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강머리 앤부터 해서 팬이 된 김나경 작가의 만화는 풋풋함이 있어 좋다. 본인 자기소개에도 썼듯이 순정물은 못그린다고 하고 자신의 만화의 모태가 된 동호회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는걸 보면 언제나 아마추어의 즐거움을 잃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만화를 읽으면서 작가들이 써놓은 화실통신이나 만화를 만드면서 느끼는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이(흔히 1/4코너) 왠지 만화가를 친근하게 하고 입체적으로 느끼게 하는데 "사각사각"은 그런느낌이 집대성된 기분이다. 김나경 작가는 나와 동시대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코드가 맞아서 더욱 읽는 즐거움이 있다. 똑같이 75년생으로 이르게 학교에 들어가있는 이야기 부터, 다른 장르의 패러디를 보면 좋아하는 것도 많이 같은거 같아서 언제나 친구의 이야기를 읽는것 같아 좋다. 그리고 제리작가나 봉오리, 꽃다발 기자, 만화가친구등 만화가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도덜도 아닌 적절한 관심과 이해를 나눠주어서 만화계의 이면을 읽을 수 있어 좋다. 권수가 올라갈수록 소재가 중복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코믹함의 느낌은 더욱 물이 오르는것 같아 좋다. |
| 윙크에서 연재할 때 다 읽었음에도 불구. 결국은 책을 사러 나섰다. 하지만 가는 서점마다 책이 없다. 요새 만화책 구하기가 힘들다. 어느 서점엘 가도, 만화책은 구석에 한줄 두줄 정도밖에 없다. 대형서점에 가도 구색뿐이다. 한양문고라고, 아는 분은 모두 알 만한 서점에도 책이 없어서.. 고향집에 왔을 때 이 동네 총판까지 다 뒤졌지만 여기도 책이 없어서, 결국은 인터넷 주문을 시도했다. 3일 이상 소요예상이라고 돼 있어서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고 반쯤 포기한 상태로 주문을 냈는데, 3일 좀 더 걸리긴 했지만 책이 온 것이었다. (1,2권 모두) 작가님은 아마추어 동아리 출신으로, (돈없는 가난한 학생인 나지만) 회지를 사 모으고 있다. 회지에도 출몰하는 작가분의 보기 힘든 작품도 보고 싶으시다면 판매전으로 go! |
| 사실 난 이런 류의 만화를 싫어한다. 만화가가 스스로의 직업이 얼마나 궁색하고 힘든지를 나타내는 만화. 왠지 '나 이러니까 예쁘게 봐줘~' 하고 미리 연막탄 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거 너네가 알아?' 하고 정말 죽을둥 살둥 열심히, 만화가만큼 혹은 만화가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서 심히 괴롭다. 그러나 똑같은 소재라도 이 사각사각만큼은 다르다. 똑같은 궁색과 어려움을 표현하는데도 아양과 엄살이 쏘옥 빠져있다. 게다가 깜찍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독특한 성격에 맞추어 불협화음을 자아 내는 것이 또 얼마나 귀여운지! 내가 김나경이라는 만화작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보라,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나, 이렇게 코믹에 다재다능한 유쾌한 작가를! 전작 "빨간머리 앤"보다 영 못할 것 같아서 오랫동안 손을 대지 않다 어쩌다 보게 된 사각사각으로 작가가 1회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
| 코믹 개그 컬트 만화 -_-;; 처음부터 그렇게 규정하고 시작되는 만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한 그림체 그리고 개그 스타일. 나경샘을 처음 만난 것은 윙크, 빨강머리 앤이었다. 한회 한회마다 뒤집어지는 빨강머리 앤을 보고, 게다가 나경샘이 동인지 출신이라는 걸 알고 대단히 놀랐다. 이런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그 나경샘이 사각사각을 연재하고, 이제 나온 단행본도 꽤 되고 새 연재도 시작했다. 확실히 빨강머리 앤보다 깔끔해진 선과 그림, 변함없는 나경샘의 귀여운 글씨, 컴퓨터로 처리했어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톤. 그리고 귀여움, 개그. 꼭 한 번 보기를 권한다. 책질도 빳빳한 흰 종이에 약간 큰 판형으로 좋은 편이다. 남자든 여자든 보고 웃지 않을 수 없는 책. |
| 빨강 머리 앤으로 인기를 얻었던 김나경의 작품인 사각사각이다. 사각사각 무슨 소리일까? 사과같은 과일 깍는 소리, 아님 무언가를 먹는 소리...? 바로 만화가가 펜을 굴리고 스크린 톤을 깍는 소리이다. 빨강 머리 앤에서는 엉뚱한 앤과 귀여운 나경이로 웃음을 주었는데 이번에는 삼등신 만화가를 등장시켰다. 화면이 꽉찰듯 커다란 머리와 정신없이 흘러가는 이야기...그림도 그렇고 주위에서 흔히 보는 것도 재치있는 유머로 재탄생되었던 빨강 머리앤에 비하면 그저 그렇다는 느낌도 든다. 빨강 머리 앤을 그릴때도 자주 만화 곳곳에 출연해서 웃음을 주었던 만화가의 모습들이 아예 본격적으로 이야기되는 만화이다. 생각나지 않는 스토리에 머리를 짖어뜯고 마감 날짜에 초조해하고, 어시스트과 장난을 치면서 밤참을 먹고..마감 전화를 피하며, 변명거리를 생각하는 등....꼭 시험을 며칠 앞둔 수험생같은 일들을 반복하는 만화가의 일상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만화를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화실의 풍경을 살짝 엿보는 재미가 있는 만화이다. |
| 바보 마나가 '제리' 와 화끈한 담당기자 '꽃다발', 카리스마 넘치는 어시스턴트 '봉오리', 그리고 가끔 나오는 제리 동생 '캐리'가 주축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사각사각" 이 작품이다.( 이름들이 정말 웃긴다..꼬..꽃다발이라니..ㅋㅋ) 전편 "빨간머리 앤"에 비해 훨씬 안정된 그림체와 이야기 전개 방식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만화가의 화실이라는 독특한 장소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다. 쭉 연결되는 내용이 아니라 한 편 한 편 마무리 짓는 이야기들이라 한 권을 처음부터 읽을시에는 약간의 지루함도 느끼게 만드는 작품으로 심심풀이용으로 읽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작가의 신선한 상상력을 높이 사주기에는 아깝지 않을 작품인듯.. |
| 김나경씨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화작가중 한분인데요 전작이었던 빨강머리앤보다 저는 이 사각사각이랑 토리의 비밀일기를 더 재미있게 봤어요 사실 예쁜 그림에 익숙했던 저에게 이 작가의 만화체들은 거의 culture shock 에 가까웠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괴기스러운 1등신들이 사랑스럽게까지 보일 때도 있을 정도에요 이 작품은 간단간단한 에피소드들로 되어있는데요 뻥쟁이 게으름뱅이 작가인 만화가와 그를 둘러싼 담당기자와 어시트턴트들의 이야기에요 이름도 봉오리 꽃다발등 귀엽죠 음.. 단 이 만화는 만화에 관심이 많고 만화가들의 습성을 잘 알아야 더 재미있어요 왜냐하면 그림과 대사가 꽤 함축적이거든요 표정으로 모든걸 말하는 장면도 꽤 있구요 그 표정으로 뜻을 파악하는 재미도 꽤 쏠쏠해요 작가의 게으른 모습과 저와 비슷하다는 점도 제가 이 만화를 재미있게 보는 이유중 하나에요 어찌나 현실적인지 사실 가끔 찔릴 때도 있죠 그런데 저는 처음에 자전적인 이야기인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네요 작가님은 왕성실하시데요 실제 만화가님도 사진으로 보니 무척 귀엽게 생기셨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