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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이다. 이점을 작가는 <감사의 글>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생태계의 파괴에 대한 깊은 고뇌 끝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용기 있는 환경 보호 운동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노력하는 것처럼 자연을 재야생화하려는 시도를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 특히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멋진 팀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늑대가 사라지고 70년이 지난 1995년, 그들은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에 꼭 필요했던 포식자를 다시 들여오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업적을 이루어냈고, 그 결과로 그곳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그곳의 모든 팀원과 늑대들, 그리고 그들의 믿기지 않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484쪽)
이 소설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복원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받아, 그 일을 토대로 하여, 스코틀랜드의 케언곰스에 늑대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가상의) 내용으로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100쪽)
그러니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이야기부터 해보자.
작가는 이 책에서 옐로스톤 프로젝트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늑대를 데려갔을 때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공원이 되살아났고, 지역주민이나 농장에 부정적 영향도 거의 끼치지 않았구요. (56쪽)
이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관한 책, 『열네 마리 늑대』 (캐서린 바르)를 읽은 적이 있다.
[늑대가 돌아오면서 생태계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먹이사슬 연쇄 효과로 생태계 전체가 바뀐 것입니다. 이른바 ‘영양 종속(trophic cascade) 효과’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70년 만에 생긴 변화였습니다. 늑대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들은 왜 포식자의 역할이 중요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늑대들은 모든 생명을 지탱하는 열쇠였던 것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늑대와 같은 핵심 종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역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연 생태계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열네 마리 늑대』 의 소개글에서)
다시, 이 책으로 – 이 책의 지리적 배경은?,
스코틀랜드 케언곰스다.
케언곰스 늑대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선례가 있었기에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선례가 우리의 결정에 기반이 되기는 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늑대들은 옐로스톤에서도 서두르지 않았다. (100쪽)
캐언곰스는 스토틀랜드 동부 고산지대의 산맥이다. (24쪽) 이 소설의 배경이 바로 케언곰스다.
등장 인물들은
인티 플린 : 케언곰스 늑대 프로젝트의 책임자 애기 플린 : 인티의 쌍둥이 동생. 아버지 알렉산더 플린과 어머니. 프로젝트 팀원들 : 마을 주민들 : 던컨 맥타비쉬 : 마을에 주재하는 경찰관
케언곰스 늑대 프로젝트 (100쪽)
주인공 인티 플린은 현재 동생 애기 플린과 함께 스코틀랜드에 와 있다. 케언곰스 늑대 프로젝트의 책임자다.
그녀는 캐나다에서 늑대 14마리(옐로스톤에서도 14마리였다)를 데려와 그곳에 풀어놓는다.
이런 효과를 기대하면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늑대들이 사냥하기 시작하면 사슴은 원래 습성대로 돌아갈 거예요. 다시 이동하기 시작할테고,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자라날 기회를 얻게 되고, 많은 생명체가 다시 땅으로 돌아올 테며, 언덕이 다시 푸르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땅의 형태도 바뀌기 시작할 거예요. (85쪽)
그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인티는 그 지역의 경찰관 던컨 맥타비쉬와 알게 되고,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러니까 이 소설에서 러브라인도 들어있는 것이다.
그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대는 물론이다. 그로 인한 갈등도 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에 속한다.
그런 갈등 속에서 그곳 주민 한 명이 죽은 채로 발견되자, 그 시신을 처음 발견한 인티는 혹시 늑대 프로젝트에 문제가 될까봐 몰래 그 시신을 묻는다.
주민 한 명이 사라지자, 곧 마을에서는 그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고,,,, 그런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
타임라인을 생각해본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타임라인을 만들어보라고 한다. 주인공의 어머니의 말이다. 주인공 인티의 어머니는 호주 시드니에서 경찰로 일하고 있다. 경찰이니 일어난 범죄 사건을 맡게 되는데, 그 해결에 필요한 게 바로 타임라인을 구성해서 사건을 추론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타임라인을 만들어보면, 이 소설의 얼개가 보인다.
그것을 작가는 흩어 놓아,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그래서 중간 중간 길을 잃고 헤매게 하며, 줄거리 속으로 따라들어오게 만든다. 그렇게 하는 것이 소설 작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게 길을 잃고 헤매다가 차츰 차츰 마치 직소퍼즐을 맞추어 나가듯이 하나 하나 구멍난 곳을 맞추어가다 보면, 어느새 소설이 막바지에 이르게 되는 ......
앞뒤 정황아 하나씩 맞추어 가면서 느끼는 희열, 바로 이게 소설을 읽는 기쁨이 아닐까. 독자들도 이 소설의 중간쯤 가다보면 이야기가 늑대에서 사람으로, 늑대를 매개로 하여 사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타임 라인에 대한 주인공 어머니의 이런 말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나쁜 짓을 저지르지. 그리고 우리는 그 사건의 경위와 고통을 기억하고. 하지만 우리가 그런 것들을 왜 기억하는 걸까? 그 이유는 그것은 쉽게 드러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야. 타임 라인의 오류, 즉 맞춰지지 않는 어긋난 틈 같은 것이지. (476쪽)
다시, 이 책은 이 소설의 무대가 되는 스코틀랜드에서 어떤 일이 있어나고 있을까
정말 궁금했다. 저자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늑대를 풀어놓은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그 무대를 스코틀랜드로 해서 써내려간 이 소설, 그렇다면 과연 소설과는 별개로 스코틀랜드에서도 그런 일이 있어났을까
아쉽게도 저자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감사의 말>에서다.
비록 스코틀랜드에서 아직 늑대를 재도입하는 발의가 통과되지 못했지만, 나의 고향 호주와 더불어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재야생화에 필수적인 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를 희망합니다. (486쪽)
작가가 그런 아쉬움을 이 소설에 담았다.
생태계의 파괴에 대한 깊은 고뇌 끝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용기 있는 환경 보호 운동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노력하는 것처럼 자연을 재야생화하려는 시도를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생태계의 파괴로 인한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우리가 살아가고 또 살아가야 할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저자는 소설로 그런 이상향을 형상화해서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하여,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 사이에 펼쳐지는 갈등과 화해를 잘 그려낸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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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늑대가 없는 곳. 그곳에서는 사슴이 주인공이었다. 천적이 없는 삶. 편안하고 안락하고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런 사슴들 때문에 죽어가는 것은 식물들이었다. 천적이 없기에 늘어나는 사슴들. 반대로 줄어들기만 하는 식물들. 그렇기에 늑대가 필요했다. 먹이사슬을 제대로 잡아줄 존재. 이론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실제는 달랐다. 사슴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그들의 이론은 틀렸다. 늑대는 사슴만 먹지 않는다. 사람도, 사람들이 키우는 동물도 모두 늑대의 먹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각만을 이야기한다.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모든 이들이 두려워하지만 그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녀가 모르는 것은 무엇일까?? 인티. 그녀는 야생으로 늑대를 돌려보내려 한다. 그녀가 하는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 그녀의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이들도 모두 맞는 말을 하고 있다. 그들은 철저하게 대립하는 맞는 말만 하고 있었다. 그녀는 늑대를 완벽하게 알고 제어할 수 있다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녀가 하는 일은 늑대를 야생으로 돌려보내 모든 것을 원상복귀시키는 것이지만 그녀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 있다. 자연상태가 아니라는 것. 그녀가 마을사람들과 부딪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수많은 늑대들이 있다. 이제 갓 태어나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늑대도. 남편을 잃은 늑대도.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조차 못하는 늑대도. 어떤 늑대는 돌발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다. 늑대도 이런데... 늑대에게 느끼는 두려움만큼이나 큰 두려움을 주는 존재가 있다. 소란을 피하기 위해 한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나서야 사람의 본성에 대해 깨닫게 된다. 무서운 것은 사람일까 늑대일까?? 아니, 둘을 나눠서 생각해야 하는 걸까??? 책을 읽는 동안 야생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람이 만들어놓은 틀에 예측할 수 없는 무언가가 끼어든다면??? 내 인생도 마찬가지다. 내가 만들어놓은 틀에 나의 예상을 벗어나는 무엇인가가 들어온다면??? 계획을 세워 실행한 프로젝트마저도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데, 사람의 인생은 더 할 것이다. 내가 잡아놓은 예정대로 흘러가게끔 만들고 싶지만 알면 알수록 더 미궁 속이다. 나와 다른 사람은 모두 같은 생각이 아니고, 각자의 가면을 쓰고 있다. 누군가는타인을 위해,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다 보면 한 번쯤은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하고, 한 번쯤은 운 좋게 모든 일이 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이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 늑대가 있었다. 늑대는 어디에든 있었다. 그 늑대는 나에게 좋은 늑대지만 너에게는 좋지 않은 늑대일 수도 있다. 오늘 나에게 친절한 늑대는 내일도 그럴 것이라 생각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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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늑대가 있었다> McConaghy, Charlotte / 잔 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몰입감 있고 서늘한 장르소설을 찾게 되었다. 표지부터 어둠이 가득하고 늑대가 있었다라는 제목처럼 강렬하고 서서히 파고드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페이지 터너라는 작가 답게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가는 궁금증과 묘한 재미에 푹 빠져서 읽을 만한 소설이다. 베스트셀러 소설은 언제나 실패가 없다. 다만 가끔은 남는 것 없이 그저 자극적이기만한 소설도 많은데, 이 책은 숲이 등장하고 늑대가 등장하며 자연을 복원시키기 위한 목적성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나 동물들의 먹이사슬이 묘한 장르적 재미를 함께 주는 소설이다. 과연 그 안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숲에 사슴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자연 생태계사 황폐해진다. 사슴은 천적이 없이 개체가 늘어나고 자신들의 먹이인 숲을 서서히 황폐하게 만든다. 인티는 늑대 14마리를 이끌고 스코틀랜드의 그 숲으로 떠난다. 낯선 환경이지만 늑대들을 통해 사슴의 개체수를 조절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인간들도 함께 살아가는 숲이니 만큼 그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늑대를 풀어 놓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경무관 던컨을 만나 서로 호의적인 관계로 발전하는데, 어쩐지 묘한 비밀이 숨겨져있는 것만 같은 상황들을 만나고, 급기야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 늑대가 죽고, 이어서 한 구의 시체까지 발견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속에 과연 이 모든 일은 누구의 짓일까? 숨겨진 비밀은... 배경이 숲인 만큼 자연스레 그려지는 묘사와 디테일한 장면들이 차례로 다가온다. 그 안에서 주는 스릴과 재미가 풍부한 소설이다. 14마리의 늑대, 그리고 개체가 늘어나 위협이 되는 사슴, 또한 묘한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들까지. 감춰지고 가려진 비밀과 함께 시작되는 죽음에 꽤나 재밌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읽으면 좋을 소설이다. 베스트셀로와 페이지터너로 불리는 저자의 다른 작품을 더 만나보고 싶고, 영상화 된다면 영화와 같은 다른 장르로도 꽤나 매력적일만한 작품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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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슴들이 숲 속 풀을 모두 뜯어먹은 탓에 그 곳에 사는 농민들은 양들을 위한 목초지가 점점 줄고 있어 걱정하고 있다. 주인공 인티는 이를 돕고자 한다. 정확하게는 숲을 다시 살리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인티는 숲을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숲에 늑대들을 풀어놓으려한다. 만약 성공적으로 숲에 늑대를 방생시킨다면, 늑대는 사슴 개체수를 줄이고 사슴을 이동하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되면 숲에는 다시 식물이 살아날 것이고 새, 벌레들도 찾아올 것이다. 숲은 자연 본래의 순환을 찾아 더 풍족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늑대들의 위험성과 양의 안전을 걱정하며 이 방법에 대해 격하게 반대한다. 과연 인티는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숲을 되살릴 수 있을까? 사실 인티는 그만의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다. 바로 대상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가 보고 느끼는 것을 마치 내 몸인 것처럼 느껴진다. 부모님은 이런 인티에게 각자 다른 교육법을 가지고 있다. 아빠는 자연을 가까이하고 돌보는 삶을, 엄마는 모두를 경계하고 냉혹한 세상을 분명히 직시하길 바랐다. 하지만 인티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것보다 자신의 쌍둥이 동생 애기와 더 많은 공감을 나누고 대화했다. 애기는 인티의 능력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두려워하거나 바꾸려고 두지 않았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채 인티가 힘들어할 때 안아주곤 했다. 인티에게 있어 애기는 영원한 동반자이자 유일한 이해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 모두가 애기처럼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인티는 마을 사람들과 계속해서 부딪히게 되고 싸움도 불사한다. 가뜩이나 숲에 늑대를 풀어놓는다는 이유로 첫인상부터 미운털이 박힌 인티는 입지가 점점 좁아져간다. 늑대의 일을 신경써야 하는 것 외에 마을 사람들, 애기, 부모님까지. 인티는 늑대와 사람들 사이에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자연과 함께 살면서 이해는 커녕 파괴만 일삼는 사람들에게 환멸나는 것도 이해한다. 눈 앞의 상황에만 급급해 큰그림을 보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이 답답하고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아내를 학대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튜어트의 존재도 도저히 용납 못하는 존재겠지. 인티를 둘러싼 작은 숲 속 마을은 꽤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일만으로도 벅찬데 주변 사람들은 도와주기는 커녕 반대만 한다. 거기다 마음에 안 드는 유형을 사람들까지. 내가 원하는 일만 하고 좋은 사람들만 곁에 둘 수 있다면 좋은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 책 '늑대가 있었다'는 단순히 늑대를 키우고 풀어두는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티의 주변 상황과 사람들과 관계를 보여줘서 흥미로웠다. 인티의 어린시절, 부모님과 관계, 애기와의 유대, 마을 사람과 반목, 또 그 속에서 소중한 인연을 찾아내는 과정까지 몰입감있게 그려졌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만나는 사람마다 내 모습은 전혀 다르게 비춰질 것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똑같은 사람인데 상대방이 나를 보는 모습은 왜 제각각 다를까? 또 나는 그 사람을 제대로 보고 있는 걸까?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에 사건이 터지면서 수면 아래 숨겨져 있던 사람들의 생각과 진실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지만 위하진 않는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은 정말 어려운 것일까? 늑대가 했던 것처럼, 사람은 자연을 다시 풍족하게 만들 순 없을까? 늑대를 매개로 인디가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고 내면을 알아가는 과정이 공감을 자아내면서 또 흥미롭다. 다른 생명의 감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인디조차 다른 이를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런 능력조차 없는 우리는 다른 이를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도 느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결과만 보지 말고 넓은 시야로 더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겠다. 마치 숲 속에 푼 늑대들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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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등극, 추천 도서, 올해 최고의 책, 기장 기대되는 책 선정. 책 소개에 붙은 수식어, 각종 수상 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읽어보고 싶은 이유가 충분한 책이다. 평소에 동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동물, 자연과 연결되는 미스터리라니 궁금하고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야생 그대로의 스코틀랜드 고산지대 케언곰스. 기후 위기와 무차별적 벌목으로 황폐해진 그곳엔 동물들도 멸종을 맞고 있었다. 사슴은 모든 초록색을 먹어 치우고, 숲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14마리의 늑대들과 생물학자들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프로젝트에 돌입한 인티. 늑대를 통한 재야생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늑대들의 무리를 나눠 각각의 영역에 배치하고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먹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켜본다. 태어날 때부터 '거울 촉각 공감각'이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인티, 타인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는 증상인데, 그것이 동물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신비한 능력 같았고, 동물과 함께하는 일을 하기 위한 운명 같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치며 능력이라 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약하게 만든다며 강해지도록 교육시킨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티의 부모는 이혼 후 멀리 떨어져 살고, 그런 인티에게는 쌍둥이 동생 애기가 있다. 부모를 오가며 애기와 더 깊은 유대감을 키우며 서로 의지하고, 아픔과 슬픔까지 함께 겪으며 성장한다. 특히, 점점 유령 같아지는 애기는 다른 사람과 만나지도 않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게다가 말하지 않고도 수신호를 사용해 대화한다.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는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의 존재는 내가 생각하는 늑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늑대의 활동으로 인해 새싹이 자라 나무가 되고, 숲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게다가 늑대가 적응하기까지 그들을 통제하며 관리하는 것이 위험하게만 생각되는데 그 위험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인티와 팀원들이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책을 읽는 동안 맴도는 묘한 긴장감과 사건이 일어날 듯 조용하고, 조용한 듯 불안한 시간들이 계속된다. 마을의 평화를 지키고 싶은 만큼 늑대들은 불안하게 만들었고, 사람들 사이도 멀어졌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한다. 등장인물들의 사연도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도록 이야기가 전개되고, 인물들의 비밀 들도 복잡하게 연결시켰다. 결국 인물들의 관계도 얽히고설킨 숲처럼 표현되었다. 늑대를 통해 숲을 되살리고 싶었던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늑대와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뛰어넘어 모든 인물과 동물들이 함께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그려지기도 했다. 예상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었던 만큼 조금 다른 의미의 울림이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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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보통은 늑대 하면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가 어릴 적 배웠던 동화가 그랬고 남자들을 엉큼한 늑대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늑대가 이런 나쁜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 것일까? 중학교 때쯤으로 기억하는데 미국의 한 공원에서 사냥을 즐기는 사람들이 초식 동물이 더 늘어나면 사냥하기 좋아질 것이라 생각해서 늑대, 승냥이 같은 육식 동물을 마구 사냥하여 결국 씨를 말렸다. 그런데 결과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사슴을 사냥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천적이 없어져서 마구 번식하게 되어 나무와 풀이 남아나지 않아 결국 새끼들이 굶어 죽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때 큰 교훈을 얻어 다시 육식동물들을 풀어두었더니 생태계가 원상태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대형 육식 동물들이 사라졌고 삵이나 여우는 가끔 인적이 드문 산간지역에서 목격이 된다고 한다.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늑대가 있었다] 역시 이런 생태 복원과 관련한 내용이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나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었다. 단순히 멸종 위기에 처한 늑대를 복원하는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상실, 죄책감,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탐구하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늑대들의 삶과 죽음을 텔레파시처럼 느끼는 독특한 능력이 있어 늑대와 자연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모든 프로젝트가 다 그렇듯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당연히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부딪힌다.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며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흔들리는 위기에 처했다. 여러 겹의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내다 보니 내용이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늑대 복원이라는 환경적 주제를 통해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넘어 인간의 죄책감과 후회를 상징하는 행위로 그려지는 것이다. 인간의 내면으로 파고들어 과거의 아픈 기억들이 늑대 복원 프로젝트와 중요한 축을 이룬다. 살인 사건이라는 미스터리적 요소가 읽는 내내 나를 긴장시켰다. 인간의 잔혹함, 자연에 대한 무관심 내지는 파괴, 그리고 개인의 고통스러운 과거가 얽혀있어 상당히 복잡하다. 하지만 그러한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치유의 가능성을 간직한다. 주인공이 늑대들과 함게 야생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은 상실을 극복하고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환경 문학, 심리 스릴러, 가족 드라마의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 보니 단순한 흥미로운 소설로 읽을 수는 없다. 우리 내면에 잠들어 있는 야생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잊히지 않는 잔상을 남기는 기분이다. 잔인한 늑대라고 욕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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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늑대가 있었다>의 작가가 <마이그레이션>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기후 변화와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인 전작 <마이그레이션>도 몰입해서 읽었지만 작가의 이번 신작은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더 감정이입이 되었다. 반려견으로 진돗개를 키우고 있어 같은 종인 늑대는 더 애착이 가는 동물이다. 따라서 소설속 늑대들을 바라보는 안좋은 시선들에 가슴앓이를 해야했다. 소설은 주인공의 어린시절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인티가 갖고 있는 특별한 능력인 거울 촉각 공감각은 이번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개념인데 감각적으로 예민한 나도 주인공의 감정 상태가 오롯이 느껴져 아픔,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 힘들었다. 생태계 복구를 위해 늑대의 개체수를 늘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주인공 인티. 하지만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은 쉽지않다. 오랜기간 삶의 터전으로 지내왔던 곳에 늑대라는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는 포식자라는 이유로 늑대를 무조건 '악'으로 취급하는 주민들의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초식동물만 있는 생태계를 그들은 평화로운 광경이라 얘기한다. 생태계의 균형이 깨져버린 그 모습이 과연 평화로운 모습일까?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은 어떠한가. 그들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너무 힘든일이었다. 표면은 늑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본질은 사람,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렵고 안타깝고 슬픈 복잡한 감정속에서 계속해서 생각나는 울림이있다. 작가의 또다른 신간을 기다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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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거울 촉각 공감각(Mirror-touch synes-thesia)가 있는 주인공 인티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까지도, 눈에 보이는 대상의 감각을 느끼고 동질감을 느끼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감 능력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좀 더 공감할 수도 있지만 많다못해 아주 과한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더 힘들어하기도 한다. 인티는 생물학자로 성장했고, 늑대 개체를 늘리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늑대 14마리를 이끌고 숲으로 가 자연에 적응시키면서 사슴이 휩쓸고 간 자연을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를 통해 되살려 놓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주변 농장, 목장주나 주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나같아도 그럴 것 같다. 늑대라니, 내 목숨부터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할 것 같다.) 늑대를 통해 먹이사슬 체계를 되돌리고 생태계를 다시 정상적으로 돌려놓으려는 인티와의 의도는 다르게 늑대의 존재와 함께 마을 주민이 죽게 된 사건이 생긴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거울 촉각 공감각으로 인해 마을 주민과 늑대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티의 딜레마 상황이 나타난다. 첫 장에서 오히려 인티를 안아주기도 하는 쌍둥이 동생 애기가 당하는 폭력, 트라우마 등이 인티에게 그대로 남기도 하고, 결국 애기에게 상처를 주는 상대를 처단하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기로 결심하기도 한다. 폭력과 사랑이 공생하는 이야기 속에서 결국 인간성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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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샬롯 맥커너히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예전에 이 출판사에서 발간한 중국 작가의 소설을 참 인상 깊게 읽었다. 기구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2년 정도 지난 시점인데 아직까지도 그 느낌이 생생하다. 하나의 작품으로 좋게 보는 것도 조금 이상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꽤 임팩트가 있었다. 출판사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던 터라 이번 신작도 기대가 되어 읽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인티라는 인물이다. 생물학자이며, 늑대의 개체를 늘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이다. 아니, 반대한다. 인티는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가 늘어나게 되면 초식 동물인 사슴의 개체 수를 줄일 수 있고, 생태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인티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공감각 증상과 함께 이야기가 전달된다. 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생각했던 내용과 다르게 흘러서 많이 당황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었다. 영미권 소설임에도 크게 문체가 취향과 맞지 않거나 생물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등장하거나 이런 류의 어려움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추리 스릴러 장르로 구분이 되어 있는 만큼 스토리와 내용을 전부 다 잡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대략 세 시간 정도에 완독이 가능했다. 읽으면서 초반에는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다. 특히, 첫 문장부터가 압도적으로 와닿았다. 화자가 여덟 살이었는데 아버지께서 나의 배에서부터 목까지 칼로 가른다는 것 자체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동물이 칼을 들고 새끼를 자르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아버지라는 사람이 자녀를 자르는 것은 사회 이슈로 나올 정도로 더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물론, 인티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증상 때문이었다. 그러다 중후반부에서 단순한 몰입도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들었다. 늑대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이 곧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여졌다. 아마 늑대가 아닌 사슴이나 토끼처럼 초식 동물이었다면 이렇게 반대할 일은 없지 않을까. 생태계를 복원하는 입장에서 미래 투자로 프로젝트가 성사되어야 한다는 점은 공감했지만 반대 입장 역시도 너무 이해가 되었던 터라 어렵기도 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추리 스릴러 장르로 설명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환경적인 측면과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 이상으로 표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추리 스릴러 장르를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일상을 잊을 수 있는 재미의 측면이 꽤 강한 편인데 재미로 소비하는 것 자체가 너무 아까울 정도로 묵직한 서사가 담겼다. 읽는 내내 리처드 파워스의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던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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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펼쳐지는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교훈적인 소설이라고 추측하고는 별 기대 없이 <마이그레이션>을 읽다가 그 흡인력에 놀라고, <마이그레이션>이 작가의 데뷔 소설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던지라 샬롯 맥커너히의 <늑대가 있었다> 역시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나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재야생화(Rewilding)를 모티브로 이렇게나 매력적인 소설이 탄생하다니 역시 작가는 작가인가보다. 뉴스위크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된 이유가 있다. 나뒹구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보며 생태감수성 증진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이 들때가 많은데, 이런 소설이 사람들 마음 깊이 들어오면 세상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냥은 우리가 필요한 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생태계에 돌려주고, 먹을 것도 필요한 만큼만 기르며 최대한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교육하는 아빠 밑에서 자란 인티는 '거울 촉각 공감각'을 가졌다. 인티의 뇌는 살아 있는 존재의 감각적 경험을 재현해서, 사람은 물론 눈에 보이는 대상의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잠깐이지만 그 대상과 하나가 된다. 촉각에 한해 아주 독특한 이해 방식으로 상대의 고통과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끼는 공감 능력 때문에 그녀는 대다수의 사람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만든다. 끊임없이 들어오는 감각 정보로 녹초가 될 지경인 인티는 살아가기 위해 상대와 감정적 거리를 두고 생활한다. 인티는 스코틀랜드 생태복원을 위한 케인곰스 늑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원이다. 케언곰스 국립공원 안 세 개의 우리에 총 14 마리의 늑대가 나뉘어 있는데 겨울이 지나면 고산지대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방생하는 프로젝트는 생물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생태 복원을 하는 재야생화의 일환이다. 스코틀랜드 최상위 포식자였던 늑대를 멸종 직전까지 사냥을 한 결과 먹이사슬에 파장이 생겼고 영양단계 연쇄 반응 결과 스코틀랜드 생태계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늑대들이 돌아온다면 야생동물을 위한 서식지가 늘어날 것이고 토양이 비옥해지고 홍수가 줄고, 탄소 배출이 통제되어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며 재야생화를 통해 기후변화 또한 늦출 수 있다고 지역 주민들을 설득해보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자연에는 다 좋겠지만, 자신들이 양을 방목하는 땅이 위협받아 자신들의 삶의 방식이 파괴된다며 이 땅의 주인은 늑대가 아니라 자신들이라며 늑대가 아니라 사슴이나 양과 함께 사람들이 평화롭게 사는 공동체의 번영을 원한다고 말이다. 야생동물이 없고 사람과 농경지만 넘쳐나는 장소는 죽은 세상임을 잘 아는 인티와 동료들이 과연 프로젝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너무 흥미진진하였다.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재야생화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너무나 재미있고 진지한 소설이다. #재야생화 #샬롯맥커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