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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대한매일신보>를 폐간시키기 위해 발행인 베델을 추방하기 위한 공작을 전개하는 한편 한국인 편집진에 탄압을 가했다. 베델이 1909년 병사한 이후 통감부는 한일병합 3개월 전인 1910년 5월 21일에 <대한매일신보>를 인수했다" <저널리즘의 이해>라는 책 65 페이지인데, 이 대목을 보고 베델에 대해 호기심이 커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을 한 기자이기에 일본이 없애려고 했던 걸까. 일본이 얼마나 베델에 한이 맺혔으면 베델이 죽고나서까지 기어이 그의 신문사를 인수해 자기네들 걸로 만들었던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베델에 대한 책이 잘 없더라고요. 불행 중 다행으로 이 책을 찾았네요. 내용이 알기 쉽게 잘 정리돼 있어 좋았습니다(어린이용 책이니까요!). 책을 읽고 나면 양화진에 있다는 베델의 묘에 가서 헌화하고 싶어집니다. 구한말 베델은 고종과 함께 전세계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독립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방식으로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내려고 했습니다. 저 먼 영국에서 우리나라까지 건너 온 이방인이 그토록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것 역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했던 마음 때문이었겠죠. 힘없는 나라, 힘없는 사람이 기댈 수 있는 곳...100년전 개화기 그 때는 언론은 아직은 그렇게 '기댈 수 있는 존재' 였던 것 같습니다. 박은식, 신채호 같은 언론인, 역사학자들 역시 대한매일신보에 좋은 글을 싣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우리 민족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려 애썼다고 합니다. 대한제국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던 그 때, 진짜 언론의 진가가 드러났다는 점은 위기의 순간에서야 비로소 '진짜'를 가려낼 수 있다는 역설적 진리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해 언론의 위상도, 사람들의 언론에 대한 기대도 많이 낮아져 안타깝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위협, 협박 등등에도 대한제국의 존엄성을 지켜가고자 펜대를 꺾지 않은 베델의 그 정신을 요즘 기자들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용 책이라 이해가 너무 잘 돼 그런지 감동도 크네요. 어린이용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만큼의 깊이와 메시지가 있는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