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든 아젠더]는 톰 클랜시의 넷 포스 시리즈물 중 하나이다. 톰 클랜시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는 여러 작품에서 언급한 바 있으니 이번 감상은 [히든 아젠더] 하나만을 놓고서 이야기 해 보는 것이 좋겠다. 톰 클랜시와 그의 작품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 [히든 아젠더] 한 작품만을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은 괴리가 무척이나 크다. 또한 넷포스 시리즈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 그 중 하나인 [히든 아젠더]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 역시 괴리감이 크다. 컴퓨터와 네트워킹 관련된 비슷한 소재의 작품으로 댄 브라운의 [디지털 포트리스]를 떠올릴 수 있겠다. 두 거물의 작품을 비교하는 것이 톰 클랜시에 매몰되지 않고 작품 그 자체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아니겠는가? [히든 아젠더]는 컴퓨터와 네트워킹 관련하여 2010년을 무대로 전개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접목된 네트워킹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가상현실 네트워킹은 수 많은 영화를 통해서 익숙하게 다가와 있는 배경이다. 결국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가상현실 배경의 네트워킹 방식은 소설을 읽어 나가는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역작용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넷 포스 시리지 물의 하나로 보기에는 "Net"에 대한 이야기 전개가 너무나도 안이하다. [디지털 포트리스]의 경우에 바이러스 및 네트워킹과 관련하여 깊은 상상력에 푹 빠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액션에 대해서는 두 작품 모두 탁월하다. 톰 클랜시의 작품을 찾는 것은 특수부대 요원의 이야기가 주된 독서의 목적이 된다. [히든 아젠더]에서는 하이테크 특수부대 요원의 활약상이 주를 이룬다면 [디지털 포트리스]에서는 특수기관의 요원 활약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입장에 따라서 두 작품 모두 "액션"에 있어서는 탁월한 재미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특수부대 요원들간의 사랑이 너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잠깐씩 끼어들어 있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Net"의 이야기를 활기차게 하는 바도 있다. 가볍게 읽어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다만 톰 클랜시가 낯설을 독자라면 다른 작품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실망하지 않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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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술과 함께 지내다보니 책이 문제가 아니라 몸이 엉망이 되어 아무것도 못했다. 정신은 말할 것도 없고 육체의 노쇠를 스스로 부추기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복근의 1차 저지선이 무너졌고 그에 따라 약간이지만 쓸데없는 지방도 보인다. 재작년만해도 무엇을 하든 천개를 했는데 지금은 300개만 하면 쓰러진다. 턱걸이도 10개 만하면 힘들다. 이건 멋있지 않다. 무엇보다 멋있지 않아서 마음에 안든다. 그래서 각성하고 운동을 하고 왔더니 몸이 벅적지근한게 좋다. 근육사이에 다시 판자를 끼우고 축을 세운 느낌이다. 기초공사 다시 시작이다! 어쨌든, 톰 클랜시. Tom Clancy 아무리 내 독서 비중에 문학이 가지고 있는 비율이 적다해도 이름이 친숙한 만큼 그가 쓴 몇권의 책정도는 읽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DB를 검색해보니 이 책이 처음이었다. 헐. 찾아보니 그의 전작들은 하나같이 군사 기술 관련 소설이라고 하던데 그러면 그냥 군사 기술 관련 소설들만 쓸 것이지 왜 정보 기술 관련 이야기를 써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많지 않은)밑천을 드러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1999년 원작이 쓰여졌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가지고 있는 지식이 없으니 상상력 또한 (당시의 기준으로 비추어본다 하더라도)평범하기 그지없는 수준을 넘지 못한다. (넷포스의 조무래기 3명 중 하나인)제이 그리들이가 그가 만든 서부 시나리오 게임 안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중요 안보 정보(누군가 4개의 플루토늄 선정 경로에 관한 세부 내용을 자칭 '패트릭 헨리의 후예'라고 부르는 집단에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알아냈다는 그야말로 뜸금!없는 전개가 나왔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인내력이 고갈되어 책을 덮지 않을 수 없었다. 번역도 엉망이다. 그래도 P.192까지 정독했으니 성급한 판단은 아니었다고 본다. 앞으로도 클래시 할아버지 책은 읽지 않을 것 같다. 할아버지 미안.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