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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식가는 아니다. 하지만 먹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다. 많이 먹지도 못하니 즐긴다는 것이 더 맞겠다. 맛있는 요리를 맛보면 그 레시피를 생각 해 볼 정도이니 먹는 것보담 요리에 관심이 많은건가? 암튼 요리든 먹는거든 난 다 좋아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음식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하긴 생각조차도 안했으니...조금은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브가 따 먹은 사과가 그리스 정교회와 가톨릭교회를 1000년이나 앙숙으로 만들었다거나, 토마토는 <야한 붉은색의="" 열매인데다="" 음흉스러워="" 보이는즙이="" 줄줄="" 흘러나오며~=""> 라는 요상한 대우를 받으면서 ''사탄의 사과''로 알려진 맨드레이크와 같은 가지속 식물이라 사악한 과일에 속했다니...더군다나 아서왕과 기사들이 사실은 켈트족의성직자들로서 순수하고 비정상적인 식인잔치를 위한 목적하에 그리스도의시신을 열심히 찾아다녔다는 이야기에선 고개를 흔들어댔다.
워낙 많은 음식들이 나오고 그 음식들이 그 옛날에 어떤 의미로 먹혔으며 그 음식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고 얼마나 무지했는지 등등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로 정말 먹는 것이 무서워지기까지 할 정도이다. 솔직히 내가 뭐든지 먹으면서 ''생각''이란 걸 했을까? 먹는 것으로 종교전쟁이 일어나고 그 먹는것 때문에 아이티의 돼지들이 전멸했다니...
당분간 나는 요리를 하면서도 음식을 먹으면서도 이 책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먹는 것 앞에서 과연 내가''생각''이란 걸 하게 될 지는 의문이지만...그렇거나 말거나 여전히 미식가인척 음식을 사먹고 요리를 해댈 것이 뻔하지만...^^;; [인상깊은구절] 한 조리법에서 거위는 털을 뽑고 버터를 바른 후에 산 채로 굽도록 권하기도 했다. 17세기의 이 요리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당부도 잊지 않았다. " 하지만 서둘러서는 안 된다. 거위의 한쪽 곁에 물 접시를 놓아서 적당히 익기 전에 목말라 죽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거위가 ''미친 듯이 날뛰다 비틀거리면'' 불에서 내려야 한다....... 그런 다음에 식탁으로 가지고 가서 손님들의 탄성을 들어가며 몇 조각으로 잡아 뜯어 놓고는 그 거위가 죽어버리기 전에 거의 다 먹도록 하라!"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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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먼시대의 이야기들,너무나도 먼곳의 이야기들,거기에 신빙성까지떨어지는 이야기들...(작가자신도 미안했는지 뒷편상당페이지를 할당해 소제목마다 궁색한 변명을 적어놓았다는) 중간중간 약간의 흥미로운부분이 그나마 책을 던져버리지 못하게했지만 아~이번엔 왜이런책만걸리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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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에서 초콜릿에서 푸아그라, 감자칩에 이르기까지, 에덴동산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금기시한 음식을 소개하고, 아울러 그 의미도 다루고자 한다. 따지고 보면 인생이란 결국 먹고 사는 일이다. 그러므로 어떤 음식을 금기시한다면 거기에는 대부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기 마련이다. 성경에는 금기시한 음식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본성을 규정해 놓았다. 그래서 우리는 음식을 대할 때면, 먹을 때 갖는 죄책감을 기준으로 그 음식을 평가한다. - '머리말' 중에서
성경이 금기시한 금기 음식을 살펴본다
책의 저자 스튜어트 리 앨런은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으로, 대개 일정한 거처를 두지 않고 어디론가 길을 떠난다. 카트만두, 시드니, 산크리스토발, 콜카타, 샌프란시스코 등은 모두 저자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항구도시다. 여행하거나 글을 쓰거나 카페에서 한가히 시간을 보내지 않을 때는 잡다한 일을 하는데, 요리사, 연극 연출가, 펑크 뮤지션, 포도 따기 일꾼, 화장실 관리인, 관현악단 지휘자, 밀매업, 고전음악 작곡가, 펑크음악 잡지 편집자, 테레사 수녀가 운영하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집’에서의 자원봉사자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마더 존스(Mother Jones)>, <LA 위클리(LA Weekly)>, <베이 가디언(Bay Guardian)>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지독한 커피광이자 여행광으로서의 이력이 잘 드러난 첫 번째 책 <커피 견문록>을 통해 명실공히 커피 사회인류학자라는 명칭을 부여받게 되었다. 그외 저서로 단편소설집 <강간의 기술(The Art of Rape)>과 금기의 음식 역사를 다룬 <악마의 정원에서(In The Devil's Garden)> 등이 있다.
이 책은 죄악과 매혹으로 가득 찬 금기 음식의 역사를 살펴본다. 선악과의 정체에서부터 스낵과 폭력의 관계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맛과 유머의 향연이 펼쳐진다. 저자는 시대별로 금기시되었던 음식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함께 다루고 있다. 금기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전해주며 금기시된 음식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총 8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7대 죄악'과 동일한 항목으로 각 장을 나누어 특정 사회에서 혐오했던 악덕과 관련 있다는 이유로 금기시된 음식을 살펴본다. 금기 음식을 쫓아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실제로 겪은 저자의 경험담과 본문에 등장한 갖가지 희귀한 요리의 조리법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폭식暴食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추방 당한 이유가 식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이는 신학자들의 말일 뿐이다. 이브의 진짜 죄는 맛있는 음식에 유혹당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행동이 바로 대식의 본질인 것이다. 폭식의 죄는 '지나치게' 먹는 데 있지 않고, 단지 먹는 것을 '탐닉하는' 데 있다. 먹는 것을 탐닉한다는 의미는 바로 '하느님의 뜻'이 아닌 속세의 쾌락을 추구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개똥철학이다.
"음식을 탐하면 지옥에 떨어진다"
중세의 성인聖人들과 현대의 패션모델들은 매우 이질적인 종류의 완벽함을 추구해 왔다고 볼 수 있다. 한쪽은 순전히 정신적으로, 다른 한쪽은 육체적으로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양쪽 모두 극단적인 절식절식을 택했다. 오늘날엔 빼빼마른 사람을 미인으로 치는 게 유행이기 때문이다. 중세의 성녀성녀들도 요즘 여성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상당수는 강박적인 절식을 했으며 때로는 목숨을 잃기까지 햇다.
현대의 '성인'은 성직에 몸담아 성인의 지위를 얻는 대신, 패션 디자이너나 사진작가들과 함께 다른 세상 같은 환상을 창조해 낸다. 그런 다음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잡지들을 통해 이 환상을 대중과 함께 누린다. 그런 다음 이 패션 디자이너와 사진작가들은 계속 쏟어져 나오는 잡지들을 통해 이 환상을 대중들과 함께 누린다. 잡지에 실린 이런 장면들이 중세의 성인들이 보았던 환상만큼이나 낙원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무리한 금식은 환각을 겪기 쉽다"
4세기의 수사 성聖 제롬은 딸들에게 누더기 옷을 입혆고 계속 단식을 시켜 '그들의 자그만한 몸의 열기'를 식히라고 추종자들에게 강요함으로써, 최초로 웨이프룩(뺨이 홀쭉하고 피골이 상접할 정도의 초췌한 스타일)을 창시했다. 그는 또 참된 숙녀란 '뭘 먹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여자라고 규정해, 그의 추종자들이 자신들의 딸을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 식사하도록 만들어 그 치욕스런 행동을 아무도 볼 수 없게 했다.
제롬의 이 이론이 서구의 패션계 거물들에게 공감을 산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해도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제롬의 이론도, 패션이라는 분야도 모두 역사상 가장 섹시한 죄가 '이브'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의 폭식이라고 여기는 문명에서 생겨났지 않은가. 당시 제롬의 여성 추종자 중 블래실라가 제롬의 규정을 따르다가 죽고 말았다.
나태懶怠
나태는 7대 죄악 중 현대의 미국인들이 가장 혐오하는 악덕이다. 그런데, 나태를 야기하는 음식을 법으로 금했다는 스타르타 법전이 기원전 7세기에 등장했다. 스파르타인들은 식사는 공동식당에서 먹도록 했고, 식사의 양도 간에 기별도 안 갈 정도밖에 주지 않았다. 모든 국민의 공통식 메뉴는 돼지고기 삶은 국물, 피, 식초, 소금 등으로 만든 '시커멓고 묽은 수프'였다. 심지어 배가 불룩해 몰래 뭔가 먹는 것처럼 보이는 시민들은 모두 추방당했다. 웃기는 사실은 이 법전을 만든 리쿠르구스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다가 결국 굶어 죽었다고 한다.
현대의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생각해보라. 현대의 미국과 스파르타는 기술적으로 차이가 있다 뿐이지, 이상적인 노동자를 만들기 위해 음식을 이용한다는 원칙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스파르타에서 먹는 것을 즐긴 시민들을 추방했다면, 현대 미국에서는 그들에게 급여를 더 적게 준다(여자들에게 대략 7퍼센트 임금을 적게 주니 말이다). 오늘날의 패스트푸드점과 스파르타의 공동 식당은 둘 다 사람들이 식사를 하느라 꾸물거리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게 하려는 의도로 생긴(생겼던) 것이다.
"인스턴트가 이상적인 노동자를 만든다"
스파르타인들이 먹었던 터무니없을 만큼 형편없는 음식이 그랬듯이, 오늘날의 간편 식품들 역시 아주 비위가 상해서 그걸 먹고 있느니 차라리 일하러 가는 게 더 나아 보이게끔 한다. 그로 인해서 간편 식품은 이를 생산하는 회사들에게 상당한 수익성을 안겨주고 있다. 정말 이상적인 수익 구조가 아닌가. 현재 미국의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일자리로 서둘러 되돌아가기 위해 더 질이 나쁜 음식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불경不敬
로마의 사제들이 거행하는 여러 불경스러운 축제들에 대해 언급한 기록들이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사제들은 생선과 야채만 먹도록 제한하고 있는 가톨릭교의 사순절 규율에 맞추려고 음식들을 위장해서 내놓았다고 한다. 즉 잘게 다진 식용 수탉으로 크림색의 수프를, 아몬드로 만든 비늘로 덮어서 꿩고기를 송어로 위장했던 것이다.
이보다 단순한 사례도 있다. 성직자들은 사순절에도 먹을 수 있게 하려고 갓 태어난 토끼를 '물고기'로 분류하기도 했다. 토끼를 우리(키우는 울타리)에 가두어 기르는 방식은 이 일로 인해 비롯되었다. 그런 분류에 적합하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 뱃속에서 튀어나오자마자 죽여야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남미의 선교사들도 이구아나를 물고기로 분류하는 비슷한 창의력을 선보였다. 이구아나가 강가의 나무에서 일광욕을 할 때가 본래의 모습이라면서 말이다.
"미식이 있는 곳에 궤변이 있다"
불교를 창시한 부처는 육식 금지령에 "구하지 않으며/응답도 없다"는 조항을 두면서, 신자들이 송아지의 정강이 고기를 보고 그것이 자신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것이라는 식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인식을 버린다면 어느 때고 그 고기 요리를 번뇌 없이 즐거이 볼 수 있다는 본질적인 견지를 설파했다. 이 중에서도 진정으로 뛰어난 변호사들은 태국의 승려들이다. 몇몇 승려들이, 자신들이 '물에서 끌어낸' 것이 아닌 만큼 자신들이 물고기를 죽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선을 먹어도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니 말이다.
"인위적인 낙원은 가짜로 포장된 것이 많다. 먹는 즐거움이 바로 낙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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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때 난 정원에 대한 책을 검색하고 있었을 것이다. '정원'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고 얻은 결과 중에서 건져 올렸던 저 책. 갑자기 취업이라는 것을 하면서 정원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져버렸고 저 책도 그냥 책꽂이에 고이 모셔진 신세가 됐지.
어느 날 책장을 나른한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이 책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감지했다. 이것은 이 책을 읽을 때가 됐다는 책읽기 요정의 신호!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책의 겉옷을 벗기는 일. 옷을 벗기자 훨씬 아름다운 속살이 드러났다. 그리고 며칠 동안 매일 밤 이 책을 만났다. 우리가 죄악 혹은 금기라고 규정하는 것들을 주제로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대로 정찬을 하면 정말 지옥행 티켓을 따놓은 당상이라는 기분?!
아무 생각 없이 입 속으로 집어넣던 음식들의 배후에 이런 치열한 역사가 있을줄은 정말 몰랐다. 토마토는 육즙이 좔좔 흐르는 사악한 음식이고 감자는 게으름의 온상이니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졌고 빵에 무슨 누룩을 넣느냐로 난리법석이 펼쳐진다. 동물의 고기를 연하게 먹기 위해서 패서 도살하는 이야기, 어느 종교나 부족이 금기시하는 음식을 먹는 행위로 전쟁이 선포되고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만찬을 열었다가 남은 음식을 태우면서 집까지 태워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너무 흥미진진한 책.
'먹는다'는 행위를 죄악과 연관지은 것도 재미있다. 그런 주제와 분류로 '금기'를 훔쳐보고 싶어하는 인간의 관음증에 대한 욕구를 은근히 자극한다.
물론 대부분 서양 혹은 그 근처(이슬람권 이야기도 자주 다뤄진 것으로 보아 중동 정도까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다뤄지지만 요즘 우리의 식생활 역시 꽤 서구화됐기 때문에 관심과 집중을 유지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도 "오마이갓!"스러운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다보니 오히려 우리의 식생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다뤄주지 않은 것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악마의 정원으로 걸어들어간다. 그곳에서는 기상천외한 만찬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얼떨결에 그들의 만찬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그들이 벌이는 연회를 지켜본다. 영원히 이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치우고 그 음식이 떨어지고 코스가 끝나면 만찬도 끝나게 되어 있으므로.
나는 가끔씩 등장하는 흥미로운 음식들과 안전한 것으로 확신되는 음식들만 골라 먹으며 그들의 기행을 구경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기나긴 만찬 덕분에 엄청 배가 부르지만 집으로 돌아가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올 테고 다시 배가 고프겠지. 나는 맛있는 홍차와 사과 한 알으로 아침 메뉴를 정한다. 한동안은 다이어트가 필요할 것 같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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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일을 하다보면 먹고 살자고 이렇게 사는건데... 라는 이야기를 달고 사는 1인인 나. 세상은 살기 위해 먹는자와 먹기 위해 사는 자 이 두부류로 나뉘는 재미있는 이 세상 ^^.
악마의 정원에서 라는 이 책은 사람의 식문화 중에서 금기 음식. 이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사설을 늘어 놓는다. 가령 사과가 이브를 유혹한 음식이 된 이유, 혹은 마리 앙뜨와네트의 이야기 등등. 사회 과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꽤 쉽고 재미있게 씌여진 이 책 때문에 주변에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었다. 누드가 그려진 표지 하며 악마... 운운하는 책 제목 때문에 더욱 (게다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간혹 키득대고 읽어대서 내 주변인들은 이 책이 코믹 소설인줄 알았다고 한다.^^;;;)
그 중 마리 앙뜨와네트의 이야기는 짧지만 강렬한 충격을 안겨주며 주인공의 특유의 해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궁금하면 읽어보라.)
어쨌든 이 책은 두꺼운 (아주 두꺼운 정도는 아니고) 책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7대 죄악과 연관지어 아주 쉽게 풀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유혹적인 음식사는 사람을 계속 자극한다. 으으.. 먹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실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군것질을 정말 많이 했다. 내 체중의 결과는?? (비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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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기’란 단어는 우리 삶의 구석 구석에 존재한다. 주로 ‘무엇 무엇을 해서는 안 된다’ 라는 말로 존재하는데, 그 금기의 대상에는 행동에서부터 음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이 금기는 모든 국가 모든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특히나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음식에는 특히나 금기사항이 많이 존재한다. 이 책은 ‘음식의 금기’에 대한 내용이다. 무엇을 못하게 하면 우리 인간의 본성은 더욱 하고 싶어한다. 사회적으로 용인이 안 되는 음식을 먹음으로 인해 죄책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를 깨뜨리고 싶어하는 것도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속성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금기되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더 쾌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담배는 물론이려니와 커피도 마시지 못하게 한다. 어른들은 이러한 것들이 우리 몸에 해롭다는 것과 더구나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는 더욱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금하는 것 일텐데, 그 시절에 어린이들은 이것이 왜 그리도 하고 싶던지… 그렇다면 왜 우리들에게는 이러한 음식에 대한 금기가 생겨났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점잖은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의 금기에 따르는 것이 신은 물론 동포들과의 관계를 정립하는데도 중요하며, 자신들이 속해있는 사회를 형성하는 근본이기도 하다.” 뭔가 좀 현학적이어서 느낌이 잘 다가오지 않는다. 좀 더 쉽게 표현해보자. 이 책에 소개된 성서에 나와 있는 음식금기를 한 번 살펴보자. 토끼, 족제비와 하이에나 고기의 금기는 성적도착과 연관시켜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토끼고기를 먹으면 항문성교의 욕망이 생기며 족제비를 먹으면 구강성교를 하고 싶으며 하이에나고기는 양성애의 충동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그러면 토끼고기를 먹으면 왜 항문성교의 욕망이 생긴다고 한 것일까. 그 이유는 “토끼는 매년 새로운 직장(直腸)이 생기기 때문에 토끼 고기를 먹은 사람은 항문성교의 욕망이 생긴다”고 한다. 이유 치고는 정말 웃긴다. 현대인이 보았을 때에는 당치도 않은 이유이다. 뭔가 과학적인 근거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웃음지게 한다. 특히나 종교상의 음식금기의 이유는 신자들에게 일체성을 주는 한편 불경스러운 생각을 심어줄 소지가 있는 비신자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려는 방법으로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음식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금기음식도 있다. 이슬람 권에서는 돼지고기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이다. 돼지고기는 소고기에 비해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덥고 건조한 사막기후에서 살고 있는 무슬림들에게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상당히 근거가 있는 금기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에 개고기 음식점들은 골목 안으로 숨어야만 했다. 그 이유는 유럽인들에게 개고기는 혐오식품이었고, 이를 먹는 것이 마치 문명과 반문명을 나누는 잣대가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텐데, 저자는 유럽인들이 개를 먹지 않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주고 있다. 유럽의 기후가 추워지면서 식용 식물이 다 말라 죽어 사냥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졌기에 사냥에 개를 동원하기 위해 개고기를 먹지 않게 되었다고 설명해준다. 힌두교에서 소고기를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윤회설 때문이라고 하는데, 식탁에 올라온 소고기가 으를 먹는 사람의 갓 태어난 아이의 영혼이 머물던 곳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찌 좀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이유이다. 이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2000년 전에 힌두교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이 오만한 불교보다 더 자비롭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소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며, 생태학적으로 보았을 때에 소고기 1파운드를 얻으려면 22파운드의 곡물(소가 먹는 곡물의 양)이 필요하니 소고기를 먹는 것은 인간의 양식 자원을 크게 낭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보기에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지만 말이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많이 먹는 폭식도 문제가 되는 현상이었다. 로마인들의 폭식은 결국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함으로써 제국을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온 내용 중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 한 번 소개하자면, 북유럽의 백인들은 우유의 소화능력이 생긴 것은 북부의 기후상 짙푸른 식물이 자랄 수 없어서 생기는 칼슘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서 발달했다고 한다. 그에 반해서 농경을 통해 주된 식생활을 영위했던 한국인에게는 우유소화 능력이 그렇게 생존에 불가결한 요인이 아니었기에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리라. 하여튼 이러한 흥미로운 인류학적인 이야기도 이 책에는 포함되어 있다. 음식은 단순히 우리의 육체적인 삶에만 중요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민자들의 우울증을 치료할 때 그들에게 꾸준히 ‘조국의 음식’을 먹게 했을 때 병을 고칠 수 있었다는 심리학자들의 보고를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다. 이는 음식이 자각(自覺)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러니까 음식은 심리적인 안정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에는 음식의 금기와 그 유래에 대해 이야기가 가득 차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모두 서양의 것만이 있다는 것이 내게는 약간의 불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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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종교,관습,출산,정치,....등 많은 금기들 중에서도 음식금기를 주제로한 책이다. 아직도, 인류의 반이 매일매일 엄격하게 규정된 식사법을 지키고 살아가고있다. 심지어는 다른사람들이 특정 음식을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싸우거나 살인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알수있는것은 음식을 역사와 관습적인 측면에서 보고, 일상적인 음식을 통해 인류가 얼마나 유쾌하고 구역질 나는지, 또 얼마나 신성하고 세속적인지에 대해숙고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을것이다.
책의 표지 디자인과 겉모습은 고급스럽워 보인다. 편집상태는 좋으나...번역부분은 조금 어색하고 매끄럽지 못하다. 전체적으로는 표지제작에 너무 큰비용을 들이고 책값의 상승만 가져온듯 하다. 삽화나 사진이 전혀없는 책인것 치고는 책값이 비싸다.
하지만, 음식의 금기를 역사적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해석을 시도한것은 매우 좋으며, 누구나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여서 나름대로...읽을만한 가치가 있는책이라고 볼수있겠다. 이책을 보면서...금기란 것이 얼마나 무지하고도 우스운 행위인지를 알수 있어서 좋았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음식을 볼수있게 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나 할까...
[기억에 남는 구절]
듣고 깨달으라.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마테복음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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