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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시집 #더헐렁하게사랑하든지 #이사라 #강 귀여운 커버에 어쩐지 귀여운 제목의 시집. 81년에 등단한 이사라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이다. 81년이라니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등단한 시인의 시를 읽는데 자꾸만 마음이 찌르르 애틋해진다. 시인의 시집은 <훗날 훗사람>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를 읽었다.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게 잘 읽혔다. 그렇다고 가벼운 시는 아니었다. 무작정 어렵기만 한 시는 다 읽고나서 정리가 안 되고 계속 물음표만 남긴다. 시인의 시를 따스한 바람 솔솔 불어오듯 다정하게 읽힌다. 시인으로 40년 이상 살아온 시인의 시집이라 그런지 오래 살아온 지혜로운 현자의 느낌을 준다. 헐렁하게 사랑하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흘렀으리라. '꿈꾸듯 위로를 기록하(기록자)'고 '나 없으면 세상도 없(텅 빈 주머니처럼 헐렁하게)'으니 더 헐렁하게 사랑하라고. '마음이 아파도 그 끝에는 아픔 다한 마음이 있(그 끝에는)'다고. '그러니까 모든 것은 사랑이(절대적으로 사랑한다)'라고. 하나둘 떠나고 익숙한 것들 사라지고 우리는 남은 것들 틈에 끼어 산다 뇌는 쪼그라들어도 생각은 많은데 그래도 살아남은 자가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자인데 이 어지러움과 불안과 책무가 떠나는 날이 오기는 오나 누구나 그렇듯 눈꺼풀이 닫히면 세상이 없어지는데 나 없으면 세상도 없는데 기억이 먼저 사라지기 전에 우리 헐렁하게 더 헐렁하게 사랑하든지 「텅 빈 주머니처럼 헐렁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