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이미 유경의 글을 많이 읽은 편이다. 오마이뉴스, 여성신문, 출판저널 등에 실린 그녀의 글들은 노년의 오늘을 누구보다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이 책은 노년에 대한 압축된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준비는 소홀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 책만큼 명료하게 보여주는 글이 있던가. 내 기억에는 없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글은 그저 논문에 지나지 않았다. 실생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 책 속에는 이론과 실제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어 이해하기도 좋고, 노년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자칫 지루하고 뻔할 것 같은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뿐인가. 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작가는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고개가 숙여진다.
이 책은 노년에게는 자신을 뒤돌아 보면서 현재를 살아가게 하고 중년에게는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줄 것이며, 젊은 세대에게는 귀중한 삶의 자료가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노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인상깊은구절] 건강한 자만이 노년에 이를 수 있다. 대충대충 되는대로 닥치면 해결하자는 생각만큼 노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
|
마흔에서 아흔 까지란 책제목을 보고 아직 난 30대 중반이데
내가 읽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가 올 미래 이기고 어머니의 현
모습이란 생각이 들어 책을 구입했다.
이책을 읽으면서...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로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물론 이책은 일반적인 노년의 글로 쓰여진
것이지만 나의 특성과 저자가 여성이란 부분에서 여성젊 관점이 많은 책이었다.
꼭 "어머니로 산다는 것" 처럼 어머니를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어떻게 해드려야 겠다 라를 생각을 가지는 책이었다.
짧게 실용적으로 쓰여진 글과 잔잔한 감동을 준 책이라 생각한다.
어머니가 글을 읽으실 줄 아시면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 저는 제가 병에 걸려 치료가 불가능하고 죽음이 임박할 경우를 대비하여 저의 가족,친척,그리고 저의 치료를 맡고 있는 분들께 다음 같은 저의 희망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선언서는 저의 정신이 아직 온전한 상태에 있을때 적어논 것입니다. -이하 생략-(다쓸수 없어서....) |
|
점심을 먹고 나른한 봄햇살을 받으며 교정을 거닐고 있는데 직원이 안내장을 들이민다. 다름 아닌 건강 검진 대상자 통보 소식이었다. 안내장을 펴서 세부항목을 보니 생애 전환기를 맞은 이들에게 검진 항목을 일러 주면서 가가운 시일 내에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청년에서 중년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서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지금껏 지내 왔는데 한 장의 통지서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청년기를 무탈하게 보내고 중년의 길목에 서성거리는 시기 삶의 전환점에 선 중년에게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며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늘 젊다고 치부했던 시절이 손사래를 치며 뒷걸음질친다. 나이를 먹고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
등 세부적인 항목을 들어 적절한 사례를 들어 수긍하게 만드는 힘이 크다. |
|
즐거운 과정으로서의 '이후'에 대해 생각한다.
준비하는 노년이라는 개념을 갖을 것을 우리 사회가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어제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앞으로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 어떤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것인지 생각했다. 마음 한켠에 새겨두고 싶었다. 이 책 <마흔에서 아흔까지>는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노년에 관한 실전메뉴얼이면서도 글을 읽는 동안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감동이 있는 이야기였다. 즐거운 과정으로서의 '이후'에 대해 생각한다.
"버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은 서운한 일입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버린다는 것은 상추를 솎아내는,
더 큰 것을 키우는 손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인상깊은구절] 노년은 젊음의 저울로 달아서 내버려야 할 무엇이 아니라, 젊음을 고스란히 비추어주는 거울이다. 노년준비는 바로 이 거울을 말갛게 닦는 일이다. 그러므로 재테크나 노(老)테크에 앞서, 주위 어르신들을 보며 내게도 그들과 같은 노년이 오리라는 사실을, 어떻게 살든 결국 나도 늙으리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노년에 대해 거리감과 거부감을 지닌 채 노년준비를 이야기하고 노후자금을 모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노년을 모르고 노년에 대한 애정이 없는데 어찌 나의 노년이 아름답고 행복하겠는가. |
|
이 책을 읽는 동안 얼마나 울컥해했는지 모른다. 도서관에서 읽다가 울컥하는 감정을 진정시키느라 참 여러번 고생했다. 인생 후반부에 대해 쓰여진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사뭇 다른 감성적인 터치가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 책의 저자가 모성애를 지닌 엄마로서 동시에 딸과 며느리 역할을 맡고 살아가는 중년 여성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이 시대 노인의 사회복지에 관련된 직업을 갖고 계신 분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읽는 내내 나는 딸과 며느리 입장에서, 중년을 살고 있는 인간의 입장에서 요즘 노인의 처지와 맘을 헤아려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가장 좋았던 건 내가 노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좀 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단 점이다. 4학년 2반! 중년에 들어선 나이임에도 내가 평소에 갖고 있었던 노인에 대한 생각은 좀 부정적이었다. 쭈글쭈글 비닐처럼 얇아진 피부,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좋지 않은 독특한 냄새, 구부정한 허리와 휘어진 새다리, 그리고 죽음에 가까운 존재......언젠가는 나도 늙게 될 게 분명한데도 아직 난 아니라면서 고개 돌려 외면하고픈 게 현실이었다. 내 관심밖의 세계에 사는 존재였던 노인. 그런데 내가 놓치고 있는게 있었다. 노년은 내가 미래에 가야 할 인생이며, 더이상 무관심할 수 없다는 사실. 내가 중년이후로 들어서는 길이 노년이라면 당연히 노년을 준비하고 노인을 공부해야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영화 <은교> 생각이 났다. " 너희의 젊음이 노력해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노년의 작가로 분한 박해일의 명대사는 맘 속 어딘가 젊음을 우상시하고 나이듬과 늙음을 추악한 것, 싫은 것으로 여겼던 나자신을 꾸짖으며 감동을 주었는데. 이 책도 같은 맥락에서 날 꾸짖으며 감동시킨다. 노년이란 질병과 사고로 부터 살아남아야 얻을 수 있는 가치있는 것임을, 청년이 그렇듯 노년도 일과 사랑의 열정이 있는 인생임을 우리는 먼저 인정해야한다. 그래야 그분들 인생의 연륜에 대한 존경이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꾸준한 자원봉사로 상을 받은 어른의 힘! 신나는 댄스로 행사장을 활기차게 바꿔버린 할머니들의 힘! 세상은 이렇게 예상치 못한 힘에 탄력을 받아 굴러가는 것은 아닐까.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젊은 사람의 힘만이 아니다. 거기에는 노년의 힘도 한몫을 하며, 그 힘은 바로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와 봉사와 사랑에서 나온다.(p.45)는 작가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책 제목이 시사하듯이,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려면 시작은 마흔부터인 것같다. 노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준비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테니깐. 저자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중년에 해야 할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밖에 행복한 노년을 위한 왕따 예방지침. 잘 놀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 죽음을 만나기 전에 생각할 것들 등등 노년에 행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있다. 직업상 노인분들과 생활하는 분이라서 그런지 구체적이고도 실질적 제시를 해준다. 그 중에서도 전업주부 여성들에게 나이듦을 준비하라면서 예를 든 치매 할머니 이야기는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그날도 후배가 전화를 해서 공원에 갈 거니까 옷 미리 챙겨입고 계시라고 하니 무척 좋아하시더란다. 그러면서 후배가 막 웃는다. "집에 가 보니까 엄마가 글쎄 위아래는 '츄리닝'을 입고 목에는 턱하니 진주 목걸이를 하고 계시잖아요." 같이 웃지만 어느새 둘 다 눈물이 차 오른다.(P.80) 내가 내 정신을 올바로 살필 수 없다면 얼마나 서글픈 삶일지. 이 대목에서 치매할머니가 인간적으로 넘 불쌍해서 맘아팠는데 동시에 정말 노년을 위한 준비가 절실하다고 느꼈다.
과연 나는 어떻게 늙고 싶은가? '햇살주름'을 가지고 웃고있는 미래의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이순간 '햇살주름'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상에 대한 감사와 평생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를 통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p.235) 저자의 충고를 되새겨본다. 이제 막 중년역을 출발해 노년역을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은 나는 저자의 말대로 슬리퍼를 벗어놓고 운동화를 신어야 할 때인 것이다. 오늘도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입가엔 살짝 미소를 띤채 의미심장하게 출발!! 나에게 있어 노년은 더 이상 추한 것도, 절망도 아니기에 노년역으로 향하는 내 맘은 이렇게 가벼운 것이 아닐까.
|
|
먼저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행복한 노년을 위한 인생지도 - 마흔에서 아흔까지>... 영문부제는 더욱 멋있습니다. <Art of Aging> 저자는 아주 멋있는 분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1990년대에 CBS에서 <할머니,할아버지 안녕하세요?>를 진행하던 아나운서 유경씨가 15년 전 무언가에 씌여 잘나가던 방송생활을 접고 노년전문가로 나서서 활동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하여, 멋있는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지침서로 삼을 만한 책으로 꾸몄다고 하여 일부러 서점에 들렀습니다. 첫 장부터 비교적 쉬운 호흡으로 읽혀지지만 늙어가면서 닥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잘 짚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이제 40살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찾게된 책인데 내용도 전문적이고 쉬운 예로 잘 편집되어있다. 중복되는 느낌은 있으나 시아버님이나 노인들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그들의 고집스러움을 조금은 나의 고집을 수그러트려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나이가 더 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할지도 잠시나마 고민하게 해준 책이다. |
| 지금 마흔을 맞이한 나로서는 마흔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중압감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젊은이도 아니고 늙은이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이다. 최근에 중년을 겨냥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볼 수밖에 없다. 마흔 또는 40대라는 제목을 가진 책들은 당연히 40대 또는 40을 목전에 주고 있는 사람을 주된 독자를 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책은 40대를 위한 책이라기보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제목을 이렇게 잡은 이유도 노년 준비를 40대에서부터 하라는 뜻인 것이다. 저자는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그 길을 가고자 방송국 아나운서를 그만 두었다. 선견지명이 있었던 저자는 노인복지관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겪은 일을 이 책에 써 두었다. 중년에서부터 노년을 준비하는 법과 곱게 늙는 법을 마치 10계명 식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노년 이후에 닥칠 일-즉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도 소개해 두었다. 사실 유서를 써 두고 죽음을 준비한다고 해서 그것이 현실화 되는 것은 아닌데 우리네 노인들은 사실 잘 준비하지를 못한다. 옛말에 ‘늙어도 곱게 늙어야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노년의 삶은 아름답지 못하거나 추할 수 있기에 이런 말은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나이만 많다는 것으로 우리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제각기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풍파를 겪고 왔을 것이다. 일제시대, 해방 후 혼란, 6.25사변 그리고 군사독재…. 하지만 이들을 이해는 할 수 있겠지만 과거에만 사로잡혀서 노년을 아름답지 못하게 보낼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아집에 사로잡히거나 구습에만 의존하려는 노인들도 소개하면서 참다운 노년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다. 저자가 40대라고 해서 그 이후의 일을 모르는 것이 아닐 것이다. 노년의 삶도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