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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저자의 '타인의 고통'을 읽고 나서 이미지, 특히 사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찰나의 그 한 장면을 가지고 무엇을 논한다는 것이 윤리적인 일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사진 한 장을 가지고 타인이 느끼는 고통을 지금 내가 여기서 동일하게 느낀 다는 것이 가능할까? 사진은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가? 사진이 가지고 있는 함의적인 의미, 그리고 사진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등등의 질문이 떠올랐고 해서 동일 저자의 이 책 또한 구매하게 되었다. 아직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천천히 꾸준히 읽어나갈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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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하여 / 수전 손택/이재원/ 이후/ 2005(2013) 롤랑 바르트에 대한 책과 씨름한 뒤 수전 손택의 글을 읽으니 이 역시 난해하다고는 하지만 훨씬 읽기가 편했다. 그렇다고 해서 깊이가 얕다는 뜻은 아니다. 읽기 편했던 이유는 아마도 내가 벤야민, 바르트, 버거, 다이어의 사진에 대한 글들을 다 읽고 나서 마지막으로 수전 손택의 책을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손택(1933-2004)은 열 두살 때 다이안 아버스의 사진을 보고 그 특이한 소재와 촬영 방식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사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던 것 같다. 39세가 뒤었을 때 이미 작고한 다이안 아버스의 회고전을 본 뒤 (아마도 운명처럼) 4년간 6편의 사진에 대한 에세이를 쓰게 되었으며 이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되었는데, 바로 이 책이 그 책이 되겠다. 당대 찬사와 비평을 함께 받았지만 거의 50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아직까지 사진에 대한 책이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 고전이 되었다고 할 만하다. 수전 손택은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 소설가로 이름있는 문인인데 이 출판사에서 거의 다 출판하고 있고 역자 역시 손택의 책을 여러 권 번역한 바 있다. 난해할 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명료한 편이었고 본문 내의 주석과 후주까지도 아주 깔끔해서 꽤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물론, 내가 얼마나 이해를 했는지는 나도 모를 일이다만. 본문은 총 6장으로 1장 플라톤의 동굴 속에서 - 세상을 현실이라는 허상과 이데아로 본 플라톤의 세계관 속에 살고 있다고 인간들은(서구인들은) 생각하지만 실제 이미지의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는 우리 시대의 사진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 2장 미국, 사진을 통해 본, 암울한 - 19세기에서 20세기 전반 미국 사진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로 다이안 아버스의 독특한 관점과 촬영 방식에 대한 이야기 등등 3장 우울한 오브제 - 유럽과 미국에서 다루는 사진의 소재와 이를 다루는 방법의 차이, 사진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의 차이점을 보여주는데, 유럽의 대표라면 아우구스트 잔더를, 미국의 대표로 다이안 아버스의 작품믈 언급하고 설명. 4장 시각의 영웅주의 - 초기 사진작가들이 문화적, 계급적, 과학적 탐험을 떠나면서 보여주었던 사진 작가들의 영웅주의. 스티글리츠, 스트랜드, 웨스턴 등 사진 작가들의 당대 관점과 이들의 사진을 보는 현대인들의 관점의 상이함. 5장 사진의 복음 - 사진과 회화의 차이와 상호 영향, 사진의 예술 여부 논쟁과 예술 편입 이후의 사진의 변모 6장 이미지-세계 - 이미지로 뒤덮힌 세상과 이미지로 세상을 보는 현대인. 당시 열린 세계인 서구와 중국의 사진에 대한 생각의 상이함을 설명. 이런 내용 속에 사진의 다양한 특질, 사진 자체와 사진의 피사체에 대한 사진가들의 자세와 생각, 사진과 다른 예술과의 관계, 사진에 관련된 사진가들과 사진에 관한 글을 쓴 문인들의 의견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 등등이 이어져 있다. 사진에 대한 이런 저런 책을 읽었다만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좋았다 싶더라는. 너무 읽기 괴롭지도 않고 잘 이해한 건지 스스로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이해한 것 같은 착각도 들어서 어쩐지 뿌듯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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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란 사진을 찍는 사람과 사건이 만나서 생긴 결과일 뿐인 것이 아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도 사건인데, 그것도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절대적인 권리를 갖고 일으키는 사건인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간섭하거나 침해할 수 있으며, 혹은 무시할 수도 있는 그런 권리를 갖고 말이다... ...원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활동이다...인상적일 만큼 대성공을 거둔 동시대 포토저널리즘이 공포감을 자아내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사진작가들이 다음과 같은 인식, 즉 사진이냐 살아 있는 피사체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진을 선택하는 것도 타당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상황에 개입하면 기록할 수 없고, 기록하면 상황에 개입할 수 없다... |
| 모두가 손에 휴대용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현대사회. SNS에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고 스스로 자기 PR하는 시대.이러한 사회에서 '사진에 관하여' 책은 우리에게 "사진"에 대한 시사점을 가득 안겨준다. 사진을 통해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오히려 현실을 왜곡하기도 하는 문제점도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단순한 일상의 기록을 넘어 사진을 생산하고 소비할 때의 태도,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감이나 윤리적인 책임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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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서
찰칵! 순간포착 / 손택의 책 『타인의 고통』을 읽고 호기심의 연장으로 읽었지만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제목이 그대로 보여주듯 사진에 관한 이야기이고 미술이나 사진 분야의 관련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흥미롭게 몰입하여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이미지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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