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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 세계도 살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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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교 수업 날,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한 가지 테스트를 진행하였다.온라인으로 여러가지 질문에 대답을 했는데, 그때는 MBTI가 있지도 않은 때라 전혀 감도 못 잡고 비몽사몽 답했던 것 같다. 알고보니, 그것은 사람의 지능을 16가지로 나누어서 그 순위를 보여주는 테스트였다. 별로 관심있는 주제도 아니었지만, 교수님은 그것을 공유해보라며 자신의 상위 지능 3개와 하위 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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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교 수업 날,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한 가지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온라인으로 여러가지 질문에 대답을 했는데, 그때는 MBTI가 있지도 않은 때라 전혀 감도 못 잡고 비몽사몽 답했던 것 같다. 
알고보니, 그것은 사람의 지능을 16가지로 나누어서 그 순위를 보여주는 테스트였다. 
별로 관심있는 주제도 아니었지만, 교수님은 그것을 공유해보라며 자신의 상위 지능 3개와 하위 지능 3개를 작성하라고 했다. 
나에게 가장 낮았던 건 바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능력'이었다.
놀랍게도 그 수업을 듣는 20명 중 이것이 가장 낮은 사람은 나 혼자였다. 
교수님도 흥미로운 듯 이것을 모두 앞에서 이야기했고, 이 지능이 무엇인가를 설명했던 것 같다. 제대로 듣지는 않았지만.
한참 전의 이 일을 다시 꺼내는 건, 파울과 내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회색. 내게 이곳은 온통 회색빛이었다. 눈과 기숙사의 회색 벽도 마찬가지였다. 크리스마스 전까지만 해도 기숙사 건물은 푸른색이 아니었다. 나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것은 내가 고등학교와 대학생 시기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나에게 세상은 흑백 영화같았다. 
아무런 재미도 없고, 그냥 내가 사는 배경, 짜증나는 인간들 무리까지 말이다. 
사실 파울이 계속해서 나름 노력했다는게 나는 느껴졌다. 나는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파울이 자폐중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진 아스퍼거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에게도 삶은 무겁고 힘들고 내려놓고 싶은 것이다. 심지어 지금도. 
이런 흑백 영화에서 사춘기라 더 예민했을 파울을 멀리서 그냥 바라보고 싶다. 
파울은 안는 거라면 끔찍해했을테니까. 

이런 파울만의 이야기로 이 책은 끝나지 않는다. 친구인 노아, 리엔 그리고 파울의 부모님까지 등장한다. 
내가 놀랐던 건 파울의 부모님 이야기였다. 
파울의 아버지는 그랬다. 자신도 자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사실 나는 자폐인 사촌동생이 있다. 
발달지연이라고 불러야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었는데도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놀랍게도 밥은 한톨도 먹지 않고, 주식은 김이다. 
내가 배우기로는 이것은 자폐스펙트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그래서 이 사촌동생을 본 이후, 자폐 증상은 유전될 수 있다는 것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놀랐던 부분이었다. 
사실 나도 가끔 생각한다. 이 아이가 나가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아니면 파울 가족이 여행에서 남기고간 고양이 지니처럼 결국에는 죽음이 예상되는 존재일지 말이다. 

이런 것처럼 내 인생도 너무나 회색이다. 
남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 않아, 다들 흔히 괴짜라고 부르기도 하고, 
내가 의식하지 못한 순간 실수를 하기도 한다. 
파울처럼 나는 45살에 죽을거야가 내 말습관이자 나름의 다짐이기도 한데, 
회색인 삶도 살만하다. 어떤 사람은 나를 보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색인 채로 살아온 거의 30년. 나는 돌아가고 싶은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더욱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 
나처럼 말 못한 회색 삶을 살아온 모두에게 말하고 싶다. 잘 살았어. 그리고 잘 살거야.
d********7 2025.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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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회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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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회색이야 #마틴쇼이블레 #이지혜옮김 #사계절 #죽음이란 #청소년소설 #도움이필요한누군가옆에표지에서부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 책은 청소년들이 겪는 정신질환, 우울 그로 인해 벌어지는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도 그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도 그가 겪는 어려움과 고통의 근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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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회색이야 #마틴쇼이블레 #이지혜옮김 #사계절 

#죽음이란 #청소년소설 #도움이필요한누군가옆에



표지에서부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

이 책은 청소년들이 겪는 정신질환, 우울 그로 인해 벌어지는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도 그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도 그가 겪는 어려움과 고통의 근원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야기의 흐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기에, 초반부에는 스토리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오히려 초반을 지나고 나니 추리소설을 읽는것 같은 호기심에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었던거 같다. 장소도 일본에서 독일까지, 그리고 시간의 흐름도 뒤죽박죽, 거기에 주인공 파울의 가족과 여러 친구들의 내용이 상상하지 못한 전개로 펼쳐졌다. 


나의 직업이 교사이기에 학교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떠오르고, 극심한 사춘기를 겪어 학교 밖으로 뛰쳐나간 아들도 떠올라 책을 읽는 내내 파울을 따라 숨죽이며 마지막 장까지 볼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내 주변의 아이들도 자신을 '나는 모두에게 짐' 이라고, '나는 무의미한 존재' 라고 생각한다면... 나라도 그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진정으로 이해해줄 수 있는 존재여야 할 텐데... 그리고, 여전히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친구이인 노아와 알리나, 파울의 부모님, 동생들이 우리 주변엔 존재할 거다. 그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그런 따뜻함이 존재해야 할 텐데...


이 책은 평범하고 건강한 우리들을 위한 책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세상의 모든것이 회색으로 보이는 가족, 친구, 동료가 있다면 좀더 세심하게 그의 고통의 근원이 뭔지, 그리고 그게 정신질환의 일종이라면 단순히 옆에서 이해로만 그를 지킬 수 없다는걸 알아야 진정한 도움도 줄 수 있으니까.


인상깊었던 구절 몇 개 적어본다.


쿨 팩을 계속 잡고 있느라 팔이 떨어져 나갈 지경이 된 카타를 대신해 알리나가 쿨 팩을 받쳐주었다. 카타가 고개를 끄덕여 고마움을 표했다. 

진짜 친구란 바로 저런 거지!    -p.103-


고인을 애도하는 일과 관련해 한 가지만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자살로 아이를 잃은 가족에게 어떻게 위로를 건네야 할지 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확실한 것 한 가지는 그 상황에 옳고 그른 방법이란 없다는 사실입니다. 위로 카드와 편지, 채팅이나 문자, 말없는 포옹 한 번, 현관앞에 놓인 꽃 한 송이, 이 모든 것이 저희에게는 커다란 위로 였습니다. 단 하나 좋지 않은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임을 저희는 깨달았습니다.  -p.331-


우리 모두 폭격을 받았다는 뜻이구나.

그래, 그런 재난이 일어난 뒤에는 누구도 예전과 똑같이 살아갈 수 없으니까.

...

조피와 레나는 오빠없이 살아가야 한다.

부모님은 아들 없이.

선생님들은 한 학생의 빈자리를 보며, 

알리나는 병원 생활을 함께한 친구를 잃은 채로,

나는 오랜 친구를 잃은 채로.    -p355- 


알리나의 말을 빌려 서평을 끝맺여 보려 한다.

죽는게 정말 훨씬 나은지 알 수 없잖아.

그리고,

우리는 살아 있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i*****e 2025.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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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우산이 되어줄께
"너의 우산이 되어줄께" 내용보기
손가락 사이로 쨍한 빛이 든다.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손을 펴본다.그러면 강렬한 햇빛이 눈이 부시다. 그럴 때 손을 펼쳐보면 손가락 사이로 한번 걸러진 햇살이 인사를 한다. 강렬했던 빛보다 부드러워진 모습으로...비를 맞는다. 다행히 우산이 있다. 하지만 온통 회색이다. 숲도 나무도 심지어 비까지도... 온통 회색인 세상에 홀로 서 비를 맞는다. 그러나 그 세상에 우산이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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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사이로 쨍한 빛이 든다.
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손을 펴본다.
그러면 강렬한 햇빛이 눈이 부시다. 그럴 때 손을 펼쳐보면 손가락 사이로 한번 걸러진 햇살이 인사를 한다. 강렬했던 빛보다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비를 맞는다. 다행히 우산이 있다. 하지만 온통 회색이다. 숲도 나무도 심지어 비까지도... 온통 회색인 세상에 홀로 서 비를 맞는다. 그러나 그 세상에 우산이 있다. 다행이다... 아이는 우산 안에 있을까? 우산 밖에 있을까?

표지의 상반된 그림은 우울과 위기를 이야기 해 주는 걸까? 아니면 그럼에도 살아내야하는 우리를 이야기 해 주는걸까?

자폐스펙트럼 중 아스퍼거증후군이었던 파울... 그는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
그에게 들리던 목소리는 어쩌면 또다른 파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아팠으면,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이라 치부하기엔 그 고통은 범접할 수 없음일 것이다.
노아를 통해 알게 된 파울의 시간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꼭 자폐스펙트럼을 겪고 있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죽고싶다'는 마음을 한번쯤 생각해 보았던 청소년들이 어쩌면 늘 갖고 다니는 아픔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할 선택,
누군가는 살아있어주길 바라는 간절한 바램이 전해지지 못한 선택,
누군가는 막연히 알고 있었던 선택이지만 남겨진 이들이 감내해야하는 시간은 '아프다' '힘들다'라는 단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다.

파울 부모님의 말이 가슴을 후벼판다.
제가 바라는 건 정신질환이 남의 일이 아닌 내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부모님들이 늘 의식하는 것입니다. (중략) 부디 선입견을 버리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아이가 괜히 어리광을 부리거나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니라 부모에게 진실을 알리려 필사적으로 애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진실 말입니다. 이는 엄청난 에너지가 드는 일입니다.(p334)

우리 아이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지금을 살아내는 아이들을 더 예민하게 더 깊이 사랑하며 바라봐야겠다.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하다고.. 희망이 아주 없는게 아니라고...
한번 더 안아주고 한번 더 바라봐줘야겠다.
아픈 선택을 하지 않도록..
남겨진 이들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남겨진 이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울컥 울컥 올라오는 감정들을 감당하기 힘든 그런 책이었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어른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주변의 아이들에게 한번 더 희망을 전해주어야겠다. 우산이 되어주어야겠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너로하여금 희망이 있다고...
YES마니아 : 로얄 j****4 2025.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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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회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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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쇼이블레의 『모두가 회색이야』는 한 소년의 내면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아직 충분히 바라보지 못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정면으로 다가선다. 이 작품은 자폐와 중증우울증을 앓던 소년 파울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 그의 가족과 주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완성한 소설이다.주인공 파울은 겉보기엔 그저 조금 ‘특이한’ 아이다. 특정한 것에 깊이 빠지고,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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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쇼이블레의 『모두가 회색이야』는 한 소년의 내면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아직 충분히 바라보지 못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정면으로 다가선다. 이 작품은 자폐와 중증우울증을 앓던 소년 파울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 그의 가족과 주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완성한 소설이다.


주인공 파울은 겉보기엔 그저 조금 ‘특이한’ 아이다. 특정한 것에 깊이 빠지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며, 햇빛이 쨍한 날에도 우산을 쓰고 옷장 속에서 잠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파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괴짜라며 가볍게 넘긴다. 그 누구도, 심지어 파울 자신조차도 그가 겪는 내면의 고통이 자폐와 우울이라는 깊은 심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지 못한다.


소설은 파울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속삭이는 머릿속의 목소리, 점점 색을 잃고 회색으로 변해가는 세상. 이 잿빛 세계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파울의 내면 상태를 시각화한 강렬한 상징이다. 작가는 파울의 감각과 정서를 독자가 함께 느끼게 함으로써, 단지 ‘이해’하는 것을 넘어 ‘공감’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파울 개인의 고통에만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회색이야』는 파울의 부모와 가족의 시선도 함께 담아내며, 정신질환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임을 말한다. 파울의 고통에 귀 기울인 작가의 태도는 문장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스며 있으며, 이 소설은 결국 ‘함께 듣고, 함께 변화하자’는 응답의 형태로 완성된다.


독일에서 청소년과 권장자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은, 한국 사회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누군가의 세상은 회색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감수성과 용기를 전하는 소설. 청소년 정신건강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예민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그저 읽는 것을 넘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하나의 움직임이 된다.


j*****i 2025.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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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청소년소설] 모두가 회색이야 - 마틴 쇼이블레 (사계절)
"[심리/청소년소설] 모두가 회색이야 - 마틴 쇼이블레 (사계절)" 내용보기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모두가 회색이야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자연스럽게 회색에 대한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어요. 뚜렷하지 않고, 경계가 모호한 색. 안개처럼 뿌연 감정이 퍼지는 느낌. 그래서인지 첫 장을 넘기기 전부터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던 것 같아요.이 책은 자폐와 우울증을 앓던 소년 파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에요. 파울의 머릿속에 끊
"[심리/청소년소설] 모두가 회색이야 - 마틴 쇼이블레 (사계절)" 내용보기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두가 회색이야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자연스럽게 회색에 대한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어요. 뚜렷하지 않고, 경계가 모호한 색. 안개처럼 뿌연 감정이 퍼지는 느낌. 그래서인지 첫 장을 넘기기 전부터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자폐와 우울증을 앓던 소년 파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에요. 파울의 머릿속에 끊임없이 들려오는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목소리, 그리고 그런 목소리 속에서 버텨야 했던 파울의 감정. 파울이 보고 느끼는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참 많이 먹먹했어요.

책을 읽는 내내 가장 크게 다가왔던 감정은 ‘고립’과 ‘외로움’이었어요. 나라면 파울을 어떻게 마주했을까. 만약 누군가 파울을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이해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파울의 이야기는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리고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최근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됐어요. 서로 이해하며 함께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 순간도 회색 세상 안에 머무는 누군가가 너무 지치지 않기를 그 회색이 환하게 걷히기를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파울이 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모두가회색이야 #마틴쇼이블레 #사계절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y***i 2025.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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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회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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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것은 책 표지 덕분이었다.반으로 나눠 밝은 색과 어두운 색으로 되어 있는 표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책의 제목에서 모두가 회색이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처음에는 에세이인가? 했는데 소설이라고 해서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왠지 모르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자폐와 우울증을 가진 소년인 파울의 세상은 온통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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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것은 책 표지 덕분이었다.

반으로 나눠 밝은 색과 어두운 색으로 되어 있는 표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책의 제목에서 모두가 회색이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에세이인가? 했는데 소설이라고 해서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자폐와 우울증을 가진 소년인 파울의 세상은 온통 회색으로 뒤덮여 있다.

그리고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목소리,

무엇이든 금세 배우고 못하는 게 없는 파울, 천재이기도 하지만 독특하기도 하다.

늘 혼자서 무엇인가에 몰두해 있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끝도 없이 이야기 할수 있지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렵고 소음을 막기위해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상태가 악화되어 입원을 하기도 하고 그냥 여전히 파울은 회색빛 세상속에 있다.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놓치지 않고 그 내면을 바라보는 친구들이 있다.

자신도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운데 그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시선에서는 또 자유로울수 없기도 하다.


이런 비슷한 문제를 가진 친구들과 파울이 자신을 돌보기도 하고 지키기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이런 일도 있을수 있구나 하고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이해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저 그들에게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읽어보기를 잘한 것 같은 책이었다.




s*******1 2025.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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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회색이야> 마틴 쇼이블레 서평
"<모두가 회색이야> 마틴 쇼이블레 서평" 내용보기
키다리 출판사에서 나온 <모두가 회색이야>교사 서평단 ‘우산’으로 책을 받아 읽어 보게 되었다.먼저, 회색과 보라색으로 몽환적인 표지의 느낌과,뒷표지의 백세희 작가의 추천글이 눈에 띄었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주인공 파울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우울증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책의 첫장에도“이 소설은 스스로 생을 마
"<모두가 회색이야> 마틴 쇼이블레 서평" 내용보기

키다리 출판사에서 나온 <모두가 회색이야>

교사 서평단 ‘우산’으로 책을 받아 읽어 보게 되었다.


먼저, 회색과 보라색으로 몽환적인 표지의 느낌과,

뒷표지의 백세희 작가의 추천글이 눈에 띄었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주인공 파울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우울증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책의 첫장에도

“이 소설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어느 청소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부디 주위에 도움을 청하기 바랍니다. 기관을 통해 익명으로 각종 전화 상담 및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기관 연락처가 나와있다.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였으며,

파울의 1인칭 시점 뿐 아니라

정신병원에서 함께 한 알리나, 일본에서 함께 한 리엔, 파울을 가르친 일본어 학원 교사 리쿠, 파울의 가장 친한 친구 노아 등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파울에 대한 기억이 기술되어있다.


처음에는 시간도 뒤죽박죽이고, 누가 주인공인지도 헷갈렸지만 점차 파울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용이 어렵다거나 글이 잘 읽히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용이 상당히 무겁고 파울이 내면의 목소리에 시달리는 부분에서 마치 그 목소리가 내게 들리는듯 생생했기 때문이다. 

글로 읽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힘겨운데

매번 머릿속에서 이런 목소리를 들었다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미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다.



자살이나 자해에 대한 대목이 꽤 있고,

파울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많아서

읽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로서, 성인으로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읽어볼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신호를 알아채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볍지 않은 이 책의 리뷰를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목과 함께 마무리하고자 한다.

n****y 2025.06.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