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성의 시대다. 평생직장의 개념도 사라졌고, '사오정'이니 '이태백'이니 말들이 무성하다. 그래서 유독 비전이니, 트렌드니, 3년후니, 10년후니, 이런 말들이 쏟아져 나오나보다. 남들과 비슷해서는 견딜 수 없고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에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있다. 마키아벨리 책을 읽는것처럼 교활함(이건 아닌 듯 싶다), 주도면밀한 처세론에 놀랐다. 그런데 읽다가 다시 앞장을 읽어내려가면 이것이 내가 직장에서 꼭 해야할 처신이 아닌가 하는 당위론쪽으로 선회하게 된다. 참 요상한 책이다. 밑줄까지 그으면서 읽는 대목들도 많다. 아마도 내가 부족한 구석이 많아서 흉내라도 내고싶은건지 모르겠다. 마침 이번 승진에서 밀린 선배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더니 막 화를 낸다. 염장지르냐면서. 그러더니 선배가 은근슬쩍 묻는다. 초고속 승진은 그만두더라도 남들 승진할 때 더불어 승진하는 내용도 있냐? 물론 있다. 아니 많다고 얘기해줬다. ㅎㅎ 그 선배도 이 책 읽고 다음번 정기인사에는 그냥 승진이 아니라 초고속 승진 했으면 좋겠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