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나는 다시 웅크리고 앉은 하얀 석상을 쳐다보았습니다. 그순간 나는 내 여행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를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저 우박 장막이 완전히 걷히면 무엇이 나타날까? 인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잔인성이 평범한 감정이 되었다면 어떡하지? 그사이에 인류가 인간다움을 잃고 냉혹하고 몰인정하고 엄청나게 힘센 동물로 진화했다면 어떡하지? 그들에게는 내가 구세계의 야수처럼 보일지도 몰라. - '타임머신' 중에서, p.44 <시간 여행자>는 심리학자, 의사, 저널리스트 등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자신이 사차원 기하학을 연구한 결과 시간도 일종의 공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시간이 정말로 공간의 네 번째 차원이라면, 왜 시간 속에서는 돌아다닐 수 없는 걸까 의문을 품었고 결국 공간과 시간 속을 어떤 방향으로든 이동하는 기계를 만들기에 이른다. 르네상스 시대였고,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시간 속에서는 움직일 수 없다고, 절대로 현재의 순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 여행자는 만드는 데 수년이 걸린 기계장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신이 직접 미래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들려준다. 그가 도착한 세계는 무려 802701년의 미래였다. 시간 여행자가 미래에서 만난 생명체들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난쟁이들이었다. 엘로이라는 종족은 부드러운 친절함과 어린애 같은 태평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매우 연약해 보이기도 했다. 도자기 인형처럼 예쁘장한 그들은 시간 여행자가 기대했던 것만큼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낯선 생명체와 의사소통을 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그를 둘러싸고 낮고 부드러운 소리로 자기네끼리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미래라고 하면 발전된 과학 기술과 지식으로 인해 모든 면에서 현재의 인류보다 진보해 있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수준 높은 윤리나 놀라운 진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인류는 현대인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화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모습은 이들 인류가 전부가 아니었고, 시간 여행자는 곧 다른 종족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과연 그는 이 아득한 미래에서 어던 경험을 하게 될까. 저게 뭐지? 그는 넋을 잃을 만큼 놀라서 그 유령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의심하고, 눈을 깜박거리고,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보고, 믿었다. 그것은 고체의 실물이었고, 그림자가 딸려 있었고, 두 사람을 태우고 있었다. 그 안에는 대낮의 햇빛 속에서 백열광을 내는 마그네슘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 금속과 햇빛을 빨아들이는 흑단 막대기, 문질러 닦은 상아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하얀 부속품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것은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그것은 무질서한 꿈의 기계처럼 확정적이 아니라 암시적이었다. - '<크로닉 아르고> 호' 중에서, p.181~182 사실상 웰스가 그린 이 미래는 이 작품이 쓰일 당시의 19세기의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읽고 있는 21세기의 우리에게도 상상하기 어려운 아득하게 먼 세상이다. 그래서 그 어떤 상상을 하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한 미래를 만날 수 있는데, 웰스의 독창적인 상상력은 과학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쓰였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1895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최초로 과학적인 수단으로 가능한 시간 여행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웰스는 문학사상 최초로 과학적 가설을 원용한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옛날부터 있어 왔던 미래 여행의 성격을 꿈과 마법에서 '있을 법한' 현실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 책에는 「타임머신」을 비롯해서 그 원류격인 작품 「<크로닉 아르고>호」를 비롯하여, 웰스의 기막힌 상상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수정 알」과 「맹인들의 나라」 등 총 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웰스는 런던의 과학사범학교에거 생물학자 헉슬리로부터 과학을 배웠고, 이후 과학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문학과 과학, 그리고 정치 분야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을 정도로 다양한 일들을 해온 다재다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타임머신>은 발표와 동시에 평판을 얻었고, 옛날부터 있었던 미래 여행의 성격을 바꾸어 놓은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다. 인류 사회를 미래나 과거의 시점에 서서 바라볼 수 있게 된, 그야말로 SF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웰스 이전에도 시간 여행을 다룬 소설은 있었지만, 꿈 속에서 경험하는 방식으로 시간 여행을 하거나, 긴 수면 후 다른 시대에서 깨어난다거나 하는 식이었다. 과학적인 기계 장치를 이용한 시간 여행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웰스가 처음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웰스가 그려낸 상상의 세계는 굉장히 먼 미래이기 때문에, 우리 인류에 대한 전망과 우주적 차원의 유토피아에 대한 사유도 가능하게 만든다. 실제로 극중 시간 여행자가 미래 사회에 도착해서 그들에 대해 알아내고자 나름의 논리와 사고를 펼치는 과정 조차 매우 과학적이고, 철학적이기도 하고 말이다. 웰스 이후로 시간 여행을 다루는 SF작품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고, 나 역시 다수의 작품들을 읽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오래 전에 쓰였지만 여전히 놀라움을 안겨주는 고전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이 작품을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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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모노에디션 시즌3 - 타임머신 ㅣ 하버트 조지 웰스, 김석희 지금 이 순간에서 수십만 년 후의 미래로 떠날 수 있다면, 인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은 시간 여행자의 대담한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의 얼굴을 펼쳐 보인다. 🔖 나는 점점 짙어지는 어둠 속에 서서 생각했습니다. 이 단순한 설명으로 세계의 문제를 완전히 파악했다고, 그 유쾌한 사람들의 비밀을 모두 알아냈다고 말입니다. 서기 802,701년, 그는 지상에 사는 순진무구한 엘로이와 지하 세계에서 사는 음침한 멀록을 만난다. 처음엔 유토피아처럼 보였던 세상이 실상 인간이 만든 극단적 계급 분화의 결과라는 걸 깨닫게 된다. 웰스는 이 소설에서 발전이 반드시 진보는 아니며, 불평등이 심화된 사회가 결국 인류를 어떻게 퇴화시키는지 섬뜩하게 보여준다. 미래를 그린 듯하지만, 그 시선은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의 우리를 날카롭게 비춘다. #타임머신 #HGwells #세계문학 #모노에디션 #산책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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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탈 수 있게되면 어느 시대로 가겠는가? 과학적 제약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과거를 고를 것이다. 과거의 누군가나 무언가가 그리워서 일 수도 있고, 재태크나 사업같은 현실적인 이유에서 일 수도 있다. 과거에 반해 미래는 너무 불확실하고 내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적다. 말하자면 스스로에게 있어 이득을 얻기 어렵다. 그런데 여기 이 시간 여행자는 미래로 갔다. 무려 802701년으로. 그가 얻을 수 있는 건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충족 뿐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의 생각과는 다른 미래에서 정보를 얻고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며 그 시대를 조금씩 알게된다. 그 과정에서 그의 편견과 섣부른 판단이 그를 곤경에 빠트리곤 하는데, 타임머신을 만들 정도로 과학적 머리가 뛰어난 사람에게 생긴 지적 오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 설명은 아주 단순했고 충분히 그럴듯했습니다. 잘못된 이론이 대부분 그렇듯이 말입니다. 저자의 시대가 시대인만큼 이 책에서는 계급사회의 기묘함이 투영되어있는데, 이를 먼 미래에서 지켜보니 기괴하게 보이기도 하고 우습게도 느껴진다. 양분화된 인간 양상을 통해 계급사회 뿐만아니라 인륜적인 부분까지도 엮어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크로닉 아르고 호는 미래보다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자체에 초점을 두는데, 그래서인지 시간여행이라는 걸 모르면서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타임머신과는 대조적으로 느껴졌다. 물질계에서 시간의 연장이 없는 형태는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까? 크로닉 아르고호에서도 타임머신에서 등장한 것과 비슷한 말이 나온다. 공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로 세로 높이 이외의 네번째 축. 그것을 이용하면 시간여행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단순한 이론이긴하지만 저자가 캐릭터의 입을 빌려 설명하고 설득하는 장면이 매력적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평소에 생각해본 적 없는 미래를 지켜볼 수 있게 해주어 미래에 대한 생각을 넓힐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한 단편적 생각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타인의 생각을 공유받는다는 이점을 제대로 살린 책이 아닌가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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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적은 가볍고 저렴하게 만들어서 부담이 없는데 한국책은 너무 비싸, 의 편견을 깨주는 책. 요즘 시대에 8,800원 짜리 책이라니! 열린책들을 독서계의 다이소로 인정해주자.. 게다가 작고 가벼워서 어디든 쏙 넣고 다니기 좋고, 손저림 심한 내가 지하철에서 한 손으로 잡고 읽어도 전혀 부담 없었다. 게다가 디자인마저 심플하고 예쁘니 외출 필수품으로 열린책들 모노 에디션이 딱인 것! 소설도 너무 재밌게 읽었다 :-) 타임머신, 시간여행자. 말로만 들어보고 아직 읽진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으니 너무 재밌는 것! 인류의 문명이 발전되어 '절대적인 안전에 도달'하자 양극단의 인간들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결국 '인간의 지성은 자살한' 것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함. '시간 여행자는 3년 전에 사라졌다.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로 끝나는 소설 타임머신. 시간 여행자는 지금 우주 어디쯤을 떠돌고 있을까. 타임머신 뿐만 아니라 함께 실린 단편들도 인상적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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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조지 웰스(H.G. Wells, 1866–1946)는 과학소설(SF)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영국 작가이다. 과학과 사회를 결합한 ‘과학 로망스’라는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의 대표작인 “타임머신”(1895)은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을 대중화시킨 작품으로, 이후 “투명인간“, ”우주 전쟁“, ”모로 박사의 섬“ 등과 함께 현대 SF의 기초를 마련했다. 웰스는 사회주의적 시각과 과학적 상상력을 결합하여 인간 본성과 문명의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작품들을 남겼다. ”타임머신“은 이름 없는 ‘타임 트래블러’가 시간 여행 장치를 이용해 서기 802,701년의 미래로 이동하는 이야기이다. 그곳에서 그는 지상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엘로이(Eloi)와 지하에서 기계와 함께 생활하는 모락(Morlock)이라는 두 종족을 만난다. 엘로이는 과거 상류층의 후손으로 지적 능력이 퇴화된 채 유약하게 살아가며, 모락은 노동 계층의 후손으로 지하에서 기계와 함께 살아가며 엘로이를 사냥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러한 설정은 당시 영국 사회의 계급 분화를 극단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저자는 이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계급 갈등의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 . 이 작품은 단순한 시간 여행 이야기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정치 철학적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웰스는 엘로이와 모락의 대비를 통해 계급 간의 갈등과 그로 인한 인류의 퇴화를 경고하며, 기술 발전이 도덕적 진보와 함께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강조한다. 또한, 웰스는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 문명의 종말과 우주의 죽음을 묘사하며, 인간 존재의 의미와 한계를 성찰하게 한다 . “타임머신”의 열린책들 세계문학모노에디션은 원작의 핵심을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이 책은 저자의 대표작인 ”타임머신“ 외에도 단편들 ”크로닉 아르고”호(1888), “수정 알”(1897), ’맹인들의 나라“(1904) 가 수록되어 있다. 간결한 번역과 함께 작품의 배경과 주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자 해설 - 소설가의 상상과 과학자의 통찰로 미래를 훔쳐보다를포함하고 있어 고전 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내가 어렸을 때는 상상할 수 없었던, 테슬라 자율주행이나 드론 배달이나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수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고 있는 지금 이 책을 읽으면 성냥개비가 나오는 것부터 몰입이 어려울 수 있지만 1895년에 이런 상상을 했다는 자체가 놀랍다고 생각한다. 나 어릴 때 봤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내가 좋아했던 영화 “어바웃 타임”, 최근에 봤던 웹툰 “옷장 속의 윌리엄”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등등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그 시작이 이 책이라고 생각하니 더 흥미진진하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후 솔직하게 서평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