류의 흐름을 모방하면서도, 모방에 빠지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한 세계와 공간을 만들어낸 '연출된 세계'의 달인이였던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당대에도 높은 그림가격을 받았던 그의 그림을 보고, 한 사람밖에 등장하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던 프랑스 화가와의 에피소드는 작품을 읽는 중에 문화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 작품에 대해 세세하게 잘 알지 못했지만, 베르메르의 한 생애를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었다고 할까. 고향을 사랑하고, 새로운 변화에 끊임없이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화가로서 치열했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베르메르의 연보와 그의 그림이 담긴 미술관의 소개는, 좀 더 풍성하게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실마리를 남겨 두었다. 60이 넘기전에, 그의 작품을 도판이 아닌, 실제 눈으로 보고 싶은 소원 하나가 생겨났다. 연보또한 에피소드와 그의 작품 시기가 표현되어 다른 연보보다 조금 더 세심한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었다. 작품 전체적인 구성 면에서도 글자와 그림이 서로 어색하지 않게, 그림에 집중하고 글을 통해 깊이있게 다가설 수 있게, 많이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그림때문에 글 읽는 것이 불편하지 않아 좋았다.

 

  현재의 델프트의 사진을 보며, 네덜란드의 현재를 떠올리고, 작품을 통해, 17세기의 네덜란드의 풍속에 대해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잘 담겨있는 책이라고 할까. 베르메르의 작품을 깊이있게 알고 싶어하는 사람보다는, 베르메르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에게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지인과 함께 베르메르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싶을 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한 권의 책은 길어서 이야기를 나누려면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림은 하나의 작품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기에 대화하기에 좋다. 한 작품을 시작으로 해서, 다른 작품으로 그러다 모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을 때는 깊이있는 관계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 작가의 인생을 흐름을 함께 들여다보면서, 느껴지는 생각의 차이를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에 대해 깊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작을 함께 하고 싶은, 매력적인 책이다. 아직도 진행되는 위작과 옵스큐라 논쟁은, 다른 서적들을 보면서,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야겠다. 베르메르에 대한 흥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7******e 2009.01.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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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프트의 빛의 거장, 요하네스 베르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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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43년 생애에서 화가로서 활동한 기간은 겨우 20년 정도이고 실제로 완성한작품 수도 기껏해야 50점이 조금 넘고 현재 남아 있는 것은 30여 점에 지나지 않은 네덜란드 델프트의 화가..실제로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200년이 지난 후에야 제대로 세상에 알려지게되었고, 그 유명한 <진주 귀고리 소녀>를 탄생시킨 천재화가..이러한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잊혀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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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43년 생애에서 화가로서 활동한 기간은 겨우 20년 정도이고 실제로 완성한
작품 수도 기껏해야 50점이 조금 넘고 현재 남아 있는 것은 30여 점에 지나
지 않은 네덜란드 델프트의 화가..
실제로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200년이 지난 후에야 제대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유명한 <진주 귀고리 소녀>를 탄생시킨 천재화가..

이러한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잊혀진 존재에서 신화의 존재로 이끌어냈던 인
물이 미술비평가 토레-뷔르거(1807~1869)로 알려져 있다.
비록, 거기에는 베르메르 전문가로서 자신의 명성을 확립하려는 의도가 숨겨
져있었고 화상으로서의 사심이 얽혀져 있었지만 어쨌든 그로 인해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질수 있었다.

"뺄셈의 미학" 
"빛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
보통 화가들은 자신의 그림에 각각의 의미를 부여하며 어떠한 메세지를 남긴다.
그러나 <우유를 따르는 여인>에서 보여지듯이 베르메르의 그림은 매우 간결하
고  그 속에 어떠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피하고자 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베르메르는 은은하면서도 미세한 빛의 표현이 인상적인데 특히 <물주
전자를 든 여인>에서 확인할수 있다.
"원칙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대담한 화가"
실제로 베르메르는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위해서 원근법의 정확성을 무시하거나
극단적인 원근법을 사용하여 그림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거나 자연스럽게 완화하
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그림이 이처럼 과학적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옵스큐라를 사용해 그림이 그려진다는것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베르메르 또한 이를 통해 그림을 그렸다는 추측들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가 발굴한 것은 카메라 옵스큐라의 화상이 아닌 예술의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특별한 회화의 힘이었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껏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천재화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는 천재화가이기 보다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노력하여 만들어진 화가
임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토록 베르메르의 작품이 많은 위작사건에 휘말리고 국가적으로나 정치적
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세기의 위작사건이라 불리는
<엠마오의 그리스도>라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몰랐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화가와 그림에 관한 책이 이토록 재미와 흥미를 줄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나에게 정말 많은 알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대한 역사와 그 배경에 관해 또한, 요하네스 베르메르라는 
인물에 관해 좀 더 폭 넓게 알수 있었던거 같다.
이 책을 보며 그가 살았던 네덜란드의 델프트를 한번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다. 그의 그림속에 들어있는 그 곳의 풍경과 요하네스 베르메르라는 화가가 살았던 
곳은 어떠한 곳인지 더욱 알고 싶어진다.
이 책은 꼭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닌 요하네스 베르메르
라는 인물에 관해 좀 더 알고 싶고 그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골드 g******2 2009.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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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내용보기
'40점이 채 안 되게 남은 작품의 희소성,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가려진 삶, 사후 200년이 지나서야 명성을 얻게 된 잊혀졌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에게 붙은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그런 수식어로 인해 세간에 더욱 더 커다란 주목을 받게 된 요하네스 베르메르... 나에게 그를 알게 해 준 첫 작품은 영화<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원화인 <진주 귀걸이 소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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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점이 채 안 되게 남은 작품의 희소성,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가려진 삶, 사후 200년이 지나서야 명성을 얻게 된 잊혀졌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에게 붙은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그런 수식어로 인해 세간에 더욱 더 커다란 주목을 받게 된 요하네스 베르메르... 나에게 그를 알게 해 준 첫 작품은 영화<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원화인 <진주 귀걸이 소녀>이다.  저자는 수수께끼처럼 매혹적인 화가 베르메르를 현실적인 화가 베르메르로 풀어 놓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메르의 명성에 걸맞는 그의 작품들을 저자의 소개와 함께 읽어가면서 더욱 더 매혹 당했다고나 할까~.

이 책은,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 소녀>외에 <레이스를 뜨는 여인>, <소녀>, <우유를 따르는 여인>, <잠이 든 여인> 작품 정도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만난 책으로, 미술적 소양이 깊지 않은 나로서는 좀 더 베르메르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의 여러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를 가지고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또하나의 이름을 새긴 도시 '델프트'. 베르메르가 태어나고 자라고 활동을 하던 도시다. 이 책을 통해 베르메르가 풍경화도 남겼음을 알게 되었는데, 그 풍경화 두 점이 이 도시의 풍경을 그린 <골목길>, <델프트 풍경>으로, 저자는 이제껏 실내 풍속화를 그리다가 이 그림을 남긴 배경을 베르메르 자신의 고향 델프트에 대한 오마주가 아니였을까 했다. 당시 17세기 중반 네덜란드에선 '도시 경관화'가 활발히 그려졌는데, 유행에 매우 민감했던 베르메르가 혹, 이 새로운 장르에 흥미를 가졌지 않았을까, 그리고 1654년 화약고 대폭발이 일어나 델프트 거리가 많이 파괴되자 그런 상황에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것이 이 두 점의 풍경화일지 모른다고 적고 있다.

풍경화에서도 베르메르는 실내 풍속화처럼 시각적으로 자연스러운 화면을 얻기 위해 세부를 교묘히 조작하기도 하였단다.  사실적인 풍경을 묘사한듯 하면서도 화면 구성에 불필요하다 싶으면 과감히 무시하거나 바꿔버리는 베르메르답다 싶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더욱 신비로워보이는 걸까~.

책 속에는 '델프트'의 실사컷과 17세기 네덜란드의 풍경을 소개하고 있어 베르메르의 삶과 작품 속으로 한발짝 더 가까이 들어갈 수 있게 이끌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베르메르의 작품들 중에 <레이스를 뜨는 여인>과 <연애 편지>에 매료 되었다.  <레이스를 뜨는 여인>은 전에 어느 미술관련 글을 읽으면서 본 적이 있어 베르메르의 작품이구나, 정도로 알고 있던 작품이였고, <연애 편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레이스를 뜨는 여인>은 베르메르가 회화 기교가 뛰어났음에도 앞선 작품들에서는 전혀 과시하지 않다가 그 기교를 처음으로 드러낸 작품으로 소개되어 있다.  <레이스를 뜨는 여인> 그림 속 쿠션에서 빠져나온 실의 묘사는 정말이지 놀랍다. 책을 읽다말고 이 그림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흘러내리는 듯한 빨간 실과 노란 실의 질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이다.

<연애 편지>는 기존 그림과는 달리 복잡한 공간 구성을 구사해서 그려진 그림인데, 더욱 눈길을 사로 잡았던 것은 어둡게 그려진 또하나의 방 문으로 훔쳐보듯 그려져서 왠지 긴장감이 느껴졌던 그림이다.  카메라 옵스큐라로 그려진 그림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는 베르메르 그림들, 하지만 저자는 <연애 편지>의 구도를 설명하면서 카메라 옵스큐라로 그렸다기엔 구도가 부자연스러움을 확인시켜 준다. 또한 저자는 이런 추측이 잘못임을 <8장. 베르메르 그림과 카메라 옵스큐라>에서 여러그림들과 저자가 고안해낸 디지털 위작을 통해 반론해 놓았다.

 

개인적인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는 베르메르, 그리고 그의 작품 희소성은, 위작 사건과 도난 사건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었음을 설명한 글도 참 흥미롭게 읽었다.  전후에 기록된 5건의 도난 사건 중 3건이 베르메르 작품이였단다.  그 중 <합주>는 아직껏 돌아오지 못한 작품이라하니 참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아무런 손상없이 되돌려지길 바래본다. 

베르메르의 예술세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면서도 구석구석 저자의 베르메르를 향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수수께끼 속에 묻혀 있던 화가를 내게도 현실적인 화가로 인식하게 만든 책으로, 베르메르의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09.0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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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의 눈부신 그림속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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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여년전의 네덜란드는 어떤 풍경이었을까?17세기 네덜란드는 해상무역국가로 종교전쟁의 광풍과 독립전쟁을 거쳐 통일국가가 되었고이전의 어느 유럽국가보다도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자유가 넘치던 시대였다.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램브란트와 고흐말고도 베르메르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전에 읽었던'진주귀걸이를 한소녀'를 읽고 나서 였다.이작품으로 인해 벽에 걸려있거나 화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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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여년전의 네덜란드는 어떤 풍경이었을까?
17세기 네덜란드는 해상무역국가로 종교전쟁의 광풍과 독립전쟁을 거쳐 통일국가가 되었고
이전의 어느 유럽국가보다도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자유가 넘치던 시대였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램브란트와 고흐말고도 베르메르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전에 읽었던
'진주귀걸이를 한소녀'를 읽고 나서 였다.
이작품으로 인해 벽에 걸려있거나 화첩에는 있었던 그림들이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던 것이다.
표지의 그림에 진주귀걸이를 하고 나를 바라보는 소녀는 시공을 뛰어넘어 지금도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간절하고도 슬픈 눈빛을 하고 있다.

베르메르가 나고 자란 델프트는 헤이그와 로테르담의 중간에 있는 도시로서 왕가가 세운 성이
있고 도자기의 중심지이며 베르메르가 살았던 17세기에는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운하가 흐르고 마르크트 광장에 우뚝 솟아있는교회와 빨간지붕의 집들이 즐비한 델프트에서
나는 17세기의 시간으로 돌아가 베르메르가 걸었을지도 모를 거리를 산책하기 시작한다.

당시 화가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했는데 충족을 했던것을 보면 여관과 주점을
겸한 집에서 태어난 베르메르는 그리 가난한 어린시절을 겪지는 않은것 같다.
연상의 여인과의 결혼이나 개종을 보면 그시대 네덜란드는 꽤 자유로웠던 같기도 하다.
한두명의 자녀를 두는 보통집들과는 다르게 14명이 자녀를 둔 그는 금슬도 꽤 좋았던 같은데
작가의 말처럼 그의 아내 카타리나가 바람둥이 였을지도 모르겠다.

베르메르의 그림에서는 여인이 많이 등장한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 '물주전자를 든 여인' '진주귀걸이를 한여인''편지를 읽는 푸른옷의 여인'
등등..아마 그는 여인에 대한 남모르는 열정이 있었던건 아니었을까?
카톨릭의 왕조국가에서였더라면 베르메르는 좀더 많은 작품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평등이 시작된 국가에서는 거부가 드물었고 그림이 팔릴수 있는 시장도 협소하였다니
어느시대의 예술가이든 가난은 필수였던 모양이다.

왼쪽의 창에서 밝은 빛이 비치고 탁자가 놓여져있는 그의 그림속에 방은 아마 실제의
그의 화실인듯 싶다. 밝은 빛을 향하는 베르메르의 희망이 느껴진다.
지금도 너무 멋있는 노란 윗도리는 한번쯤 입어보고 싶을만큼 선명하다.

네덜란드의 화가하면 램브란트나 고흐를 연상했지만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빛의 화가 베르메르가 있었다는것을 알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의 그림속에 녹아있는 열정과 사랑..그리고 간절함까지는 읽어내지 못했었다.
고바야시 유리코의 섬세한 설명으로 그림들이 갑자기 수다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진주귀걸이의 소녀는 베르메르가 연모했던 소녀가 아니었을지..
베르메르는 그림속의 인물들에 대한 애메한 설정으로 우리에게 끊임없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주 오래전 네덜란드의 델프트 거리에서 만난 베르메르는 섬세하고 조용하지만
한편으로 희망을 놓지않았던 부드러운 신사였다.
이한권의 책속에는 베르메르의 빛나는 그림으로 하여 더욱 묵직하고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속살거리는 비밀을 푸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줄 모르게 만드는 즐거운 여정이었다.
이제 더이상 델프트 거리가 낯설지 않을것 같다.
h********5 2009.0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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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의 첫 예술 입문서 최고의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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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고바야시 요리코 . 구치키 유리코 지음  ㅣ 최재혁 옮김   * 명화에 관심이 많아 베르메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관련된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고 도착하자마다 읽어 보았습니다. 베르메르와 관련된 도시의 실제 배경모습을 보면서 간접 경험을 사진을 통해 더욱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제가 알고 있는 작품외에 또 다른 작품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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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고바야시 요리코 . 구치키 유리코 지음  ㅣ 최재혁 옮김

 

* 명화에 관심이 많아 베르메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관련된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고 도착하자마다 읽어 보았습니다. 베르메르와 관련된 도시의 실제 배경모습을 보면서 간접 경험을 사진을 통해 더욱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제가 알고 있는 작품외에 또 다른 작품을 통해 새로운 점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명화의 책 중 가장 현실감 있는 사진과 내용으로 명화를 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었네요.  제가 읽었던 내용 중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과 사진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책 내용

 

 <진주 귀고리 소녀>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헤이그

진주 귀고리 소녀. 소녀
베르메르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무엇일까? 설문조사를 하면 <진주 귀고리 소녀>가 단연 1위를 차지한다. 베르메르의 작품 가운데 젊은 여성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것은 <진주 귀고리 소녀>와 그 몇 년 후에 제작된 <소녀> 단 두 점 뿐이다. 두 작품 모두 개성적인 얼굴을 표현하고 있으므로 특정한 누군가를 모델로삼아 그린 초상화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은 초상화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처움부터 등장인물이 어떤 구체적인 의미를 갖는 것을 싫어했던 베르메르가, 특정한 인물을 대상으로 초상화를 그렸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르메르가 희로애락의 감정을 억누루는 특징을 가진 초상화라는 장르에 힌트를 얻을을 가능성은 있다. 이 두 작품은 트로니tronie(가슴 높이의 초상화로, 당시 화가들이 인물의 특징과 골상을 표현하는 훈련을 위한 습작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에 속하며, 불특정한 인물의 얼굴 부분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된다. 새로운 풍속화를 추구하던 1660년대의 시도 속에서 탄생한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있다.

 

   

<천문학자> 루브르 박물관, 파리  <지리학자> 슈테델 미술연구소, 프랑크푸르트

천문학자. 지리학자
베르메르가 세련미를 추구하던 시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두 작품에는 드물게도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제나 구도 면에서 매우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종종 서로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강하게 드러나야 할 작품상의 연관성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천문학자>는 1668년, <지리학자>는 1669년으로 제작 연도가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 두 작품은 겨우 1년의 시간차를 두고 그려졌다고 보기에는 그림의 질적인 면에서 너무나 확연한 대조를 보인다. <천문학자>는 의복에 나타난 명암 묘사가 매우 부드럽고 섬세하다. 반면 <지리학자>는 빙산을 연상하게 할 만큼 차가운 느낌으로 다가오며 선명한 명암 대비를 보여준다. 두 작품을 통해 빛의 리듬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두 작품 사이에서 어떤 분기점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1660년대 마무리하는 마지막 불꽃과도 같은 극도의 세련미와 다음 시기인 1670년대 베르메르의 만년에 있었던 변화의 조짐이 이 두 작품에서 뚜렷이 느껴진다.

 

              <레이스를 뜨는 여인>, 루브르 박물관, 파리

레이스를 뜨는 여인

베르메르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크기가 작은 이 그림은 온통 빛으로 가득 차 있다. 1660년대 전반 베르메르의 기량이 절정을 향해 가던 시기의 그림에서 보여지던 부드러운 빛과 비교해보면, 이 무렵에 완성된 작품들은 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베르메르는 태피스트리 등의 텍스타일을 자주 소재로 다루었기 때문에 텍스타일의 표현을? 실에 주목해보자. 베르메르는 실을흘러내리는 크림 상태의 액체나 녹아내리는 엿처럼 표현함으로써 신비한 질감을 보여주고 있다. 베르메르는 회화 기교가 뛰어났음에도 불고하고, 그것을 과시하지 않았던 화가였다. 그러나 그는 굳이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의 기량을 이 작품에서부터 발휘하기 시작했다.


구교회의 묘지에 잠들다
겨우 43세에 찾아온 베르메르의 죽음은 너무 이른 것이었다. 장모가 1661년에 구입해두었던 구교회의 묘지에 베르메르가 묻힌 것은 1675년 12월 16일이었다. 그가 죽은 날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12월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죽음의 원인도 알려지지 않았다. 미망인 카타리나 볼네스가 2년 후에 남겼던 "어느 날은 건강한 것 같다가도 어느 날은 건강이 악화되었다"라고 말한 기록을 본다면 확실히 만년의 베르메르는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한편 이런 언급은 약간의 오해의 가능성도 있지만 육체적 질병보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43년의 생애에서 베르메르가 화가로서 활동한 기간은 겨우 20년 정도? 실제로 완성한 작품 수는 기껏해야 50점이 조금 넘었으리라 생각되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30여 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베르메르의 작품이라고 하면 무엇이든지 걸작으로 취급받고 있다. 그렇지만 그가 살아온 자취를 더듬어봤을 때, 베르메르는 결코 시대와 떨어져 혼자 아틀리에 안에서 걸작을 탄생시킨 고고한 천재 화가가 아니었다. 베르메르 역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태어 난 시대의 아들 중 한 명이었으며, 결코 걸작이라고 부를 수없는 작품을 제작하면서까지 끊임없이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화가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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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희소성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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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는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화가 자신이 제일로 생각했던 작품은 '회화의 알레고리'라고 한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들이 많은데 그는 왜 여전히 비밀과 매혹이란 수식어가 붙어야 하는가가 궁금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선 영화로 만들어진 화가에 대한 강의가 진행중이다. 강의의 시작은 베르메르였다. 고흐나 프리다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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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는 북유럽의 '모나리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화가 자신이 제일로 생각했던 작품은 '회화의 알레고리'라고 한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들이 많은데 그는 왜 여전히 비밀과 매혹이란 수식어가 붙어야 하는가가 궁금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선 영화로 만들어진 화가에 대한 강의가 진행중이다.

강의의 시작은 베르메르였다.

고흐나 프리다가 아니였다.그가 지닌 특별한 관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사실,베르메르가 매혹적이다거나 비밀의 화가다 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그가 그린 작품이 적다는 것과 뒤늦게 발견되였다는 사실때문인데 말이다.

그러니까 현재의 우리들이 다소 호들갑스럽다고 볼 수도 있겠다고 책 속의 저자도 말을 했고,강의를 맡은 선생님께서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의 그림이 매혹적이다거나,비밀스럽기때문에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

북유럽의 모나리자 같다는 느낌도 나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소녀의 눈빛과 입술에서 느낄 수 있는 너무도 다양한 감정의 느낌에 묘한 전율을 느낄따름이다.

영화 속 베르메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베르메르란 화가가 '색'에 대한 열정이 높았을 가능성을 상상 할 수 있었고.

책 속에서 풀어내는 베르메르의 비밀들은 사실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웠던 것은,베르메르의 그림에 대한 도상학적 해석들을 들을 수 있었던 부분이였던 것 같다.그리고 그러한 도상학적 해석으로 인해 베르메르에겐 여전히 풀리지 않은 비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화가 자체만으로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면,베르메르의 경우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시대상을 이해하면 그림보기가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느낌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이다.

드물게 영화와 책으로 그리고 방송다큐를 다 본 화가 중 한 명이 된 화가 베르메르

책 속에선 여전히 그의 비밀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었지만..

나는 그의 그림들이 더이상 비밀스럽지 않았다.

다만,그의 작품이 갖는 희소성때문에 미술테러리스트들이 베르메르를 탐내는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w*******i 2009.06.14.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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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가려진 그의 그림과 인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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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베르메르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일 것이다. 소설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중들에게 베르메르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물론 영화에서 표현된 화가 베르메르의 모습은 Fiction이다.   베르메르의 인생에 대해서는 알려진 자료가 많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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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베르메르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일 것이다.

소설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중들에게 베르메르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물론 영화에서 표현된 화가 베르메르의 모습은 Fiction이다.

 

베르메르의 인생에 대해서는 알려진 자료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신비의 화가, 수수께끼의 화가로 알려져있다.

이 책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는 신비의 화가로 알려진 베르메르의 인생과 작품에 대해 작가 고바야시 요리코의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해석하고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17세기의 네덜란드 화가에 대한 자료는 베르메르 외에도 많이 남지 않아 있다고 한다.

베르메르뿐 아니라 다른 화가들도 마찬가지로 수수께끼의 화가인 셈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베르메르의 작품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발전해나갔고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 년도별로 이야기 그림에서 풍속화로- 1650년대 중반, 델프트에 대한 오마주- 1650년대 후반, 결혼, 그리고 화가로서의 독립- 1660년대 초반, 빛나는 절정의 순간- 1660년대, 만년의 새로운 모색- 1670년대 등으로 실제 베르메르의 그림을 예시로 들며 설명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겨우 두 작품 밖에 없는 베르메르의 풍경화는 1654년의 델프트 화약고 푹발사고로 인해 아름다운 옛모습이 많이 사라진 델프트를 기리기 위해 그려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 베르메르의 단 2점 밖에 없는 풍경화 중 하나인 델프트 풍경 ] 

 

그리고, 한창 이야기 그림에 유행하던 시대에 우리가 베르메르를 높이 사게 만든 풍속화가로 전향한 이유는 왕족도 귀족도 없는 네덜란드 사회의 특성상 시민계층이 사회의 주역이기 때문에 부유한 시민계층이 집을 장식하기 위한 친근한 그림에 대한 니즈가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르메르는 43세로 죽기까지 20여년간 창작활동을 해왔으며, 겨우 50여점의 그림을 남겼다. 하지만 실제 현재까지 남아있는 그림은 30여점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가장 빛나는 절정의 순간에 그려진 그림들이 숨겨져있던 화가 베르메르를 '빛의 화가로 베르메르'로 후대에 널리 알리게 만들었다.

내가 베르메르의 그림 중 가장 사랑하는 그림은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이다.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

 

실내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여인의 모습은 창에서 쏟아지는 빛을 받은 방안 내부에 조화롭게 녹아들어 있다. 미세한 빛의 표현이 참 인상적인 작품이다.

정지된 여인의 표정과 동작에서 그 자체의 완결성이 엿보이며 몽환적인 나른함을 전해준다.

실내에서 이다지도 아름답게 빛의 향연을 표현할 정도로 철두철미했던 화가 베르메르. 이런 그림들을 보면 실제로 베르메르의 성격이 꼼꼼했음을 것만 같다.

 

흔히 베르메르는 그림에만 몰두한 괴팍한 천재, 동시대인에게 무시당한 천재로 알려져 있는데, 작가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그는 장모 마리아 틴스의 일(사채, 건물대여 등)을 도와 대부금 회수 일을 도울 정도로 회계, 계산에도 빨랐던 인물이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성 루가 길드의 이사직을 최연소로 맡기도 했던 그는 동시대인에게 화가의 역량도 인정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수수께끼, 괴팍, 무시당한 천재 화가로 알고 있던 그는 실제로 활발한 활동도 하고, 계산도 빠르며 네덜란드 미술계에서도 존중받는 존재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베르메르 그림이 카메라 옵스큐라(17세기의 렌즈를 통해 실제 경치를 투사하는 장치)를 활용하여 투영된 화상 위에 덧그림 그림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끊이없이 받아왔다고 한다.

작가는 여러가지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원근법이 무시되거나 재창조된 베르메르의 그림들을 보여주며, 현실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낸 특별한 '회화의 힘'을 가진 화가의 역량 덕분이지 결코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용한 단순히 현실 그대로의 영상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는 작가가 아니라고 반론한다.

 

그 연장선 상에서 작가는 베르메르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조차 실제 인물을 보고 그린 초상화가 아니라 불특정 인물의 얼굴 부분을 그린 것이라고 판단하기까지 하고 있다.

 

적은 작품 수, 고가의 작품가, 그 아름다움 때문에 베르메르의 그림들은 계속해서 범죄의 대상이 되어왔다.

위작사건도 있었고 도난사건도 있었으며, 아직까지 도난당해서 찾지 못한 그림 <합주>도 있다.

베르메르의 아름다운 그림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전체적으로 평소에 관심있던 화가 베르메르의 삶을 추측해볼 수 있어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내가 미처 몰랐던 그의 아름다운 그의 그림들, 초기부터 조금은 둔화된 만년의 그림까지 화가의 그림 변천사를 알 수 있었던 것도 유익했다.

책 자체는 쉽게 풀이가 되어있어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친근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작가의 말처럼 베르메르가 일찍 세상을 뜨지 않았다면

더욱 발전한 아름다운 그림들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h*****a 2009.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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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빛의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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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기다란 화면. 왼쪽으로 창문임을 알아나 보라는 듯 일부만 그려놓은 창. 유리창을 맞바라보고 서(앉아) 창으로 비어져 들어오는 햇빛을 옴팡 받고있는 혹은 오른쪽 측면으로만 그 광을 받고있는 여인. 빛 하면 긴 그림자가 떠오르듯 베르메르의 이미지는 빛과 창이 아닐까? 창이 있으나 창이 없으나 베르메르의 그림엔 빛이 있다. 베르메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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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기다란 화면. 왼쪽으로 창문임을 알아나 보라는 듯 일부만 그려놓은 창. 유리창을 맞바라보고 서(앉아) 창으로 비어져 들어오는 햇빛을 옴팡 받고있는 혹은 오른쪽 측면으로만 그 광을 받고있는 여인. 빛 하면 긴 그림자가 떠오르듯 베르메르의 이미지는 빛과 창이 아닐까?


창이 있으나 창이 없으나 베르메르의 그림엔 빛이 있다.

베르메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 [진주귀걸이 소녀]에는 창도 어떠한 소품도 없이 단지 그림을 들여다보는 관람자에게 왼쪽 눈으로 오물거리려 수줍은 입을 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지지만 있잖아요...” 라는 듯한 소녀만 있지만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소녀를 부드럽게 에두르는 것, 그것은 빛이다. (다만, 이야기 그림이라는 예수 그림들에서는 빛??? 글쎄!!!)


빛의 거장 베르메르를 그동안 미술계에서는 세상과 그다지 소통하지 못했던 괴벽한 천재로 인식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43세 요절, 서른너댓 작품밖에 남기지 않았다는 점, 약 150년 전 화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과 더불어 반 메르한의 위작사건 그리고 미술테러리즘이라고 하는 도난사건과 유독 빈번한 인연이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화가로써는 치욕스럽게 여길만한 카메라 옵스큐라 또한 베르메르를 현실을 외면한 괴짜로 인식하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이러한 미술계의 오해를 저자 고바야시 요리코는 이 책을 통해 풀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네덜란드 스승의 이론까지‘죄송하지만’반론하면서.


카메라 옵스큐라란 카메라로 비친 상을 그대로 본떠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즉, 화가가 원근법 빛의크기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여러 화법을 동원하여 때로는 원근도 왜곡하고 빛도 왜곡함으로써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기법으로 승화시키는 천재성을 정면으로 뒤엎는 일이다. 예술가에게‘소질’없는 환쟁이라고 말하는 셈이니 우울하기 그지없는 일일테다. 저자가 풀어놓은 베르메르의 매혹의 비밀이란 이런 것들이로구나 이해하면 되려는지...


그림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이 부족했던 것은 주어진 지면이 부족해서였는지 아니면 베르메르가 남겨놓은 작품이 원체 소수여서였는지 옮긴이의 말까지 해도 200페이지에 불과했기에(삽입된 그림이 많아 아주 착한 책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진주 목걸이 하는 여인]의 수려한 옆얼굴과 우아한 손가락, [연애편지]에서 편지를 건네는 하녀를 곁눈질로 돌아보는 류트를 든 여인의 당황스럽기도 하고 뭔가 비밀스러워 보이는 얼굴이 몹시 매혹적이다. [두 신사와 여인]에서 옆으로 주욱 벌려진 여인의 입은 욕망과 염려가 뒤섞인 애매한 표정이 생생했고 [편지쓰는 여인과 하녀]에서 연정에 사로잡힌(?) 마님이 부지런히 편지 쓰는 뒤에 서있는 하녀가 열린 창밖을 바라보며 오히려 여유로운 혹은 나는 네 비밀을 잘 알지라고 말하는 것같은 의뭉스러움이 아주 좋다. 나에겐 [진주귀걸이 소녀]의 작가로만 남을 뻔한 베르메르가 빛, 풍성한 거장으로 성큼 다가왔으니 이것이 가히 책읽는 기쁨이다.


b******0 2009.01.14. 신고 공감 1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