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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하세요?' 이 질문에 아니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숏폼의 시대라 해도 영화는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 여전히 많은 이들의 여가와 문화생활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스포츠, 좋아하세요?' 이 질문에는 아니오, 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의 수가 조금 늘어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래도 올림픽이나 월드컵같은 국가대항전을 티비로 보며 손에 땀을 쥐고 발을 동동 거리다 기쁨의 환호성 한 번 안 질러 본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오늘 제가 추천하는 화제의 신간 '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는 우리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주제로한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MBC SPORTS+의 현역 PD인 이석재 작가의 첫 번째 책인데 한강작가의 같은 과 후배답게 초보작가 티 나지 않는 좋은 책을 써냈답니다. 책은 야구영화에 관한 8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1부와 다양한 종목에 관한 영화를 소개하는 12개의 이야기로 짜여진 2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목차를 쭈욱 훑어보고는 저야 워낙에 야구광인데다 다양한 스포츠에도 조예가 깊어서(히히) 읽어내기 쉬울텐데 스포츠에 거리가 좀 있는 분들은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 제목에는 '슈퍼스타'라는 말이 들어갔지만 저자는 스포츠 스타를 영웅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스포츠에 딱히 방점을 찍지도 않았습니다. 작가는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스타들보다는 그 주변의 사람들과 그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스타가 아닌 '인간'에 주목하는 글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가끔은 짠하고 가끔은 묵직하게 영화와 사람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 참 근사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필독. 스포츠를 좋아하셔도 필독. 사람을 좋아하신다면 더더 필독입니다. 큰일 치르느라 다소 강퍅해지고 뾰족해졌던 마음을 다스리는데 아주 제격입니다. 그리고 뭣 보다도 재미있게 잘 읽힙니다. 독서의 계절 6월(응?)에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영화로만나는우리들의슈퍼스타 #이석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