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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여우는 교활한 역할로 등장을 하고 있네요. 한겨울을 맞이한 여우는 숲속에서 이제는 더이상 먹이를 찾을 수 없습니다. 배고프고 지친 여우는 결국 농가로 내려가고 있어요. 사방이 어두운 밤이라 여우가 농가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밤마다 농장을 지키는 밤의 요정 톰텐을 빼고는 말이지요. 여우가 노리는 것은 작은 생쥐도 커다란 소도 아닙니다. 그져 먹음직스럽고 만만해 뵈는 암탉들이었어요. 이제 덮칠일만 남았습니다. 그때 여우를 제어하고 타이르듯 따라붙은 것이 바로 농장의 밤을 지키는 요정 톰텐. 그렇지만 톰텐은 여우를 혼내려는 것이 아니었어요. 바로 그럴수 밖에 없는 여우를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의 죽그릇을 여우에게 내밉니다. 또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매일 자신의 죽을 줄테니, 농장의 닭들은 손대지 말라는 타이름과 함께요. 그러나 여우는 뜻모를 음흉한 미소와 '글쎄~'라는 복선을 남기고 둘은 헤어진다는 이야기예요. 참 독특하게도 이야기를 제3자가 이끌어 가는 부분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마치 누군가의 구연동화를 듣도 있는듯한 기분이 들게 하거든요. 맛깔스럽게 읽어내려가는 이야기는 마치 제 자신을 저도 모르게 끌어들이는 듯한 힘을 가졌습니다. 그러고보면 서양도 동양못지않게 참 많은 미신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농장의 아이들은 밤의요정 톰텐의 존재를 믿고있기에 자신들의 농장을 지켜주는 톰텐에게 감사의 표시로 언제나 저녁마다 죽 한그릇을 내어놓았던 것이거든요. 우리 어른들의 언어로는 미신이지만, 꿈많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것조차도 상상의 세계를 자극하는 중요한 키역할을 하고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어린시절 자신만의 수호천사를 믿는 믿음만큼 든든한것도 없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예쁜 꿈하나를 선사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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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한편의 만화영화를 본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정말 이런 상상력으로 유년시절을 보낸것이 엇그제 같은데 말이지요? 어느덧 성인이 되고 이젠 아이를 가진 엄마가 되었으니...... 그렇지만, 그래도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를 보면서 그 시절의 푸근했던 꿈들을 꺼내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요!!! 마치 나레이터가 부드럽게 읽어 내리는 듯한 이야기의 전개가 일단 특징적이며 참 신선하게 즐겁습니다. 깊은 겨울밤. 먹을것을 찾아 농장으로 내려가는 여우한마리. 농가에는 불이 켜져있고, 그러나 아무도 밤을 틈타 여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오직 농장을 지키는 밤의 요정 톰텐말고는 말이지요. 집안의 아이들은 곧 자러갈 모양입니다. 외양간 역시 아주 조용해요. 암소들이 모두 깊이 잠이 들었거든요. 여우는 생쥐같은 작은 먹잇감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닭장에 도착했을 때 여우는 흐뭇합니다. 암탉들은 여우를 발견하고 모두 놀라고, 그런 상황을 여우를 즐기지요. 그런데 닭을 위협하는 여우의 등뒤로 발자국 소리가 들리네요. 바로 농장을 지키는 밤의 요정, 톰텐입니다. 톰텐은 아주 나이가 많은 요정이예요. 그렇기에 그런 톰텐은 아주아주 부드러우며 너그럽습니다. 닭을 위협하는 여우를 나무라지만, 이미 그맘때면 먹을것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톰텐은 여우에게 자신의 죽을 건네줍니다. 그 죽은, 농장주의 아이들이 톰텐을 위해 날마다 준비해 주는 죽이예요. 아이들은 톰텐이 정말 존재하며 자신들의 농장을 지켜주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렇게 자신의 죽을 먹는 여우에게 앞으로도 원하면 언제든지 자신의 죽을 줄테니 닭들을 위협하지 말라고 하지만 여우는 뜻모를 음흉한 미소만 띄우네요. 그길로 둘은 헤어지지만, 참 깊은 생각을 남기고 떠납니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은 이야기 전개를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마치 나역시 꿈속에 있는양, 한참을 그 여운에서 헤어나질 못했었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참으로 동화같은 동화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