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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끝까지 간다/일본판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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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되지 않아서 한국영화를 넣었지만 내가 본 것은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영화였다. 평점을 아주 적에 주고 싶었으나 한국영화에는 그렇게 줄 수 없어서 선택한 것. 혹시나 이 영화를 보실 분은 꼭 한국영화로 보길 권하는 바이다. 뭐 웃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일본영화 리메이크작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듯.>       분명 액션 영화라고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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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되지 않아서 한국영화를 넣었지만 내가 본 것은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영화였다. 평점을 아주 적에 주고 싶었으나 한국영화에는 그렇게 줄 수 없어서 선택한 것. 혹시나 이 영화를 보실 분은 꼭 한국영화로 보길 권하는 바이다. 뭐 웃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일본영화 리메이크작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듯.>

 


 

 

분명 액션 영화라고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이 무슨 코미디 영화인가 하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사람을 치고 안절부절하면서 차 트렁크에 비닐로 꽁꽁 묶어서 넣는 것도 연극적으로만 보이고 거기에 시체를 숨기기 위해서 그야말로 생쇼를 하는 장면은 한편의 코미디 연극을 보는 것만 같다. 적대적 위치에 놓인 인물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도 어찌나 웃긴지 대체 저 친구들이 뭘 하나 싶어서 어디 한번 끝까지 보자 싶어서 보게 된 영화. 시기적으로는 영화적 배경이나 지금의 배경이나 둘다 비슷하게 연말이라서 선택을 하게 된 것일수도 있으려나.

 

이것이 한국영화의 리메이크인 줄 알았다면 차라리 원작을 볼 것을. 마약 때문에 얽혀서 그렇지 연기는 잘 했던 이선균과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인 조진웅이 나오는 영화라면 차라리 그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알고보니 박보검이 순경 역으로 등장을 했더라. 연도상으로 드라마 응답하라1988이 방송전이라 이 영화의 출연은 뜨기 전인듯하다. 여기저기서 지금은 유명한 배우들의 단역 출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엄마가 임종 직전이라서 차를 타고 가고 있는 주인공. 음주운전에 교통사고를 냐고 누군가를 치고 만다. 거기다 뇌물 수수죄로 서에서도 그를 찾고 있는 입장. 그는 아무도 보는 이가 없을 것이라 생가하고 신고를 하는 대신에 시체를 숨기고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그 한 순간의 선택이 그의 발목을 잡을 줄 알았다면 그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 사람의 인생을 그야말로 극한에 이르기까지 몰아부친다. 하지만 알고보면 모두 그가 다 자초한 일. 하나의 사건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무슨 나비효과처럼 자꾸 다른 사건을 만들어 낸다. 이 모든 것이 다 누군가의 계획이고 손오공이 삼장법사의 손바닥에서 놀아난 것마냥 자신도 그러했다면 그는 그런 선택을 했을까.

 

가장 놀라웠던 것은 거의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였다. 분명 여자친구인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차안에서 발견되는 순간, 이 모든 것이 다 처음부터 짜여져 있음을 깨닫는다. 당한 사람만 바보되는 것인가. 웃긴 장면은 마지막까지 계속되는데 죽어도 죽지 않고 자꾸 부활하는 그들 때문이다. 이게 무슨 좀비영화였던가. 오랜만에 본 일본영화는 그냥 웃겼다.

b***8 2023.12.25.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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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연기의 한국적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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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리뷰에서도 말 했던 것처럼, 우선 이 영화는 악역 박창민의 캐릭터 구축이 너무도 섬세한 손길에 의해 이뤄졌다. 우리가 흔히 메서드 연기, 메서드 연기라며 구체적 개념도 제대로 파악 못 한 채 입에 올리지만, 이 영화에서 조진웅(박창민 역)이 보여 준 퍼포먼스야말로 메소드 연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사람이 일단 누구하고 박이 터지게 싸울 때는 야생 동물의 생리와 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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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리뷰에서도 말 했던 것처럼, 우선 이 영화는 악역 박창민의 캐릭터 구축이 너무도 섬세한 손길에 의해 이뤄졌다. 우리가 흔히 메서드 연기, 메서드 연기라며 구체적 개념도 제대로 파악 못 한 채 입에 올리지만, 이 영화에서 조진웅(박창민 역)이 보여 준 퍼포먼스야말로 메소드 연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일단 누구하고 박이 터지게 싸울 때는 야생 동물의 생리와 다를 게 거의 없다. 싸움에 능한 사람,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집념이 강한 사람일수록, 상대에 대한 탐색 작업을 면밀히 수행한다. 상대가 지금 무슨 일을 겪는지 자체 파악이 안 될 만큼 강렬한 '선빵'을 날린 후, 주위 제3자의 시선이 들어오자 '내가 지금 흥분 상태가 아닌, 다분히 이성적인 판단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평화의 제스처를 최소한도에서 취한다. 이렇게 하면 이 다음 단계에서 들어오는 폭력이 가일층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박창민은 이 와중에서도 상대(고건수)에 대한 탐색을 늦추지 않는다. 내가 계속 강하게 푸시해도 감당이 되는 상대인지, 혹시 자신의 판단에 안이함이나 착오는 없었는지 다시 신중하게 체크한다. "어휴, 이거 몰라보고..." 그러나 사과는 안 한다. 상대에게, 나는 지금 너를 완전히 찍어 누를 작정이라는 의도를 분명히 전달함과 동시에, 행여 오판의 여지('적당히 하다 그냥 가겠지')를 남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간 놈인줄 알고. 허허." 이런 건성의 매너에 상투적인 변명은 앞뒤가 안 맞다. 그게 진의라면 극진한 예의로 사과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변명의 모순성, 따라서 비진실성이 분명히 전달되어야, 얻어터지는 상대의 공포감이 배가되겠으며 박창민의 선택은 다분히 여기까지를 계산에 넣은 결과다.

박창민의 이런 액션은 주변 상황의 도움이 있을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혀 모르는 경찰관들이 사무실에 가득하다면 이런 행동은 극한의 역효과를 낼 뿐이다(바로 폭행죄 현행범으로 체포 당함). 그러나 그가 자신들보다 높은 계급에 위치하고, 바로 이 부서의 인력들이 지난 사건에서 큰 신세를 졌던 유능한 분자임을, 고건수를 제외한 이 사무실의 부원 모두가 알고 있고, 이 사실 자체를 상황 판단에 과단성 있고 영리한 박창민이 잘 이해하고 있기에, 그렇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고건수는 생전 처음 만나는 박창민과의 듀얼에서 80% 이상 선제압당할 수 있는 판이었다.

하지만 고건수(이선균 扮) 역시 주인공 값을 하느라 호락호락 상대의 의지에 굴복하지는 않고, 이 초장의 열세를 뒤엎으려는 시도를 길게 망설이지 않고 감행한다. 헌데, 박창민도 고건수가 이렇게 나오리라는 정도는 미리 꿰뚫고, 자신이 먼저 화장실에 가서 기다린다. 내가 감탄하는 건 이처럼 주인공 못지 않게 악역의 심리와 성격을 대단히 역동적으로 설계해 놓았다는 점이다. 다른 스릴러물(한국 영화 뿐 아니라 웰메이드 헐리웃産이라 해도 다르지 않음)이라면 이렇게 각본을 짜지 않고, 우리가 익히 아는 뻔한 행보를 편안히 따를 뿐이다. 영화를 재미 있게 보려면, '나라면 다음 장면에 무슨 상황이 이어지게 이야기를 꾸렸을까?', '이와 비슷한 다른 영화에서는 이렇게 시퀀스를 짰던데?', '만약 저 배역에 다른 배우를 썼다면 효과가 어땠을까?' 같은 생각을 쉬지 않고 관람과 함께 이어가는 방법이 있다.

다른 리뷰에서 말한 대로, 박창민은 고건수가 전력을 다해 휘두른 주먹을 복부에 맞고, 표정에 변화가 없다가 이내 내상을 입은 양 '연기'를 한다(고건수의 시선이 향할 때만). 여기서 조진웅이 보이는 연기가 실로 신통한데, 내가 봐 온 바로는 다른 작품들이라면 여타의 비슷한 씬에서 이런 악역이 씩 웃음을 짓는다든가, 과장된 표정을 만들어 보임으로써 스크린 밖에서 보는 관객들이 행여 자신의 연기(물론 배우로서의 진짜 연기)에 오해가 없게 일종의 배려를 한다(더 정확하게는, 그런 배려를 한다기보다 직업인인 배우로서의 타성에 젖은 연기를 행함).

그런데 시대가 흘러 어지간히 수준이 높아진 관객들은, 그런 코믹하고 과장된 액션보다 '박창민 같은 냉혈한이라면 실제 상황에서 과연 어떤 행동을 보일까?'를 이미 염두에 두고서, 배우의 다음 선택을 기대한다. 만약 내가 박창민이라면, 자기만족이나 쇼맨십 때문에 그 긴박한 순간 에너지를 낭비하거나 상대의 작은 경계라도 유발하지 않기 위해, '펀치가 매우 약하군. 그러나 방심시키기 위해 티는 내지 말아야지.' 같은 판단을 대뇌로만 내리고, 이 외 신체의 다른 기관에 시그널을 전달한다든가 하는 잉여의 수고를 삼갈 것이다. 실제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활성화된 긴장 상태 때문에 이런 판단을 한다. 상대를 최종적으로 제압하는 게 목적이지 순간순간 자기 만족에 빠지는 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Is that all?"을 외치며 요란하게 껄껄 웃어제치는 악당은 어린이 만화에서나 나옴직한 존재인 것이다. 조진웅이 보여 준 퍼포먼스는 그만큼이나 핍진성 만점의, 말 그대로 '메서드 연기'였던 셈이다.

상대를 신나게 두들겨패고 자신이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존재임을 분명히 각인시킨 후, 박창민은 그러나 고건수의 이목구비를 판독불능 상태로 망가뜨린다거나 신체 구석구석에서 준 치사량의 체액을 뿜게 하는 식의 '마무리샷'을 자제한다. 이 역시 각본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대신 그는 자신의 외양을 가다듬고(1990년 베리 레빈슨 작 <벅시>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나 뒤에 언급하는 것처럼 <벅시>보다 진화한 구성) , 신사적 어조로 "이광민을 준비해요~."라며 마치 이부서간 협조 촉탁차 방문하기나 했던 신분인 양 위장된 '정상'으로 복귀한다. 이는 1)자신이 어느 정도나 쉽게 감정 조절, 냉정의 회복이 쉬운지를 과시함으로써 정신력의 우위를 증명 2)다른 리뷰에서 말한 대로 주먹다짐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대등한 상대 간에 이뤄지는 소통일 뿐, 너 따위를 상대로는 그런 수고를 안 한다는 점을 분명히함 3)타서의 인력들이 보는 눈을 감안하여 너무 심한 외상을 상대에게 남기지 않음. 같은 여러 고려가 작용한 결과다.

s****o 2016.02.05.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영화 "끝까지 간다"] 정말 쉬지않고 끝까지 간다
"[영화 "끝까지 간다"] 정말 쉬지않고 끝까지 간다" 내용보기
영화, 음악, 글, 그림 등  문화작품들을 살펴보면 빠르고 강하게 몰아치다가 느리고 약하게 그리고 천천히 진행되는 적절한 템포를 가진 작품들이 기억에 남고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어쩌면 청중들인 사람의 호흡을 감안한  강약 템포조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 오늘 소개할 영화 "끝까지 간다" 는 정말이지 제목과 딱 들어 맞는다. 어두운 밤 아슬
"[영화 "끝까지 간다"] 정말 쉬지않고 끝까지 간다" 내용보기
영화, 음악, 글, 그림 등 
문화작품들을 살펴보면
빠르고 강하게 몰아치다가 느리고 약하게
그리고 천천히 진행되는 적절한 템포를 가진 작품들이
기억에 남고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어쩌면 청중들인 사람의 호흡을 감안한 
강약 템포조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오늘 소개할 영화 "끝까지 간다"
정말이지 제목과 딱 들어 맞는다.
어두운 밤 아슬아슬한 운전장면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엄청난 돈 다발이 보관된 개인 사금고 장면까지
관객들을 쉴새없이 몰아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 흔한 농담이나 유머도 없이
사랑 놀음따윈 기대하지 말라는 듯이
두 남자의 대결구도를 끝까지 밀어부친다.

 

허나, 계속 숨가쁘게 달리는 듯 영화가 전개되다 보니 
중반이후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은 있으며,
엔딩부분에선 마치 화룡정점을 찍는듯한 마무리의 부재가
무척이나 아쉽다.
이것까지 기대한다면 너무 무리한 바램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눈팔지 않고 오직 정점을 향해가는 달려가는 스토리 전개는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흡읍력 또한 무척 강하다.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정말 쉬지않고 끝까지 간다."

 

http://never0921.blog.me/220052900246

n*******1 2015.10.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