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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나라가 처음 참수함을 도일할 당시 독일에서의 잠수함 건조와 함께 그 잠후함을 운용할 요원들의 교육과 잠수함을 한국에서 다시 만들어야 할 인원들의 교육에 참여했던 당사자이다.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이런 책을 낸 것을 보면 그는 당시에도 그날 그날의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이렇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무래도 전문적인 글쓰기 작가가 아니라서 그렇지 그의 책을 따라 읽어 가다보면 마치 그의 일기를 읽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이다. 독일로부터 수많은 나라들이 209급 잠수함을 도입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라들이 독일의 잠수함을 도입했지만 그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를 제외하곤 그 어느 나라에서도 자체적으로, 성공적으로 같은 잠수함을 진수하는데 성공한 나라가 없다. 독일의 작업자들이 잠수함을 만드는 장면을 일일이 그림을 그려가며 매일매일 그날의 일정을 기록하고, 그것들을 다시 모여 토론을 하면서 그 모든 자료들을 취합했다. 그들이 그렇게 작성한 모든 자료와 문서들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에선 산더미와 같은 문서가 도착했다고 하니 당시 독일에서 그들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 잠수함 건조 인원들이 얼마나 고생햇을지 눈에 선하다. 그런 조그만 잠수함, 1200톤의 잠수함을 이끌고 환태평양 해군 종합훈련(림팩, RIMPAC)에 참가했을 때 Cute Navy라고 불렸다고 한다. 하긴 원자력 잠수함만을 운용하는 미군의 입장에선 자기들 잠수함에 비해 1/10밖에 안되는 잠수함이 장난감처럼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보고급 잠수함이 도입될 당시에는 우리 해군으로선 최고의 전략 자산이었기에 그 함장의 계급은 대령이 맡았다. 보통 해군에서는 1급함이라고 해서 해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함정의 경우는 대령이 함장을 맞는다. 그 다음 차상위 전략 자산은 2급 함으로 분류하고 중령이 함장을 맞게 된다. 내가 군에 있을 당시에는 포항급 초계함의 참장들이 중령이었다. 그리고 우선순위가 가장 낮은 3분위 함정의 경우엔 소령이 함장을 맞는다. 그런데 얼마 전 퇴역을 한 장보고함의 함장은 소령이 맞고 있었다. 도입될 당시엔 최고의 전략 무기였지만 그동안 세월이 흘러 겨우 소령이 함장을 맞아 훈련용으로만 쓰이는 그런 함정이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어떤 피, 땀, 눈물을 흘르며 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스스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얼마나 피땀어린 노력을 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책의 말미에 씌여진 것처럼 대륙세력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의 전략과 달리 지금은 헤양세력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절로서 어떻게 우리 해군이 나아가야 할지, 해양전략의 일환으로 어떤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지 저자의 혜안을 엿볼 수도 있었다. 다만 한 가지, 군부독재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낸 저자인 만큼 그가 가진 어이없는 견해도 볼 수 있었다. 박정희와 박근혜가 전혀 뇌물이라곤 받지 않은 청렴한 정치인인양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는 말 그대로 부하의 총에 맞아 죽는 바람에, 검찰의 용어로 말하자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 사람일 뿐이다. 만약 1979년에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1980년대 초반에 민주적 정권이양이 이뤄졌었다면 박정희는 엄청난 뇌물수수와 배임, 룅령, 권력남용 등등의 죄목으로 어쩌면 최소한 무기징역 이상의 형을 받아도 마땅한 사람이다. 전두환이 12.12 사태를 일으키고 청와대를 점거했을 당시, 그 안에 있던 개인금고에 있던 현금 9억 여원을 발견했다, 그것을 자신이 3억을 가지고, 박근혜에게는 6억원을 돌려줬다는 얘기는 아주 유명한 얘기 아닌가. 1979년에 9억이라는 돈이 얼마나 가치가 있었을까? 당시의 은마아파트 가격이 5천만원 정도였으니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박정희가 대통령으로써 공화당을 이끌던 당시에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은 당 지도부에서 엄천난 선거 후권금을 받았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지 모르겠다. 또한 박근혜는 청렴했었던가? 그녀는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유린한 점이 인정되어 탄핵이 된 사람이다. 기업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모금을 해 재단을 수립한 사람이 무슨 어떤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그런 일을 했었다고 보는가? 그랬다면 탄핵을 당하기는 했었을까? 거기에 국민의 힘 국회의원 나부랭이도 칭찬을 하던데... 글쎄, 귤 상자에 썩은 귤이 하나만 있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그 상자에 단 하나의 귤만 썩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자를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될까? 그 귤과 접한 근처의 귤부터 시작해서 모두 다 썩어버린 귤이 될 것이다. 지금의 국민의 힘은 그런 썩은 귤 상자일 뿐이다. 그러면 민주당은 깨끗하냐고? 어쩌면 그들은 깨끗하다기보다는 더럽혀질 기회를 잡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곳도 어느덧 이제는 기득권자들이 되어 고이면 썩어버리는 그런 곳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회의원이 청렴하고, 개인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길은 오직 하나, 선거에서 국민이 제대로 된 사람을 뽑는 길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