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창비에서 출판된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4권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삼국시대 중에서 고구려를 가장 좋아하는데 직접 가 볼 수 없는 곳이라 너무 아쉬웠거든요 근데 문화유산 답사기 4권이 평양이라 고구려 벽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 자료도 더 생생해진거 같아요! 댐 만드르나 고인돌 수장된 얘기에서는 너무너무 아까웠어요
잘 읽었습니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4 이번 신간에는 사진자료를 컬러로 복원하면서, 본문에서 묘사하는 색감과 질감 등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사진자료까지 첨부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평양과 묘향산 등 관서지방의 답사에 집중되어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평양을 대표하는 문화유적과 예술인들에 대한 이야기, 평양지방의 고인돌 기행,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수예연구원 등의 탐방기를 실고, 묘향산 기행과 동명왕릉, 덕흥리무덤, 강서큰무덤 등 고구려 고분벽화의 위상과 가치 등을 수록하여 풍성한 내용과 저자 특유의 미적 감각을 엿 볼 수 있다. |
엄마가 워낙 역사를 좋아하셔서 사드렸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하세요 안에 사진들도 좋고 내용도 좋다고 정말 기뻐하시네요 ㅎㅎ 1권은 이미 있어 2권부터 5권까지 사드렸는데 나머지도 다 보고싶다 하세요 6권부터 10권까지 다 사드려야겠어요 어렸을 때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처음 봤던 거 같은데 10권까지 나왔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읽고 엄마도 읽고 가족 모두가 읽기에 참 좋은 책이네요 추천추천 ㅎㅎ 굿입니다 |
북한 답사기라고 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일 읽기 편했다. 대동강 이야기부터 고인돌, 단군릉, 고분벽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승주 주암댐을 건설하면서 고인돌 100여 개가 그대로 수장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땐 한숨이 나왔고, 울주 반구대 암각화가 생각났다. 반복되는 수몰 때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못하는 서러움. 속수무책으로 시간만 허비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 고인돌 에피에서는 남북한의 견해차도 두드러졌다. 바로 청동기를 구분하는 시기의 견해 차 때문인데,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오히려 남한보다 북한이 생각면에서 깨어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북한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개념이라 할지라도 새 학설에 근거가 있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오히려 새 학설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고, 역사적 상상력을 제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사람들은 고인돌이 고고학의 대상이지 미술사적인 유물이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현대미술에서나 다시 나타난 설치미술과 환경조각의 원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108p) 얼핏 생각하면 고고학과 미술사가 비슷한 학문 같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드러낼 때가 적잖다. 고고학은 형태의 내부에 주목하지만 미술사는 겉모습에 더 관심이 많다. 결과적으로 고고학은 무덤을 많이 다루고 미술사는 상대적으로 삶에 더 치중한다. 그중 큰 차이는 고고학은 보편적인 것, 기본적인 것을 찾아내려고 하는 데 반해 미술사는 특수한 것, 빼어난 것을 골라낸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거칠게 말해 고고학은 유물의 속을 다루고, 미술사는 유물의 멋을 추구한다. (109p) 화가의 일생을 보면 노년으로 갈수록 형상의 묘사는 간략해지고 생략이 많아지며, 채색은 단색조로 밝아진다. 그래서 섬세한 묘사가 아니라 은은한 분위기로 자기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니 그런 원숙한 모습이 모든 분야에서 노숙한 경지에 이른 달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게 하는 것이다. (169p) 현대미술관이 독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얼핏 생각하기에 그만큼 비중이 약하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북한사람들의 생각은 좀 달랐다. 과거(전통)는 현재(현대)를 이해하는 과정이므로 분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리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현대라는 시대개념이 남북한에서 얼마나 다른가를 엿보게 된다. 우리에게 현대라는 시간은 '불확정한 과거'다. 현대라는 문명.문화가 어느 방향으로 튀어나갈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마다의 희망과 생각을 말한다. 그것을 미술로 나타내는 것이 미술가의 일이다. 그러나 북한에서 현대란 '확정된 미래'일 뿐이다. 역사적 단계로서 시대개념을 정해놓고 오직 그 길로 가는 것이 곧 삶이고 문화창조다. 일찌감치 성격과 개념이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182p) 나는 본래 유물의 복원이나 복원된 유물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늘 말해왔다. 내 주장이라는 단서 아래 현대사회가 할 일은 창조지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유물과 유적은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며 복원은 일종의 파괴라는 말까지 해왔다. 사실 그것은 지금 우리의 문화능력으로는 이처럼 정확한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해온 얘기다. 그럴 능력이 생길 때까지 우리는 기다려야 하며, 한편으로 우리는 모름지기 폐허의 주춧돌과 기왓장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역사의 상처를 껴안고 살아야 한다. (266p) |
이 책은 북한에 대해서 쓴 기행문이다. 지금은 분단되어 가보지 못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서 북한의 언어와 문화를 알게 되었으며 우리의 풍습과 비슷하게 보였고 뉴스 기사로만 듣던 모습을 몇몇 사진으로 보게 되었다. 사진으로 만 볼 수 있는 지역과 풍습... 우리는 기억 속에 없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아련할 것이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서로 소통하고 발전하기를 소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