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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 BOARD 연애, 사람과의 관계는 매우매우 소모적이다. 매우 비효율적. 나는 사랑에 서툴기 때문에, 이 소설의 기반이 된 이유리 작가님의 지인처럼, 생각해본 적도 있다. 연애는 소모적인 것인데, 감정 낭비를 하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 시간 낭비, 감정 낭비. 친구라는 관계는 여러 간격이 존재한다.
등등. 그런데, 연애에 있어서는 이 간격이 존재할 수가 없는 것 같다. 헤어지면, 적당한 지인으로 남지 못하고 그냥 그 사람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더 연애가 소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모든 것을 쏟아도, 끝나는 순간 모든 것이 사라지기에 허망하다. 연애는 낭비일까. 소모되지 않는 연애는 없나? 영원이란 뭘까. 딱 맞는, 완벽한 사람이 있다면 양쪽 모두 만족하지 않을까? 도대체 연애는 어떻게 해야 감정 낭비가 아닐 수 있나. 퍼즐처럼 딱 맞는 상대를 찾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이 소설이 쓰여졌다. 🖊️ 아름답게 활짝 핀 시기가 찰나에 불과하다는 건 사람이나 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 서로 완전히 모르는 채로 평생을 살아온 두 인간이 어느 날 갑자기 어떤 계기로 서로를 알게 되고 사랑, 무려 그 무섭고 두려운 사랑에 거침없이 뛰어드는 일. 그리고 서로를 각자의 중요한 사람으로 땅땅 임명하고 그전까지 한 적 없던 많은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함께 해내는 일. 🖊️ 그 시절에 나는 사랑이란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 더욱 비슷해져 가는 과정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삼십 대 중반이 된 지금, 나는 정확히 그것과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다. 사랑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각자의 다름을 유지한 채 섞여 새로운 다름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친구 관계에 있어서는 서로 배려하는 것이 쉬운데, 오히려 연애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나는 '내 사람'에 대한 기준치가 높은 사람이다.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이로 인해서 자의적으로 관계를 끊어냈을 때도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사람이 참 얄팍하기에, 언제나 나도 그만한 사람이였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완벽하게 딱 맞는 사람은 가족 안에서도 없는데. 친구에게서, 애인에게서 찾으려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인 것 같다. 두 사람이 합쳐졌을 때 세계가 더 커져야지, 완벽하게 퍼즐이 맞춰진다면 딱 내가 보는 세상과 똑같은 세상 아닐까. 책을 읽다 보면 비슷한 얘기를 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모습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할 것. 나 스스로가 가장 좋아하고,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지에 대해 계속하여 생각할 것. 사람들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할 것. 나조차도 그렇지 않으니까. 책을 한 권 읽어서 이게 일상에서 내내 기억에 남진 않으니, 계속해서 되새겨야 하고, 그래서 계속 책을 읽게 되나보다. 어떤 관계에 있어서도... 내 마음과 시간을 아껴줄, 완벽하게 딱 맞는... 하트 세이버는... 없다! 그러니 찾으려 들지 말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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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하나 맞지 않는 민재와의 헤어짐의 순간 혜인은 감정 낭비 그만하자고 한다. 민재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그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것으로 끝이다. 아! 정말 감정 낭비뿐인 연애였나? 연애와 결혼이 쉽지 않은 시대다. 내 감정을 누르고, 시간을 할애해 누군가를 위해 애쓰다 헤어지면 그저 감정 낭비가 되어버리는 씁쓸한... 이후 혜인의 선택이 흥미롭다. 안전한 연애를 위해 매칭서비스를 신청하는데 혈액 몇 방울이면 가능하다니! 22세기인가? AI라면 가능하려나? 점점 더 재밌어진다. 이후 정말 잘 맞는 사람을 하트 세이버를 통해 재민을 만나 평온한 연애를 이어가는데... 짧은 이야기지만 깊이는 얕지 않다. 다 괜찮다는 재민의 웅얼거림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여러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려는 것을 애써 삼키며 재민을 부르는 혜인의 마음이 어땠을지... 부서져버린 것은 업체에 대한 신뢰일까, 서로에 대한 믿음일까? 많은 물음들이 튀어나온다. 이 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은 가득하지만 독자의 몫일 뿐! 봄날의 끝자락 《하트 세이버》와 함께 한다면 짧지만 긴 여운이 마음 한켠에 남을 것이다. P.23 사람은 꽃과 달라 얼핏 보아선 알 수 없겠지만, 아무튼 아름답게 활짝 핀 시기가 찰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는 사람이나 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P.37 재민 씨와 내 얼굴이 조금 닮아 있다는 사실을. 초면이지만 낯익다고 생각됐던 건 그래서였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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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4.20 한줄평 : 다름과 닮음 마음에 남는 문장 : 이제 다시는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다투거나, 내 생각을 이해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된다는 안심 감상평 : 친구들의 연애사나 결혼사를 듣고 있다보면 자주 드는 의문이 있다. 쳇바퀴를 달리는 햄스터처럼 그들은 왜 늘 비슷한 싸움을 되풀이할까? 솔직히 그런 부분을 연애때도 느꼈을텐데. 그 부분까지 포용할 수 없다면 결혼은 좀 더 생각해봤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다. 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는 모습이 어리석게도 보였다가 그 지쳐보이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래서 나와 잘 맞는 연인을 매칭해준다는 서비스에 솔깃하게 느껴졌다. 싸울 일 없이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물론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랑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랑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비슷해서 호기심이 생기고 호감이 쌓일 수도 있고 전혀 달라서 그럴 수도 있으니까. 다만 뭐가 되었든 간에 나를 완벽히 빠지게 만드는 사랑이기를 바랄 뿐이다.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강렬한 사랑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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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로 매칭되는 완벽한 연애의 세계 변수 없는 사랑에 대한 수상하고 명랑한 실험이 시작된다. "도대체 연애란 어떻게 해야 감정 낭비가 아닌 것인가." 꽃집을 운영하는 혜인은 매주 다투던 전 남친과 헤어진 날 밤에 SNS 광고로 하트 세이버를 알게 된다. 피 한 방울로 성향과 취향 모두를 충족시키는 꼭 맞는 운명의 상대를 찾아주는 연애 매칭 업체로 더 이상 시간도 감정도 낭비하지 않고 잘 맞는 운명 같은 짝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주문 버튼을 누른다. 시간이 지나고 전담 매니저로부터 매칭된 예비 연인 재민의 번호를 받고 카페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 인생관부터 사소한 습관까지 모두 똑 닮은 두 사람은 급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들어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다. 서툰 시행착오 없이 순조롭게 시작하는 사랑, 아무도 아픔과 슬픔을 겪지 않는 연애가 가능한가. 이 책은 시간과 감정 낭비가 없는 사랑의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서로 비슷해져 가는 과정을 겪지 않고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 시작하는 것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이후 혜인은 재민에게서 서로 다름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은 또 다른 사랑의 영역으로 가는 첫 발을 내딛는 것과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닌 나와 다른 사람과의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각자 다른 형태의 사랑을 하는 것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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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달달서포터즈4기 #로맨스_비일상 >>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맞지 않는 커플. 민재와 혜인. 결국 작은 다툼을 시작으로 이별하게 됐다. 남남이 만나 서로 맞춰가며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청춘일 때나 아름답지, 연애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삼십대 중반인 혜인은 연애 기간이 감정 낭비, 시간 낭비로 여겨졌다. 그 시간에 차라리 자기계발을 하든, 자격증 공부를 했으면 남는 거라도 있었을거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그러다 하트 세이버를 통해 재민이를 만났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잘 맞는 남자라니 믿기지가 않았다. 혜인은 불필요한 감정 소모없는 편안한 연애에 행복했다.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두 연애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어느 쪽이 과연 비일상적인 로맨스일까? 우리가 꿈꾸는 건, 서로의 마음이 잘 통하는 안정적인 연애겠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지지고 볶는다는 표현으로 곱게 단장했지만, 치열하게 싸우고 삐지고 토라진다. 그렇게 싸우는 커플도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땐, "이 사람이 내가 찾던 그 사람이야."라는 기대와 착각에 빠져 모든 것이 좋아보이지 않았는가. 비현실적인 상황을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경험하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좋아하는 그를 위해 그의 취향에 맞춰주고, 좋아하게 되는 경험.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지루한 커피숍을 찾아다니고, 긴 드라이브를 즐기게 되는 경험. 자신의 기준에서 비일상적이지만, 기꺼이 그 혹은 그녀를 위해 일상으로 만들어버리는 사랑. 사랑이 시작될 땐, 상대에게 맞춰주는 게 힘들지 않는다. 그러다, 서로에게서 하나 둘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되고, 조율이 어려울 땐 다툼이 있기도 하면서 보통의 연애가 시작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비로소 하나가 되는 시간. 불가능해 보였던 것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어쩌면 사랑 자체가 비일상적인 것일지도. 딱 맞는 퍼즐처럼 서로에게 이상적인 상대를 만나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 이상적인 사랑이 어떤건지, 소설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밑줄_p15 안 맞는 이들끼리 그런 식으로 고집만 부리는데 연애가 순탄할 리 없었다. 애초에 맞지 않는 퍼즐 조각으로 억지로 끼워놓았으니 아무리 애써도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 게 당연했다. 이 빌어먹을 놈의 연애. >밑줄_p25 하트 세이버는 다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특수 검사지를 통해, 피 한 방울에서 약 2500가지의 기질적 특징을 찾아내 분석합니다. 그리고 그 특징이 99퍼센트 이상 일치하는 짝을 찾아 매칭해드립니다. >> 이 서평은 북다(@vook_da) 서포터즈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달달북다 #국내소설 #로맨스소설 #하트세이버 #이유리 #북다 #신간소개 #신간소설 #로맨스 #비일상 #소설추천 #완독 #서포터즈 #책추천 #포켓북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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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트 세이버 - 이유리 ⠀ p.11 도대체 연애란 어떻게 해야 감정 낭비가 아닌 것인가. ⠀ p.29 한번 거슬리기 시작한 단점들은 여간해선 잊히지도, 다른 것으로 덮이지도 않았으니까. ⠀ p.42 "오래 만났다는게 그 사람이 나랑 잘 맞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더라고요." ⠀ 주인공 혜인은 연인과의 이별 후 SNS에서 하트 세이버라는 연애 매칭 업체의 광고를 보게 된다. 이 업체는 피 한 방울을 통해 약 2,500가지의 기질적 특징을 분석하여, 99% 이상 일치하는 짝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며 혜인은 감정 낭비 없는 사랑을 꿈꾸며 이 서비스를 신청하게되고, 매칭된 상대 재민을 만나게 되는데••• 그런데 이 상대 하나부터 열까지 진짜 나랑 너무 비슷한데?! ⠀ 혈액 한 방울로 99%이상 일치하는 짝을 찾아준다는 소재가 너무 신선하였고 이 정도 일치율로 나와 감정 소모 없이 딱 맞는 짝을 찾아준다는게 한편으로는 좋을지언정 연애란 타인과 타인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과정의 재미로 하는건데 이런한 과정 없는게 과연 가능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 하트 세이버라는 게 사실은 가짜라는 게 밝혀지며 재민이 ’진짜든 가짜든 괜찮다 우리는 잘 지내잖아‘라며 여러 번 말하는데 그 부분이 꼭 하트 세이버가 가짜라는 걸 부정하는 듯 느껴졌다. 그리고 혜인은 그 순간부터 ‘재민이와 진짜 잘 맞았던 게 맞는 걸까?’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던 시간들을 전부 곱씹어 보면서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혜인과 재민의 관계에서 매개체가 되어주던 하트 세이버가 서로의 관계에 대해 의심하게 되는 분열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마지막에 재민이 하트 세이버 관련 뉴스를 보다가 소파에 떨어트린 양념 국물 자국을 혜인이 지우려고 노력하지만 얼룩은 지워지기는커녕 점점 번져간다. 번져가는 얼룩=하트 세이버가 이어준 완벽한 짝이 아니라는 의심, 불안을 지우고 싶었던 혜인의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북다 #달달서포터즈 #하트세이버 #이유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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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과 나는 얼마나 닮았고, 또 얼마나 다를까” — 감정 낭비 없는 완벽한 사랑은 가능한가? 이유리 작가는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며 주목받았습니다. 전작 [비눗방울 퐁], [브로콜리 펀치] 등에서 특유의 경쾌함과 따뜻함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하트 세이버》에서는 ‘로맨스×비일상’이라는 키워드로 사랑을 과학적으로 매칭하는 세계를 그리며, 감정과 논리의 교차점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로맨스를 시도한 합니다. 이 작품은 로맨스라는 장르에 ‘비일상’이라는 요소를 가미합니다. 피 한 방울로 ‘맞춤형 연인’을 찾아준다는 가상의 매칭 서비스는 유전자 분석, 성향 알고리즘 등 우리가 실제 접하고 있는 테크놀로지 기반 서비스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SF적 상상력과 감정 분석, 궁극적 연애의 자동화 같은 설정은 독자에게 연애의 본질을 되묻게 만듭니다. 따라서 기존 로맨스에 익숙한 독자뿐만 아니라, 디스토피아/유토피아적 상상력, 인간관계의 심리학, AI/감정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작가는 사랑이 ‘귀찮은 시행착오’ 없이 이뤄질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작품이 던지는 진짜 메시지는, 완벽히 닮은 사람과의 사랑이 진짜 사랑일까?라는 회의입니다. 우리가 진정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그 안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우리’를 발견할 때임을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하트 세이버》는 사랑에 지친 이들에게는 위로를,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상상력을, 그리고 이미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 다름마저 사랑스러운’ 순간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완벽한 사랑을 실험하며 결국 진짜 사랑의 조건을 묻는 이 책은,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다름’을 포기하고 ‘닮음’에만 몰두할 때, 사랑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는가? 비슷함은 익숙함을 주지만, 진정한 연애의 본질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섞여갈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작가의 말 중 한 구절, “사랑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각자의 다름을 유지한 채 섞여 새로운 다름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이 문장은 이 작품의 핵심 철학이자, 사랑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정의 중 하나였습니다. 이처럼 작가는 감정 소모 없는 연애의 매력을 긍정하면서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차이’의 불가피성을 인정해야 진짜 사랑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감정 낭비는 피할 수 없지만, 그 낭비 속에서 비로소 진짜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하트 세이버》는 피 한 방울로 운명의 짝을 찾아준다는 SF적 상상력으로 시작하는 로맨스 단편입니다. 꽃집을 운영하는 혜인은 '하트 세이버'라는 연애 매칭 서비스를 통해 ‘재민’이라는 인물을 만나, 모든 것이 척척 맞는 완벽한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완벽한 사랑은 정말 행복한 사랑일 수 있을까? '사랑은 닮음으로 완성되는가?, 다름으로 완성되는가?'에 대한 질문이 펼쳐집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혜인’은 흔한 연애의 상처에 지친 인물입니다. 싸우고, 지치고, 또 다른 인연을 찾아 떠나는 반복된 패턴 속에서 그녀는 감정의 피로를 호소합니다. 그렇게 어느 날 SNS에서 본 ‘하트 세이버’의 광고에 홀려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피 한 방울로 99% 일치하는 짝을 찾아주는 시스템이라니, 누군가가 속 시원히 ‘이 사람이다’라고 정해준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이 설정은 우리가 연애에서 느끼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감정 소모,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절묘하게 짚어 냅니다. “그냥 어디 가서 돈 주고 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서로 알 거 다 아는 편안한 연인 같은 걸.” 이 대목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법한 ‘로맨스 회의론’을 담담하게 드러냅니다. “이 사람은 내게 맞는 짝이 아니라는 생각… 이 연애는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연습에 불과하다는 감각.” 이 구절은 과거 연애에서 우리가 느끼는 반복되는 패턴, 그리고 언젠가 더 ‘완벽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허상에 기대는 불완전한 욕망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감정 소모 없는 사랑이라는 개념은 매력적이지만, 사실은 인간관계에서 불가피한 마찰과 조율의 과정을 회피하려는 태도일 수도 있습니다. 혜인은 재민을 만나고 놀랍도록 잘 맞는 상대에게 빠르게 끌립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관계, 처음엔 마치 _‘설계된 운명’_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둘의 관계가 점점 깊어질수록, ‘똑같다’고 생각했던 상대에게서 예상 밖의 면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독자는 중요한 전환점을 목격합니다. 과연 ‘잘 맞는 관계’란 닮음에서 오는 이해인가, 다름을 껴안는 성숙인가? 작가는 후자를 택합니다. “사랑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각자의 다름을 유지한 채 섞여 새로운 다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말처럼, 혜인과 재민의 사랑은 예측 가능한 일치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모르는 부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사랑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연애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익숙함? 안정감? 운명 같은 확신? 아니면 예측 불가능한 설렘? 《하트 세이버》는 감정 낭비 없는 사랑을 실현한 듯 보이다가도, 그 안에서 발생하는 작은 균열들을 통해 _“우리는 결국 무엇 때문에 사랑을 하는가?”_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오게 합니다. 또한, 감정의 실패마저도 하나의 배움이며, 누군가와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조차 관계의 깊이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연애는 ‘감정 낭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다름의 조율’이라는 점을 소설은 설득력 있게 말해줍니다. 《하트 세이버》는 ‘로맨스 × 비일상’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환상적인 설정을 빌려 현실적인 사랑의 진실을 드러냅니다. 유려한 문장과 현실적인 심리 묘사, 그리고 무엇보다 혜인이라는 주인공이 가진 자조 섞인 감정들이 설득력 있게 독자의 공감을 이끕니다. 사랑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행착오’의 연속이고, 그것이 때로는 상처를 남기더라도 가치 있는 여정임을 일깨워줍니다. 결국 '하트 세이버'는 연애의 가장 귀찮고 불확실한 부분을 잘라낸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작가는 그 안에 숨겨진 결핍을 영리하게 들춰냅니다. ‘정답이 정해진 사랑’은 얼마나 심심하고 비현실적인지, 그리고 사랑의 본질은 오히려 그 불확실성 속에서 피어난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다정하고도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이 작품은 사랑을 너무 잘 알기에 오히려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그럼에도 사랑은 여전히 가능하고 가치 있다는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이상적 사랑을 향한 기대와 그 기대를 무너뜨리는 현실 사이에서, '그 모든 충돌과 감정의 소용돌이 역시 ‘진짜 사랑의 한 부분’이라고.' 이 작품은 말합니다. 얇은 책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랑에 대한 질문은 꽤 묵직합니다. 서로를 닮아서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결국 다름을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에 대해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충분한 힌트를 줄 것입니다. 결국 사랑은 다르기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니 누군가를 만날 용기를 내봅시다, 감정 낭비일지라도. _ #하트세이버 #북다 #이유리작가 #달달북다 #로맨스×비일상 #연애소설 #로맨스소설 #단편소설추천 #소설추천 #소설 #독서습관 #책소개 #책리뷰 #북리뷰 #서평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추천도서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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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민재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카페에서 민재가 앉아있던 자리에 남겨진 빈 유리컵 안에 그대로 남겨진 얼음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가 안 맞던 게 카페 선호도 뿐만이 아니었다는걸, 도대체 연애란 어떻게 해야 감정 낭비가 아닌 걸까? 1년 6개월간 민재를 만나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따지고 보면 손해 보는 장사였다고 마음 한편엔 아쉬움으로 남는 걸 보면 연애하는 정성으로 외국어라도 배웠으면 지금쯤 더듬거릴지언정 할 수 있는 언어 하나는 있어서 평생의 자산이 남았을 거라는걸, 악기를 배웠다면, 친구를 사귀었다면, 새삼 무언가의 아까움이 올라올 때였다. [행복한 연애를 꿈꾸시나요?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을 찾아 헤매다 지쳤다고요? 더 이상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당신의 성격, 식성, 취향 나아가 선호하는 연애 상대까지, 하트 세이버는 다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특수 검사지를 통해 피 한 방울에서 약 2500가지 기질적 특성을 찾아내 분석합니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그렇게 믿지 않던 하트 세이버에 자신의 혈액 샘플을 보내고 반년이란 길지 않은 시간 만에 매니저에게 연락이 와서 재민이란 남자와 만남을 갖게 된다.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흰 피부에 부드러운 눈매를 가진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 그리고 나와 같은 독서 취향을 가지고 유당불내증을 가진 그를 첫 만남에서부터 운명이라 느끼게 되는데... 일단 피 한 방울로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설정이 참 신기했다. 그전까지는 미치도록 현실적이어서 주인공의 전 남자 친구들은 똥차도 이런 똥차가 없다 싶은 사람들만 줄줄이 나와 아 이 정도는 돼야 하트세이버를 속는 셈 치고 이용하겠다 싶을 정도랄까 반전의 반전이 있는 짧은 단편에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지만 지구 어느 한편에 정말 하트세이버란 프로그램이 있다면 나 역시 샘플을 한번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작품이었다. 작가님 친구의 경험담에서 어떻게 이런 멋진 아이디어를 상상해냈는지 대단하다는 감탄과 재민과 민재의 정반대로 흘러가는 주인공의 느낌은 상상도 못했던 소소한 반전이라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짧은 단편이었지만 꽉 차있는 내용이라 다른 단편도 찾아 읽고 싶었던 시리즈였다.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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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서 중대사라고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감정적이고 뜨거우며 여운이 오래가는 것은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 싶다. 사랑을 통해 한 뼘 성장하기도 하며 누군가는 주저앉기도 한다. 사랑의 마침표로 결혼과 이혼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두려워 다시는 시작하지 않는 등 우리의 인생사 모든 것은 결국 사랑으로 연결이 된다. 사랑, 이 지긋지긋한 사랑. 이 사랑은 어떻게 해야 감정 낭비가 아닌 게 될까? 사랑과 연애는 떼어놓을 수 없는데, (사랑의 종류는 어마어마하니 여기서는 사랑보다는 연애를 다루려고 한다.) 나와 잘 맞는 사람, 나와 반대인 사람 중 어떤 사람이 과연 나의 운명일까? 일상 속 가장 비현실적인 사건, 사랑을 다룬 수상하고 명랑한 실험을 담은 소설이 있다. 전작 〈비눗방울 퐁〉을 통해서는 이별을 통해 비로소 시작하는 사랑을 다루며 명랑한 이별을 보여줬던 이유리 작가가 피 한 방울로 매칭되는 완벽한 연애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다룬 이야기를 펼친다. 바로 〈하트 세이버〉이다. 이번에 만나본 달달북다 시리즈에서는 사랑에 대하여 항상 가졌던 의문을 해소하는 실험 같은 작품으로, 소설 뒤에는 소설을 쓸 때의 모습에 대하여, 또 사랑과 연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은 작업일지도 실려있어서 보다 넓은 관점에서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작품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서로 다른 면이 너무나 많았던 민재와의 연애 끝에 냉정하게 말하면 '손해 보는 장사'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던 주인공.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하트 세이버' 피 한 방울로 나라는 사람을 분석을 해서, 성향과 취향이 99% 일치하는 연인과의 연애를 주선한다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매칭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서비스를 신청했다는 사실조차 잊을뻔할 만큼 6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담당 매니저로부터 매칭이 이루어졌다는 연락을 받는다.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낯익은 인상, 너무나도 잘 맞는 취향에 재민과 혜인은 순식간에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그들의 연애는 너무나 순탄했다. 너무나 잘 맞았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했으며 이따금씩 벌어지는 다툼들도 '이 사람이 이럴 사람이 아닌데 왜 그랬을까?' 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마음을 헤아리다 보면 어느새 이해가 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짧은 시간 순식간에 빠져든 이들 앞에 우연히 보게 된 뉴스에서는 하트 세이버에 관련된 소식이 흘러나온다. 과연 이들은 그 서비스가 말하는 서로에게 완벽하게 맞는 상대였을까? 아니면 결국 사랑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맞춰가느냐에 따른 것일까? 완벽하게 맞는 두 사람이 완벽한 연애를 한다는 그 서비스의 전제는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지 그렇게 무탈하고 무난한 순조로운 연애가 정말 아름답고 편안한 연애로 결말을 이을 수 있을지, 작가는 혜인과 재민, 민재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평탄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을 걸으며 오도카니 주저만 하는 이들이 있다면 혜인과 하트세이버의 이야기가 그런 마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궁금해진다. 어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와 비슷하게 생긴 이성의 외모에 더 호감을 느낀다는 얘기가 있다. 부부끼리는 닮는다는 얘기도 있고, 반면에 누군가는 '반대가 오히려 더 끌린다' '오히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말이다. 정해진 정답이 없는 연애 앞에서 진짜 로맨스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굉장히 실험적이면서도 유쾌한 작품이었다. "이 글은 달달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북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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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일도 새벽같이 도매상에 가야 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멀찍이 떨어뜨려 두었던 핸드폰을 다시 집어 들고 말았다. 이별한 사람들이 흔히 밟는 절차, 그러니까 SNS에 올린 함께 찍은 사진들을 삭제하고,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정리하는 그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였다. (-16-) 사는 건 다 비슷하구나. 나는 새로이 깨달은 사실을 마음속으로 곱씹으며 꽃들을 내려다보았다. 이 중에 내 꽃과 꼭 어울리는 건 어떤 꽃일까? 사람은 꽃과 달라 얼핏 보아선 알 수 없겠지만, 아무튼 아름답게 활짝 핀 시기가 찰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는 사람이나 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23-) ‘달달북다’ 시리즈 열 번째 『하트 세이버』의 주제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연애와 결혼엔느 항상 위험이 따른다. 결혼 한 번 잘못해서 인생 망가지는 것이 많았다.이홍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소설 속 주인공은 혜인과 재민,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하트세이버’라는 결혼 중개 사이트에서 6개월이 지나 서로 만났고,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하고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취향,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관심 분야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하트세이버를 통해 경험하게 된다. 하트세이버는 두 사람의 피 한 방울로 서로의 취향뿐만 아니라, 관심 분야와 가장 좋아하는 흥미거리들을 매칭해 주는 곳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강조되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이 결혼과 연애라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리스크와 위험 요소를 줄여준다는 설정 아래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결혼과 연애의 문제, 그리고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해답을 제시하며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 ‘하트세이버’가 개설되어 상용화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 사이트에 가입할 것 같다. 지금의 결혼 사이트는 조건 만남을 전제로 한다. 학벌, 재산, 경제력, 미래 자녀 문제와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서로를 평가할 뿐이다. 하지만 미래에는 어느 정도 돈을 지불하더라도 나와 취향이나 결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고통과 아픔 속에서, 내 피 한 방울로 나와 가까운 사람과 멀리해야 할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면, 나부터라도 지갑을 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