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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천할 만한 축구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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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위 일반적인 한국의 축구팬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날의 팬으로서, 토튼햄과 첼시를 증오하려 노력(?)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이 아스날의 경기에 결장해 주기를, 혹은 출장하더라도 잠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닉 혼비에게 있어 가진게 아스날 레플리카 하나뿐인 나 따위는 팬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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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위 일반적인 한국의 축구팬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날의 팬으로서, 토튼햄과 첼시를 증오하려 노력(?)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이 아스날의 경기에 결장해 주기를, 혹은 출장하더라도 잠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닉 혼비에게 있어 가진게 아스날 레플리카 하나뿐인 나 따위는 팬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뒤, 이것저것 축구에 관련된 서적을 읽어보았다. 유명 선수들이나 감독들의 자서전도 - 스타의 일상이나 자잘한 이야기 토막, 여러 일들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알수 있긴 하지만 어찌 보면 단순하다는 느낌도 드는 - 있었고, 기자나 학자들이 책상 앞에서 - 현지에서 취재한 내용일지라도 왠지 이런 느낌이 들었다 - 작성한 세계화나 사회화에 대한 책 이런 책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종류의 책이 바로 '피버피치'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팬이다. 그것도 진정으로 클럽을 사랑하고 (1:0의 졸전의 경기를 보고 사로잡힌) 경기를 빼놓지 않는 열성 팬이다. 그는 단순히 과거의 경기를 회상하지 않는다. 열혈 팬으로서의 생생한 경험담, 작가의 축구와 축구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훌륭한 시각, 아스날의 운명과 오버랩되는 열혈팬 그 자신의 삶, 곳곳에 스며든 위트 등이 한데 어우러져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글을 서술하는 그의 입장이 일반인들인 팬들과 겹치는데다, 다른 이들처럼 축구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맹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클럽에 대한 충성심과 여러 행동, 감정을 경험을 바탕으로 파헤친 점이 훌륭하다. 세계화나 사회화 따위(따위라고 부르는 점을 용서하시길) - 앞의 다른 리뷰를 하신 분들은 '삼미슈퍼스타스의 마지막 팬클럽'이란 책과 이 책을 비교하셨으나 이런 점에서 피퍼피치와 그 작품은 분명 다르다. 이 책의 독자는 꼭 아스날의 팬일 필요도, 프리미어리그의 팬일 필요도 없다. 다만 축구를 진심으로 좋아해 본 적이 있는 팬이라면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다. 반복해 말하지만, 저자의 초점은 '스타'나 '역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소비하는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큰 지장이 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잉글랜드 1부리그가 프리미어 리그로 개편되고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 전까지의 모습이 녹아있다. 그렇다고 최근의 추세를 전혀 맛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훌리건 문제나 미디어나 자본의 개입, 경기장 개축문제 등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모습들에 대한 작가의 여러 견해를 들어볼 수 있는 것 역시 흥미롭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안타깝기도 했다. 한 팀을 이렇게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부럽다. 수도 연고 프로팀이 없다가 생겨난 것이 언제인가. 게다가 마음은 이전해 온 안양 LG를 따라가지 않고 응원하던 수원 삼성은 유망주들을 다 내보내면서 고유의 색깔을 잃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지구 반대편의 아스날을 응원하고 있다. 내가 축구를 덜 사랑하는 걸까. 하지만 나는 내가 여러 가지 의미 없는 경기들과 의미 있는 경기들을 계속 관람하고 응원하고 있다. 이야기가 좀 샜다. 꼭 읽어보시라!
s*******1 2005.07.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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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피치 Fever Pitch (2000)
"피버 피치 Fever Pitch (2000)" 내용보기
소설인 줄 알았더니 에세이였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팀 중에 하나인 아스날의 미친광강박증매니아서포터인 저자 닉 혼비의 실제 경험담으로 쓰여진 축구 에세이이다. 처음 아스날의 경기를 보고 축구에 빠져들게 되는 시기에서부터 집필하는 시점에 이르기까지를 기록한 것인데 대략 60년대 후반에서부터 80년대 후반까지의 이야기이다. 그 중심에 축구 이야기가 있고 번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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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인 줄 알았더니 에세이였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팀 중에 하나인 아스날의 미친광강박증매니아서포터인 저자 닉 혼비의 실제 경험담으로 쓰여진 축구 에세이이다. 처음 아스날의 경기를 보고 축구에 빠져들게 되는 시기에서부터 집필하는 시점에 이르기까지를 기록한 것인데 대략 60년대 후반에서부터 80년대 후반까지의 이야기이다. 그 중심에 축구 이야기가 있고 번외로 한 남자의 인생이 있다.

      나도 축구라면 좀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데 닉혼비의 글을 읽고 나니 명함도 못내밀겠다 싶다. 이 양반은 좀 심하다. 그리고 본인도 그것을 인정한다. 이 남자 인생에서 축구를 빼면 살을 발라 낸 갈치 같은 모양이 될 거 같아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 이해가 되기도 한다.

      영국이나 스코틀랜드는 할 게 별로 없는 나라이다. 그래서 지루하다. 먹을 것도 변변한 게 없고 날씨도 개떡같은 데다가 런던은 물가도 장난이 아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익스플로러 창 하나 열리는데 30분씩 걸리는 그 나라에서는 산다는 자체가 좀 신기하다. 뭐 애초부터 거기서 산 사람들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말이지. 지인들과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이를 많이 먹고 조용한 환경이 좋아지면 에딘버러 정도는 살만하겠다고. 어쨌든 그렇게 지루한 동네래서 그런지 축구에 대한 열기가 좀 남다르다. 전반적으로 유럽 자체가 그런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모든 펍에서 노상 축구 경기만 틀어주는 영국은 좀, 더 하다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프리미어리그가 전세계 클럽 리그 중에서 단연 지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터라 그 인기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는 박지성, 김두현, 조원희까지 진출해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도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나는 불행히도 한국 선수와 아무 관련 없는 리버풀의 팬인데 닉혼비의 글을 읽고 나니 그냥 개중에 리버풀을 좀 좋아하는 정도라고 말하는 게 옳을 듯 싶다.)  

      또 불행히도 맨유의 플레이 타입을 엄청 싫어하는 나로서는 지성이가 거기에 있는 것도 상당히 불편한 지경이지만 그 개인으로서는 좋은 일이니 딱히 리버풀과 붙을 때만 아니라면 지성이를 응원하는 편이다. 물론 지성이 출전하지 않았을 때는 거의 무조건 상대편을 응원한다.

 

      아, 이 축구 얘기는 한 번 시작하면 날밤을 까도 부족할테니 딱 작품에 대한 얘기만 하자.

      이 책은 재미있는 사람에게는 재미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축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일단, 닉혼비가 말하는 시대가 60대 후반부터 80년대 후반에 이르기 때문에 당시 잉글랜드 리그 분위기를 알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솔직히 그때는 분데스리가가 최고였고 우리의 차붐이 공중을 날아 다닐 때였기 때문에 잉글랜드 리그에는 별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니 영국인 중에 그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그만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러니까 축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지루할 것이다. 아니면, 어떤 한 가지를 강박적으로 좋아하는 심정을 이해한다면 재미가 있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닉혼비의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장이 곳곳에 있어 읽는 맛은 좋지만 이야기의 전반적인 내용이 한국인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부분이 많아서 아무래도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결론이다. 영국에서는 당연히 인기를 끌었을 것 같지만 글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프리미어 리그보다 그냥 박지성을 환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지경이라 이 책이 그닥 환영받지는 못할 것 같다. 물론 축구 얘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영국 사회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 속에 등장하지만 그 역시도 영국에서 생활을 해 본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공감하기 힘든 얘기들이랄까? 보편적이라기보다 지극히 닉 혼비 개인의 경험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여진다. 어쨌든 지극히 영국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축구를 좋아한다면 한 번 볼만하지만 그렇다고 뭐 대단히 재미있는 정도는 아니니 이 정도로 해두지.  



b******k 2009.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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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운명 공동체로서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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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멸렬한 인생의 구원인 축구,,, 그러나 이 축구는 힘든 삶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도피처나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이 아니라 인내와 용기와 자제심을 총동원하여 참아내야 하는 고통으로서의 오락이다, 적어도 이 책의 작가 닉 혼비에게는,,,,,, 지루한 축구를 놓고 불평하는 것은 '리어왕'의 슬픈 결말을 놓고 불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 남자는 어이없이 역전패당한 빅매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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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멸렬한 인생의 구원인 축구,,, 그러나 이 축구는 힘든 삶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도피처나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이 아니라 인내와 용기와 자제심을 총동원하여 참아내야 하는 고통으로서의 오락이다, 적어도 이 책의 작가 닉 혼비에게는,,,,,, 지루한 축구를 놓고 불평하는 것은 '리어왕'의 슬픈 결말을 놓고 불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 남자는 어이없이 역전패당한 빅매치 결과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중요한 행사나 약속이 경기 일자와 겹쳐 관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늘 신경쓰며 살아야 하는 강박증 환자이다. 그의 삶은 잉글랜드 프로팀 아스날을 중심축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중요한 개인적 대소사 또한 축구 결과와 전부 결부되어 있다. 처음 사귄 여자 친구한테 차여 기분이 바닥을 기고 있을 때, 우리 팀 역시 지지리 한심한 경기 내용으로 죽을 쑤고 있는 건 너무 당연한 결과이며, 끝이 안보이는 참담한 연패로 끝내 감독이 경질당한 재난에 가까운 시즌이 이어졌을 때 작가 지망생이었던 그가 써보낸 원고들도 줄줄이 퇴짜를 맞아 암울의 피치를 올리고 있었으니, 아스날이라는 웬수같은 존재는 벗어날래야 벗어날 도리가 없는 천형의 형벌처럼 평생 지고 살아야 하는 짐짝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야구를 통해 인생을 들여다본 우리 나라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시원한 청량제같은 유쾌, 상쾌함에다 먹먹한 마무리 감동까지 토핑처럼 살짝 얹혀 있던 그 소설을 너무나 즐겁게 읽긴 했지만 막판에 확 하고 끌어잡는 뭔가가 부족한, 그래서 실컷 웃고나면 2% 허전함이 여운으로 길게 남는 작품이기도 했는데 "피버 피치"는 그런 아쉬움을 남기게 하지 않는, 뒷끝 개운한 성장 소설의 수작이었다. 축구를 통해 포착한 인생과 예술에 대한 날카롭고 위트 넘치는 사유 하나 하나가 촌철살인으로 탁탁 와 박힌다. 막연하게 오래 기다려 왔던 뭔가를 만나 유쾌하고 충만한 한때를 보낸 황홀함,,, 이 책이 내게 남긴 뒷맛은 바로 이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스윈든 전 이후, 나는 적어도 축구에 있어서 충성심이라는 것은 용기나 친절같은 도덕적 선택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사마귀나 혹처럼 일단 생겨나면 떼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 결혼도 그 정도로 융통성 없는 관계는 아니다. 바람을 피듯이 잠깐 동안 토튼햄을 기웃거리는 아스날 팬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축구팬에게도 이혼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사태가 너무 심해지면 경기장에 가는 것을 그만둘 수는 있다.) 재혼은 불가능하다. 지난 23년 동안 아스날로부터 도망칠 궁리를 했던 적도 많았지만, 그럴 방법은 전혀 없었다. 창피스럽게 패배할 때마다, 인내와 용기와 자제심을 총동원하여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l*****1 2005.05.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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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덕이라면 읽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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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쳐서 써내려가는 리뷰 2탄.  반년이나 지나쓰는 리뷰 2탄.!! 닉 혼비의 '피버 피치'다.   시작이 저러니.. 책이 좀 이상한가? 싶겠지만, 사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정말로 좋아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피버 피치2가 또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만큼 멋진 책이고 공감백배 백팔배(?)인 책이다.    작가 닉 혼비가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원작자라는 것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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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쳐서 써내려가는 리뷰 2탄. 

반년이나 지나쓰는 리뷰 2탄.!!

닉 혼비의 '피버 피치'다.

 

시작이 저러니.. 책이 좀 이상한가? 싶겠지만,

사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정말로 좋아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피버 피치2가 또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만큼 멋진 책이고 공감백배 백팔배(?)인 책이다.

 

 작가 닉 혼비가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원작자라는 것은 정말로 얼마전에 알았다.

영국에서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것은 피버 피치를 읽을 때쯤 알게 된 것이었는데 그의 작품 활동의 폭이 그 정도일 줄이야. 그냥 영국에서 꽤 많이 읽히는 소설가인줄로만 알았다!

 

피버 피치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이 책은 오로지 아스널팬의 축구 리뷰다.

리뷰도 아니고 본인의 솔직한 감정과 느낌을 있는대로 써내려간 축구 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워어어어어어어어'부터 여자친구가 축구를 너무나 사랑하자 자존심과 기분이 상해 견딜 수 없었던 그의 이야기며, 하나같이 축구팬이라면 백만번 공감하고 말 이야기들로 꽉 차 있다.

 

한참 교직 생활에 적응할 무렵, 주말이면 프리미어리그 중계 챙겨보는 것만이 유일한 낙이었던 그 때 잠들기전 한 챕터씩 읽는 재미를 준 피버 피치는 읽어나갈 페이지 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정도로 내겐 마치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었다.

어찌보면 남성중심적인 시각에서 써내려간 것만 같지만,

그 내용들이 기분은 나빠도(?) 하나같이 다 이해가 되고

경기가 지고 이길 때 느끼는 기분은 나도 한번은 느껴보았던 처절함과 뛸듯한 기쁨이었으니...

피버 피치는 별을 100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책이었다.

 

이 리뷰는 다른게 없다.

피버 피치 2의 출간을 바란다.

지금의 이 피버 피치는 하이버리에서 일어났던 경기들까지(정확히 말하면 약 92년도까지의 경기)만 나와 있는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옮긴 지금도 충분히 환상적인 경기들이 많았으니 작가도 쓸 말이 많을 것이다. 특히 03/04시즌 무패우승을 달성한 아스널의 이야기는 아스널 팬이라면 당연히 목숨같이 지켜야할 가보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또 최근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이야기도 작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결코 좋은 쪽은 아니겠지)

w****t 2011.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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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의 피버피치 2를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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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피치   축구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치는 축구장 그라운드를 말한다. 음악광, 축구광 닉 혼비가 아스널과 함께한 순간순간을 글로 옮긴 것이다.   이 책에는 그가 축구를 아니 아스널을 사랑하는 열정과 유머가 가득하고 영국축구 전반의 사건과 경기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다만 70년대 ~ 90년대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이야기여서 모르는 축구 선수가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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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피치

 

축구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치는 축구장 그라운드를 말한다. 음악광, 축구광 닉 혼비가 아스널과 함께한 순간순간을 글로 옮긴 것이다.

 

이 책에는 그가 축구를 아니 아스널을 사랑하는 열정과 유머가 가득하고 영국축구 전반의 사건과 경기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다만 70년대 ~ 90년대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이야기여서 모르는 축구 선수가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닉 혼비 특유의 필체 덕분에 그 부분들은 중요치 않게 된다.

 

너무나도 재미나며 축구에 울고 웃는 우리 닉 혼비씨에게 피버 피치 2를 써달라고 조르고 싶은 충돌이 넘쳐나게 만드는 책이다. 충만된 유머와 풍자로 거대 자본에 축구의 영혼이 팔려나가는 영국 축구계를 비꼰다면.....그리고 덤으로 우리 지성씨에 대해서 그가 언급한다면 정말이지 재미날 것 같다. (특히 박지성은 아스널 전에서 골을 많이 기록했으니......)

 

혼비씨 제발 써주세요 피버피치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b******8 2010.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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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피버 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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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책을 이제서야 읽다니.어쨌거나 인생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를 축구에 두고 있는 내가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은 심히 부끄러우면서도 즐거운 일이다. (웃음)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책이 클럽과 서포터의 관계를 명확히 짚고 있다는 점이다.단순히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관계도 아니고엔터테인먼트의 공급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아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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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책을 이제서야 읽다니.
어쨌거나 인생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를 축구에 두고 있는 내가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은 심히 부끄러우면서도 즐거운 일이다. (웃음)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책이 클럽과 서포터의 관계를 명확히 짚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관계도 아니고
엔터테인먼트의 공급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아닌 이 독특한 관계는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드러나는 선수와 팬의 관계에 그 한 근본을 두고 있지만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그것과는 또다른 독특한 형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닉 혼비는 그러한 축구 클럽과 서포터의 관계를 당사자의 입장에서 말해준다.
아직 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임하기 이전의 아스날,
그러니까 지독히도 재미없는 축구로 명성을 드높이던 시절의 아스날과
정말 시답잖은 경기를 계기로 사랑에 빠져버린 이 불우한 한명의 팬은
그 절절한 애정 행각을 자신의 삶과 함께 풀어나가며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게다가 그의 깊은 생각은 단순한 스포츠의 영역 이상의 것에도 닿아 있다.
전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힐스브로 사태를 경험한 그는
한명의 작가로서 그러한 축구계의 현실에 대해서 나름의 생각을 풀어냄으로써
과거의 비극을 지나 현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다.

하지만 솔직히, 축구팬이 아니라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책이기는 하다. (웃음)
축구팬이 아닌, 그저 2002년의 함성에 반했을 뿐인 역자가 번역한 책의 내용은
축구팬이 보기에는 무언가 혼이 담겨 있지 않은 기분이 들 정도로 아쉬울 뿐이다.

물론 2002년을 계기로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을 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함성에 반한 것과 축구의 본질에 반한 것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한팀의 승패와 부침과 굴욕과 영광을 모두 지켜보며 떨어질 수 없게 된 후에야
이 책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형태의 축구팬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느껴지니 말이다.

벌써 수십년이 지난 아스날의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읽어 내려가면서
한두명이라도 그러한 이름에 감동받거나 인상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로서는
도무지 이 책은 그저 한 미치광이 축구팬의 일대기로 웃음밖에 얻을 수 없지 않을까.

다행히도 나는 80년대에 태어난 풋내기에 불과하지만
작가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선수들의 이름을 듣고 희미하나마 미소지을 수 있었고,
시즌이 멈춰버린 지금 공허해진 주말 저녁을 보내며 영입 시장을 지켜보고 있으며,
주말마다 매번 내 클럽의 경기 시간을 확인한 뒤에야 다른 일을 결정하고 있다.
지지난 시즌 모스크바에서는 상대의 실축에 안타까워하며 환호했었고,
지난 시즌 로마에서는 깊은 탄식으로 어슴푸른 새벽녘을 위로했었다.

나도 이미 이 비이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만큼 괴롭고, 이만큼 행복하다.



피버 피치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사상사
나의 점수 :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5 200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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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생 대부분은 축구 속에 녹아 있었다
"그의 인생 대부분은 축구 속에 녹아 있었다" 내용보기
닉 혼비와의 첫 만남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꼭 그렇지는 않다. 그의 작품 <하이 피델리티>를 영화화한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를 이미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와 책을 완전히 별개로 생각한다면 그와의 만남은 역시 처음이다.   내가 왜 이 책을 읽으려는 생각을 했을까? 축구 이야기라는 점? 하지만 나는 축구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럼 닉 혼비라서?
"그의 인생 대부분은 축구 속에 녹아 있었다" 내용보기

닉 혼비와의 첫 만남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꼭 그렇지는 않다. 그의 작품 <하이 피델리티>를 영화화한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를 이미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와 책을 완전히 별개로 생각한다면 그와의 만남은 역시 처음이다.

 

내가 왜 이 책을 읽으려는 생각을 했을까? 축구 이야기라는 점? 하지만 나는 축구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럼 닉 혼비라서? 위에서 말한 그 영화가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에? 뭐 그럴지도 모른다. 만약 축구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 때문에 끌렸다면 그건 아마 동생이 축구광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축구광이 아니라 영국의 한 프로팀 광이다. 그렇다는 건 이 책 속 주인공이자 저자가 내동생과 똑같이 영국의 한 프로팀 광이라는 점과 일맥상통한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선택했는가 보다. 내동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닉 혼비는 아스날, 이렇게 두 사람이 각각 다른 팀을 응원한다는 점만 빼놓고.

 

책 속의 닉 혼비, 즉 축구광으로서의 닉 혼비는 정말 광적인 사람이다. 작가로서의 이미지, 즉 지적이고 냉철하고 사색적이며 논리정연한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패배주의적이고 자폐적이며 나약하고 감정적이다. 최소한 축구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서는 말이다. 그 축구광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위치에서의 닉 혼비는 그와 반대로 매우 지적이며 위트 있고 사리분별이 명확하며 감정 절제에도 뛰어난 면을 보여 준다. 한 사람의 두 가지 측면이 책 속에 등장한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는 점이 그런 측면을 보여 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닉 혼비는 어려서 우연히 아버지와 함께 축구를 보러 가게 되면서부터 축구와 아스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매우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의 인생살이가 몇년 몇월 몇일의 어느팀과 아스날팀의 경기에 각각 매치되고 오버랩되어 축구 속에서 기억되고, 경기 내용에 따라 그의 기분이 어땠으며 또한 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낱낱이 들려준다. 그날 그날의 스코어는 물론이고 누가 어떤 플레이를 펼쳤는지, 누구와 같이 관람을 했고, 경기를 보러 가는 길의 풍경은 어땠으며, 끝나고 나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 홈경기는 단 몇 경기를 제외하고는 놓친 적이 없으며 원정경기는 또 어떤식으로 보러 갔었는지 온갖 이야기들을 쉴 새없이 떠들어주면 난 그저 그의 수다와 기억력에 감탄했고, '그래, 나도 한땐 프로야구에 심취했을 땐 정말 그런 기분을 느끼곤 했어...' 하고 그의 수다에 대답해 주기도 했다. 또한 그의 명석함과 치밀한 논리에 감탄하기도 했다. 통찰력이라고 해야 하나? 축구와 인생을 기가막히게 적절히 비유하며 그 둘의 연관성에 대해 차분히 들려주기도 했다.

 

이 한편의 글로써 그는 나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사실을 말하자면 단숨에 읽어내려간 건 아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다가 대출기한이 임박하여 한번 반납했다가, 일주일 이상 지난 후 재대출하여 나머지 부분을 마저 읽었던 것이다. 단숨에 읽지 않았다고 하여 재미가 떨어졌다는 건 결코 아니다. 한정된 문장들 안에 너무 많은 생각할 꺼리가 있었던 듯하다. 재미있으면서도, 무릎을 치면서 읽으면서도 책장이 잘 안넘어가는 이유는 그렇게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동생에게 선물해줄까 하는 의도로 시작한 이번 독서(사전 탐색의 용도)는 축구가 아닌 저자에게 빠져들게 했다. 원래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원래의 의도도 이제는 거의 잊혔다, 그냥, 마냥 좋았던 책이다.

m*****m 2008.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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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이 책을 추천한 것을 봤다. 그 사람은 이따금씩 TV로 중계되는 경기를 보거나 혹은 여가생활을 즐기는 정도로 축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잘 공감할 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공감할 내용들이 엄청 많을 거라고 했다. 축구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우선은 앞뒤 볼 것 없이 샀고 읽고 싶어 미칠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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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이 책을 추천한 것을 봤다. 그 사람은 이따금씩 TV로 중계되는 경기를 보거나 혹은 여가생활을 즐기는 정도로 축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잘 공감할 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공감할 내용들이 엄청 많을 거라고 했다. 축구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우선은 앞뒤 볼 것 없이 샀고 읽고 싶어 미칠 것 같았지만 준비하던 시험이 있어 그 시험이 끝난 후에야 읽을 수 있었다. 읽기 전에 읽고 싶어서 조바심을 부리던 마음과는 달리 읽는 내내 빨리 읽기가 너무 아까워서 두고두고 아껴가며 읽었다. 닉이 아스날을 지지하며 느꼈던 환희,절망,분노,기쁨,,,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팀을 지지하며 느꼈던 감정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음에. 첫 장을 펼칠 때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내가 닉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읽었다. 자신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가치가 있고 없음, 옳은 일인지 그른 일인지,,의 판단은 의미 없어져버린 축구에 대한 아스날에 대한 닉의 그 강박증이 낯설지 않았고 가끔 축구로 인해 저질렀던 나의 비이성적인(;;) 행동들이 닉의 삶, 행동들 속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임을 알았을 때,, 난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자신이 지지하는 팀의 성적에 따라 자신의 컨디션이 좌우되는 사람들. 무엇보다도 축구와 자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꼭 한 번은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스윈든 전 이후, 나는 적어도 축구에 있어서 충성심이라는 것은 용기나 친절 같은 도덕적 선택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사마귀나 혹처럼 일단 생겨나면 떼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 결혼도 그 정도로 융통성 없는 관계는 아니다. 바람을 피듯이 잠깐 동안 토튼햄을 기웃거리는 아스날 팬은 단 한사람도 없다. 축구팬에게도 이혼이 가능하기는 하지만(사태가 너무 심해지면 경기장에 가는 것을 그만둘 수는 있다.) 재혼은 불가능하다. 지난 23년 동안 아스날로부터 도망칠 궁리를 했던 적도 많았지만, 그럴 방법은 전혀 없었다. 창피스럽게(스윈든,트랜미어,요크,월솔,로더햄,렉스햄을 상대로) 패배할 때마다, 인내와 용기와 자제심을 총동원하여 참아내는 수 밖에 없었다.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으며,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불만으로 가득 차 몸을 비틀 따름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r 2005.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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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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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런 표지를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황당한 표지지만, 무지하게 재미있다. 꼭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무언가의 팬이었던 사람이라면 닉 혼비의 미친놈 같은 행동에 공감하며 폭소를 터뜨리고 코끝이 찡해질 것이다.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에 뭘 하며 살았나 생각해 보니, 그때는 봄 가을에는 야구, 겨울에는 농구와 배구를 보느라 심심할 틈이 없었다. 이제는 없어져버린 고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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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런 표지를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황당한 표지지만, 무지하게 재미있다. 꼭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무언가의 팬이었던 사람이라면 닉 혼비의 미친놈 같은 행동에 공감하며 폭소를 터뜨리고 코끝이 찡해질 것이다.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에 뭘 하며 살았나 생각해 보니, 그때는 봄 가을에는 야구, 겨울에는 농구와 배구를 보느라 심심할 틈이 없었다. 이제는 없어져버린 고려증권, 농구대잔치 시절의 삼성전자, 밑바닥에서 기어도 정겨웠던 MBC청룡과 신바람 LG가 너무나도 그립다. 내가 사랑하는 팀들이 사라지고 선수들이 떠난 것 말고도, 라디오에서 매일 중계를 들을 수 없게 되고 공중파 중계가 케이블로 밀려나고 알바란 것을 하느라 저녁시간이 바빠지면서 서서히 애정이 식은 것 같다. 그리고 사회생활하면서 허우적대느라 한 10년이 지나니 이제는 완전히 냉담해져 도무지 흥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것일지라도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던 그 시절의 내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1968~1992년까지 장장 25년에 걸친 프리미어리그 역사도 엿볼 수 있다. 한 20년 후 피버피치 2탄이 나온다면 박지성에 대한 얘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닉 혼비가 무지하게 좋아졌는데, 다른 책 몇 권을 더 읽고 이내 시들해져 버렸다.

z****1 2008.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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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미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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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불행했던 해를 1986년으로 기억하지 않고 86/87 시즌으로 기억한다. 그들의 한 해는 8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다(그들의 1년은 10개월이다). 그들에게 새해 다짐을 하고 한 해 정리를 하는 시간은 12월 31일이 아니라 5월 FA컵 결승전이 끝난 직후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사람의 얘기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아스날 축구팬이다. 그에게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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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불행했던 해를 1986년으로 기억하지 않고 86/87 시즌으로 기억한다. 그들의 한 해는 8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다(그들의 1년은 10개월이다). 그들에게 새해 다짐을 하고 한 해 정리를 하는 시간은 12월 31일이 아니라 5월 FA컵 결승전이 끝난 직후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사람의 얘기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아스날 축구팬이다. 그에게는 아스날이 인생이고 인생이 아스날이다. 축구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축구를 통해 삶의 진로를 결정한다. 애인과의 데이트, 친구의 생일, 결혼식 보다도 축구가 먼저다.   축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별 재미를 못 느낄 책이다. 그럼 나는. 글쎄, 내가 축구 광팬이지는 잘 모르겠다. '풋볼 메니저'라는 축구 게임을 즐겨 하고, 공상을 하고, 중요한 경기(맨유나 바르셀로나 또는 국대)를 못 보면 가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인터넷을 켜고. 박지성이 부진하면 조금 많이 우울하고. 그러나, 결정적으로 축구 경기장에는 잘 가지 않고. 이런 나는 뭔가. 어쨌든, 재미있게는 읽었다.   이 책은 매 장마다 중요한 경기를 제목으로 제시하고 관련된 축구와 인생을 이야기 한다. 거의 70-80년대 프리미어 경기라 낯설다. 하지만, 거기에서 끄집어 낸 인생은 아주 낯 익다. 작가는 오히려 축구보다는 인생을 이야기 한다. 무언가에 미친 인생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는 아주 보편성을 띤다. 꼭 축구를 즐기지 않더라도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의 의미와 그 의미가 가진 거품과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은 일독을 권한다.    사랑은 무엇인지 생각했다.   이번 시즌(05/06) 아스날이 아주 죽을 쑤고 있다. 스쿼드는 여전히 좋은데 이유는 모르겠다. 삶과 똑같다. 아니 조그 더 정확하게 말하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스날이나 내가 잘 모를 뿐. 축구나 인생은 의외로 정확하다.       말했듯이 이번 씨즌 아주 부진한 아스날. 하필 첼시와의 경기구만. 질 가능성이 많은 경기. 저 관중속에 아마 이 책의 저자인 닉 혼비가 있을 것이다.
g********m 200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