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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삶을 꾸려간다는 것!
"주체적인 삶을 꾸려간다는 것!" 내용보기
지금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과거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던 시절 커다란 망태를 둘러메고 빈병이나 고철 혹은 버려진 옷 따위를 주워서 생활하던 이들이 있었다. 이렇게 낡은 물건을 주워 모았다가 팔아서 생활을 하던 이들을 일컬어 넝마주이라고 칭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문득 과거의 모습들을 떠올려봤던 이유이다. 흔히 ‘넝마’는 낡고 해져서 입지 못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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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과거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던 시절 커다란 망태를 둘러메고 빈병이나 고철 혹은 버려진 옷 따위를 주워서 생활하던 이들이 있었다. 이렇게 낡은 물건을 주워 모았다가 팔아서 생활을 하던 이들을 일컬어 넝마주이라고 칭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문득 과거의 모습들을 떠올려봤던 이유이다. 흔히 ‘넝마’는 낡고 해져서 입지 못하게 된 옷이나 천조각 따위를 일컫는데, 저자는 ‘누더기 넝마를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엄 같은 푸른 꽃을 만들’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다. 곧 글을 쓸 당시에 저자가 마치 넝마가 주변에 널린 것처럼 힘겹게 생활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푸른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살아낸다는 의미라고 이해된다.


지금은 문단에서 자기만의 시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던 30여 년 전의 상황을 수필로 그려내고 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사회생활을 하던 저자의 입장이 글 속에 짙게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당시의 저자는 스스로를 게으름쟁이로 칭하면서, 시인과 같은 “창조자의 게으름을 존경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존중할 줄 아는 시대”를 갈망하기도 한다. 아울러 남성 중심의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여성 자신의 내부, 자신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러한 저자의 관점이 꾸준하게 여성주의에 입각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아직 사회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도, 저자는 “자기 중심을 지니고 자기답게 생각하면서 자기답게 산다는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곧은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영향력이 크고 지배력이 강한 집단에 편승하고 싶고 그곳에 떼짓고 싶다는 욕망”이 만연한 당시의 문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펼치기도 하였다. 저자의 관점에 의하면 문학은 ‘절대 고독의 처절한 작업’이기에, “천성적으로 떼를 지어 사는 일에 서툴고 오히려 떼를 짓는 것의 허구와 떼를 짓지 않는 고독의 필연성을 알기에 그 고독에 영광스럽게 헌신하는 사람이 진정한 문학인”이라고 표명하기에 이른다. 문단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는 집단을 이루어 세를 과시하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기에,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저자와 같은 관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하겠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   (   https://cafe.daum.net/Allwithbooks   )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6.05.1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