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이미 오래 전 오마이뉴스를 통해 이 분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팬이 되어 열심히 글을 읽었습니다. 그땐 정말 치매에 걸리신 노인이 맞은지, 어른께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마치 시트콤이나 코미디 프로에서 대본에 따라 말씀하시는 것처럼 어쩌면 그렇게 재미있고 재치있고 때론 시의적절한지 제 눈을 다 의심할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그 내용이 책으로 엮어 한권에 볼 수 있게 되어 반갑네요. 어쩌면 무겁고 어두울 수도 있는 주제를 일상에 엮어, 책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육아일기 형식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병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가족들의 사랑만이 특효약임을 알리려 한 작가님의 의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치매라는 것이 어떤 가정에서는 가정불화의 원인이며, 최악의 경우 가정 파탄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나 이 가정에서 어머님의 치매는 가족을 한데 묶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라웠고 부러웠습니다. 아프신 어머니는 다시 태어난 재롱둥이 딸처럼 가족을 웃게 하고 울게 하며 기쁘게 하고 또 화목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그로 인한 형제간의 갈등과 말 못할 사연, 아픔도 조금씩은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것을 다시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신희철님과 그 가족 여러분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대판 고려장, 부모님에 대한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자식들의 끔찍한 사건들이 난무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 듯 진정한 효가 무엇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들어왔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라는 말도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신희철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치사랑이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사랑도 무조건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록 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 많지 않아도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깊을 수도 있음을 깨달으며 언제나 부모님께 바라기만 하는 제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꼭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사랑한다고... 저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눈물이 맺히는 이유는 뭘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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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치매에 대한 책을 준비할 때 손에 넣고 기뻐했던 책이 바로 일본작가가 쓴 <은빛 황홀>이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간병하는 큰며느리의 간병수기입니다. 그리고 10년 우리나라에서도 치매로 고생하는 부모를 간병하면서 겪은 일들을 글로써 묶어낸 책이 나온 것은 뜻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쉽지 않았을 터이지만 ‘오마이뉴스’에 3년간 연재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어 책으로 묶어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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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책이다. 이웃의 진솔한 삶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한마디로 사는 이야기다.
치매가 있거다 편찮으신 어른을 모시고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것 조차 때론 부담이 되니까.
그런데 신희철씨의 이야기를 읽다보니까 그 힘든 마음의 짐이
우리를 철들게 한다는 것을
하루하루를 유쾌하게 사는 법을
엄마와 딸 아니 자식과 부모사이의 끊을 수 없는 사랑이 있어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고개였음을 알게되었다.
사실 나도 같은 경우에 있었기때문에 많이 부끄러웠다.
그 실천력과 성실함, 엄마와의 일상사를 유쾌하게 이야기로 풀어낸 점
이런 이야기가 비슷한 경우에 있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 등
나는 왜 못 그랬을까 하는 부끄러움이다. 현실과 부조리와 맞서 싸우지 못한 내가.
요즘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핵가족화로 노인과 함께 사는 문제를 고민해보지 않은 젊은 세대들도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만일 신희철씨와 같은 경우에 처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부모님을 돌보고 노인문제를 생각할 것인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 필요한 책이 될 것같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예전에 치매 전문서도 없었고 , 실제로 그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 하고 있는가를 알기가 쉽지 않았다.여러 치매 단체에 가입하여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부족하였고, 또 실제 이런 자료를 찾게 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 그저 혼자 끙끙앓았으니까
이 책을 빌어 이후에도 좀 더 전문적인 예를 들어 요양원 이용법 요양원의 문제, 비용의 문제등을 다룬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튼 신희철씨 덕분에 찡하고 웃어보았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엄마 짬뽕 내가 수지라니까? 등 |
|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부모는 늘 나보다 크다. 나를 안전히 돌보고 언제든 응석부려도 괜찮은 것이 부모다. 우리는 은연중에 이런 관계가 끝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여긴다. 나이를 먹어도 자식은 부모 앞에서 영원한 자식이니까…. 그러던 부모님에게 어느 날 갑자기 치매가 찾아왔다. 뇌의 기능이 점차로 쇠퇴하거나 아예 정지하는 것 - 건강했던 엄마가 한 순간 다섯 살짜리 딸같이 되어버렸다. 40이 넘도록 Miss로 살아온 저자는 이 예상치 않은 현실에 맞닥뜨려 적이 당황한다. 이제 이 집에서 웃음은, 행복한 어울림은 서서히 퇴장할 것이다. 대신 그 자리에 한숨, 후회, 절망, 분노, 다툼, 안타까움 - 이런 칙칙한 기운이 깊숙하게 들어앉을 것이다. 치매는 가정을 아프게 파괴한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 번씩 오줌 싸고,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며, 전혀 엉뚱한 소리로 놀라게 하고, 가출해 집을 못 찾고, 수도 없이 이사 보따리를 싸는 등 보통 치매 환자들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엄마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집에는 웃음과 행복이 그대로 눌러 앉아 있다. 이것이 놀랍다. 책에서 저자가 내리는 대응은 명확하다. 치매에 걸린 어른과 그 가족들에게 평화와 안정을 줄 수 있는 묘약은 사랑이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랑을 표현한 저자의 방식이다. 어느 순간 너무나도 달라진 부모를 보며 놀라는 자식은 부모에 대한 사랑과 안쓰러움으로 달라진 부모의 현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치매 부모에게 도대체 왜 그러냐고 다그치기도 하고, 다음엔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고 자세히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일이 반복될수록 자식은 절망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자신도 모르게 질병의 포로가 된 부모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마치 다섯 살짜리로 후퇴한 엄마를 보면서 가능한 빨리 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여기가 행과 불행의 전환점이다. 어느 부모나 어린아이가 말이 어눌하고, 노는 것이 때로 과격하거나 무질서하고, 똥·오줌 가리는 것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해서 절망하거나 자신의 삶을 한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 어린애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은 이미 40~50을 넘기면서는 신체적으로 급격히 하향하며 60이 넘어서는 아이로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다. 영화 ‘축제’에서는 인간은 늙으면서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는 진리를 아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할머니 역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어린아이로 대체하여서 마지막 임종 때는 진짜 갓난아이에게 할머니 옷을 입혀 촬영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어른이 그랬다면 못 참을 것도 내 아이가 그랬다면 관대할 수 있다. 치매에 걸린 부모를 향해서도 같은 것이 필요하다. 사실 마음만 그렇게 먹는다고 나머지가 자동으로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나, 분명히 반 정도의 삶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다. 환경, 제도, 구조의 개선과 인간 내면의 변화는 행복한 삶과 문제 해결을 위한 두 가지 축이기 때문이다. 지난 24일(금), 6월 밀알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에버랜드 안에 있는 박물관 희원을 둘러보고, 뜨거운 태양 가린 나무 밑 양지교회 잔디밭에 둘러앉아 냉커피 마시며 책 이야기, 우리들의 부모님 이야기, 그리고 조금씩 늙어가는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 우리 부모도, 우리 자신도 두려운 치매의 마성(魔性)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지만, 책을 통해서 어떤 위험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발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이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