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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작품은 셜록홈즈와 아르센 루팡 그리고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 그리고 쥘 베른의 《해저 이만리》었다. 시간을 이동할 수 있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과연 어떤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등은 어린 시절에 많이 상상한 이야기였다. 전자는 읽었지만 후자는 다른 영상으로 접하는 등 원전을 읽지를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기회가 난 김에 책을 잡었다. 투명한 눈이 사물을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서 망막마저 투명하다면 물체를 볼 수 없다는 의학적인 반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는 인간이 익명성으로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호러, 스릴러의 소재였다. 이 작품에서도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그리핀은 화학 우등상을 받을 정도로 촉망받는 의학도였지만 물약에 빠져 색소와 굴절의 일반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 즉 물질의 빛깔을 제외한 다른 속성을 바꾸지 않고도 고차나 액체 굴절률을 기체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 가시성은 빛에 대한 가시적 물체의 작용에 달려 있네. 물체가 빛을 흡수하느냐 아니면 반사하거나 굴절시키느냐 아니면 그 세 가지 작용을 다하느냐 물체가 빛을 반사하지도 않고 굴절시키지도 않고 흡수하지도 않는다면 그 물체는 눈으로 볼 수 없어.149 ... 하얀 가루가 된 유리를 물속에 넣으면 당장 사라져 버리지 가루가 된 유리아물은 똑같은 굴절률을 갖게 되니까.150 그는 제자의 연구를 가로채는 학계와 교수들을 비판하며, 독립적인 연구를 추구하다가 자신의 심연에 빠져버린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이용해서 백화점에서 물건을 그냥 가져가 버리고, 돈이 필요하면 맨몸으로 나가서 다른 집의 금고를 열고, 그리고 이제 투명인간이 모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자 공포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연구를 한 것은 결국 많은 사람들을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그의 이기성과 탐욕, 권력욕이 투명인간을 통해서 나타난 것이다. 과연 우리들은 이러한 비슷한 기회가 쥐어졌을때 얼마나 덜 이기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1897년에 작가의 나이 31세에 나온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가독성이 높고 그리고 투명 인간의 모험은 스릴이 넘친다. 알비노에 가까웠던 그리핀 그에게도 말 못할 사정은 있었겠지. 비록 악당이었지만 그의 말로가 비극이라는 것이 조금 가슴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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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허버트조지웰스 #열린책들 #고전문학 #2025고전읽기32 #과학소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단순한 과학소설이 아닌, 소외된 인간의 고독을 은유적으로 그린 문제작!!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7년에 발표된《투명 인간》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투명 인간,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과학소설이다. 그시대에 투명 인간이라는 소재를 이용할 생각을 하고 글을 써낸 허버트 조지 웰스가 새삼 대단해 보인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 보이는 존재와는 다름 두려움은 그 대상이 다양하지만 구체화될 수 없기에 더욱 막연하다. 그런 막연함을 통해 타인들의 불안은 고조된다. 그런 불안감과 두려움은 《투명 인간》을 읽는 내내 깔려있는 감정이자, 이야기를 가속화 시키는 감정이기도 하다. 🏷️ 내가 소맷부리를 때렸을 때....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팔을 때렸을 때의 느낌과 똑같았어요. 그런데 거기에는 팔이 없었단 말입니다! 팔은커녕 팔의 그림자도 없었다고요! p.44 🏷️ 생각하면 할수록, 춥고 더러운 날씨와 북적거리는 문명사회의 도시에서 투명 인간이 되는 것이 얼마나 부자유스럽고 어리석은 짓인지를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네. 이 미친 실험을 하기 전에는 수많은 이점을 꿈꾸었지. 그런데 그날 오후에는 완전히 기대에 어긋난 것처럼 여겨졌다네. 나는 사람이 원하는 것들을 꼽아 보았네. 눈에 보이지 않으면 확실히 그것들을 손에 넣을 수는 있겠지만, 손에 넣은 것을 즐길 수는 없어. p.203 우리의 옛날이야기 속 도깨비감투처럼 그것을 쓰고 다른 이의 재물을 탐하거나 타인을 짓궂게 놀려주기도 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 '투명 인간' 역시 사람들의 욕망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전이면서도 SF 적일 수밖에 없는 요소가 등장하여 고전 마법과 신화에 속하던 투명 인간을 현실성을 갖춘 보이지 않는 인간으로 불러낸 것은 웰스였다. 그는 체내 색소를 제거하고, 인체의 굴절률을 조작해 공기의 굴절률과 같게 만든다는 나름대로의 논리성을 갖춘 과학적인 설명을 통해 투명 인간의 가능성을 예시했다. 이처럼 과학적 논리의 허점에도 《투명 인간》이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것은 누구나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는 은밀하고 사악한 욕망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투명 인간》에 대입해 보며 ‘보이지 않음’이라는 일종의 권력을 휘두르는 그리핀의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또 그의 악행과 허망한 죽음을 보며 선과 악, 정의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도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내가 투명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해볼까.' 하는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서 책의 여운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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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투명인간들은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살리기 위해서일까 더 없이 잔인하고 스릴러에, 여성 대상 성범죄도 서슴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원작소설 <투명인간>의 주인공 그리핀은 어쩐지 애처로울 정도다. 날씨와 상관없이 알몸에 맨발로 다녀야 해서 감기를 달고 산다. 재채기 소리가 허공에서 들리는 게 그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처럼. 그를 잡기 위해 길에 유리조각을 뿌리기도 한다. 먹는 것도 소화되는 과정이 보이고 돈 훔치는 것도 둥둥 동전이 떠다니는 것이 보인다. 일상생활을 생각한다면 절대 마냥 좋을 수가 없는 것이다. 허버트 조지 웰스는 과학자로 대표되는 지식인의 오만과 독선을 지적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우등생이었던 학생이 연구에 과도하게 몰입해 아버지도 죽게하고, 자신만을 연민하고 자기합리화하며 다른 사람들을 해치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장례식조차 무감하게 치르는 장면은 <이방인>의 뫼르소가 떠오르기도 했다. 스스로에게 실험을 하는 것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와 유사했으나 지킬박사와 같은 내적 고뇌를 투명인간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는 그저 투명인간으로 실패하고 인간으로서 타락할 뿐이다. 죽어서야 피가 굳고나서야 '투명하지 않은 인간'으로 돌아온다. 에필로그가 인상적이다. 투명인간이 되는 법에 대해 암호화하여 적어둔 노트를 훔친자는 자신은 더 나을 수 있다며 해석하려고 하고, 그것을 연구하고자 하는 자는 계속 그 노트의 행방을 찾는다. "나라면 어땠을까" 내내 생각하면서 읽었던 나도 이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투명인간이란 지식에 대한 욕망은 멈추지 않는 것이다. 열린책들 모노에디션 흰색 버전에 너무 잘 어울리는 <투명인간>이었다. 뒷 표지 그림 매력적! 문고판으로 편하게 들고다니면서 읽을 수 있었다. #투명인간 #허버트조지웰스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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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독서를 끝없이 하게 되면 한국문학에 푹 빠질 때도, 현대 문학에 푹 빠질 때도 있는데 권태가 올 때쯤 찾게 되는 건 결국 고전이다 고전의 매력은 읭? 재미없어.. 꾹 참고 열 페이지 보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일 때 그리고 영감과 충만함..이 느껴질 때인 것 같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에디션 책 자체가 군더더기가 없이 모던한 느낌이어서 읽고 싶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1️⃣ 가볍고 심플한 책, 특히 표지가 예쁜 책을 좋아한다면 2️⃣ 고전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읽고 싶다면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은 원래라면 표지도 더 꾸며져 있고 두꺼운 편인데 모노에디션의 경우에는 표지의 재질, 디자인부터 덜어냈다 특히 뒷표지는 너무 감동적.. 예뻐서 집 책꽂이 맨 윗칸에 세워두고 싶다 책은 역시 감성으로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모노에디션 시리즈는 총 일곱권의 책을 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책값은 잘 오르지 않지만 그럼에도 엄청 합리적인 가격대 세계문학전집은 언제나 그렇듯 소장가치도 있기 때문에 모노에디션으로 구매해서 소장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읽은 투명인간은 고전 SF의 정수인 허버트 조지웰스의 투명인간 투명인간 하면 그저 흥미롭기만 했었는데 이 책이 이렇게 진지하고 투명인간의 삶이 고달플 줄은 상상도 못했다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안타까움만 가득했던 책 ✔️"눈에 보이지 않으면 확실히 그것을 손에 넣을 수는 있겠지만, 손에 넣은 것을 즐길 수는 없어. 높은 자리에 올라도, 거기에 나타날 수 없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 한번쯤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을 하곤 했었는데 밝은 부분만 상상했기 때문에 즐겁게 상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은 결국 보이는 것과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걸 한가득 즐길 수 없는 투명인간의 삶은 고달플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잔뜩 무거울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는 고전을 군더더기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열린책들 모노에디션 세트가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이번 기회로 세계문학전집의 여러 출판사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을 조금 더 많이 접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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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조지 웰스_ 투명인간 투명인간이 되면 어떨까? 내가 투명인간이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모두들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나는 투명인간이 되면 비행기를 몰래 타서 해외 여행 간다거나, 또는 어쨌든 돈 걱정은 없겠지..라고 생각해보았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이뤄질 수 없는 일이기에 상상해보았으나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장난같던 생각도 실은 모두 범죄행각임을 알고 약간은 섬뜩하다. 이 책은 스스로 실험을 통해 투명인간이 된 ‘그리핀‘이라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가난에 시달리던 그는 어느 날, 고양이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성공하고, 집주인에게 궁지에 몰린 나머지 스스로 투명인간이 된다. 당시에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 의식주 걱정은 없겠다, 라고 생각했을테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아니면 생각도 못했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것은 바로 고립된다는 것, 그리고 겨울인 만큼 추위에 시달리거나 눈 또는 흙탕물을 걸을 때 생각보다 본인의 자취를 감추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음식물도 소화되기 전까지는 둥둥 떠나니는 것처럼 보이고, 돈 또한 마찬가지로 훔쳐서 들고 다닐 수도 없는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자 그리핀은 점점 더 포악해진다. 아무도 본인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점점 두려울 게 없어지는 것이다. 투명인간을 생각할 때 사람들은 그저 장난스럽게 범죄 행위를 말하지만, 그것이 실제가 되었을 경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그리핀처럼 행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작가는 익명성이 보장되었을 때 인간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 인간의 본성은 실제로 악한 것인지를 재조명한다. 생각해보면, 현대의 인터넷 사회에서 사람들이 익명성에 숨어 남기는 온갖 악플들이 이와 같다. 막상 피해자가 고소할 경우 울며 불며 선처를 구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얼굴을 직접 대하지 않는다고 컴퓨터 뒤에 숨어, 실제 만나서는 하지 못할 말들을 마음껏 배설하는 것이다. 하물며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떻겠는가, 소설 속에서 갈 데까지 간 그리핀이 하는 말은 정말 소름돋는다. 🏷️ 사실 이 불가시성은 두 가지 경우에만 도움이 된다네. 도망칠 때 쓸모가 있고, 남한테 접근할 때 유용하지. 따라서 사람을 죽일 때 특히 쓸모가 있어. 나는 상대가 어떤 무기를 갖고 있든 간에 그 사람을 간단히 이길 수 있어. 목표를 선택하고, 내 마음대로 공격할 수 있지. 내 마음대로 피할 수 있고, 내 마음대로 달아날 수 있어. 투명인간이 되면 가지게 될 금전과 명예를 상상했던 그리핀은 어떻게 되었는가? 위처럼 남들을 해하는 데에만 투명인간이 이점을 가진다고 생각하게 된다. 본인이 다른 사람의 집에 침입해놓고 경계태세를 취한 집주인을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멍청이라고 하고 때려 눕혀 기절시키거나, 길 가의 부랑자를 협박하고, 결국 사람들을 살해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책 마지막 편 역자 해설을 보면서, 공포정치 또한 정말 정치적인 어떤 포부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소외된 자들의 욕구 불만 표출로 보는 것에 너무 공감했다. 지금이야 흔하게 된 소재이지만 이 책이 1897년작임을 생각할 때 허버트 조지 웰스는 정말 천재다🥹 과장해서 말하면 SF와 함께 디스토피아의 문을 살짝, 아주 살짝 연 것이 아닌가? 투명인간으로부터 벌어지는 유토피아적인 세계가 아닌, 그로 인한 폭행과 암울한 상황이 그려지니 말이다. 웰스의 걸작으로 꼽히는 타임머신과 모로박사의 섬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볼 것이다. 🏷️ 이 미친 실험을 하기 전에는 수많은 이점을 꿈꾸었지. 그런데 그날 오후에는 완전히 기대에 어긋난 것처럼 여겨졌다네. 나는 사람이 원하는 것들을 꼽아 보았네. 눈에 보이지 않으면 확실히 그것들을 손에 넣을 수는 있겠지만, 손에 넣은 것을 즐길 수는 없어. 높은 자리에 올라도, 거기에 나타날 수 없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공포 정치를 시작하는 수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이것은 공포 정치의 첫날을 알리는 글이다. 💬 오늘은 새 시대, 즉 투명 인간의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의 첫날 이다. 나는 제1대 투명 인간이다. #열린책들 #열린책들모노에디션 #허버트조지웰스 #투명인간 #SF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