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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바로 오학동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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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백. 어릴 적, 선인(仙人)들의 동네인 ‘오학동’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로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 백발이 되었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소설 속 정신병원 원장이 말한대로 무언가 커다란 충격에 의해서 머리카락을 이루고 있는 흑색의 세포가 죽고 탈색 되는 현상이다. 원장은 중세시대의 한 여인의 예를 들었지만 나 역시도 요즘 세상에 갑자기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는 소리는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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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백. 어릴 적, 선인(仙人)들의 동네인 ‘오학동’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로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 백발이 되었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소설 속 정신병원 원장이 말한대로 무언가 커다란 충격에 의해서 머리카락을 이루고 있는 흑색의 세포가 죽고 탈색 되는 현상이다. 원장은 중세시대의 한 여인의 예를 들었지만 나 역시도 요즘 세상에 갑자기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는 소리는 들은 바가 없다. 유전적으로 머리카락이 빨리 희어지는 경우는 봤어도 검었던 머리카락이 갑자기 백발이 되었다면 이건 TV에나 나올만한 사건이 아닌가. 그것은 강은백이 무언가 인간적으로는 해결 될 수 없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는 단서가 된다. 게다가 선인의 마을에서 3일간을 지냈던 시간동안 인간 세상에서는 3개월이 흘러버렸다. 이것 역시 사람의 머리로는, 인간적인 과학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강은백은 하여간 설명될 수 없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소설 속에 등장한다.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그게 꼭 애매한 환타지는 아니다. 이외수는 글 속에서 사람들의 삶을 가지고 비단 천을 짜는 직공이다. 벽오금학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 삶이 각각 개별적이다. 우리 모두의 현실적인 삶도 다 제각각이다. 어느 누구도 내가 다른 사람의 삶에 어느 정도 연결이 되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희한한 삶의 경험을 겪을 때가 많이 있다. 소설의 첫 장면에서 강은백은 탑골공원에서 꼬부랑 노파 한 명을 만난다. 탑골공원은 옛날에는 유명했지만 지금은 할미꽃만 가득한 텃밭같이 되었다.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다 노인들뿐이다. 그렇게 많은 노인들 중에서 평범한 노파 하나. 그건 어찌 보면 평범한 일상이다. 그러나 이 노파는 소설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개체다! 그것을 어느 누가 소설의 첫 장면에서부터 알아차릴 수 있으랴. 우리의 삶이 그렇다. 우연 같지만 필연이고 필연적인 것 같지만 또 우연히도 다른 사람들과 복잡하게 얽혀있다. 몇 년 전에는 하찮은 관계로 만났던 사람이 오늘은 대단히 중요한 사람일 수 있고 그와는 또 반대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열렬히 사랑하여 결혼했던 두 사람이 몇 달 만에 갈라서기도 하고 원수 같았던 두 사람이 결합하여 평생을 함께 하기도 한다. 알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도저히 모르는 게 사람의 삶인 것이다. 우린 모두 마음속에 신비한 그림과 황금 깃털을 가지고 산다. 놀랍도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 그림 속에 자유자제로 들고 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평생을 헤매기도 하고 그 그림을 벽에 걸어놓고 넋을 놓고 감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것 자체가 하나의 욕심으로 다가올 때는 사람이 교만해지고 사람됨의 길에서 점점 멀어져간다. 어지러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 악마 같은 사람이 거리를 활보하는 세상 - 그 세상을 살면서 우리 모두가 마음속에 있는 욕심 한 점을 과감히 찢어버릴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은 조금씩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그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을수록 세상은 더 ‘오학동’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w***e 2005.10.2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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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집착 '벽오금학도'를 찢어버렸을때,
"내 마음속의 집착 '벽오금학도'를 찢어버렸을때," 내용보기
사람의 삶이란 다 제각각이여서, 서로 가는 목적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 또한 모두 다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만나는 사람 모두가 엉켜있는 실타래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평생 만나지 못할 평행선과 같은 상태로 서로가 서로에게 완전한 타인으로 인생의 여정을 나아가는 경우도 있고, 강렬하게 서로가 서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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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삶이란 다 제각각이여서, 서로 가는 목적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 또한 모두 다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만나는 사람 모두가 엉켜있는 실타래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평생 만나지 못할 평행선과 같은 상태로 서로가 서로에게 완전한 타인으로 인생의 여정을 나아가는 경우도 있고, 강렬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어 합일이 되는 교차점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우리는 보통 '인연'이라고 표현을 했던가.

 

그러나, 한 치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 인연이라고 굳게 믿었던 그 교차점은 하나의 정지 된 점이 아니라, 다시금 서로에게서 욱더 멀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때도 있다. 그렇게 각각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이 소설속에 등장한다.

 

주인공 강은백은 어렸을 적 모든 사물과 생명이 자신과 일치 될 수 있는 편재의 마을 '오학동'을 가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상태로는 이 편재의 마을에서 3일정도 밖에 있을 수가 없다. 그 3일간의 시간이 '직유의 세계'라고 말할 수 있는 현실에서는 3개월이란 시간이다.

 

결국 강은백은 '벽오금학도'라고 하는 그림 한 장과 금학의 깃털을 받는다. 만약에 이 그림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다시 이 '오학동' 즉 은유의 세계로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강은백은 현실로 돌아오고, 그림속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방황도 하고 떠돌기도 한다. 그 시간속에서 신통력을 갖고 있는 노파, 외엽일란도를 그리는 고산묵월, 자유시인 '김도문' 등등, 여러사람들과 인연을 맺는다. 그러나 몇몇 인연을 갖게 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타인이다.

 

마치 영영 만날 수 없는 평행선처럼...강은백은 현실세계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다. 그 무엇도 편재가 불가능하다. 현실속의 사람들은 허영과 권력과, 물질과, 도시화속에 물들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이고 모든 것을 육안으로만 보려고 한다. 심안과 영안은 없다.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며, 사랑을 원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다.

 

강은백은 하루라도 빨리 편재가 가능한 '오학동'으로 가기를 갈망한다. 이곳에서 자신은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존재일 뿐이다. 그 어느 것과도 편재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결국 밝은 달이떠오르는 태산의 정상에서 강은백은 몇몇 인연이 있는 사람과 노파를 만나게된다.

 

그리고 강은백은 믿고 있다. 오롯이 이 그림을 자유자재로 넘다 들 수 있는 사람은 노파뿐이라고.. 그러나 노파는 아니라고 한다.

 

그 그림속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강은백' 자신이었던 것이다. 세상사람들이 권력과, 물질과, 허영속에 집착하여 그 너머에 있는 진실된 것을 보지 못했다면, 강은백은 '벽오금학도'라는 그림에 사로잡히고 집착하여 역시 마음 속의 때를 말끔하게 벗어버리지 못한 것이었다.

 

강은백은 '벽오금학도'라는 그림을 찢어버림으로써, 비로서 그토록원하던 '편재의 세계 오학동'으로 갈 수 있었다....

 

내 자신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들...물질, 돈....etc

 

우리는 어쩌면 돈이라는 지극히 눈앞의 현실만을 보며 그 돈.. 그 물질 뒤에 있는 진정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실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것들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것을 알지 못한다. 돈이라는 것은 단순한 매개체일 뿐인데 말이다.

집착과 욕망과 욕심...

 

그런것들을 (강은백이 '벽오금학도'를 찢어버렸던 것처럼)과감히 찢어 버렸을때,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로 '편재가 가능한 오학동'이 되지않을까 싶다.

 

유토피아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그런곳은 없다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굳이 멀리서 유토피아라는 것을 찾을 필요가 없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각자의 가슴속에 들어있'벽오금학도'를 과감히 찢어버렸을때 내가 있는 이 곳이 진정한 이상향이 되는 것이다.

 

+ 인상깊은 구절 +

 

노파가 구슬리듯 대학생을 재촉하고 있었다. “편재(遍在)라는 것이 되는 마을입니다.”  대학생이 가까스로 입을 열고 있었다.

“편재라니.”

“사전적으로는 두루 퍼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학동에서는 좀 다른 의미로 쓰여집니다. 저 자신이 모든 사물과 두루 합일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제가 모래알이 될 수도 있고 물방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람이 될 수도 있고 민들레가 될 수도 있습니다. 태양이 될 수도 있고 바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가 직유(直喩)의 마을이라면 거기는 은유(隱喩)의 마을이죠.”

 

네 할아버지께서는 세상만물 중에서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미물이라 하더라도 스승 아닌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느니라. 아주 작은 먼지 한 점조차도 우주의 절대적 요소 중의 하나라고 말씀하셨어. 허나 그런 사실을 실감하려면 우선 마음으로써 모든 사물들을 지극하게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야 하느니라. 그리고 되도록이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낮추어서 바라보아야 하느니라.

 

흔히 사람들은 개나리, 진달래, 꽃다지, 민들레가 봄에 핀다는 사실들은 잘 알고 있지. 허나 그것들이 겨우내 얼마나 간절하게 햇빛을 그리워한 표정들을 짓고 있는가를 잘 모르고 있어. 음을 닫아 걸고 사물을 바라보는 습관을 가졌기 때문이지.

 

신학문을 익힌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마음보다 머리를 더 많이 써서 하는 공부인 것 같더라만 마음공부가 되지 않으면 머릿속에 더미처럼 들어 차 있는 지식인들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은 마음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저 세간의 눈 먼 자들은 행복이 마음밖깥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행복이란 결코 마음바깥에 있는 것은 아니니라, 행복이 마음바깥에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행복하면서도 행복한 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니라. 행복이란 세상만사를 모두 아름답게 보는 마음에서 비롯되어지는 것이라고 스승은 말했다.

 

욕망에 아름다움을 더하면 소망이 되고 소망에 아름다움을 빼면 욕망이 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니라.

YES마니아 : 로얄 e*******4 2007.09.0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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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향해 걷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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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소설이 즐겁게 읽히는 이유는... 그의 소설 장르가  판타지!!라는 것과 권선징악이라는 유치한 교훈을 담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선(善)은.. 우리가 교육인적자원부를 통해 배우는 도덕적 개념이 아니라.. 해방으로서, 본격적인 자유로서의 善이다.   돈과 권력, 명예라는 지저분한 공간에 갇힌 삶을 저주하고.. 욕망이 아닌 소망을 담고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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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소설이 즐겁게 읽히는 이유는...

그의 소설 장르가  판타지!!라는 것과

권선징악이라는 유치한 교훈을 담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선(善)은..

우리가 교육인적자원부를 통해 배우는 도덕적 개념이 아니라..

해방으로서, 본격적인 자유로서의 善이다.

 

돈과 권력, 명예라는 지저분한 공간에 갇힌 삶을 저주하고..

욕망이 아닌 소망을 담고 사는 삶을 축북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인 듯 느껴진다.

 

금 안에 갇혀있는 세계가 아닌..

우주와의 합일..혹은 편재(遍在)..라는 철학적-실천적 염원을 안고 사는 강은백.

 

왠지.. 강은백, 이외수 그리고 나.

모두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에..

오래된 외로움이 조금씩 사그러드는 느낌이다..

i******j 2008.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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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벽오금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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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책꽂이에는 <이외수>님의 책이  서너권 오래전 부터 꽂혀 있다. 남편이 대학시절 이외수님의 책을 읽기위하여 사놓았던 것이다. 오래된 이외수님의 책을 보면서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지 싶었는데, 이래 저래 다른 책들을 읽으며 미루기만 하였였다. 그러다 다음달에 독서모임에서 선정되어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읽게 되었다.   1992년에 처음 출판된 <벽오금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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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책꽂이에는 <이외수>님의 책이  서너권 오래전 부터 꽂혀 있다.

남편이 대학시절 이외수님의 책을 읽기위하여 사놓았던 것이다.

오래된 이외수님의 책을 보면서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지 싶었는데, 이래 저래 다른 책들을 읽으며 미루기만 하였였다.

그러다 다음달에 독서모임에서 선정되어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읽게 되었다.

 

1992년에 처음 출판된 <벽오금학도>

 

노인들이 기울어지는 시간 속을 걸어와 가을 유배자들처럼 쓸쓸히 배회하는 공원, 탑골공원.

그곳에 언제부터인가 나타난 백발 동안-얼굴은 귀공자처럼 해맑은데 머리카락이 백발인- 대학생이 급빛 비단통 하나를 둘레메고 나타났다.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져 철문으로 굳게 닫혀져있고, 도서관에도 불이 꺼져 있던 시기.

 

금빛 비단통안에는 오학동(梧鶴洞)이라는 마을에서 얻어온 그림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는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것도 오학동을 다녀온 후이고, 그림 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다시 오학동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한 아이는 가족이 모두 어디론가 떠나버려 소식이 없거나 죽게되어 혼자 남아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나타나 소년을 오학동으로 데리고 갔고, 마을 사람들은 소년이 물에 빠져 죽은 줄 알았다가 사흘 만에 나타난 소년을 보게 된다.

소년은 노인에게 그림 한 폭을 얻었고, 백발이 될 것과 종무소식이던 아버지가 돌아오게 되리라는 예언을 들었다.

정말로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버지는 긂주린 천국보다 배부른 지옥이 낫다는 사실을 왜놈들에게서 뼈저리게 배우셨다며 마을을 떠나 서울에서 살게 된다.

 

대학생이 된 소년의 이름은 강은백.

자비의 천사라도 되는 양 아무거리낌도 없이 옷까지 벗어 주어버리고, 그런 은백이 너무도 못마땅한 아버지는 식구들은 모두 상류층같이 꾸미지 않으면 혐오스러워 하기까지 한다.

그런 은백을 아버지는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어린 시절, 은백은 할머니에게서 마음 공부가 중요함과 다른 많은 지혜들을 배웠다.

오학동은 선계(仙界)였다.

 

백학이 천 년을 살면 전체가 검어져서 현학(玄鶴)이 되고, 현학이 천 년을 살면 몸 전체가 밝아져서 금학이 되느니라.p114

 

은백이 받은 그림에는 금악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벽오동나무 위로 내려앉고 있는 그림이었다.

 

은백은 그림속을 자유 자재로 다닐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찾아 다녔다.

일을 하면서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벽오금학도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다니다가 결국에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탑골공원에서 자신의 디지털시계를 드렸던 할머니와 침한이라는 살아숨쉬는 듯한 그림을 그리는 스님이였다.

 

은백은 노파에게 그림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결국.....은백 자신이란 말을 듣게 된다.

은백이 집착에 대해 남김없이 버릴 수 있을때 그 그림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였다.

 

<천부경>이라는 대종교가 신성시하는 기본 경전의 내용이 이 소설 전체의 내용과 주제에 깔려있다.

천부경의 내용은 소설 속에서 은백에 의해 소개되기도 한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득도한 사람들 중심이다..

 

"어디를 가나 네가 우주의 중심이니라"p320

 

이외수님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내가 읽어본 느낌으로는 "마음 공부"와 "집착 버리기", "나는 우주의 중심이니 자존감을 가져라"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읽어봐야지 하면서 미뤘던 책...

이렇게 읽게 되니...홀가분하기도 하다..^^

o*****4 2014.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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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인가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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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 한 권... 엊그제 처음 나왔다고 해도 좋을 만한 새로운 그러나 오래된 책... 어쩌다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이 책 이야기가 나오길래 호기심에 읽게 되었지만 재밌다... 때로는 한자문화권에 태어난 것이 뜻밖의 기쁨을 줄 때가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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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 한 권...

엊그제 처음 나왔다고 해도 좋을 만한

새로운 그러나 오래된 책...

어쩌다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이 책 이야기가 나오길래

호기심에 읽게 되었지만 재밌다...

때로는

한자문화권에 태어난 것이 뜻밖의 기쁨을 줄 때가 있다니까......

f****t 2008.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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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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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다.   삶은 순간 순간이 고통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곳이 아닌 저곳을 꿈꾼다. 방황하는 어린 양이 존재하지 않는 곳. 이 소설은 그런 곳을 찾는 사람들에 대해 쓰고 있다. 그 곳으로 가는 열쇠가 '벽오금학도'라는 그림 한 장이다.   소설에서는 끊임없이 현재 문명에 대한 비판이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직설적으로 드러난다. 물질문명, 인간의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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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다.   삶은 순간 순간이 고통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곳이 아닌 저곳을 꿈꾼다. 방황하는 어린 양이 존재하지 않는 곳. 이 소설은 그런 곳을 찾는 사람들에 대해 쓰고 있다. 그 곳으로 가는 열쇠가 '벽오금학도'라는 그림 한 장이다.   소설에서는 끊임없이 현재 문명에 대한 비판이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직설적으로 드러난다. 물질문명, 인간의 타락, 우리 것의 실종, 서양 문명화.   그리고, 다양한 기인들이 나온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곳이 아닌 저곳을 찾고 있다. 방법은 다양하다. 토굴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며, 음악을 하며 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서. 정작, 주인공은 끊임없이 헤매이기만 하지만. 어쨌든,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 곳으로 갈려고 한다.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이 주인공 강은백을 중심으로 파편처럼 나타난다. 극적 긴장감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별히 극의 절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마,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현실이 절망적이지만, 현실을 탈출할 수 있는 출구가 지금 이곳, 아니 더 정확하게 내 안에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 곳이 아무리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그냥 누워서 입 벌리고 기다리고 있다면 우주 저 편에 있는 거나 다르 없겠지.  
g********m 2006.0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