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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를타는사람들 첫차를 타는 사람들 김숲 글/ 강혜진 그림 / 노란 상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차고지를 출발한 첫차를 타는 사람들. 첫 차이지만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다정하게 안부를 나누는 사람들.
그림 속 가방 받아주는 모습이 참 정겨워요. 저 어릴 적만 해도 흔한 풍경이었는데,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되었네요. 이 책을 보면서 떠올랐던 책이 오월의 봄에서 나온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였습니다. 그 책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여러 노동자들의 작업복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중에서도 급식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작업복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급식 노동자들은 칼과 같은 도구를 쓰고, 불을 다루는 환경이라 작업복이 안전해야 하는데, 고무장갑 속에 목장갑 하나를 끼고, 앞치마를 두르고 흔한 고무 장화를 신고 일을 해서 많이 다치신다는 이야기였어요. 두 권의 책이 오버랩되면서 왜 우리 사회는 노동자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몰라서'인 것 같아요. 제가 작업복 이야기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걸 알게 되었듯, 누군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우리 사회에 알려주어야 노동 환경도 개선되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이 책에 대한 평을 물어보니, 이상한 책이라고 하더군요. 왜 이상해?라고 물으니, 위 페이지를 펴면서 이름이 있는데, 왜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고 하니까 이상해. 왜 못 부르는 것 같냐고 물으니 아이가 음...... 모르니까?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아!라고 대답하네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재 어른들이 많이 노력하면 좋겠어요. ^^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협찬 #6411버스 #노동자의날 #김숲작가 #강혜진그림 #노란상상 #노란상상출판사 #도서신간 #신간도서 #그림책신간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도서추천 #유아도서 #초등도서 #노동자 #따뜻한그림책 #노회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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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이십 년 전쯤이었던가. 서울에 종종 다니던 때다. 친구가 퇴계원에 살았고 거기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일을 보고 다녔던 적이 있다. 새벽 여섯 시쯤 친구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나와서, 강변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움직였는데, 거의 죽을 뻔했다. 아침 7시도 안 되는 시간에 지하철은 움직일 수조차 없을 만큼 사람이 꽉 찼고, 겨울의 추운 날씨에 지하철 안의 히터는 내 속을 뒤집어 놓았다.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서 화장실에서 구토하고 변기 위에 앉아서 한참을 기대어 있던 기억. 며칠을 그렇게 다니고 집으로 내려오면서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동이 트기도 전,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 첫차를 타는 이 사람들은 어디로 그렇게 바삐 가는 걸까. 예상했겠지만, 이들은 어느 건물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을 해낸다. 건물의 청소부, 밤새워 근무한 이와 교대하는 경비,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사 등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지키는 필수 노동자가 대부분이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긴 연휴에 아파트 쓰레기장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만 봐도 이들이 해내는 노동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연휴 동안 쉬었다고 해도 편하지만은 않았을 거다. 연휴가 끝나면 밀린 일이 산처럼 쌓여 있을 테니까. 단지 해야 할 일의 양이 많아서 힘든 건 아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순간이 생길 때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상황 때문이다. 이름으로 불리는 게 아니라 그들을 아줌마나 노인네로 부르며 낮게 보는 사람들 때문에, 분명한 휴게시간임에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을 따지지 못해서, 편하게 밥 한 숟가락 뜰 공간조차 없어서 괜한 서러움에 눈물이 난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 자리가 비워진다면 많은 사람의 일상을 지켜내지 못할 테니까. 어느 날 갑자기 학교 급식실 파업으로 엄마들은 도시락 준비에 당황하기도 한다. 도로의 한쪽에 쌓인 쓰레기가 치워지지 못해서 지저분해질 때도 있다. 모두가 퇴근한 건물의 안전은 누가 지키려나. 제조업의 한 부분이 멈춘다면 생활필수품의 어떤 건 사용하지 못할 거고, 고장이 난 자동차의 부품은 또 어디서 구하게 되는 걸까. 근로자, 혹은 노동자.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많은 사람이 노동자로 살아간다. 이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자기 일 열심히 하며 살아가는데, 왜 투명 인간 취급당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의 자리가 다 비워진다고 생각해 보면 끔찍한데 말이다. 힘 있는 자의 목소리는 잘 들으면서, 왜 전쟁 같은 일터에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쳐다보지 않으려 하는지. 이 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사람이 6411번 버스에 타는 사람들인 텐데, 바로 우리인데 말이다. 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말로 알게 된 6411번 버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버스를 검색해 봤다. 서울에 살지 않는 내가 알 수 있는 버스가 아니어서 더 궁금했다. 평일 기준 12분의 배차 간격, 신정동과 선릉역 사이를, 새벽 3시 45분에 첫차가 운행된다고 한다. 정말이었다. 그 시간에 버스가 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운행하는 버스가 한번 돌고 오면 거의 세 시간이 소요된다. 그 사이에 버스에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은 숨 한번 돌릴 사이도 없이 바삐 움직인다. 일터로, 혹은 밤샘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많은 정책이 새롭게 도입되고 사라진다. 그 정책들이 직접 적용되어야 할 대상의 목소리는 어디까지 전해지는 걸까. 그 목소리가 무시당하고 힘을 갖지 못해서 늘 약자의 어려움은 사라지지 않는 듯하다. 그래도 우리는 묵묵히 그 자리에서 또 열심히 살아간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도, 지금 이 노동의 존엄을 아는 마음으로, 이 사회의 진짜 주인공이 되어 자기 길을 걷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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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지 않을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을 하다 한번씩 잠들지 못한 새벽에 버스를 타고 공원에 갔습니다. 새벽 4시. 여름에도 캄캄한 시간인데도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각자 이어폰을 꽂고 조용히 핸드폰만 바라보지 않고 복잡한 버스안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구요. 이 책을 보니 그 때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첫차를 타는 분들은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한 9시 출근자들이 오기 전에 청소를 하고 건물을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쾌적하게 일 할수 있지만 우리가 일 할때는 보이지 않습니다. 첫 차를 타지만 첫 차시간이 10분 더 빠르면 좋겠다고 하시는분들. 하루를 환하게 열어주시는 그 분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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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10년을 날이면 날마다 출근했다.하루는 출근시간을 착각해서 1시간을 먼저 나간 적도 있었다. 늘 함께 출근하는 사람들이 왜 안오는 걸까? 궁금해 하며 버스를 기다리는 데 시계를 다시 보니 1시간 빨리 나온 걸 알게 됐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1시간을 놀다가 출근했던 기억이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려진 장면을 펼치니 그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첫차를 타는 사람들'은 노란 상상의 노동인권그림책이다. 그 동안 읽었던 다른 그림책들도 우리 사회의 노동환경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들이다. 소년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청소노동자의 이야기 등 우리와 함께 있지만 그런지 모르고 있었던 노동의 현실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해가 뜨지 않은 새벽 4시 버스정류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자는 그 시간 첫차를 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한 버스를 타고 빌딩숲 어딘가에 도착한다. 각자의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있지만 없는 사람으로 열심히 일한다. 그들이 일하는 시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출근하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첫 차를 타는 사람들 덕분에 빌딩은 아주 깨끗하게 단장하고 우리는 집에서 택배를 안전하게 받는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물건을 받고 내가 머무는 공간이 깨끗한지는 잊고 지낸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둠을 치우는 사람들'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왜 꼭 새벽에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가? 쓰레기 새벽치우기가 청소노동자의 위험을 얼마나 높이는지 누군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게 될때만 잠깐 뉴스화 되고 잊혀지고 만다. 우리는 아니 대부분은 노동을 해서 밥을 번다. 단지 노동의 종류가 다를 뿐이다. 어떤 일은 귀하고 어떤 일은 덜 귀한 것이 아니다. 며칠전 뉴스룸에서 새벽 만원버스에 타는 사람들을 다룬 뉴스를 봤다. 선거철, 새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서민들의 소원 뉴스. 그분들의 바람처럼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안에 우리가 서로를 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이그림책포럼의 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아 감상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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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움직이는 버스 첫 차를 타고 가는 그들은 어디를 갈까? 책의 표지 제목에 궁금함이 시작하고 책의 면지에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따뜻한 색연필 그림에 막상 읽게되는 글 밥은 어딘가 모르게 차갑고 마음무거워지는 책입니다. 버스가 비추는 불빛처럼, 그분들의 손길로 환해지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더 없이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며 인사와 안부를 나누고 싶은 그림책_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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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를타는사람들 #김숲 #강혜진_그림 #노란상상 #노동은신성한것 #새벽버스 #6411 #진짜주인공 #감사 가끔 서울에 갈 일이 생기면 시내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곤 합니다. 전주의 아름다운 가로수를 보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버스에서 책을 읽으며 갈 수 있다는 잇점이 있지요. 자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초록연필 여진샘이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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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분명 새벽 첫차인데도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리고 첫차를 타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고. 그런데..... 노회찬 이름이 나와서 놀랐고 그 뒤에 안타까움이 올라왔다. 그가 말했던 사람들이 이 책에 나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문장에서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외면하고 싶어졌다. 우리 사회의 민낯 또는 뒷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은 마음이 힘들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 하면서 나를 다독이며 책장을 펼쳤다. 첫차를 타고 강남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청소 일, 경비 일, 택배 일, 식당 일을 한다. 첫차를 타는 까닭은 일찍 시작해야 회사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번듯하게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들의 존재를 고마워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돈 받고 일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나도 급식실 조리사분들이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 것처럼 말이다. 나도 급식실 조리사를 채용하는 현수막을 교육청에서 제작해서 모든 학교에 뿌려서 학교에 걸렸을 때 비로소 '아! 조리사분들이 많이 퇴직을 신청하시는구나! 일이 정말 고될텐데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져서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으니까. 그들이 어디서 밥을 먹는지, 휴식을 취할 곳은 있는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예전에 어느 대학 청소하시는 분들이 화장실에서 점심을 해결하신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화장실에서 밥을 먹다니..... 세상에. 이 책에도 그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보면서 꼭 내가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것 같아서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올라왔다. 나는 실제로 먹지 않았는데도. 자기들은 번듯한 책상과 탕비실, 휴게실이 있고 임원들은 넓은 방도 있으면서 대체 이들을 위한 휴게실은 왜 만들지 않았을까? 8시간 내내 청소만 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8시간 내내 택배 상하차하는 일이 가능할까? 누구에게나 편하게 밥을 먹을 곳과 휴식 할 곳이 필요하다. 8시간 근무를 하지만 8시간 내내 일만 하면 사람은 병이 난다. 중간에 밥도 먹고 쉬는 시간도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을 할 수 있다. 쉬지 않으면 병이 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일해서 빠른 시간에 선진국이 되었지만 그게 독이 되었다. 늘 부지런히 일해야 하고 근무 시간에는 근무만 해야한다는 꼬리표를 달았다. 직장에 나와 있는 시간이 8시간이라면 먹고 쉬는 시간이 2시간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엉망이 될 것이다. 하루 아침에 건물과 거리는 쓰레기장이 되고 물류 이동은 멈출 것이다. 하지만 임원 한 명 없다고 회사가 엉망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사회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면 그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존중받는 사회이다. 특히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더 존중한다면 아주 행복한 사회일 것이다. 그런 나라가 우리나라이기를 나는 여전히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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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첫차를 타는 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빌딩을 번쩍번쩍 광을 내도, 지하 주차장에서 가쁜 숨을 쉬어도 우리는 그저 이름 없는 사람. 투명 인간으로 사는 사람."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면 이미 깨끗하게 정돈된 거리, 늘 제 시간에 운행되는 버스와 지하철 이 모든 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누군가가 아주 이른 새벽부터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란 걸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뉴스의 사회면에서 종종 접하는 열악한 노동 환경이나 차별의 문제를 보며, 이걸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고민을 한 번쯤 해본 부모님과 교사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저런 일 안 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돼”가 아니라 “저분들 덕분에 거리가 깨끗해졌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해”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우리는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지쳐 그 감사함을 종종 잊고 살아간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맞아, 우리가 안심하고 잘 수 있는 것도, 아침마다 깨끗한 길을 걸을 수 있는 것도 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해주고 있었던 거였지.’ 모두가 잠든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고, 아무도 보지 않아도 자기 역할을 다하는 분들. 그분들의 삶은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더 쉽게 잊히지만, 그렇다고 덜 소중한 건 결코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큰 성공을 좇고 있지만, 사회를 이루는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를 하대해도 되는 존재로 보지 않고,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해야 함을 아이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다시 한 번 새기게 해주는 책이다. |
| 이 사회에서 가장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에게 먼저 가서 손을 내밀고, 그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서라면 그것이 정치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운 사람. 노회찬. 그는 힘을 가진 자에게 약자가 대항하는 무기로 풍자와 해학이 담긴 말로 지치지 않고 권력과 맞섰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말로 품어 안았다. 그의 빈 자리가 더욱더 그리워지는 날이다. 정치 권력을 가진 이들은 이제 수치심조차 느끼지 못하고 욕망을 날 것 그대로 노출하고 있으며, 자본 권력 역시 끊임없이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틀 조차도 쥐고 흔들어 댄다. 비단 그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제 전 세계의 극우 정치인들과, 자본 권력은 끝도 없이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더 박차를 가한다. 발악에 가까운 지경이고, 세상의 큰 축은 무너져내린다. 그런 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작아지거나, 언론을 통해 표출되지 못하고 묻히곤 한다. 자신이 가진 스피커의 힘을 기꺼이 약자들을 위해 쓸 줄 알았던 사람, 자신보다는 늘 자신이 대표하는 이들의 더 나은 노동과 삶의 여건을 위해 노력했던 그와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점점 이 사회에서 힘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의 말과 그의 언어는 늘 아름다웠고, 따뜻했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그의 말이 온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그가 비단 말뿐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말을 대변했고, 언제나 말과 행동이 함께 였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노무현, 노회찬과 같은 정치인이 한 때나마 있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와 우리 정치가 가진 자산이었고, 그래서 그들의 빈 자리가 오늘날 더 아쉽고 안타까운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노회찬 의원이 말한 6511번 첫 차에 오르는 이들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면서도 절대 존재를 드러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취급받아온 노동자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잠든 시간에 깨어나 하루를 누구보다 먼저 시작해서 이 사회가 돌아가는 시작점이 되어주고 문을 열어주는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한다. 가장 귀한 일을 하고, 가장 힘든 일을 하면서도, 몸과 마음을 쓰는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동에 대해서 가치절하를 하는 대한민국 사회라면 그 어떤 정치 지도자가 이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해도 온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이 사회를 지탱시켜주던 시스템마저 무너뜨린 무도한 이들에 맞서 제 2의 노회찬, 제 3의 노회찬이 필요하고, 그들은 누구보다도 첫차를 타는 이 사회의 노동자를 가장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이 사회가 함께 나아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첫차를 타는 사람들,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그들이 인간다운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는 나라를 이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과 함께 꿈꿔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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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하루의 가장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난 새벽 시간, 유니폼을 입고 출근한 이들은 도시의 기본을 만든다. 청소, 정비, 배달 같은 일들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있어야 도시가 움직일 수 있다. 책은 이들의 존재를 특별하게 그리지 않는다. 대신 담담한 언어와 단순한 그림으로 그 일상의 무게를 보여준다. 독자는 그 속에서 노동의 현실과 반복되는 하루를 읽게 된다. 대우는 열악하고 처우는 부족하지만, 이들은 누군가의 가족이자 사회를 떠받치는 구성원이다. 어린이들에게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사실과, 보이지 않는 노동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어른들에게는 일상에 숨어 있는 노동의 흔적을 다시 보게 한다.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