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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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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내내 이책은 뭔가 특별하다, 뭔가가 좀 다르다 라는 생각을 했다. 뭐라고 해야할까...일단 인상적이었던 건 소설속 인물들의 생각이나 느낌 또는 심리적 변화에 대해 묘사한 글이 전혀 없는 점이다. 단정적인 문장도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사실에 입각한 추측이 있을 뿐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누군가에게 얘기해 줄 만큼의 줄거리도 없다. 그렇다고 난 이책이 지루하거나 난
"인상적인 글.." 내용보기
읽으면서 내내 이책은 뭔가 특별하다, 뭔가가 좀 다르다 라는 생각을 했다. 뭐라고 해야할까...일단 인상적이었던 건 소설속 인물들의 생각이나 느낌 또는 심리적 변화에 대해 묘사한 글이 전혀 없는 점이다. 단정적인 문장도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사실에 입각한 추측이 있을 뿐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누군가에게 얘기해 줄 만큼의 줄거리도 없다. 그렇다고 난 이책이 지루하거나 난해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으니 오히려 몰두해서 읽었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 하일지의 다른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읽었을 때는 왜 이렇게 길게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지루했었는데..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문장이다.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탄탄한 문장이다. 그리고 꼭 필요한 문장만 들어있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일종의 자기 최면 상태를 지속하면서 자기만이 아는 어떤 만족감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
s******3 2003.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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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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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이 마지막 말을 듣기 위해 위험한 알리바이를 구성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교장에게 쫓겨나던 여자는 몇 개월 뒤 어느 날 이 마을로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나무에 목을 매달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행방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낯선 손님은 갑자기 심한 현기증이 몰려 오는 듯 한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잡았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빈 '위
"알리바이의 매력" 내용보기
결국 그는 이 마지막 말을 듣기 위해 위험한 알리바이를 구성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교장에게 쫓겨나던 여자는 몇 개월 뒤 어느 날 이 마을로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나무에 목을 매달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행방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낯선 손님은 갑자기 심한 현기증이 몰려 오는 듯 한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잡았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빈 '위험한 알리바이'는 결코 추리소설적이지 않으면서도 또한 추리소설적이다. 등장인물들은 결코 객관적이면서도 절대 주관적인 인물들이다. 또한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은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사실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진리'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개미혁명에서 보여 주듯이 벨로캉의 그 치열한 개미들의 삶이 인간의 거시적인(?) - 그러나 결코 미시적인 - 시각에서 보면 한낮 길 건너편 공원의 한쪽 귀탱이에서 벌어지는 벌레들의 뜻없는 어지러움으로 보여지는 상황과도 같다. 조용한 마을에서 벌어진 한 남자의 죽음과 연관되어지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 남자의 죽음과 연관지어질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는 이 소설의 결론에서 보여지듯이 주인공이 의미없이 찾아들어선 그 마을이 결국의 주인공의 본래적 출발점이요 객관적인 목표점(오브제)였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여기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물질 지향적인 성향에 대해 읽어 볼 수 있다. 작가는 분명 주인공이 발원한 곳이 이곳임을 암시하려 했지만 불행히도 말미에 이르기까지 그 단서를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말미를 마쳤을 때 과연 주인공의 발원점이 이곳이었는지도 쉽사리 깨달을 수 없었다. 흔히 손쉽게 쓰는 말로 '현대 사회의 소외'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존재 가치의 무가치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저자는 경마장 씨리즈를 통해 등장인물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J, K 라는 호칭을 붙임으로써 소설 작법에 신선한(?) 방법론을 제시하였던 바 한 남자의 죽음을 통해 관계가 있으면서도 관계가 없는 고립화되고 분절화된 현대 사회의 관계들을 묘사해 보려고 한 것은 아닐까? 지루하게 반복되는 상황과 대사, 그리고 묘사는 체바퀴돌 듯 빚어지는 현대인들의 일상 묘사와 그리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그런 반복성이 글읽기에 매우 큰 지루함을 던져 주는데 결국 우리의 일상을 지면을 통해 읽는다는 그 자체는 어쩌면 고통스러운 일일런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알리바이라는 말이 아닌가?
g******x 2002.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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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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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이 마지막 말을 듣기 위해 위험한 알리바이를 구성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교장에게 쫓겨나던 여자는 몇 개월 뒤 어느 날 이 마을로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나무에 목을 매달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행방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낯선 손님은 갑자기 심한 현기증이 몰려 오는 듯 한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잡았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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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이 마지막 말을 듣기 위해 위험한 알리바이를 구성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교장에게 쫓겨나던 여자는 몇 개월 뒤 어느 날 이 마을로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나무에 목을 매달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행방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낯선 손님은 갑자기 심한 현기증이 몰려 오는 듯 한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잡았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빈 '위험한 알리바이'는 결코 추리소설적이지 않으면서도 또한 추리소설적이다. 등장인물들은 결코 객관적이면서도 절대 주관적인 인물들이다. 또한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은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사실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진리'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개미혁명에서 보여 주듯이 벨로캉의 그 치열한 개미들의 삶이 인간의 거시적인(?) - 그러나 결코 미시적인 - 시각에서 보면 한낮 길 건너편 공원의 한쪽 귀탱이에서 벌어지는 벌레들의 뜻없는 어지러움으로 보여지는 상황과도 같다. 조용한 마을에서 벌어진 한 남자의 죽음과 연관되어지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 남자의 죽음과 연관지어질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는 이 소설의 결론에서 보여지듯이 주인공이 의미없이 찾아들어선 그 마을이 결국의 주인공의 본래적 출발점이요 객관적인 목표점(오브제)였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여기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물질 지향적인 성향에 대해 읽어 볼 수 있다. 작가는 분명 주인공이 발원한 곳이 이곳임을 암시하려 했지만 불행히도 말미에 이르기까지 그 단서를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말미를 마쳤을 때 과연 주인공의 발원점이 이곳이었는지도 쉽사리 깨달을 수 없었다. 흔히 손쉽게 쓰는 말로 '현대 사회의 소외'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존재 가치의 무가치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저자는 경마장 씨리즈를 통해 등장인물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J, K 라는 호칭을 붙임으로써 소설 작법에 신선한(?) 방법론을 제시하였던 바 한 남자의 죽음을 통해 관계가 있으면서도 관계가 없는 고립화되고 분절화된 현대 사회의 관계들을 묘사해 보려고 한 것은 아닐까? 지루하게 반복되는 상황과 대사, 그리고 묘사는 체바퀴돌 듯 빚어지는 현대인들의 일상 묘사와 그리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그런 반복성이 글읽기에 매우 큰 지루함을 던져 주는데 결국 우리의 일상을 지면을 통해 읽는다는 그 자체는 어쩌면 고통스러운 일일런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알리바이라는 말이 아닌가?
d******t 2003.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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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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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일지- 경마장 가는 길 외 경마장의 테마 소설이 그의 대명사가 되었다. 경마장 가는 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내가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것은 '진술'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진술'은 한 남자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다소 특별한 방식의 소설인데 진술을 읽은 후 정말 괜챦은 소설이다는 생각은 오래도록 그 진술이 나의 기억에 남아있게 한 것 같다. 추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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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일지- 경마장 가는 길 외 경마장의 테마 소설이 그의 대명사가 되었다. 경마장 가는 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내가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것은 '진술'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진술'은 한 남자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다소 특별한 방식의 소설인데 진술을 읽은 후 정말 괜챦은 소설이다는 생각은 오래도록 그 진술이 나의 기억에 남아있게 한 것 같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띤 인간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선택했다. 사실 처음 대하는 책이지만 추리소설의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진술과 같은 효과를 나에게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였다. 작가의 말 "오래전부터 나는 추리소설이 아닌 추리소설을 써보고 싶어했다. 추리소설처럼 보이면서도 추리소설이 아니고 추리소설이 아닌 것 처럼 보이면서도 추리소설인 그런 소설을 쓰고 싶어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추리소설의 형식이 지울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은 커다란 낡은 벽시계나 마찬가지로 생명이 없는 것이라도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은 적중했다. 한 가지의 살인 사건을 두고 명백하게 살인자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살인 사건을 지켜본 남자(주인공)의 행적. 그 사건을 풀어나가는 듯 하지만 다시 오리무중 알수 없게 되는 것, 그리고 그 남자의 비극적인 삶을 간간히 그 사건에 절목시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은 쉬지 않고 빨리 읽혀지는 장점이 있지만 이 소설은 솔직히 너무나 지루했다.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문체에 대한 따분함,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의 묘사를 드러내고 한 것. 몇 번이나 그냥 포기해 버릴까? 이 책을 읽는 시간에 다른 책을 읽는 것이 어떨까? 하는 충동을 느껴야 했고 겨우 겨우 책 읽기를 연장 시킬수 있었으니까. 캐내려고 하지만 자꾸 모습을 감추고마니 책을 다 읽었을 때는 나에겐 위험한 책 읽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그러니깐 손님은 여행중이로군요? " 그녀가 그렇게 묻자 낯선 손님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는 듯 잠시 머뭇거렸다. 잠시 후 그는 대답했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군요. 인생이라는 것이 긴 여행이라고들 하니까요" 여자는 두어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물었다. "아마도 손님은 많은 여행을 하신 것 같군요, 아주 먼 곳 까지도 말이에요?" "어쩌면 그랬을지도 몰라요. 아주 먼 곳 까지도 말이여요" "그렇게 많은 여행을 하시는 동안 힘들지는 않았나요?" "글쎄요. 그렇지만 누군들 나름대로 힘들지 않겠어요?"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잠시 후 다시 물었다. "후회하신 적은 없나요, 그렇게 많은 세월을 여행에 낭비한 것을?" "글쎄요. 그렇지만 어떤 인생도 자신이 선택한 것은 아닐지 모르잖아요"
5***1 2001.09.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