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부쩍 세려된 연기를 보여주는 탐 크루저이지만 이 영화까지만 해도 아직은 자신의 열정을 제대로 콘트롤하지 못하는 예전의 정형화도니 연기 스타일이 반복된다. 그러나 그의 그런 연기가 이 영화에서는 비교적 제대로 소화된다. 미진한 배우도 자신에게 알맞은 작품을 만나면 빛을 발하는 법이다. 전쟁의 한가운데서 분노하고 좌절하는 사람의 역활로 그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나는 어릴때이기에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베트남전쟁, 늘 '추운곳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파월장병 아저씨께'라며 엉뚱한 위문 편지를 보내곤 했었다. 그 시절을 이 영화는 생생하게 살려 놓는다. 영화는 전쟁의 광기나 비참함보다는 그 전쟁을 대하는 사람과, 미국국민들에게 포커스를 담는다. 그 시절 미국사회는 전쟁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책을 통해서만 읽을 수 있던 것들을 영화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