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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되기도 전에 마흔을 준비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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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물아홉이다. 그래서 유난히 책장에는 '서른살' '삼십세'가 들어가는 제목을 가진 책들이 많다. 이는 삼십대가 되는 것이 불안해서 미리 준비해놔야 한다던가 삼십대의 다른 시행착오나 고민들을 간접경험으로 건너뛰고 싶어서가 아니다. 삼십대에 관해서 쓴 글을 읽는 것이 단지 재미있기 때문이다. 참 멋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삼십대라는 것은. 이 책의 저자 김진애씨는 아마
"서른이 되기도 전에 마흔을 준비하게 만든 책" 내용보기
난 스물아홉이다. 그래서 유난히 책장에는 '서른살' '삼십세'가 들어가는 제목을 가진 책들이 많다. 이는 삼십대가 되는 것이 불안해서 미리 준비해놔야 한다던가 삼십대의 다른 시행착오나 고민들을 간접경험으로 건너뛰고 싶어서가 아니다. 삼십대에 관해서 쓴 글을 읽는 것이 단지 재미있기 때문이다. 참 멋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삼십대라는 것은. 이 책의 저자 김진애씨는 아마 유명한 사람인 것 같다. 난 전혀 들어본 적이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꽤 프론티어적인 삶을 살아왔고, 보통 '여성'이 이렇게 살면(게다가 글도 잘쓰면) 사회에서는 소문이 많이 나게 되어 있다. 아마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꽤 많은 자료들이 나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서른이 되기도 전에 마흔을 준비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어떤 얘기냐면, '인생은 길고 늘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김진애씨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아기자기하게 풀어 놨다. 그 부분도 무척 재미있지만, 나는 그보다는 글쓴이가 다소 추상적으로 다른 세대들을 뭉뚱그려서 평가해 놓은 부분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인생이 '의외로' 멋지다는 건, 결국 자기 마음먹기에 따라 느낄 수 있는 선물 같은 기분이다. 남에게는 한 없이 짜증나는 상황도, 자신에게는 멋진 순간일 수 있다는 것. 인생은 결국 한 번 뿐인데, 그것이 멋지고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순간 순간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가 말이다. 물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사람 마음 바꾸는 것이라는데- '인생 즐겁게 살아야지' 하면서 당장 죽기보다 싫은 직장일이, 집안일이, 숙제가 내일 갑자기 즐거워질 수는 없는 것이다. 조금씩 바꿔가는 것, 그리고 여의치 않으면 환경에 물리적인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그녀가 던져준 마지막 힌트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은 30대 여자에게 말도 많다. 결혼해야지. 애 낳아야지. 집 장만해야지. 너무 늦었잖아. 너무 빠르잖아. 더 잘해야잖아. 그만둬야잖아...이래서 30대 여자들은 푸근하기보다 공격적일 수 밖에 없다.
YES마니아 : 로얄 a*****r 2005.07.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천상 여자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김진애.
"천상 여자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김진애." 내용보기
우선은 넉넉한 남자가 아니라면 남자들은 그리 좋아할 것 같지않은 책이다. (그러나 사실 남자에게 하는 말이 많으니 남자들이 많이 읽어야할 책일 것이다.) 이 책은 매우 여성스럽다. 매우 유토피아적이다. 그 점이 나와 닮아 더욱 맘에 드는 책이다. 텃밭을 기른다든지, 하늘이 보이는 욕실을 원한다든지, 스킨쉽을 할 수 있고 누구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좋다든지, 요리를 각
"천상 여자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김진애." 내용보기
우선은 넉넉한 남자가 아니라면 남자들은 그리 좋아할 것 같지않은 책이다. (그러나 사실 남자에게 하는 말이 많으니 남자들이 많이 읽어야할 책일 것이다.) 이 책은 매우 여성스럽다. 매우 유토피아적이다. 그 점이 나와 닮아 더욱 맘에 드는 책이다. 텃밭을 기른다든지, 하늘이 보이는 욕실을 원한다든지, 스킨쉽을 할 수 있고 누구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좋다든지, 요리를 각자 해와 파티를 열자든지.. 그외에도 김진애氏가 말하는 '자아분열적 30대'에 관한 글은 내게도 맘을 움직이게 한다. 나는 분명 그녀가 말하는 자아분열적 상태인 30대를 거치고 있다. 아주 매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를 잊어가고 있다. 생각도 잊고 30십대의 내 존재를 잊으려 하는듯하다. 그런 시점에서 본인도 혼란스러운 30대였으며 그 시대를 잘 보내야 넉넉한 40대를 맞이할 수 있음을 말한다. 먼 죽음 뿐만 아니라 30대가 내게 오지않을것 같은 내게 다시 40, 50, 60 이 멋드러지게 기다리고 있음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또 하나는 자신이 고3때 좋아하는 영화와 책을 보지않고 공부만 하겠다는 자신과의 기준을 세웠고 이를 지킨 것이 후에 많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지금 과도기적 시기에 나도 나 자신의 기준을 세우고 한번 지켜보리라 맘을 다지게 한다. 나는 그녀가 우리구의 국회의원이 되었음 하며(내가 그녀를 찍었으나 2위로 실패했다). 언젠가 하늘이 보이는 욕실을 만들도록 그녀와 내 집에 관해 토론 해보고 싶으며 그녀의 파티에 참석해 보고싶으며 그녀와 알고 지내고 싶어진다. 그녀는 멋진 엄마, 여성이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선택한 인상깊은 구절로 이 책 전부를 평가하지 말길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30대 여성으로서 내게 인상깊은 구절을 뽑는 것이고, 결국은 매우 단편적 일부분에서 인상깊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30대 여자를 품평하는 기준은 딱 한가지다. 근사한 40대로 넘어갈 만큼 될성부른가? "40대에도 일하고 있지않으면 전혀 일을 안 한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소신이 뚜렷한 나다운 협량한 기준이지만 혜량해 주시라.(일의 정의는 물론 넓다) 자식의 미래에 목을 맬것 같은 여자는 정말 싫다. 땀 흘려 일하는 귀중함을 모르는 여자, 자기 얼굴과 분위기 그대로에 책임지지않을 것 같은 여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남편과 자식 얘기밖에 못하는 여자는 괴롭고 자기 소신대로 사회평론 한 가닥 못뽑는 여자는 재미없다. (이런 징후가 30대에 드러난다.) p228 잊지말자. 30대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잘 보낸 여자들이 비로소 매력적인 여성이 된다. 물론 그 팽팽한 긴장감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여자 30대는 흔들리는 게 아니라 중심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p230 나는 고3 일년 동안 영화 안보고 책 안보고 오직 공부만 하겠다고 나에게 약속하고 기특하게도 그 약속을 독하게 지켰는데 그 때 다른 누구 다른 무엇과 비교하지 않고 공부했던 것이 나의 내공을 키우는 데 아주 도움이 된 듯싶다. 자신의 기준을 세운다는 것은 확실히 중요하다. p261
f*****y 2005.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쾌하지만 무언가 답답한 이 느낌은 뭐지 ?
"유쾌하지만 무언가 답답한 이 느낌은 뭐지 ?" 내용보기
저자의 삶의 방식과 생각을 일상생활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놓은 책이다.   인간으로서 저자는 멋지다. 부럽다. 생각도 멋지고 생활도 유쾌하다. 살아온 연륜과 젋은 감각이 잘 어우러져 있다.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무언가 답답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반감인가? 반감 가는 부분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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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삶의 방식과 생각을 일상생활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놓은 책이다.

 

인간으로서 저자는 멋지다. 부럽다.

생각도 멋지고 생활도 유쾌하다.

살아온 연륜과 젋은 감각이 잘 어우러져 있다.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무언가 답답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반감인가?

반감 가는 부분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는 정도니, 그 정도는 아니다.

그럼 무엇때문일까 ?

 

정확한 진단은 내릴수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 짚히는 부분은 있다.

그것은 나의 취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것 같다.

 

어째든 정리해보면,

그것은 저자의 장점인 넘치는 에너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그 에너지가 읽는 이로 하여금 여유를 주지 않고 몰아친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거나 뭉클한 적이 별로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착 가라앉으며 몰입할 때의 그 순간은 황홀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여유보다는 무언가 해야 할것만 같은 

생각이 더 생겼다. (이것이 저자의 책 쓴 목적일수 있다.)

 

더구나 그 에너지가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으련만, 전해짐이 약했다.

에너지는 느껴지나 만져 지지는 않는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일부 생각이 서구 산업적인 것에 반감을 느꼈던건 같다.

아마 이것은 '일'과 '독립'을 너무 강조한 영향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도 여유보다는 투쟁이 먼저 생각난다)

물론 저자가 '놀이'와 '함께하기'를 가벼히 여기지 않는것은 안다.

하지만 저자의 '일'에서 70년대의 산업역군이, '독립'에서 미국의 서부개척자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을 피할수 없다.

산업화 초기 자연과의 투쟁을 선언하고, 자본을 쌓고 사유화한 서구의

산업 정신이 읽히는 것이다.

('일'과 '독립'이 성숙된 인간의 기본임은 어느시대, 어느곳에서나 변함이 없다.

무엇을 더욱 가치있게 보냐의 문제이다)

 

그래서 유쾌하지만 무언가 상쾌하지 않고 답답함을 느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책을 통해 본 저자는 멋진 사람이다.

i****t 2009.10.08.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