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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00여년전 고대중국, 군웅이 할거하고 제자백가가 융성하던 전국시대에 악의라는 희대의 명장이 있었다.
악의-BC3세기 전반에 활약한 연(燕)나라의 무장이며, 위나라 초기의 무장인 악양의 자손. 현자이면서도 전쟁을 좋아했다.
이 소설은 강희대제와 비교해보면 글의 흐름이 부드럽지 못하다. 짧고 간결하다. 그래서 읽는 이로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할수도 있으나, 이 책의 매력은 바로 그 간결한 글로인해 나타난다. 매우 논리적인 느낌을 준다. 등장인물의 사고흐름을 좇아갈 수 있다. 그래서 작가와 함께 호흡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매력이다. 바램이 있다면 지도를 많이 삽입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야 싸움이 이루어지는 형세를 더 잘 상상할수 있고, 전술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야망패자"와 같은 일본전국시대 역사소설은 이를 잘 표현해 전투장면이 매우 실감난다. 악의의 작가도 이와같은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악의에게 배울 점은 그는 역사를 자신에게 적용시킨다는 것이다. 이제 이해가 되는것 같다.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이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했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된다. 역사를 알고 싶다. 가까운 과거부터 살펴보는 게 좋을 것이다. 최근 100년 사이의 일들이 좋을것 같다. 20세기의 세계의 흐름을 말이다.
군에 있는 동안 내가 가야할 길을 찾고 그 길을 위해 노력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근대사는 내게 변화의 흐름을 일깨워 줄것이다.
악의는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알았다. 강국 제나라를 쳐 연나라에 복속시키고 연의 소왕으로 부터 창국군으로 임명을 받았다. 소왕은 아예 악의에게 제나라의 왕이 되라 했다.. 하지만 악의는 그러지 않았다. 악의는 생각했다. "제나라는 연왕의 것인다. 그 엄연한 사실에 사리 사욕이 끼여들면 나 자신을 파멸하고 마는 덫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소왕이 죽자 미련없이 조나라로 망명했다.
물러날때와 나아갈때를 아는 것은 나를 지키는 일이다. 이는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난 사람을 잘 모른다. 이런 사람에겐 이렇게 대처해야한다는 걸 잘 모른다. 사람을 보고 "이는 어떤 사람이다" 라고 평가를 내리지 못한다. 사람의 유형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을 보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하고 싶다. 역사뿐만이 아니라 드라마, 연극을 보며 저사람은 왜 저렇게 해야만 했을까를 생각하고 나누고 싶다. 드라마는 나쁜것으로 취급해 왔었다. 생각없이 TV를 보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을 조금 바꿔 영상물을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여기자. 그리고 성경을 역사를 보는 눈으로 읽어보자. 늘 지루하게만 여겼던 성격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자.
악의 ( 樂毅 )
지금부터는 악의를 읽으며 맘에 든 부분을 살펴보겠다. 지도( 止道 )라 함은.. "전쟁에서 유리한 점을 봤는데도 다음 행동을 취하지않는, 호기가 이르렀는데도 의심과 망설임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악폐나 단점을 제거하는 데만 머물고 있는 걸 일컫는다." 이는 스타크래프트를 할때 방어에만 치중하는 초보자들을 질책하는 것 같다. 바둑이나 장기를 둘때도 마친가지다. 나의 우유부단함을 지도라 할 수도 있겠다. 지금 상근으로 있는 이 2년은 내게 둘도 없는 호기다.
" 항복할 수는 없지만 퇴각할 수는 있다. 그것이 군인의 정신이다."
사람은 자존심이 있는 존재다. 어쩌면 그 자존심이 있음으로 해서 자신의 가치를 드 높이지 않았나 싶다. 상대의 자존심을 높이는 예를 취함으로써 사람사이의 유대관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할것 같다.
"가족만 생각하고 살아가면 편안하고 좋을지 모르오. 그러나 편안하기만 할 뿐이지. 남을 배려하고 다른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남을 위해 애쓰면 자신만으로는 결코 조우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신을 만날 수 있지 않겠소? 어느것이 진정한 자신일까가 아니라 둘다 자신이며 굳이 말한다면 자신과 또 하나의 자신 사이에 있는 그 모든 것이 바로 자신이요. 몸은 하나요. 그 몸을 일신(一身)이라 해야할까, 혼신(渾身)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옛날 진(晉)에 정정이라는 신하가 있었소. 진군의 사랑을 받고 일군의 좌장으로 승진했지. 그러나 정정은 자신의 재덕에 비해 지위가 너무 높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정나라 현신인 자우가 사절로 찾아왔을때 어떻게 하면 스스로의 지위를 낮출 수 있을까 하고 물었소. 자우는 적당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 귀국하여 연명이라는 대부에게 그이야기를 했소. 그러자 연명은, 그 사람은 죽는다, 그렇지 않으면 망명한다고 했소. 높은 지위에 올라 과분하다는 것을 알고 강등되기를 원하고 있다면 사실은 그 사람이 바로 걸맞은 지위에 있는 것이니 굳이 지위를 낮출것 까지는 없고 스스로 사람들을 향해 낮추면 되는 거요. 뻔히 아는 사실을 묻는 정정의 마음속에 위험이 있다고 간파하도록 말했지. 그대가 두려움을 잊지 않는 한 재앙은 찾아오지 않을것이오. 여기까지 올라온 나와 당신에게 남은 일은 남에게 자신을 낮추는 일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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