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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탐의 이해자_일본의 제품 디자인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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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구나 물건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보다 그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자면 젓가락의 재질이나 곡선, 디자인보다는 반찬을 집어서 입에 넣는데 얼마나 합목적한가에 대한 고려가 앞선다는 뜻이다.   젓가락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그게 상아로 깎아 만든 한벌에 100만원짜리든 동네 뒷산에서 꺾은 나뭇가지 두개든 무슨 차이가 있으랴?
"물탐의 이해자_일본의 제품 디자인 100" 내용보기

사실 도구나 물건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보다 그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자면 젓가락의 재질이나 곡선, 디자인보다는 반찬을 집어서 입에 넣는데 얼마나 합목적한가에 대한 고려가 앞선다는 뜻이다.

 

젓가락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그게 상아로 깎아 만든 한벌에 100만원짜리든 동네 뒷산에서 꺾은 나뭇가지 두개든 무슨 차이가 있으랴?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고 생활이 풍족해질수록 그 차이를 민감하게 느끼는 것이 인간이고 이 책은 그 차이점을 깨달은 사람들의 집착과 고민이 낳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인들의 장인 정신이라든가 대를 이어 뭔가를 만들어내는 마음은 모노 츠쿠리라는 한마디에 요약된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온마음을 쏟아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란다. 대충대충 만들지 않고 허투루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에 아울러 오랜 세월 유지될 수 있는 아름다움까지 불어넣는것이 모노 츠쿠리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나오미 플록은 그 모노츠쿠리가 발현된 제품을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사진만 봐도 좋은 책이지만 딸려있는 글까지 읽어도 그리 부담이 없다.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도 멋지지만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전용 스푼 같은 것도 탐이 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부엌에서 쓸 MOKA 나이프를 찾을 지도 모르고 운동을 위한 MIND 바이크라던가 앉아서 구두를 신고벗을 스텝스텝 의자를 꿈꾸게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오가는 길에 MUJI 매장에 들러 뭔가를 구경하길 좋아한다. 어쩌면 그 매장에서 우리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디자인의 최첨단을 발견할 수도 있다. 현 시점의 일본 디자인은 가장 생활에 밀착한, 그리고 오래 사용해도 위화감이나 고루함이 없는 물건을 만들려는 노력의 극한일지도 모르겠다.

 

돌이켜보니.. 작년에 산 물건중에서 그런 물건으로 떠오르는 게 우리 집에도 하나 있는데 발뮤다에서 만든 공기청정기 에어엔진이다. 역시 일본의 디자인 혁신은 아직도 진행형이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이 책과 함께 들러보길 권하는 디자인 관련 물탐 블로그 하나.. http://blog.naver.com/cmoonn 내가 아는한 가장 물탐이 많은 사람이다.

d***n 2015.0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