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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560 마당에 천막 치고 소풍놀이 ― 어디로 소풍 갈까? 사토 와키코 글·그림 고광대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2000.6.20. 8000원 아이들은 어디로든 함께 다니면 다 반갑습니다. 방에서 부엌으로 가든, 마루에서 마당으로 가든, 마당에서 마을 어귀로 가든, 온 식구가 함께 움직이면 즐거워 합니다. 아이들은 버스나 기차를 타고 좋아하고, 비행기나 배를 탈 수 있어도 좋아하며, 아버지 목을 타고 앉아도 좋아합니다. 어머니 등허리를 타고 앉아도 좋아하며, 할아버지 등에 업혀도 좋아해요. 그러고 보면, 아이들은 ‘관광지’를 따지지 않습니다. 어디이든 함께 가면 즐겁고, 어디에서든 함께 놀면 신납니다. 호호할머니가 멀리 창 밖을 내다보며 말했어요. “이젠 봄이로구나. 날씨도 좋으니 산으로 소풍이나 갈까.” (3쪽) 사토 와키코 님 그림책 《어디로 소풍 갈까?》(한림출판사,2000)를 읽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봄이 찾아온 어느 날, 호호할머니는 숲동무한테 깊은 멧봉우리를 올라 보자고 말합니다. 이리하여 ‘어린 짐승’인 여러 숲동무는 저마다 집에서 온갖 짐을 챙겨 옵니다. 그런데 다들 짐을 잔뜩 챙겨 왔어요. 그 많은 짐을 짊어지고 멧길을 오를 수는 없을 듯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짐을 모두 버리고 가벼운 몸으로 갈까요. 아니면 ‘어린 숲동무’가 저마다 ‘갖고 놀려는 마음’으로 가져온 짐을 가져갈 만한 가까운 마실터를 찾을 수 있을까요. 모두들 이것저것 가져오다 보니, 마당에는 물건들이 산처럼 높이 쌓였어요. “아니 어쩌려고 이렇게 많이 가져왔니? 산은 아주 먼데, 이것들을 어떻게 다 가져가려고 그래.” (7∼9쪽)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마실을 다닐 적에는 똑같은 길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사뭇 다릅니다. 천천히 달릴 수 있고 빙 에둘러 갈 수 있습니다. 가다가 멈추어서 하늘이나 들이나 멧자락을 한참 바라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에서 내려 논둑길을 거닐면서 구름바라기를 할 수 있어요. 도시락을 챙겨서 알맞춤한 나무그늘에서 다리쉼을 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다리를 다쳐서 걷지 못한 지 열흘이 되는 요즈음, 아이들은 멀리 마실을 못 다닙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제 어버이 곁에서 놉니다. 이때에 나는 ‘하루 내내 집에 함께 있는’ 이 아이들한테 이 집이 그냥 집이 아니라는 대목을 일깨울 수 있습니다. 베개놀이나 이불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자리에 드러누워서 ‘자, 이제 우리 함께 우주여행을 해 볼까?’ 하고 말할 수 있어요. 눈을 감고 고요하게 ‘마음으로 떠나는 우주여행’을 즐기지요. 수많은 별을 옆으로 지나가고, 이 지구에서는 볼 수 없던 어마어마한 별무리를 만나요. “나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단다. 우리 멀리 가지 말고 여기서 산을 만들자꾸나.” “네에? 어떻게요?” (11쪽) 그림책 《어디로 소풍 갈까?》는 어디로 소풍을 갈까요? 호호할머니는 숲동무한테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커튼을 가져오라고 시킵니다. 이윽고 커튼이 잔뜩 모였고, 호호할머니는 솜씨를 한껏 보여주면서 커튼을 하나로 뀁니다. 이러고 나서 호호할머니네 지붕에 펼치지요. ‘커튼으로 둘러친 집 산’이 생깁니다. 이제 호호할머니와 숲동무는 지붕으로 올라갑니다. 지붕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지붕에서 마당까지 커튼을 타고 내려오는 미끄럼놀이를 합니다. 햇볕이 따스한 봄날 다 함께 신나게 놀아요. 이러고 나서 해가 지니 마당에 천막을 쳐서 함께 잠자리에 듭니다. 집이 바로 코앞이지만 집에서 안 자고 마당에 친 천막에서 자요. “자, 여기가 산꼭대기란다! 산꼭대기에 닿았으니, 도시락을 먹자꾸나.” “야! 신난다. 산꼭대기에서 도시락을 먹다니.” “경치가 좋은 곳에 오니 왠지 배가 고파요.” (20쪽)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하면 마당이나 평상에 천막을 칩니다. 마당이나 평상에 치는 천막은 아이들한테 새로운 집이면서 놀이터입니다. 아직 아이들은 천막에서 밤잠을 이루지 않으나 한여름에 곁님은 평상에 친 천막에서 혼자 자요. 별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마당(평상)에 친 천막’은 아주 새로우면서 재미난 잠자리입니다. 아무튼, 아이들은 천막에서 잠을 안 자더라도, 해가 움직여서 땡볕을 내리쬐는 때까지 천막에서 나올 줄 모릅니다. 커다란 상자가 있을 적에도 새삼스럽지요. 아이들은 커다란 상자에 들어가서 놀기를 좋아합니다. 똑같은 우리 집 마루에서 놀더라도 커다란 상자에 온갖 장난감이랑 소꿉을 집어넣고는 마치 그 상자 속이 새로운 보금자리라도 되는듯이 여기면서 놀아요. 때로는 이불을 작대기로 받쳐서 ‘이불 집’을 세웁니다. 이불 집도 아이들한테는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쉼터가 되어 줍니다. 어느 때에는 흰종이에 글씨를 적어요. 이곳은 어디이고 저곳은 어디라고 적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마음으로 새 놀이를 누립니다. 그림책 《어디로 소풍 갈까?》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할 만할까요? 아무래도 ‘소풍 갈’ 만한 곳은 따로 없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늘 소풍을 누리는 삶이라는 이야기를, 우리는 누구나 날마다 새로운 놀이를 누리고 소풍도 잔치도 누린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싶습니다. 멀리 가야 하지 않고, 이름난 곳에 가야 하지 않습니다. 자가용이 있어야 하지 않고, 꼭 버스나 기차를 타야 하지 않습니다. 씩씩한 두 다리와 튼튼한 마음과 기쁜 웃음과 밝은 노래가 있다면, 참말 날마다 아기자기한 마실놀이를 즐깁니다. 4348.9.10.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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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할머니시리즈라 그런가? 아무튼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에 등장했던 아주머니가 이번에는 할머니로 등장한다. 캐릭터의 그림이 너무 포근해보여 좋다. 할머니가 수박씨앗을 하나 땅에 묻는 것이 일파만파로 일이 커지게 된다. 땅에 묻는 광경을 본 고양이가 뭔가 땅에 좋은 걸 묻은 줄 알고 할머니가 집으로 들어가신 후 파보게 되지만 기대했던 무슨 귀중품이 아니라, 까만 수박 씨앗 한개인것을 보고 툴툴거린다. 별것 아니라고. 그다음엔 또 강아지가 고양이의 행태를 보고 땅을 파게 되고, 그다음은 토끼가, 또 그다음은 여우가, 마지막으로 다시 호호할머니가 땅을 파게 된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박씨앗이 묻혀있는 땅을 파헤친후 하나같이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말을 하고 돌아선다. 마지막으로 다시 땅을 판 호호할머니에게 끝내 화를 버럭 내는 수박씨앗. 용감무쌍하게 호호할머니가 수박씨앗에게 빨리빨리 자라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거라고 오히려 화를 내버려 씨앗이 화가 많이 난다. 수박씨앗이 묻힌 곳 뿐만 아니라, 자신을 별볼일 없는 것으로 치부했던 모든 동물들과 호호할머니집까지 줄기를 넓게넓게 펼쳐보이며 '이래도 내가 별것아니냐?'고 항변하는 모습이 너무 애절하고, 너무 안쓰러웠다. 수박씨앗의 항변이 일리가 있기에 귀여운 반항이 더 우스웠다. 왜 없는데서 험담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수박씨앗. 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뒷담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항변일수도 있겠다 싶다. 수박씨앗의 깜찍할정도로 귀여운 반항과, 궁금증을 못참아 땅을 파헤치는 할머니와 동물들의 모습이 너무 웃겼다. 땅속에 묻혀있던 것이 수박씨앗이라 다행이지, 만약 몇억대의 돈가방이 발견되었다면 그들의 반응이 어떠했을지는 능히 짐작이 가능하다. 수박씨앗과 함께 재미난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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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좋아했던 여러 만화가 있는데, 그 중에 호호할머니는 최고, 였다.
조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걸 보고 놀랐는데, 호호할머니가 동화책으로도 나오나보다. 내가 어릴땐 비디오였다.
호호할머니가 배를 부여잡고 들어오신다. 동물친구들은 호호할머니를 걱정해주지만 호호할머니가 배를 쥐고 계셨던 건 오리의 알 때문이었다.
오리가 잃어버린 알을 대신 품어주시는 호호할머니,
호호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씨를 동화속의 오리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느끼게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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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58 씨앗 한 톨과 온누리 ― 수박 씨앗 사토 와키코 글·그림 박숙경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2005.7.15. 수박씨는 아주 작아요. 참으로 작지요. 커다란 수박을 커다란 칼을 숙 집어넣어 쩍 하고 갈라 보셔요. 촘촘히 박힌 까맣거나 하얀 씨앗은 참으로 작습니다. 다만, 다른 풀씨와 견주면 아주 큽니다. 이를테면, 배추씨나 당근씨하고 수박씨를 대면, 수박씨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무겁습니다. 민들레씨나 고들빼기씨하고 수박씨를 대면, 수박씨는 몹시 크고 무겁지요. 나팔꽃씨랑 부추씨하고 견주어도 수박씨는 참으로 크고 무거워요. 호박씨도 꽤 큽니다. 여느 풀씨에 대면 퍽 큽니다. 호박씨나 수박씨는 서로 엇비슷합니다. 같은 ‘박’이라 그럴 수 있는데, 다른 풀씨와 견주어 무척 크다 싶은 수박씨이지만, 나중에 수박잎이 나고 수박덩굴이 뻗으며 수박알이 맺는 모습을 보면, ‘어쩜 이리 작은 씨앗에서 어쩜 이리 큰 열매가 맺나’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합니다. .. 햇살이 반짝반짝 빛나는 기분 좋은 날. 호호할머니는 정원에 수박 씨앗을 심었습니다. 구멍을 파서 씨앗을 넣고, 조심조심 흙을 덮었습니다. “맛있는 수박이 열리도록 해 주세요.” 하고 빌면서 말입니다 .. (2쪽)
도시에서는 수박씨나 호박씨를 심어서 거두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그마한 골목집에서 살며 수박씨를 알뜰히 심어 넝쿨이 찬찬히 뻗으면서 큼지막한 호박알이 맺도록 하는 할매가 꽤 많아요. 날마다 살피고 찬찬히 건사하면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호박알을 얻어요. 수박알을 도시에서 얻기란 만만하지 않을 테지만 빈터를 살리면 수박씨도 심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운동장 가장자리를 따라 수박씨를 심어서 수박꽃을 보고 수박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학교마다 아스콘을 까느니 인조잔디를 까느니 하는데, 이런저런 것은 다 덧없어요. 엉뚱한 곳에 돈을 쓰지 말고 수박씨를 심으면 아주 즐겁습니다. 수박씨를 심어서 기르기 어려우면 수박싹(수박 모종)을 사다가 심어도 돼요.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수박풀을 바라보면서 ‘우와, 수박알은 이렇게 맺는구나!’ 하고 놀라리라 생각해요. 가게에서 사다 먹는 수박이 아니라, 동네나 학교에서 손수 심어서 손수 거두는 수박알이란 대단히 맛나고 시원하리라 생각해요. .. 여우가 자리를 뜨자마자, 호호할머니는 얼른 땅을 파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까만 수박 씨앗만 나왔습니다. “이게 뭐야, 수박 씨앗이잖아. 아하, 아까 내가 심었던 거구나.” 그러자 갑자기 까만 수박 씨앗이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 (13쪽)
사토 와키코 님이 빚은 그림책 《수박 씨앗》(한림출판사,2005)을 읽습니다. 수박씨는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자라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아이입니다. 수박씨는 흙에 깃들면서 가장 씩씩하고, 흙과 함께 지내면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아무렴, 씨앗인걸요. 모든 씨앗은 흙을 좋아합니다. 아니, 모든 씨앗은 흙에서 살아갑니다. 모든 씨앗은 흙 품에 안겨서 해님과 비님과 바람님이 베푸는 숨결을 먹으며 살아요. 여기에, 지구별에서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 손길을 곱게 받으면서 큽니다. 그런데, 그림책 《수박 씨앗》에 나오는 수박씨는 좀처럼 사랑을 못 받아요. 모두들 ‘땅에 대단한 보배’가 묻혔다고 여기면서 자꾸 파서 들춥니다. 이러고는 ‘고작 수박씨’가 있다면서 섭섭해 합니다. 흙 품에 안겨서 고이 잠들어 새로 깨어나야 할 수박씨는 잠도 못 잘 뿐 아니라, 아주 골이 날 만한 말만 잇달아 듣습니다.
.. 수박을 먹을 때도 시끄럽습니다. 칼로 수박을 쩍 갈랐더니 안에서 이런 고함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이래도, 이래도 내가 시시해 보여? 엉!” .. (27쪽) 씨앗을 심었으면 흙을 믿어야 해요. 씨앗을 심은 뒤에는 볕이 잘 들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야 해요. 씨앗을 심은 자리에 빗물과 바람이 골고루 찾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면서 즐겁게 노래를 부릅니다. 씨앗은 이 모든 기운을 받아 숙숙 올라오고, 멋진 꽃을 피우며, 알찬 열매를 맺어요. 씨앗 한 톨에 온누리가 깃듭니다. 씨앗 한 톨에서 모든 목숨이 비롯합니다. 씨앗 한 톨에 꿈이 깃들고, 씨앗 한 톨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자랍니다. 우리 모두 씨앗을 심어요. 도시에서도 시골에서도 우리 함께 씨앗을 심어요. 삶을 가꾸고, 밭을 가꾸며, 사랑을 가꾸어요. 4347.11.18.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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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이 화가 났어요. 항머니가 심은 씨앗을 고양이가. 강아지가, 토끼가, 여우가, 게다가 또 할머니까지 파보았으니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씨앗은 조금씩 떨기도 하고 소리도 내고 움직였지요. 싹을 틔우기 위한 준비를 한 것 같아요. 그래요 그렇게 한 다음에 수박 씨앗은 화를 버럭내며 소리 쳤지요. 결코 수박 씨앗은 시시하지 않았어요. 씩씩거리면서도 쑥쑥 쑥쑥 마구 마구 자란 거예요 그래서 얼마나 자기가 대단하고 멋진지를 보여 주었어요. 항머니와 고양이 , 강아지는 수박을 먹으며 분명히 또 놀랐을 거예요. 왜 일까요? 우리 아이들이 지금은 어리고 작지만 분명히 조금씩 소리내고 움직이며 준비하고 있을 꺼예요. 수박 씨앗 보다 더 크게 자라려고요. 이렇게 조금씩 자라고 있는 우리 아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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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비가 촉촉히 내렸어요 하지만 호호 할머니는 비 오는 날이 싫으신가 봐요 호호 할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신걸까요 호호 할머니는 냄비에 후춧가루를 가득넣고 고추를 가득넣은 물을 펄펄 끓여서 굴뚝을 통해 하늘로 날려 보냈지요 그랬더니 구름 도깨비들이 모두 재채기를 하고 난리 났어요 그래서 모두들 흙탕물에 빠지고 말지요 너무 지져분해 졌어요 모두들 긴 빨랫줄에 구름을 널어 말려야 해요 모두 끝날 때까지 여러날이 걸렸습니다 호호 할머니도 강아지도 아기 고앵이도 절대로 일을 도와 주지 않았습니다 매일 맑은 하늘을 모두가 좋아하거든요 긴 빨랫줄에 구름이 넘실넘실 널려 있는 모습이 신기하군요 [인상깊은구절] 천둥들은 그 후 얼마동안 호호 할머니 집에서 묵고 갔습니다 구름 전부를 세탁하고 부풀게 하고 예전의 크기로 고쳐 만들어야 하니까 큰일이었습니다 모두 끝날 때까지 여러날이 걸렸습니다 호호 할머니도 강아지도 아기 고앵이도 절대로 일을 도와 주지 않았습니다 매일 맑은 하늘을 모두가 좋아하였으니까요 |
| 이 그림책의 작가인 사토 와키코의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라는 그림책을 갖고 있다. 내용은 물론 이 호호할머니의 이야기와 전혀 다른 것이지만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의 엄마나 호호할머니는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걱정마, 나한테 맡겨!"하는 여장부다운 호탕한 성격이다. 나는 사토 와키코의 그림책을 읽어줄때 이 부분을 매우 강조하여 읽어준다. "좋아, 나한테 맡겨!" 이 얼마나 멋지고 근사한 말인가. 우리 아이들이 바로 그런 호탕한 성격을 닮기를 기대하고 있다. 책의 내용도 추위를 이기기 위해 침대에서 덤블링을 하던 동물들의 무게 때문에 우지끈 부러진 침대다리를 오히려 더욱 신나고 좋은 놀이기구인 썰매를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다. 위기를 해결하고 넘기는 방법이 주인공의 성격처럼 호탕하여 연신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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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푸근하고 인자하신 호호 할머니와 동물친구들에게 오늘은 어떤 신 나는 모험이 기다릴지 전 이 책 시리즈를 보기 전에 항상 큰 기대감이 되네요. 집을 산으로 만들어 버려서 소풍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호호 할머니의 멋지고 기발한 생각에 무척 높은 점수를 매기는지라 저도 이런 생각들을 저의 머릿속에서 해내면 얼마나 좋을지 항상 부럽기만 한데.... |
| 아이와 함께 이 책의 작가인 사토 와키코의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작가의 넘치는 유머에 반해서 제가 한동안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일본작가들의 그림책들을 많이 샀었지요. 이 책도 역시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에 비하면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실망스럽군요. 하지만 아이는 역시 이 책에서도 구름이 기침을 하는 바람에 무더기로 하늘에서 흙탕물로 떨어지는 도깨비들 보는 재미에 좋아합니다. 도깨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더욱 실감나게 하기 위하여 이 책에서는 그 부분에서는 세로로 길게 볼수 있도록 삽화가 그려져 있네요. 그림은 우스꽝스럽고 일본풍입니다. 도깨비들도 여자, 남자가 구분되어 있는지 입은 옷들이 틀리네요. 내용은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도깨비들이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할머니의 재치가 뛰어난 점도 그렇고, 빨래줄을 나무에 매어서 구름을 말리는 것도 그렇네요. |
| 어느 추운 겨울날 난롯가에 앉아 조용히 뜨개질을 하던 호호 할머니에게 동물 친구들이 찾아온다. 동물 친구들은 할머니의 침대에서 장난을 치다 그만 결국 할머니의 침대를 부셔뜨리고 만다 하지만 할머니는 화를 내시는 대신 좋은 아이디어을 내 주신다 할머니는 부셔진 침대로 썰매를 만들어 동물들과 신나게 달린다 정말 마음이 넓으신 호호 할머님이시다 동물들과 친구들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호호 할머니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아이들과 눈썰매를 신나게 타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호탕하고 신나는 할머니의 모습이 생생하다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 진다면 침대가 망가진 것에 연연하지 않고 썰매를 만들어 신나게 놀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