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잘 알려진 셸 실버스타인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1964)"의 나무가 필요에 의해 놀이터, 음식, 집, 배, 휴식처를 제공하는 인간 중심적 시선에서 바라본 희생적 존재였다면, 조이 콩스탕 작가의 책 "목탄"에서의 나무는 자연의 소중함, 고마움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나무는 베어진 순간 생명력을 잃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작가는 나무가 타들어가며 목탄으로써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 주목한다. 재탄생된 목탄과 종이는 그리는 사람의 손, 마음과 교감하며 작품으로 거듭난다. 불에 탔던 나무는 목탄을 그리는 사람에 의해 다시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며 빛과 어둠을 드러내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진다. 작가는 "내 그림을 나무의 영혼에게 바친다"라고 자연에게 경의를 표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답은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이 포함된 책 곳곳에 존재한다. ![]() #목탄 #조이콩스탕 #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