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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민은 영화 [건축 무한 육면각체]의 극본을 썼던 작가로 작가 본인 보다는 영화에 의해 우리에게 더 알려진 인물이다. 이 소설은 남북 통일 이후의 2013년을 배경으로 한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는 것을 시작으로 통일 한국의 이면에 숨은 어두운 세력, 북한의 세계 정복을 꿈꾸는 6명의 야심가에 의해 복제되어진 김일성의 클론 2명에 의해 이야기는 전개된다. 스토리 전개가 예상이 되는 약간은 진부한 소설이다. 마지막 장면에 극적 반전을 노린 듯 장치를 해 놓긴 했지만 많은 영화나 소설들에서 접해왔던 내용들에 식상하기 그지 없다. 전반적인 내용은 왠지 tv 시리즈인 x-files를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이었다. 밀실에 숨은 6명의 남자(담배피는 남자도 있다)와 그들이 움직이는 세계에서 진실을 쫒는 주인공들. 그리고 결국은 6명의 남자에게 놀아나 버린 결말. 그래도 그런데로 재미는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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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운명계산시계라는 책제목은 상당히 읽기를 꺼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좀 유치하다고 할까,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는 제목이어서, 첫 인상부터 그리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뭔가 좀 더 세련된 제목을 붙일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책의 가격은 적당한 편입니다. 책의 두께나 내용의 충실함에 비해서 싼 편이지요. 내용은 충실하고 또 그 분량이 만만치 않을 정도로 자간이 빽빽합니다만, 충실한 면에 비해서 전체적인 내용이나 흐름이 뭔가 엉뚱한 데가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마치 로빈쿡의 소설처럼 시간대별로 두 주인공이 활동하는 모습과 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주변 인물들의 활동이 나눠져서 그려집니다. 박진감있는 서술에 나름대로 적절한 분량 안배 그리고 작가의 황당할 정도로 놀라운 상상력과 생생한 묘사 그리고 조사한 내용들이 버무려져서 한편의 멋진 영화 같은 글을 만들어내지요.
출판사측에서 홍보전략으로 내세운 것 중 하나가 작가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원작자라는 점입니다만, 솔직히 그 영화 좀 어설픈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요.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 얼만큼 원작을 훼손(?) 해서 만들었기에 그런 영화가 나왔나 알 수는 없지만, 하여간 이 작품도 그런 맥락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 하는 듯 합니다.
재미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 거대 음모 쪽으로 끌고 나가거나 현실 비판적으로 흐르긴 해도 확실히 재미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재미 하나로 보면 찾기는 힘들어도 잘 쓰여진 무협지 한편이나 현대폭력물 또는 판타지 소설만은 못합니다. 나름대로 지적인 면이 있고 작가의 노력이 많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너무 인물 설정을 과장하고 또 비현실적으로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트릭이나 장치 또는 음모 등은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조금 물러서서 지켜보면 너무 단순하고 그 꾸밈에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언가 전문적인 냄새가 풍기는 만큼 좀 더 현실적이거나 혹은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몰고 나갔으면 멋진 작품이 되었을텐데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 책입니다. 영화로 만들기에도 그 스케일이 너무 방대하지 않나 싶을 정도구요, 또 영화로 만들어도 흥행은 보장할 수 없을 만큼 대중성이랄까, 뭔가 몰입요소가 부족합니다. 그래도 작가의 열성과 노력만은 충분히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고 싶거나 영화같은 소설을 한 편 읽고 싶은 분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잠이 오지않아. 무슨짓을 해도 잠이 오질 않아. 숫자를 세도 잠이 오지 않아. 양을 죽여도 잠이 오질 않아. 아이가 울고 있는데 아무도 달랠 생각을 안해. 그래, 그것 때문이야. 누가 아이 울음 좀 그쳐 줘. 부탁이야. 누가 저 아이 울음소릴 멈추란말이야. 개새끼, 왜 우는거야 시끄러, 조용히 해. 입을 찢어버릴테다. 갑자기 조용해. 아이가 죽었나봐. 갑자기 조용해. 그래서 숫자는 함부로 세는게 아니랬잖아. 네가 숫자를 세면 누가 죽어 형도 그것 때문에 죽은거야. 그 때 숫자가 엉망이 되지만 않았어도 어머니는 날 좋아했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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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운명계산시계
저자 : 장용민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3. 5. 30
느낌에 따라 책 대여 점에서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이하 건축무한)'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꽂혀있는 저자 장용민님의 이름이 적힌 책을 만나게 됩니다. 그 책의 이름은 '운명계산시계'. 안 그래도 건축무한에 대한 후유증(?)이 '느낌―후속'이라는 것에 의하여 오랜 시간 지속되었는데 그 기다림 속에서 그 후속 작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매우 들떠있는 저에게 대여 점 누나는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저는 놀라고 맙니다. 제가 영화를 보고 소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후속 작은 나와있었던 것이었죠.
완전히 바보 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봅니다. 그리고 비명을 질러봅니다.
2013년.
시대는 이 글을 기록하는 현재보다 조금 뒤의 미래. 한국은 통일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들. 택시운전기사를 하고있는 건우. 마약에 찌들어 살아가는 덕희. 18세의 이름 앞에서 그들은 사회에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 속에서 사건은 갑자기 찾아옵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등에 칼이 찔려 죽고, 건우와 덕희는 서로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엄청난 사건에 휩쓸리게 되고, 기자출신인 태경 또한 복잡하게 꼬인 사건에 휘말려 사건의 진실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의 키워드는 '운명계산시계'. 그들의 시계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시간의 덫을 향해…….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경악합니다. 이 책에서도 덕희가 나오고, 건우가 나오고, 태경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제가 익히 알고 있는 그들이 아니었습니다.(특히 덕희를 좋아했는데 망가진 모습으로 나오니 엄청 충격을 먹었습니다)
건축무한 때와 어딘가 모르게 성격은 비슷했지만 시대상황과 일치하지 않는 설정. 건축무한에 심취되어있던 저는 이 작품이 후속 작이라는 생각을 포기하고, 또 하나의 차원 속에서의 그들이 삶이라고 생각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모르겠습니다. 그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두렵습니다.
거대한 음모가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세상. 그 속에서 일생을 보내는 주인공.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며 접근 해오는 사람들. 이어서 목숨을 담보로 하는 시험을 치르는 상황. 빅 브라더가 세상 모든 것을 보고 있는 듯한 세상.
이 이야기는 건축무한 때랑 비슷하게도 '알고있다'의 상황을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는 내용입니다.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진실'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타인에 의해, 아니 어떤 목적을 행해 조작되고있는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와 같은 세상은 아닐까?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X-file를 보는 듯한 이야기―사고로 위장된 은폐, 비밀이 많은 정부.
하핫.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사실적인 내용이라서 소름이 돋는 그런 작품입니다. 현실적인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한번 추천해봅니다.
이번 작품도 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라고.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인상깊은구절] 중요한것은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