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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개념을 도입한 이민, "웰빙으로 가는 이민"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후다닥 읽게 되었다. 이민과 웰빙...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사치스러운 것 같기도 하였다. 글은 술술 쉽게 읽혔다. 그리고 이민에 대한 생각을 달리 가지게 되었다. 그 동안 내가 생각한 이민은 홧김에 정말로 살기 힘든데 이민이나 갈까 하는, 저자가 얘기하는 망명의 성격을 가진 이민을 생각하고 있었다. 잘 먹고, 잘 사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빛나는 이민만을 생각했다.
이민의 성공 증표는 "마음의 만족감"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리고 꼭 이민의 성공의 증표만이 마음의 만족감이 아니라 내 삶 자체에 대한 성공의 증표가 "마음의 만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웰빙으로 가는 이민이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좋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들어가는 말 : 이민을 떠난 망명자의 삶 |
| 이민은 더이상 낯선말이 아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꿈꾸는 사이 친한 친구가 정말 이민을 떠나버렸다. 그때부터 '이민'이라는 것이 가깝게 다가왔다. 사실 아직까지 내겐 '이민' 이 곧 '떠남'을 의미한다. 그렇게 이곳의 것들로부터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 '무언가'로 부터의 떠남을 꿈꾸는 사람들... 그럴때 한 선배가 이책을 권유해주었다. 좋은책이라고.. 나도 마침 관심이 있던 차에 읽게 되었는데, 내용도 이해가 쉽게 되어있고, 그동안 나왔던 책과는 뭔가가 확실히 다른책 같았다. 일단 글을 쓴사람이 이민에 대해 비관적이지도 그렇다고 대책없이 낙관적이지도 않았다. 본인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그러면서 이해가 쉽게 써진것이 심리 상담가라는 본인의 직업도 연관이 있는것 같다. 본인의 주장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설득력있게 차분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이책을 조금만 더 일찍알았다면 이민을 떠난 친구에게 권해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친구가 이민을 떠나기 아주 오래전부터 고민을 하는 걸 보아왔으므로... 글중에 결정을 하고, 주위사람들에게 모두 인사하고, 정작 짐을 부치고도 실감이 나지않는다는 부분에서 친구를 떠올렸다. 비행기 타기 전날에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불안함을 표시하던 친구가.. 이민을 꿈꾸고 있거나, 이미 수속중이거나, 곧 실행할 분들에게 이책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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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은 책 직업상 소위 말하는 Best Practices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었다. 그리고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했지만 실은 더 많이 배웠던 것은, 그리고 정말 더 많이 배워야 할 것은 이미 화려한 spotlight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사례가 아닌 실패 사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몇가지 이유중에 하나는, 무대의 화려함에 시력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하여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자 함이며, 최소한 나는 실패사례에서 더 많은 진실과 감동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 책 '웰빙으로 가는 이민'은 말하자면 이민의 실패 사례를 좀 더 강조한 책이다. 선배 이민자로서의 이민생활 지식이 아닌, 지혜를 주려한 모습을 역력히 느낄 수 있다. 이민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차례도 마음에 든다. 1장에서는 이민 생활의 허와 실을 뉴질랜드의 유일한 한국인 심리치료사인 경험을 토대로 실제 사례를 이야기해 주고 있으며, 2장에서는 이민을 결정하기 위해 사전에 점검해야 할 것들, 3장에서는 이민 성공 요인을, 4장에서는 이민국에 도착한 처음 세 해 동안 겪는 어려움을. 5장에서는 이민국이 가진 장점들을, 6장에서는 이민 성공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민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 과정을 같이 헤쳐 나갈 부부간의 밀도 높은 대화와 교감이 필요하다. 한국 땅을 떠나온 뒤에야 비로소 그 전엔 하지 않던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너무 늦은 것이다. 한국에서부터 준비를 해 왔어야 한다. 직장 잃고 취직 안 된다고, 희망 없고 소득 없는 일에 더 이상 정열을 쏟아 붓기 싫다고 한국을 그런 식으로 무작정 떠난 것은 무모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K씨 부부는 두 사람의 이상과 현실이 그 간극이 너무 컸던 것도 파탄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p.43 이른바 386세대 운동권 부부라는 K씨의 사례는 내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사례인 것 같다.
국내 사정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항상 집사람과 대화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한국에 있을 때 미리 미리 연습해 두어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내 말이 아니라 가족 상담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동의하는 말이다. 자녀 교육에 관해 말하자면 대부분의 문제는 부모에게 있으며, 따라서 자녀에게 문제가 생기면 자녀를 탓하기 전에 먼저 부모 자신의 잘못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문제가 있는 부모 자신은 바꾸려고 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이민 간다고 해서 아이의 문제가 개선되겠는가. "p.51 교육뿐 아니라 모든 이치가 그런 것 같다. 남을 바꾸게 한다는 것은 점점 어불성설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변해야 한다. "무작정 떠나는 이민은 불행만 더 가중시킬 수도 있다. 급하게 결정하면 한가할 때 후회한다."p.53 읽을수록 책 속에서 값진 것을 발견하고 있다. 이민에 대한 환상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데 이 책은 마치 훈장 선생님으로 부터 따끔하게 호통을 받는 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혹시라도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한테 문제가 있든 없든, '나 홀로 조기 유학'은 아이의 마음과 정서를 병들게 하기가 쉽다. 성인이 되려면 한참 먼 아이들을 낯설기 짝이 없는 외국에, 부모도 없이 몇 년씩 떼어 놓는다는 것은 결코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로서 함직한 지혜로운 선택이 못 된다. 덕분에 아무리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들, 마음이 병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 큰 장정들도 집을 떠나 군대에 가면 밤마다 눈물을 흘리고 집을 그리워하는데, 아이들이야 오죽하겠는가. "p.124 혹시라도 나 홀로 조기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대목이다. 뉴질랜드에서 심리치료 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지은이의 말이라 더욱 많이 와 닿는다. 내가 아는 조카도 그렇고,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그렇고, 주위를 봐도 이러한 예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사춘기 시절에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 같은 곳에서 생활한 사람은 감정 처리 능력이나 자기 존중감이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뒤떨어진다고 한다. 이런저런 점을 다 살펴보아도 성장기에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영어 하나만을 위해서 나이 어린 자식을 '나 홀로 유학'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 홀로 조기 유학'을 보내서 아이 교육에 성공했다고 하는 부모도 더러 있을 수 있겠다. 어떤 의미에서의 성공인지. 그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아이의 정서 발달과 인격적인 성장도 성공적이라고 장담하기 힘들다고 본다. "p.120 "이민 가서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적어도 처음 한 해쯤은 한국 사람은 아예 만나지 않으며 사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것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어떤 일이든 한국 사람에게서는 도움을 받지 않을테다'라는 각오와 결심으로 얼마 동안 버티어 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나면 이민국의 사회 시스템을 온 몸으로 현장감 있게 이해하게 된다.". p.146 맞는 말이다. 그런면에서 일단은 애들레이드로 초기 정착지를 정한 것은 잘 한 것 같다.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무엇이든 내가 먼저 부딪혀야 한다. 그게 결국은 빨리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민국에 도착하는 즉시 "말하는 것은 내 몫이지만 알아듣는 것은 네 몫이다"라는 '무대뽀'정신으로 무장하기 바란다. 자신감을 가져야 영어도 향상된다.". p.148 그럴려면 한국에서 시뮬레이션을 다양하게 하고 가야한다. 070전화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요즘에는 마음만 먹는다면 한국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진정으로 국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자기 보호 능력이 없는 국민을 마지막 순간까지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복지의 개념이고 천국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이다.". p.170 정말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는 작금의 실태에 비추어 보면 많이 슬퍼진다. 우리나라는 최소한 지금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마지막까지 가진자를 보호하고 자기 보호 능력이 없는 국민을 구속하고 내 몰아 치고 있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것 같다. 답답하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조금은 우리 사회가 상식이 더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싶다. "수업 시간 중에 화장실에 가려면 반드시 선생의 허락을 받아야 했던 우리는 강의 도중에 벌떡 일어나서 허락도 없이 화장실에 가는 행동이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학생들은 이민을 와서도 이런 관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초기에는 수업 시간 중에 손 들고 화장실에 갔다 와도 되냐고 묻곤 하는데, 그러면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 '만약 안 된다고 하면 앉아서 싸려구?' 하는 표정들이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인데 그것을 왜 남한테서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p.185 가만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 없음'의 극치를 보여주는 현상들이 아직도 주위에서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왜 이러한 생리 현상까지도 우리는 권력을 가진자들의 '허락(?)'까지 받아야 했을까? 실제로도 내가 군대에서 겪은 상황이다. 나이가 20을 넘었지만 조교에게 허락을 받고 나서야 화장실에 갈 수 있었고, 동료중 한명은 정신병이나 장애가 있었던 것도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추운 겨울날 조교의 허락을 받지 못해서 결국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싸버렸던 어이없었던 기억이 난다. 또한 그러한 허가를 받았다는, 소위 말하면 '완장'을 찬 사람들이 아직도 저지르고 있는 합법적인 불법들을 왜 우리는 알고 있으면서도 눈감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그것이 단지 식민지 생활, 전쟁, 남북대치 상황에서 기인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냐고? 이러한 현상은.. 읽고나서 읽기전 기대치와 읽고나서의 기대치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읽고나서 기대치가 훨씬 높아지는 책이다. 단순 이민 가이드나 이민 생활 소개에서 벗어나, 소박하지만 이민에 대한 철학도 담겨 있는 책이다. 좋은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느끼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우리 집사람이 열심히 읽는 것을 보면 유익하고 좋은 책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 아쉬움의 목록들 1. 3장은 이민 성공 요인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너무 일반적인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는 것 같다. 또한 교육 이민의 성공 요인만 있어서 조금 안타까웠다. 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 사례들을 다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2.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이 좀 부족했던 듯 싶다. 특히 책 디자인은 정말 안습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전혀 빛나게 해주지 못한다. 3. 사례들이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사람들에게 선뜻 책을 권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혹은 이민을 갔지만 읽어보지 않은 분들에게 주저없이 권하고 싶은 책이다.
2.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보고자 하는 면만 보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이민의 장단점을 균형잡힌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얘기해주는 괜찮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