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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감옥에 갇힐것인가? 구속의 광장속에서 노닐것인가?
"자유의 감옥에 갇힐것인가? 구속의 광장속에서 노닐것인가?" 내용보기
총 8개의 단편으로 이 책은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자유의 감옥'이다. 자유의 감옥은 '인샬라'라고 하는 주인공의 고백으로 진행된다. 굳이 '연금술사'와 연관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연금술사가 기독교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면, 은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연금술사가 '무언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다소 희망
"자유의 감옥에 갇힐것인가? 구속의 광장속에서 노닐것인가?" 내용보기
총 8개의 단편으로 이 책은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자유의 감옥'이다. 자유의 감옥은 '인샬라'라고 하는 주인공의 고백으로 진행된다. 굳이 '연금술사'와 연관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연금술사가 기독교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면, <자유의 감옥="">은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연금술사가 '무언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다소 희망적이고 단정적인 메세지를 전해주었다면, 이 책은 '자유라는것은 또다른 감옥에 널 가두는 것일지도 몰라'하는 다소 회의적이고도 모호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물론 그 성격이 어떻든 두 작품다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내 얘기를 좀 하자면, 자유. 어릴적부터 나는 자유인을 갈망해왔다. 그 언제인가 어떤 강력한 세력이나, 사람들도 나를 좌우할 수는 없게 하리라 굳은 맹세를 했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 나는 스물세살.. 더이상 자유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이 책 <자유의 감옥="">을 읽고 나서야 마치 몽환적인 판단의 언저리에서 맴돌던 나의 방황들이 어떤 것이었고, 이제는 내가 무엇때문에 자유를 포기하고 싶어하는지를 대강 파악할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스무살 때, 신의 존재. 나의 미래. 나의 생에 대한 많은 질문들에 봉착했고, 나의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하려 했다. 우선 내게 강력한 도덕성을 강요하는 신의 존재를 부정했고, 후에 학교 졸업 후 취업에 있어서도 나를 일상을 억압할 대기업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리라는 다짐도 했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그런식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리라 마음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는 그 다짐을 실천해 나갔던것 같다. 그리고 얼마있어 나는 무척 힘들어졌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신이라도 한번 믿어볼까 하는 생각도 한다. 아마 지금의 내 상황이 자유의 감옥에 갇힌 기분일 것이다.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실존성을 유지해 나간다는 점에 있어서 한 존재에게는 '자유'라는 가치만큼 소중한것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유'라는 가치를 선택하는 순간 또다른 '자유의 감옥'에 갇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부모로 부터 자유롭기 위해 독립을 했다면, 우리는 또다른 '생계유지의 불안'에 봉착하여 결국 또다른 자유롭지 못하는 상황에 갇히고 만다. 또 우리의 삶은 얼마나 모순적인지.. 과연 우리에게 '선택'이라는게 과연 있을수 있는것인지.. 그 외에도 많은 철학적 물음들이 녹아 있다. 이런것들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아낼 수 있는것이 이제 이 세상을 떠난지 10년 된 미하엘엔데의 힘이 아닐까..!
p******o 2005.09.10.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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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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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춘수 님은,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던 ‘그’가 이름을 불러 준 후에는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여 주고 관심을 가짐으로 해서 존재가치가 강하게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미하엘 엔데의 작품 『자유의 감옥』은 좀 다르다. 상상은 머릿속의 상상일 때 비로소 상상의 기능을 다 하는 것이다. 상상이 글로 표현되고, 게다가 상상의 주인인 엔데가 아닌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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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춘수 님은,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던 ‘그’가 이름을 불러 준 후에는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여 주고 관심을 가짐으로 해서 존재가치가 강하게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미하엘 엔데의 작품 『자유의 감옥』은 좀 다르다. 상상은 머릿속의 상상일 때 비로소 상상의 기능을 다 하는 것이다. 상상이 글로 표현되고, 게다가 상상의 주인인 엔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다시 전해진다면 그것은 이미 엔데의 상상에서 한 발자국쯤은 멀어졌다고 할 수 있다. 엔데의 상상에서 한 발자국 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유의 감옥』을 그릴 수 없었다. 집과 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가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 하루를 마치면 당연히 돌아가야 하고 편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던 ‘집’은 이런 것이었다. 때로는 벗어나고 싶어 했던 공간이기도 했다. 시릴은 태어나면서부터 ‘집’이라는 것이 없었다. 아버지를 따라 호텔을 전전할 뿐이었다. 집이 그리워 울고 있는 또래 여자 아이를 보고 그리움의 대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약간의 혼란을 느끼긴 하지만, 끝내 ‘집’과 ‘가정’을 갖지 못한 채 아무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힌두쿠시 원정길에 오른다. 그와는 반대로 주차시설을 비롯한 모든 것을 갖춘 끝없는 미로 같은 아주 작은 자동차 집이 있다. 『자유의 감옥』에 녹아 있는 ‘공간’의 의미는 터전, 보금자리, 혹은 가정이라고 일컫는 사전적 의미는 절대 아니다. 물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의미들 역시 아니다. 미하엘 엔데에게 있어서 집과 공간은 단순한 안식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자유를 찾아 가는 통로, 자유를 향한 공간. 하지만 진정한 자유란 실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샬라는 살기 위해서 111개의 문 중에서 단 한 개의 문을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다. 목숨을 담보로 걸긴 했지만 말 그대로 ‘자유’이다. 원하는 문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방탕한 생활을 일삼으며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 왔던 그도 주어진 ‘자유’ 앞에서는 불안한 모습이다. ‘자유’가 주어졌지만 만끽하지 못하는 인간. 그 어리석고 안타까운 모습을 통해서 엔데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려고 했을까. 신이라는 존재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 자유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를 찾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은 인샬라에게서 그치지 않는다. 막스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쿠르티자네를 찾아가지만, 그녀로부터 또 하나의 새로운 과제를 얻는다.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일들을 먼저 해결해야 하고 그 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또 있다. 인생은 이렇게 맞물려 돌아간다. 행복를 얻기 위해서는 현재 억누르고 있는 불행을 제거해야 하고 그 불행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불행들의 원인을 파악해야 하듯이. 어쩌면 막스가 찾아 헤매던 것은 자유로 포장된 인간의 욕심인지도 모른다. 하나의 꿈을 목전에 두고, 그것과는 다른 곳에서, 그것과 또다른 꿈을 찾는 인간의 욕심 말이다. 하나의 경계선을 넘을 때마다 다음 세계가 또 있고 그 세계에는 저마다 가야 하는 길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 처해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폐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진정한 울림을 들을 수 있다면 진정한 자유와 목표에 이르렀다고 감히 말 하고 싶다. 『자유의 감옥』은 이미 제목에서부터 많은 것을 알려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유’와 ‘감옥’의 모순적 대치를 통해서 모순투성이인 인간의 삶에 섬광을 번쩍이게 한다. 또한 ‘자유’로 비유되고 있는 ‘인간의 목표’에 대한 의미와 ‘감옥’으로 비유되고 있는 ‘공간’의 의미를 통해서 엔데는 자유의 감옥에 갇혀 지내는 우리의 답답한 일상에 숨구멍을 틔워 준 셈이다.

[인상깊은구절]
"이런 식으로 인간은 모든 걸 찾아 냈소. 고대 유인원과 공룡의 뼈까지도...... 왜? 그걸 찾으려 했으니까! 인간은 이런 식으로 세상을 만든 거요, 하나 하나...... 그러고는 말하지, 신이 그것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세상이 지금 어떤 꼬락서니를 하고 있는지 한번 보시오. 크고 작은 기만과 모순, 잔인함과 폭력, 탐욕과 번민으로 가득차 있지 않소? -(중략)- 인간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었는데, 인간은 그 사실을 몰라. 하긴 알려고 들지도 않지. 왜냐 하면 그런 자신이 두렵거든!"
2****1 2005.03.22.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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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또다른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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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라고 하는 노래를 기억하는가? 미하엘 엔데가 지은 '모모'(1973) 라는 글을 기억한다면 쉽게 생각이 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엄청 히트하면서 대중가요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미하엘 엔데의 또 다른 글 8편을 모은 책이다... 글자 그대로 환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글들인데... 10년 전에 나온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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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라고 하는 노래를 기억하는가? 미하엘 엔데가 지은 '모모'(1973) 라는 글을 기억한다면 쉽게 생각이 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엄청 히트하면서 대중가요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미하엘 엔데의 또 다른 글 8편을 모은 책이다... 글자 그대로 환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글들인데... 10년 전에 나온 책을 다시 복간한 것이다... TV외화 시리즈 중에 '제 6지대' 혹은 '환상특급' 같은 류의 드라마의 소설판이라고 보면 된다. 어떻게 보면 우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약간의 장난기 같은 분위기도 있는 글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라는 한정된 생각만을 가지고 철두철미하게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뭐 이런 글이 다 있어' 하고 집어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려서 동생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말을 배우면서 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였다고 한다... 식구들과 지방으로 기차를 타고 갈 때 였는데.. 아마 외가댁에 갈 때 였을 거다... 동생이 창 밖을 내다보다가 소가 쟁기를 끄는 모습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 저기봐 소가 땅을 끌고 있어' 이 말을 듣고 모두 웃었다고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철학적인 뉘앙스도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하긴 모든 어린이들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면 거의 대부분 철학자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왜' 라는 질문과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하는 식으로 연결되는 대화는 근원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되고 가히 철학자 이상의 사유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가 물고기가 말을 하고... 강아지는 물고기처럼 물 속에서 헤엄치면 안 되느냐고 까지 질문하는 사고의 유연성을 듣다보면 보통의 우리네는 짜증스런 대답을 하고 만다... '그만 가서 자' 아니면 '시끄러 공부나 해' (사실 너 댓살 짜리 애가 공부할 게 또 뭐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미하엘 엔데는 이러한 어린이들의 사고방식을 차용해 글로 표현하고 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꽉 막힌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고, 그리고 위트로 혹은 마법으로 상상으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엮어 낸 것이 바로 이 책인 듯 싶다.

[인상깊은구절]
- 살살 몰아야 한다. 얘야, 특히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그건 좌우를 조심스럽게 잘 살피면서 지나가라는 뜻이다. 정신나간 운전사들이 가끔 있기 때문이지. - 이태리에서 운전하는 법(? !) 사실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용한 운전법이 아닌가? < -156쪽 - 조금 작지만 괜찮아>
s***5 2005.03.17.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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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구속, 자유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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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상상한다. 아주 커다란 날개를 기지개 하듯 쭈욱 펼치는 상상을… 내 등의 살갗을 뚫고 나온 백색의 빛은 바람에 흐트러지고, 하늘은 가까워지고 마음은 편안해진다. 공허함이 나를 채우지만, 꼭 의미가 있어야 할 필요는 못 느낀다. 이번에는 우주의 반대편을 내 앞으로 잡아 당겨 지구를 뒤로 놓아 본다. 찰나의 힘은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미세한 틈에 현실을 밀어 넣고, 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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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상상한다. 아주 커다란 날개를 기지개 하듯 쭈욱 펼치는 상상을… 내 등의 살갗을 뚫고 나온 백색의 빛은 바람에 흐트러지고, 하늘은 가까워지고 마음은 편안해진다. 공허함이 나를 채우지만, 꼭 의미가 있어야 할 필요는 못 느낀다. 이번에는 우주의 반대편을 내 앞으로 잡아 당겨 지구를 뒤로 놓아 본다. 찰나의 힘은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미세한 틈에 현실을 밀어 넣고, 만고의 기억을 더듬게 한다. 미래가 어제에 일어났다 해도 놀라울 것은 없으며, 과거 없이 나아가는 운명에 나직한 미소 한 방울 적선하는 여유는 신의 영역을 넘나든다. 환상, 몽상, 공상, 망상, 상상. 다양한 듯 하지만, 그 뜻을 형상화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단어에 가두어 둘 수 있는 성향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조하는 본인에게 있는데, 그것을 담아낼 그릇을 들이대는 것은 무모함이다. 그래도 그 안의 세상, 또 그 밖의 세상. 이 세상 저 세상에 양 발을 걸치고, 왼발 오른발을 딛었다 떼었다 하는 즐거움은 건조한 일상의 단비가 되어 준다. 미하엘 엔데의 ‘자유의 감옥’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은 알이 꽉 찬 열매의 과즙이 아니다. 대신 사막의 저편에서 거대한 갈증을 업은 자의 머리 속의 과즙에 가깝다. 상큼하고 입안에 싸악 퍼지는 달콤함에 대한 기억은 상상 속의 실재적 의미를 만들어 낸다. 입안에 가득 고인 침은 사막의 샘이 되고, 생의 기억을 이어가게 하는 힘이 된다. 그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단편이라 그런가. 툭툭 던지는 상상의 나래는 짧아서 더욱 강렬하다. 이 책에 실린 8편 중에 하나인 ‘미스라임의 동굴’은 그 맛의 절정을 보여준다. 황홀한 기쁨의 탄성과 슬픔의 탄식. 모호한 경계에 독자를 놓아두고, 판단을 저 멀리 던져버린다. 너무 가혹해서 너무 좋다. 메조키스트도 아닌데 즐거운 고통이 황홀하다.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진실과 거짓에 대한 불가지론적인 세계관. 알 수 없으면, 알 수 없음을 즐겨라. 그런 것인가? ‘자유의 감옥’편을 보면 인간의 자유의지와 이성적 판단에 조롱을 보낸다.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는가?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이 사라진 후에야 몰려온 억지성의 깨달음은 식상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독특한 동화적 상상을 이끌어 낸다. 환상 소설의 제 역할을 충분히 했으니 그 선에서 만족한다. 사실 부실한 단편들도 몇몇 보이지만, 단 한편의 글, 단 한 문장이라도 건졌다면 충분히 성공한 책이 아닐까 한다.
k*******0 2005.03.2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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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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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이터널 선샤인'이란 영화가 있다. 그리고 좀 오래전에 본 '존 말코비치 되기' 라는 영화가 있다. 두 영화의 제목을 먼저, 그리고 같이 쓰는 이유는 '자유의 감옥'의 상상력에 대한 박수를 보낼때 이 두 영화도 끼워주고 싶기 때문이다. 당신들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모모'를 읽을때는 그 이야기가 너무도 유명했기 때문인지 상상력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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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이터널 선샤인'이란 영화가 있다. 그리고 좀 오래전에 본 '존 말코비치 되기' 라는 영화가 있다. 두 영화의 제목을 먼저, 그리고 같이 쓰는 이유는 '자유의 감옥'의 상상력에 대한 박수를 보낼때 이 두 영화도 끼워주고 싶기 때문이다. 당신들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모모'를 읽을때는 그 이야기가 너무도 유명했기 때문인지 상상력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못했었다. 그냥 '음...역시 재밌네~'정도였다. 그런데 '자유의 감옥'을 읽으면서는 한장 한장을 읽으면서 감동을 했다.(분명 나이를 먹으면서 상상력은 결핍되어가고, 감성만 예민해지는 나 자신의 문제도 한 몫 했을것이다.) 소설은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질문들에 대한 명제들을 나열하고 있다. 진짜 집이 없는 사람은 누구인가? 진짜 큰 공간은? 진짜 큰 자동차는? 그리고 진짜 자유란? 상상력이란 무엇일까? 나는 아주 자주 아이디어때문에 고민을 하고 상상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상상이란 결국 사소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풀이법이다. 작가는 집이 없다는 문제에 대해 어릴때부터 떠돌이 생활을 한 엄청난 부자를 떠올렸고, 진짜 큰 공간은 갈수록 모든 사물이 작아지는 공간을 떠올렸고, 진짜 큰 자동차는 자동차 안에 그 차가 들어갈 작은 차고가 있는 차를 떠올렸다. 엔데의 새로운 풀이법들은 우리를 신나게 한다. 하나하나 너무도 아름답게 꾸며졌지만 섬뜩하기도 하고, 철학을 하게 하는 소설들이다. 작가가 마지막은 항상 여운을 남기며 글을 끝내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을 할 수 있는 여지또한 크다. 신나는 소설이다.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해야 할 것 같다. 더이상 이야기하면 영화의 반전에 대해 떠드는 친구 만큼이나 남은 독자들의 미움을 살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단편 '자유의 감옥'대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와 이야기는 하고싶다. 이 책을 들고다니면서 읽을 때의 일이다. 책을 들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같은 일을 보시던 선배가 기웃거리며 내쪽을 훔쳐보았다. 민망한 내가 무슨 일이시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아~그냥 자네 읽는 책이 궁금해서~"라며 "근데 자유의 감옥이란게 뭐야? 그런게 가능한가? 자유로운데 어떻게 갇혀있다는거지?"하고 물었다. 나는 안도의 함숨(?)을 쉬며 생각을 해 보았다. '정말 무슨 뜻일까?' 전에 읽었던 김영하의 소설집의 한 구절이 생각 났다. '저 하늘 높이 날으는 새도 땅에는 그림자를 지니고 있다.' 그림자를 달고 다니는 새처럼 자유에는 언제나 한계(책임)가 뒤따른 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라는 만화에서 읽은 우화도 곁들이고 싶다. '어머니가 일하는 동안 나무기둥에 줄로 묶여 있는 아이에게 그 줄은 자유인가 한계인가?' 자유와 한계는 새와 그림자처럼 항상 붙어있지만 그 둘이 같이 있어야만 진정 자유가 아닌가 싶다. 새에게 항상 그림자가 따라 붙듯이.
t****n 2005.04.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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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에 대한 길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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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부유한 귀족의 가문에서 태어난 자.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모르고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유모와 같이 본래 고향∙집을 모르고 살아온다. 점점 철이 들면서 그 무뚝뚝하고 냉소적였던 아이는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의 진정한 ‘행복한 집’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전 재산을 돈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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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부유한 귀족의 가문에서 태어난 자.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모르고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유모와 같이 본래 고향∙집을 모르고 살아온다. 점점 철이 들면서 그 무뚝뚝하고 냉소적였던 아이는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의 진정한 ‘행복한 집’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전 재산을 돈으로 바꾼 그는 행복한 집의 그림을 보게 되고 그 그림을 갖고 싶어 온갖 노력을 한다. 그 사이에 사랑했던 사람과 그이의 가족은 모두 자신의 집에 대한 집착으로 죽게 되는데, 그렇지만 그는 그 집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여러 사람들을 모아 떠난다. 그가 그 집을 찾았을 때 그의 주위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혼자였기에 그 집이 어디에 있었는지, 언제 발견되었는지, 그가 어떻게 살며 죽게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두 번째 이야기. 신비한 공간. 그것은 과연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을까? 평생을 살면서 아내와 같이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그들은 그러한 공간의 세계가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되고 결국 그 공간을 찾아낸다. 처음 그 공간을 보았을 때 그 곳은 아주 비좁은 건물사이에 지어진 빌딩 아닌 빌딩이었다. 그 곳에 살고 계시는 신비스러운 할머니의 허락을 받고서 겨우 그 공간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먼저 들어간 아내가 뒤돌아보면서 남편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란다. 남편은 의아해 하며 아내가 돌아와서 자신도 그 위치로 가보는데... 아내는 어느 빌딩보다도 더 크게 변해있었다. 깨달았다. 그 곳은 출발점에서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지만 막상 출발하고 나서 출발점에서 멀어질수록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그런 공간이었던 곳이다. 그렇게 출발한 공간을 도착할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내와 계속해서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 자유의 감옥. 자신도 모르게 들어온 그 곳. 자유의 감옥이다. 매일 같이 놓아지는 식사와 들려오는 목소리는 그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수 많은 출구 속에서 어느 곳이 진짜 출구일지 몰라 나갈 수 없는 가운데 어느날 부터인가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문은 사라져만 간다. 마지막 한개의 문이 남았을 때도 그 것이 진짜 문인지 의심만 하고 사라지는 것을 본 채로 탈출하지 못한다. 자유의 감옥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 좁지만 괜찮아. 이탈리아에서 만난 어느 가족과 몇 분을 지내면서 느낀 이야기이다. 그 가족의 차를 우연히 타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 신비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비좁은 차의 내부는 현실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아이들 방, 부부 방, 심지어 차 속에 그 차의 주차장 까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보고 구역질을 할 뻔까지 한 그는 목적지에 도착하자 도망치듯이 나오게 된다. 처음 이야기를 읽었을 때 ‘이야기 진행이 왜 이렇게 빠르지?’,‘이해가 안되는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더 여운이 남고 한번 더 읽음으로써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지는 듯하다. 책을 읽음으로써 현실의 나와 전혀 다른 체험을 갖게 된다. 사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생각의 틀을 날려버리는 상상의 무궁무진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몬탁씨의 특별한 월요일’과 같은 자기 내면의 성찰에서 상상의 무궁무진함을 찾는 것과는 또다른, 하지만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그러한 작가의 상상은 인간으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신시켜주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다른 편의 이야기에서는 호기심과 해방의 앞에서 갈등하는 사람의 모습은 모두 똑같은 것을 보여주었고 그럼으로써 틀 속에 굳어져있어 창의적인 생각에 두려워하는 우리들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느꼈다. 얼마전 MBC미니시리즈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더욱 유명해진 미카엘 엔데의 소설 ‘모모’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는 책이다. 흥미를 유발하고 그 궁금증을 그대로 가져간다...나도 사람이라서 끌렸던 것일까. 단편 하나하나 모두가 개인의 상상의 나래 속에서 결말지어야 이야기가 끝나는 점에서 미카엘 엔더는 정말 신이라도 된 듯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에서 대천사 가브리엘처럼 저 높이 쌓아진, 인간에게 주려고 하는 그 무엇들을 단 번의 실패 속에서 더 노력하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데 있어서 실패하더라도 그 끝을 보고 계속 달려나가면 그 사이에 자기 자신도 모르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이 글을 쓰면서 더욱 분명하게 느낀 것 같다. 비록 우리가 자라면서 상상의 틀에 갇혀 살긴하지만 그 상상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결국 인간이다. 우리게 점점 넓은 상상의 틀을 만들어 나가면 언젠가는 그 끝을 모르는 틀이 만들어져 그것이 틀인가하는 사고의 상상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상깊은구절]
좁지만 괜찮아. 이탈리아에서 만난 어느 가족과 몇 분을 지내면서 느낀 이야기이다. 그 가족의 차를 우연히 타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 신비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비좁은 차의 내부는 현실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아이들 방, 부부 방, 심지어 차 속에 그 차의 주차장 까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보고 구역질을 할 뻔까지 한 그는 목적지에 도착하자 도망치듯이 나오게 된다.
i*****0 2005.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읽으면 영화가 펼쳐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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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감옥 내가 처음 이 책을 알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뭔 제목이 이리 어렵냐?' 하는 생각이다. 가끔 책들은 아주 어려운 제목들로 나를 맞이하고 있다. 글쎄 난 미하엘 엔데의 책을 읽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책인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래도 난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단편들이 모아져 있는 책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괜찮았다. 이 책은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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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감옥 내가 처음 이 책을 알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뭔 제목이 이리 어렵냐?' 하는 생각이다. 가끔 책들은 아주 어려운 제목들로 나를 맞이하고 있다. 글쎄 난 미하엘 엔데의 책을 읽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책인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래도 난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단편들이 모아져 있는 책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괜찮았다. 이 책은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의 하나의 이야기가 자유의 감옥이다. 각자의 이야기들은 상당이 인상적이다. 판타지 성향이 강하다. 긴 여행의 목표는 시릴과 긴 여행의 목표라는 그림에 관한 이야기 인데, 그와 그 그림은 마치 하나의 인생이었던 것처럼 엃혀 있다. 어쨌든 시릴은 상당히 맘에 안들고, 공감도 가지 않는 인물이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한 노인의 말로 인해 여운을 남긴다. "그가 그것을 찾았기 때문에, 그것은 이미 그곳에 있었던 거란 말이오." 보르메오 콜미의 통로와 교외의 집, 조금 작지만 괜찮아는 마치 하나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기한 통로 , 난 언젠가 이런 일이 분명히 이 세상 어느 한 곳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신기해서 무섭기도 한 그 이야기가 나의 흥미를 끌었다. 그 부부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을까? 평생 걷고 있지 않을까? 교외의 집은 그 통로보다 더 흥미롭다. 직접 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그런데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의 두 이야기에 비해 조금 작지만 괜찮아는 조금 더 유쾌한 글이다. 읽으면서 머리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오~~~ !! 나에게는 그런 차가 필요하다. 차고까지 딸려있는 그런 차가 꼭 필요하다. 마술사의 마술이었다고 믿고 싶지 않다. 미스라임의 동굴은 독특한 그림자들의 세계를 그렸다. 한편의 SF영화를 보았던 느낌이다. 신난다. 이브리가 기쁨의 탄성을 내질렀길 바란다. 그런데 왠지 영화 아일랜드가 생각난다. 여행가 막스 무토의 비망록은 하얀도시가 맘에 든다. 그런데 맘에 든 거 치고는 너무 무섭다. 하얀 도시보다 좀 더 정확한 느낌이 드는 식인도시가 어떨까? 자유의 감옥은 가장 철학적인 이야기 인 거 같다. 나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펼쳐져 있지만 난 그 자유의 족쇄에 의해 선택을 할 수 없다.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그냥 그런 자유에서 우리는 아무생각없이 대범하지 않다면 우린 아무 선택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린 그저 주저앉게 되는 것이다. 자유란 정보와 선택이 공존해야 한다. 공존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이미 자유로서의 가치가 상실되어 버린다. 길잡이의 전설은 나에게 흥미롭지 않은 이야기여서 그런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미하엘 엔데의 이 책은 나에게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영화까지 제공까지 제공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읽으면서 자연적으로 장면이 펼쳐지니까 난 책이 말하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까.

[인상깊은구절]
"그가 그것을 찾았기 때문에, 그것은 이미 그곳에 있었던 거란 말이오."
v****h 2005.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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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는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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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난 가 누군인지 몰랐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지금도 그가 어떤작가인지 모른다. 하지만, 단 하나 그는 정말 엄청난 이야기꾼이었을거라는 생각이든다. 의 "자유의 감옥"이라는 이 책은 단순히 짧은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에는 그가 궁금해했고, 추구하던 그의 사고와 삶이 들어있다. 적어도 나로선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에는 8가지의 단편 소설(소설보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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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난 <미하엘 엔데="">가 누군인지 몰랐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지금도 그가 어떤작가인지 모른다. 하지만, 단 하나 그는 정말 엄청난 이야기꾼이었을거라는 생각이든다. <미하엘 엔데="">의 "자유의 감옥"이라는 이 책은 단순히 짧은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에는 그가 궁금해했고, 추구하던 그의 사고와 삶이 들어있다. 적어도 나로선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에는 8가지의 단편 소설(소설보다는 이야기가 가깝겠다.)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는 이 작가의 엄청난 성찰과 관찰과 그리고 사색의 결과물이 들어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소재는 '공간'이다.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공간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그가 끊임없이 사색하고 연구했을법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미하엘 엔데="">는 모두의 삶이 영위되고 있는 이 '공간'이라는 소재를 설정해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확실한 이 '공간'은 그에게는 꿈이 담긴 '판타지의 영역'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 한 예로서 이 책의 제목이자 이 책속에 들어있는 짧은 이야기중 하나인 '자유의 감옥'은 인간의 불확실한 운명을 수많은(책에서는 111개) 문으로 표현하였다.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수많은 문이 있지만, 오직 그 하나만을 선택한다고 했을때, 과연 누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런데 <미하엘 엔데="">의 철학적 상상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 111개의 문이 단 두개의 문으로 줄었다고 하여도 인간은 결코 선택하지 못할거라는 인간의 본능을 그리고 있다. 인간의 욕심과 그에따른 기회, 그리고 결과로서 성공 및 실패에 대한 인간의 양식을 '문'이라는 저쪽 너머를 알 지 못하는 벽으로 그림으로써 인간의 고민과 믿음을 압축해놓고 있다. 이 밖에도 다른 이야기들도 저마다 그 이야기에 맞는 주제의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그 공간안에 작가의 상상력이 내뿜는 또다른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가 상징성이 있으며, 그 상징성을 갖는 모든것이 질문이다. 하지만, 답은 없다. 내가 보기엔 <미하엘 엔데=""> 스스로가 어쩌면 자신이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퍼즐을 풀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즉, 자신이 궁금하게 여기는 삶의 이야기를 자신의 언어로 그것을 전개시키고, 그 자신이 만들어낸 다른 누군가의 추적을 통해 그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따라가게 만들며, 그 여정속에서 그 작가 스스로가 궁금한것을 함정으로 만들고, 주인공이 그 함정을 어떻게 피해가는가에 대한 하나의 판타지적 철학 퍼즐인것이다. <미하엘 엔데="">가 그리는 시,공간은 그에게 있어서 무한한 도전이었을 것이며, 호기심의 원천이었을 것이다. 좀 엉뚱한 이야기들 또한 엉뚱한 것이 아니며, 철학적 사고의 확장일 뿐이다. 예를들어, '자동차 안에 들어있는 차고'이야기와 '서로 반대편 문이 맞닿아있는 어느 한 집'의 이야기는 단순히 [환상특급]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이 미묘하게 버무려져있는 맛깔스럽지만 쉽지않은 이야기인것이다. 또한 결국엔 자신이 있는 곳이 예전에 자신이 미묘하게 지켜봤던 그 그림의 실제 풍경속이라는 이야기는 인간의 동경과 그것을 바라는 내면심리를 그린거 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정답은 없으므로 다른 사람은 달리 느낄 수 도 있지만... 이 8편중 어느 하나 못난 이야기가 없다. 그만큼 나를 강하게 울리게 했으며, 이 책을 보고 손을 쉽게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중 감탄사가 튀어나올정도로 읽은 이야기는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자유의 감옥"과 믿음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하는 "길잡이의 전설"편이다. 이 이야기중 제일 맘에 드는 소절로 리뷰를 마친다.

[인상깊은구절]
-- 마침내 양쪽 두 개의 문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수많은 가능성 중에 하나를 골라 내는 일이든,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든 결국은 마찬가지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경우이든 선택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문만이 남게 되었을 때 나는 또다시 깨달았습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이제는 머물 것인가, 아니면 떠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 '자유의 감옥'중에서... -- 이정표는 지산이 가리키는, 바로 그 목적지만 빼고 어느곳에나 있을 수 있으며, 그곳이 어디든 그의 가치는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 목적지야말로 이정표가 아무런 쓸모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 유일한 장소인 것이다.-- '길잡이의 전설'중에서...
n****m 2005.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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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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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하엘 엔데를 알게 된것은 '모모'를 통해서였다. 초등학교 교실에 우연히 있던 책을 보고 꽤나 그 작품을 좋아했다. 회색신사들이라든지 그 밖의 것들이 굉장히 신기하게 쓰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그의 작품을 몇 개 더 읽게 되었는데 정말 그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는 것 같다. '자유의 감옥'도 독특한 작품이다. 단편 8개가 한 권에 실려 있는데 모두 환상적인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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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하엘 엔데를 알게 된것은 '모모'를 통해서였다. 초등학교 교실에 우연히 있던 책을 보고 꽤나 그 작품을 좋아했다. 회색신사들이라든지 그 밖의 것들이 굉장히 신기하게 쓰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그의 작품을 몇 개 더 읽게 되었는데 정말 그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는 것 같다. '자유의 감옥'도 독특한 작품이다. 단편 8개가 한 권에 실려 있는데 모두 환상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자신은 어디에 존재하는지, 또한 삶의 이유란 어떤 것인지 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전체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 줄거리는 없을 정도로 자체적인 내용은 쉬운 편이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작품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꽤 많은 생각을 해보아야 할 정도로 까다로운 작품들이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기에는 뭔가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독자층이 다양한 미하엘 엔데의 작품답다는 생각이다. 이 작품들을 쓰면서 작가가 했던 진정한 생각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만이라고 하기엔 모자라다.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그 의미를 깨닫기란 나에게 어려운 것 같다. 작가의 말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살짝 남는다. 예쁜 표지 디자인과 가지고 다니기 쉽게 한 손에 잡히는 책 크기는 마음에 든다. 고급스러운면서도 작품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 듯 하다. 한번에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오래도록 곁에 두고 곱씹어 볼 만한 책이다.
k******8 2005.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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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숨겨진 또 다른 팝업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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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뒤, 사람들 손에 쥐어진 수많은 모모는 일단 제쳐두고 '자유의 감옥'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 다른 이유에서 출발한 조금 다른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 혹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와는 거리가 있는 듯한 제목에서부터 그것은 강하게 느껴졌다. 표지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어두운 초록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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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뒤, 사람들 손에 쥐어진 수많은 모모는 일단 제쳐두고 '자유의 감옥'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 다른 이유에서 출발한 조금 다른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 혹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와는 거리가 있는 듯한 제목에서부터 그것은 강하게 느껴졌다. 표지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어두운 초록과 검정, 노랑이 섞여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역시나 미하엘 엔데는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읽히느냐에 상관없이 무한한 공간과 시간과 상상의 세계를 전해준다. 그 상상의 세계는 우리가 한번쯤 잠깐 지나치듯이 생각하고 상상해봄직한 것들이지만, 그가 탄생시킨 이야기들은 영화에서 보거나 그저 한번 생각에 빠졌을 때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닌, 풍성하고 깊어서 습한 숲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이야기들이다. '조금 작지만 괜찮아', '미스라임의 동굴'은 분명 허구이지만,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현실 세계 어딘가에 뿌리를 박고 조금씩 자라는 숨어 있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것을 몰래 훔쳐 보는 듯한 기분, 그 기분은 이 책을 읽어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감히 미하엘 엔데 '자유의 감옥'을 시공간을 초월한 팝업북이라 하고 싶다. 종이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팝업북, 그 접혀진 것들이 하나씩 펼쳐질 때 우리가 놀라고 감탄하는 것처럼 책 속의 살아 있는 이야기가 어느새 내 눈 앞에서 펼쳐질 때 나는 놀라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k***e 2005.09.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