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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픽션〉에서 하정우는 공효진의 겨드랑이 털을 보고 당황하고, 그 당황은 곧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왜 여자의 겨털은 ‘충격’이고 남자의 겨털은 ‘당연’한가. 『바디올로지』는 이 어처구니없는 차별을 정면으로 묻는다. 겨드랑이 털 하나로 사랑이 흔들리고, 치마 길이로 여성의 도덕성이 평가받으며, 몸무게로 인간의 가치가 줄 세워지는 사회. “왜 어떤 몸은 아름답고, 어떤 몸은 괴상하다고 여겨지는가?” “왜 어떤 몸은 추앙받고, 어떤 몸은 애도조차 받지 못하는가?” 이 질문들에 저자는‘개인의 몸’이 어떻게 ‘사회적 몸’으로 구성되어왔는지를 추적하며 몸을 향한 편견을 하나씩 찢어발긴다. 가슴, 각선미, 살집, 피부, 성형, 섹스, 거식증, 단식, 항문, 죽음까지 신체를 둘러싼 권력과 규율, 통제와 저항,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얼마나 순순히 길들여졌는지 냉철하고도 분노 가득한 시선으로 되짚는다. 특히 ‘예쁜 몸’, ‘관리된 몸’, ‘건강한 몸’이라는 환상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감내해온 고통과 자기검열을 집요하게 드러내며, 독자에게 ‘당신이 진짜 원하는 몸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이젠 세계의 많은 여성이 ‘제모는 선택’이라 말한다. 오랫동안 문명화하지 못하고 열등한 인종의 상징이었으며 더럽고 냄새나는 여성의 표식이었던 털. 언젠가 인간 몸털의 다양성도 아무렇지 않게 인정받는 시대가 올까. 새가 활개를 펴듯 털이 난 겨드랑이를 활짝 펼칠 때가. p.132 나도 한 번쯤 새처럼, 날개처럼, 겨드랑이 털을 활짝 펼치고 싶었다.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팔을 들기도 전에 풍선처럼 축 꺼져버린다. 여전히 나는 ‘보기 좋은 사람’이길 요구받고, 그 요구 앞에서 움츠러든다. 결국 이 책은 지금, 내 몸을 바라보는 방식이 곧 사회를 읽는 방식이라는 것을 증명해낸다. 그 불편한 진실 앞에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며 몸에 관한 책이지만, 결코 몸에만 머물지 않는 내 몸에 새겨진 사회의 얼굴을, 다시 제대로 마주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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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 책을 덮었을 때 책에서 가슴, 엉덩이, 각선미, 피부, 모발을 넘어 제모, 다이어트, 우생학으로 부위에서 현상들로 나아가는 책의 내용보다 강하게 뇌리에 남은 것은 스스로가 너무나 무지했다는데에서부터 기인한 충격이었다. ⠀ #이유진 이 쓴 #바디올로지 (#디플롯 출판)은 인간 사회가 발전되는 양상에 따라 사회적 구조에 따라 몸을 인식하고 몸이 사용되어 온 변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다. ⠀ ‘몸’이라는 주제로 인류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 같았다. 역사는 승자의 시선에서 기록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바디올로지>는 상대적으로 약자였고 핍박받았던 여성들에 대해 주목해서 쓰여진 역사서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 저출산의 원인으로 자기들만 생각하는 요즘세대들의 문제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코웃음이 나왔지만 최근이던 2016년 2021년에 ‘출산파업’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하향혼을 하지않으려하고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려 하거나 상황이 더 나는 상향혼만을 생각하려고 하는 여성들이 문제다라며(심지어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여성들의 이러한 인식을 스스로가 인지못할정도로 조금씩 바꿔나가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각종 협회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책상에 모여앉아 답이라고 생각해 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 물론 인종 간의 차별도 심각하게 존재했지만,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고, 성기의 크기가 기록되고, 엉덩이가 크면 성기사이즈도 크고 그것은 미개하고 문란함을 뜻한다는(심지어 이것을 만물박사라 칭하여 지는 과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결과가 남아있었던 것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좀재했다. ⠀ 여성의 몸은 이뻐야하고, 뚱뚱하거나 제모 같은 매너로 여겨지는(이건 또 누가 매너라고 정했단말인가)기본 관리가 되어있어야 하며, 그러면서도 성형을 한 ‘성괴’는 아니어야한다는 스스로 말하고도 논리가 부족한 잣대를 들이민다. ⠀ 주로 이러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권력층이고 권력층의 대부분은 남성이다. 소위 이런 상황에 목소리를 내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고, 현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이 대중화 되어있다. ⠀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르고 남성들 사이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 <바디올로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페미니즘의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이 책에 적혀져있는 여성들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무지에서 단순히 이미지로만 어떠한 것을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 그러면서도 한쪽의 입장에서만 서술된 정보들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 하나하나 의미있는 역사적 사실이긴 하지만 전체의 역사를 보았을 때는 그 비율이 많지 않은 특수한 경우일 수도 있고, 어느 한쪽에게만 일어났다고 적혀져있는 것들이 다른 쪽에서도 일어났던 일일 수도있다. ⠀ 수가 적다고, 상대편도 겪었다고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시야를 넓게, 하나의 경우임에도 거기에 작용하는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라고, 복잡적일 수 있다라는 것도 명심하고, 그러한 생각의 확장으로 상대편의 입장도 일리있다라는 수용의 자세를 가져야한다. 그래야 오해가 걷어진 진정한 사실을 마주할 수 있고, 비슷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어느쪽이든 너무 예민하지않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발작버튼이라 불릴만큼 단어를 꺼내는 것 만으로 극단적인 분노를 내뿜는 사람들이 많다. ⠀ 우리는 이상적인 몸을 강요하는 그릇된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인간다운 삶'을 지켜내고 성별이 무엇이건 간에 자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그런 자기애로 나아가 상대와 유대해 나가야 한다. 인간, 사이 ‘간’자가 들어가지않나.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 올바른 유대를 위해 필요한 무지를 벗어나기위한 최소한의 정보를 최대한 편향됨 없이 전하기 위해 애쓴 작가의 노력이 담겨있는 책이다. ⠀ 이유모를 편견을 가진 몰랐던 것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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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육체가 차별 받아온 현실을 이야기하는 이 책에 남자에 대한 배려는 없어도 됩니다. “바디올로지”/도서제공 디플롯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을 보시는 남성들은 이 차별이 희귀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여성이 겪고 있는 세상이라는 점 직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현실로 여성이 겪어온 험난한 여정, 그 자체거든요. 여성에 대한 차별은 모두 “인구재생산”의 도구로 여성을 못 박아 두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1789년 10월, 여성 민중은 무기를 들고 대포를 끌며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국왕을 파리로 데려오는 전과를 올렸지만 평등한 ‘시민’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파리 올림픽에서 혁명의 상징으로 재현되다니!”
기시감이 온몸을 타고 오르는 문장입니다. 우리는 탄핵의 위기를 키세스로 칭해지는 2030여성들의 힘으로 밀어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말하죠. 여성이 아니라 젊은 남성도 기여도가 있다고, 아니 전 국민의 힘이라고 말입니다. 어느새 한겨울 생업을 팽개치고 길거리에 버티고 섰던 그녀들의 공을 희석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래서 우리는 항상 날을 세우고 싸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여성은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여성은 연단에 오를 권리도 가져야 한다.”
모든 인간의 존엄을 처음으로 선포하고 유색인종과 여성의 투쟁을 연결시킨 최초의 페미니스트는 단두대로 처형됐습니다. 투쟁을 함께하는 남성시민들에게 조차 ‘미친년’으로 처리대상이 되었죠. 역사의 어느 순간이든 같습니다. 위기는 같이 극복하고 끝나면 여성들은 쓸모를 다하고 권리를 빼앗겼습니다. 혁명의 도구로 젖가슴을 그렇게도 우려먹고도 정작 그 몸은 존중하지 않은 거죠.
“2016년 여성들이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며 ‘자궁은 나의 것’‘섹스 파업’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이를 전후해 한국 여성 청년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이성애적 로맨스 자체를 거부하고 비연애와 비섹스, 비혼, 비출산을 가리키는 4비 4B, 4比운동을 벌였다.(중략) 삶의 불안정성과 성차별적 경험을 공유한 젊은 여성들의 진지하고 비판적인 저항이라는 뜻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연 인구포럼에서 보사연 소속 한 전문가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하향 선택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 관습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명절에 며느리가 집에 가지 못하며 제사상이 존재하는 한. 여성이라는 포지션이 출산과 육아와 돌봄에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은 계속 소멸할 겁니다. 그동안 여성을 물고 뜯고 이용하고 버려온 역사에 대해 벌 받은 거고요.
그래서 이 책은 지금부터 여성의 몸을 이용해왔던 사회시스템과 남성들에게 더 이상 여성들이 사회적 세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남성들은 이 책을 읽고 배우고 바뀌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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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디올로지 bodiology 는 몸을 뜻하는 '보디 body' 와 학문을 의미 하는 '올로지 - ology' 를 결합한 조어다." 일러두기 6P 〰️〰️〰️〰️〰️〰️〰️〰️〰️ "몸이 말하는, 말하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것." 『바디올로지』는 몸에 대한 담론을 다룬다. 몸에 관한 이야기를 수집해 온 이유진 기자는 현장에서 묻고 듣고 쓰는 법을 읽히며 우리 몸이 어떻게 인식되고, 사회에서 어떻게 규정되는지 탐색한다. 단순한 신체의 이야기를 넘어,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몸은 지금 어디쯤 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질문하면서 써내려간 책이다. 책은 여성성의 상징인 가슴을 시작으로 엉덩이, 발, 얼굴, 혀 등 신체의 각 부분에 대해 문화적 의미와 사회적 시선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단발은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도전이었고, 여성은 여전히 인구 재생산의 도구로 여겨지며, 저출산 문제의 책임도 그녀들의 몫으로 돌려진다. 치아조차 과시와 불평등의 상징이 되었고, 사회는 남성의 몸엔 너그러우면서도 여성의 몸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 "성형, - 신분 상승과 권력 획득을 한 방에" 연예인만이 암암리에 했던 성형이 이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일상화된 현상이다.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내재된 외모 중심주의를 비판한다. ‘예뻐져야 사랑받고 인정받는다’는 강박은 결국 획일화된 얼굴을 만들어낸다. 요즘 TV에 나오는 아이돌 누가누군지 헷갈린다. ㅎㅎ “성형 수술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는 모두 몸 변형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산다. ================== 나는 지하철에서 이 책을 펼치며 왠지 모를 낯부끄러움에 책 표지를 접었다. 그림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ㅎ 나의 몸을 내밀하게 들여다본 적이 없다. 내 몸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몸은 때론 저항의 수단이되기도 하고, 정치의 장이기도 하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의 역할까지. 평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신체를 사유하는 일은 생각보다 흥미롭고, 놀랍도록 빠져들게 만드는 경험이었다. 책을 덮으며 떠오른 단어는 ‘자기애’와 ‘남의 시선에서 멀어지기’였다. 그릇된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 그 시선을 거부하고 '나다움'을 위해 우리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를. 요즘 자꾸 주변에서 눈썹 문신을 강요하는데 꿋꿋하게 거절 중!! 🌱🌱 @ekida_library 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dplotpress 디플롯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독서합니다.💕💕 책 친구 아띠북스 @attistory #바디올로지 #디플롯 #몸담론 #인문 #차별 #도서협찬 #이유진 #몸 #얼굴 #엉덩이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아띠북스 #아띠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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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에 대해 설명하는 책으로 알고 읽었다. 읽자마자 솔직히 좀 배신당했다고 느꼈다. 책은 인간의 몸에 대해 설명하는 건 맞다. 인간의 몸 중에서도 여성의 몸으로 한정했다. 그중에서도 또다시 인간의 몸과 관련된 사회적인 시선에 대해 다루는 책이었다. 뒷부분으로 가면 꼭 그런 건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그런 책이라는 걸 알고 있지 않아 좀 당황했다. 특별히 거부감이 있던 건 아니지만 책을 볼 때는 그런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읽다 보니 알았다. 철저하게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몸에 대해 설명한다. 인간의 몸에 대해 전체적인 맥락을 잡아준 후 여성에 집중한다. 여성의 몸에 대해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 다시 설명한다. 아무래도 인류 역사를 볼 때 남성이 지배했다.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그렇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대부분 남자의 시선으로 봤다. 이런 것에 대해 딱히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걸 당연하게 여겼던 시대였다. 모든 건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이제 와서 본다면 그런 시선을 바라보고 행동했다는 게 말도 안 된다. 그러니 그걸 무조건 현대적인 관점에서 과거에 벌어진 것에 대해 무조건 욕을 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 그걸 반면교사 삼아 이제는 하지 않겠다는 논조가 맞다고 본다. 담배를 과거에는 사무실에서도 피웠다.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고 너무 당연하게 여겼다. 이제는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식으로 인류는 시대에 따라 보는 관점을 달리한다. 인간의 몸도 그런 관점이다. 책에는 여성 몸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한다. 미의 기준은 과거와 지금이 다르다. 과거에는 퉁퉁한 여성이 미의 기준이었다. 지금은 그 반대다. 과거에는 인류는 먹고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배불리 먹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다. 지금은 흔히 먹는 고기도 수시로 마음만 먹으면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고기를 잡아도 즉시 먹지 않으면 보관도 힘들었다. 그러니 퉁퉁한 여성은 선망의 대상이었을 듯하다. 추장의 아내 정도가 그렇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현대는 최소한 대부분 곳에서 못 먹는 일은 없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 문제다. 그러다 보니 과거와 달라졌다. 그렇다고 너무 마른 사람을 미의 기준으로 삼지도 않는다. 기준이 더 어려워졌다고 할 수도 있다. 책에서도 현대는 운동하며 몸을 가꾸고 살찐 사람에 대해 게으르다는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말한다. 이걸 다소 불편한 시선으로 설명한다. 너무 살찐 사람을 무엇이라고 하는 거라고 난 생각했다. 비만 자체가 온갖 질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없던 개념이다. 비만인 사람을 무조건 게으르다고 할 수는 없다. 다양한 이유를 모른다. 대체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크기에 그런 시선으로 본다. 책에서는 여자들의 몸에 대한 남자들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정도는 동물적인 수컷이 갖고 있는 본능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 미스 미디어에서 세뇌한 것도 어느 정도 있다. 유독 특정 부위를 포커스 하면서 아름답다고 인식하게 만들었다. 남자라는 속성이 그걸 보면서 자극되고 아름답다고 인식하면서 다시 또 포커스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책에서는 비판한다. 책 내용은 원래 신문에 기획으로 연재했던 내용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첫 번째는 가슴이다. 남자 가슴은 드러내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여자 가슴은 다르다. 여기서 스스로 가슴을 완전히 드러내면 욕한다. 가슴을 아슬하게 보여주면 섹시하다며 좋아한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렇다. 엉덩이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애플 힙이라고 명칭까지 쓰면서 강조한다. 어느 정도는 이게 출산과 관련되는 걸로 알지만 그런 뜻은 아니다. 봉긋한 가슴과 그에 못지않게 탄력 있는 엉덩이, 그 사이를 잇는 잘록한 허리. 이상적인 여체라는 표현을 책에서 소개한다. 이걸 식민주의가 확립한 이성애자 남자를 즐겁게 하는 것이라 표현한다. 자세한 배경 설명이 나오긴 한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한데 내가 너무 물들어있어 그런지 솔직히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다. 이걸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세뇌되었다는 뜻이라는 건. 어느 정도는 남자가 본능적으로 그렇게 본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거 자체를 나쁘다고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과도하게 그걸 집착하거나 이용하려는 게 나쁜 게 아닌가한다. 아무래도 철저히 남성 주의 시대에서 바라본 관점으로 내가 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에는 이런 걸 끌어들여 여성의 몸에 대해 설명하는구나. 그러다보니 인간의 몸이라는 관점보다는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보는 몸에 대한 설명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몸. 남성의 몸에 대해서는 별로 다루지 않는다. 순수하게 몸에 대해 알려고 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남성 몸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질 않아 아쉬웠다. 몇몇 부분에서는 그건 좀 심하지 않소.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내가 살아온 세상과 이렇게 다른가. 내가 너무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나 설명도 많았다. 책에서 설명하는 여자의 몸에 대한 설명과 시선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알게 되는 건 유익하다. 내가 몰랐던 걸 알면 그것도 유익하다. 과다하 싶은 반대되는 점도 다 받아들이지 못해도 도움이 된다. 책은 그냥 몸이 아닌 여자 몸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자 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인지 몰랐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자 몸에 대해 사회적으로 다시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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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올로지 - 이유진 지음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 대해 말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통찰해 보는 글이다. 그저 내 몸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고 살았는데, 이 책을 보며 각 신체의 역할과 시대에 따라 변해온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너무 치우친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독자의 몫이겠지. @dplotpres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디올로지 #이유진 #교양인문 #디플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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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몸의 아우성, 그 한복판을 산다. 먹고 마시고, 입고, 벗고, 눕고, 뛰고, 배출하고, 사랑하고, 혼자 있고 “싶다고” 외치는 몸. 더 맛있는 것을, 더 멋진 것을, 더 편안한 것을, 더 자극적인 것을, 더 매력적인 사람을 “원한다고” 속삭이는 몸. 몸이 보내오는 갈증과 다급함의 신호에 우리는 귀 기울이고, 복종하고, 때로는 그것을 물리치려 한다. 우리는 몸의 인질이며, 몸의 연인이며, 몸과의 공범이다.
자본주의와 대중문화, 과학기술이 정교해질수록 몸의 요구와 언어도 더욱 섬세해진다. 몸의 욕구와 기호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과연 ‘나’라는 ‘순수한 주체’일까? 그럴 리가, 없다. 개인의 몸은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하고, 사회문화적 구성물로 만들어지고 인식된다.
그럼에도 관성처럼, 몸은 지극히 개인적 장소로 여겨지기 쉽다. 개별성의 준거로서 경계가 되는 몸, 성애적 실천과 판타지의 대상이자 주체인 몸, 완벽한 공유가 불가한 쾌락과 고통의 담지자로서의 몸. 신체의 자유라는 자유의 대원칙이 측정되는 몸. 이렇게 몸을 둘러싼 표면적인 이미지는 단독적이고 은밀하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몸은 비정치적이고, 비사회적인 장소인가?
“모든 몸은 수신기이자 발신기이다” 이 책 <바디올로지>는 저 질문에 대한 집요하고 치밀한 탐구서이다. ‘몸(body)’과 ‘학(-logy)’의 합성어인 <바디올로지>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몸에 관한, 몸을 둘러싼 담론들을 의학, 생물학, 인류학, 사회학, 역사, 철학, 종교, 정신분석학, 심리학, 여러 장르의 예술과 대중문화의 렌즈를 통해 조망한다. 그야말로 몸에 대한 다학제적 문화서이다. 여러 학문과 미디어를 넘나들며 교차하는 몸에 관한 저자의 해석과 통찰은 풍성하고 예리하다. “몸은 단순한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라 사회적·정치적·역사적 억압과 폭력이 새겨진 텍스트다”
책은 막연하게 느끼던 몸을 향한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뚜렷하게 인지하게 해준다. 몸에는 공동체의 성원권(“장애 운동과 퀴어 운동”)이 등록되고, 계급적 삶과 취향이 기입되며 (“계급을 가로지르는 냄새의 지리학”), 젠더의 수행양식이 입력되고 (“엉덩이의 성애화”), 자본주의의 기호들이 각인되며 (“일상화된 몸 관리 프로젝트”), 가부장제의 명령이 선포되고 (“나의 자궁은 나의 것인가”), 우생학적 편견 (“각선미의 계량화”)이 새겨지며 인종과 연령에 대한 통념이 (“매끄러우면서도 하얀 세계”)이 유포된다. 그 뿐인가 그 사회가 여전히 안고 있는 법과 제도의 무능과 폭력(“포르노와 성폭력”, “여성, 인구 재생산의 도구”)이 고스란히 몸에 흔적을 남긴다. 때로는 몸 자체가 삭제되기까지 한다. (“동성애 혐오”, “헤아려지지 않는 몸들”). 저자의 몸 이야기는 계속 확장된다.
저자는 몸에 내려진 억압과 폭력의 분석에 머물지 않는다. 적응하고, 저항하고, 탈주하고, 그리고 기억하는 몸의 주체적인 반응에도 공평한 연구와 해석을 할애한다. 주체성의 실현으로서 성형을 연구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담는 성형 연구자들, 브래지어를 벗어 던지며 여성 해방과 노동 운동의 절박함을 외친 여성들, ‘제모는 선택’이라고 말하는 여성들, 가부장적 질서에서 탈주하면서도 교섭하는 주체적인 존재로서 연구되는 거식증과 프로아나 당사자들, 메타언어로서 타투를 새기는 사람들, 식생에 대한 생태적 관점으로 경합하는 페미니스트들, 저항과 투쟁으로 단식을 선택하는 사람들, “느닷없이 사라지고, 헤아려지지 않는 몸들”을 기억하고 기억하는 사람들. 몸의 메아리가 향하는 방향을 저자는 성실히 추적해 간다.
“인간의 몸은 권력이 행사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건강과 성별, 생식, 출산, 사망, 외모 문제가 모두 결부되어 있다.”
거칠게 요약해 보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 몸 전체를 뒤덮고 있는 잔주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적이며 정치적인 요인들에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몸은 권력과 자본이 경합하는 장소이며, 그 결과다. 동시에 몸은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지 않는다. 생존과 욕망을 외치고, 낡고 억압적인 과거를 기각하고,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고 만들어 간다.
“몸의 역사에 타인의 마음과 손길이 깃들었다”
저자가 조밀하게 일별해 보여주듯, 결국 몸의 이야기는 마음의 이야기다. 삶의 이야기다. 모성의 신비를 상징하는 가슴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죽음과 부활의 이야기로 맺어진다. 우리 몸이 느끼는 희노애락, 몸이 통과해가는 생로병사는 정치사회적 요인에 의해 매개된다. 더불어 우리 몸에 가해지는 이 유무형의 외적 영향력에 대한 우리의 의식적인 대응은 또 다른 요인으로 우리에게, 다음 세대에게 되돌아온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있다. 저자가 이 책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아닐까. 몸의 안전과 자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몸의 안전과 몸의 자유, 그리고 몸의 기쁨이 인정되고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각자의 책임도 온전하다.
내 몸과 사회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미시적이며 거시적인 권력과 협상해 나가기 위해서는 몸에 새겨진 욕망의 패턴, 적응과 저항의 가능성을 인지해야 한다. 이 책은 탁월한 바디올로지이다. “몸이 말하는, 말하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저자는 이 책에 담았다. 독자는 몸에 관하여 듣는, 듣지 못한,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듣게 된다. 몸은 더 없이 취약하다. 우리는 모두 부서지기 쉬운 존재들이다. 저자가 마지막에 말했듯 “함께 - 생존하기” 위해 몸의 기억을, 몸들의 연대를 거듭 고쳐 쓰기를 마다하지 않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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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내 몸은 내 것. 정말 그럴까요? 이유진 기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에서 내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는 사회적 억압과 권력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바디올로지>는 몸은 그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선과 담론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짚어줍니다. 먼저 가슴, 엉덩이, 각선미, 머리카락, 출산 등 신체 부위별로 새겨진 역사적 맥락을 풀어냅니다. 특히 머리카락에 관한 장은 한국 근현대사의 압축적 성장과 그 속에서의 인간 통제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1895년 단발령에서부터 1920년대 신여성들의 단발 유행, 1970년대 장발 단속, 학생 두발 자율화 논쟁까지. 머리카락을 둘러싼 투쟁의 역사는 곧 한국 사회의 자유와 통제 사이의 긴장을 보여줍니다. 쇼트커트를 한 여성을 향한 혐오, 장발을 기른 남성에 대한 의심 등은 단순한 미적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규범과 저항의 상징이 됩니다. 한때 통통한 몸이 부와 건강의 상징이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동양에서도 전통적으로 건강한 신체가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현대에는 마른 몸이 미적 이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름과 선명한 근육이 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와 권력 구조가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합니다. 신체의 이상적 기준을 따르기 위해 사람들은 다이어트, 운동, 성형 수술 등을 선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신체는 사회적 압박과 규율의 대상이 되는 겁니다. <바디올로지>는 여성의 신체가 어떻게 식민주의적 시선과 가부장제 사회의 상징으로 기능해왔는지 분석합니다. 이상적인 여체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신체 형상은 근대 이후 식민주의가 확립한 가부장제 사회를 유지하는 생식의 상징이라고 일깨웁니다. 이제는 남성의 몸도 상품화되는 현상을 언급하며, 이러한 시선의 확장이 평등이 아닌 시장 논리의 확장임을 짚어줍니다. 성형, 털, 거식증 등에 대한 주제들이 이어집니다. 외모지상주의와 자기관리 담론이 어떻게 개인의 몸을 통제하는지 살펴봅니다. 한국 사회의 미용 성형 문화는 단순한 미적 욕구를 넘어 사회적 자본과 계급 상승의 도구로 기능한다고 합니다. 10대들에게는 쌍꺼풀 수술과 치아 교정이 일종의 통과의례가 된 현실입니다. 날씬한 몸, 선명한 근육, 매끈한 피부가 미적 이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관리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습니다. 이 신체 규율은 다이어트 산업, 성형외과, 헬스장, 피트니스 제품 시장 등 자본주의 시스템과 맞물려 더욱 공고해집니다.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투자로서의 관리는 결국 정상적인 몸에 대한 정의를 좁게 만들 뿐입니다. 신체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거식증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여성을 '굶기는' 사회적 구조를 비판합니다. 날씬함에 대한 강박이 여성에 대한 통제 방식임을 역사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여성 종교인들의 단식에서부터 현대의 다이어트 산업까지,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했지만 그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피부, 타투, 냄새와 체취, 손, 혀 등을 통해 우리 몸이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지 탐색하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피부와 타투는 계급, 인종, 젠더의 정치학이 직접적으로 새겨지는 공간입니다. "살면서 생긴 상처와 흉터, 뙤약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 나이 듦에 따라 생긴 검버섯과 기미도 모두 인생의 자국"이지만 우리는 이런 삶의 흔적들을 지우고 매끄러우면서도 하얀 피부를 이상적인 상태로 규정합니다. 저자는 이런 기준이 어떻게 인종차별주의와 연결되는지, 왜 피부 미백이 근대화와 계급 상승의 상징이 되었는지 짚어줍니다. 몸에 글이나 그림을 새기는 행위가 어떻게 저항과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어왔는지도 살펴봅니다. 한국 사회에서 문신은 범죄와 일탈의 표식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자기표현과 정체성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장기기증 희망자임을 표시하는 유언형 문신이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치유적 문신 등 다양한 목적과 의미를 담은 타투 문화는 몸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시도입니다. 최근 들어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ity)운동이 확산되며, 신체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신체에 대한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흐름입니다. 땀, 숨과 호흡, 눈물 등 몸의 경계를 넘나드는 물질과 행위들에도 주목합니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 몸이 얼마나 취약하고 개방적인 존재인지를 상기시킵니다. 호흡에 관한 장에서는 공기마저 자본화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봅니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숨쉬기의 정치학을 전면에 드러냈다고 말합니다.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등 깨끗한 공기를 위한 상품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숨쉬기조차 계급화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몸의 상실과 변형, 죽음과 부활 등 몸의 소멸과 그 의미를 탐색합니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의 살점이 어떻게 다르게 취급되는지, 어떤 몸이 애도의 대상이 되고 어떤 몸은 그렇지 못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생학에서부터 현대의 육식 산업까지, 몸을 등급화하고 서열화하는 방식은 결국 인간의 가치를 차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냉전 시대 악바리처럼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사상은 신자유주의 시대 '먹고사니즘'으로 변형되었다."라고 말하며 생존 게임 예능의 인기까지, 생존 사상은 깊게 뿌리내린 집단적 감각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런 생존주의가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제적 합리성으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합니다. <바디올로지>는 단순한 신체 담론을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와 현재를 읽어내는 렌즈입니다. 몸이 말하는, 말하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통해 권력과 저항, 억압과 해방의 역동적인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내 몸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억압의 메커니즘을 가려내고, 몸을 통제하려는 권력에 저항할 필요가 있다는 걸 일깨웁니다. 더 마르게, 더 건강하게, 더 젊게. 이 기준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과 건강이라는 걸 짚어줍니다. 우리의 몸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누가 우리 몸의 기준을 정하는가? 어떤 몸이 가치 있는 몸인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바디올로지>.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지,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로 이어집니다. #바디올로지 #이유진 #디플롯 #인문 #한국사회 #외모지상주의 #자기관리 #인디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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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몸 이야기 오늘도 어김없이 헬스장에는 남녀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운동 중이다. TV 홈쇼핑 여자속옷 광고를 보면 체형보정 효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키 작은 남자는 괜찮아도 머리 없는 남자는 안 된다는 여성 출연자의 발언이 방송에서 서슴없이 나온다. 인터넷 언론사는 ‘엉뽕 논란’, ‘노브라 논란’이라는 기사제목을 써가며 논란도 아닌 걸 논란거리로 만든다. 누군가는 자신의 멋진 몸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부끄러운 몸을 어떻게든 숨기려고 애쓰고, 누군가는 타고난 몸을 더 나은 쪽으로 바꾸고, 누군가는 남의 타고난 몸을 보며 언어폭력을 행한다. 우리를 둘러싼 몸 이야기는 누군가에게는 자랑이고, 누군가에는 상처로 기록된다.
몸이 말하는, 말하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것 한겨레21 이유진 기자가 쓴 『바디올로지(bodiology)』는 몸을 뜻하는 바디(body)와 학문을 뜻하는 올로지(-ology)가 결합된 조어다. 『바디올로지』는 여성의 몸에 관한 담론을 사회적·역사적·문화적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무수한 남자 조각상이 만들어졌다. 반면, 여자 조각상은 현저히 적은데, 그 이유는 그리스인들이 여성의 신체를 신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지위 차이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여성의 몸은 오랫동안 역사 속에서 통제와 대상화의 중심에 있었다. 과거에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순결과 정숙이라는 이름으로 감시·탈취 당하고, 현대에는 미의 기준을 들먹이며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 소비했다. 『바디올로지』에는 가슴, 엉덩이, 머리카락, 얼굴, 살집, 털, 피부 등 가부장제 사회에서 욕망과 성적상품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의 몸에 대한 가슴 아픈 기록이 담겨있다.
몸은 억압과 폭력이 새겨진 텍스트 이유진 기자는 『바디올로지』를 통해 몸은 단순한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라 사회적·정치적·역사적 억압과 폭력이 새겨진 텍스트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억압과 폭력에 맞서 싸운 것 역시 여자의 몸이었다. 트랙터 시위를 가로막은 경찰과 맞서기 위해 남태령 고개로 달려간 여성들,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며 밤새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응원봉을 흔들었던 키세스 시위대 중심에 여성이 있었다. 그녀들의 몸은 침묵하지 않았다. 사회 권력에 맞서 몸소 움직이고 저항하는 주체가 되었다. 여성의 몸은 언제나 주어진 규범과 맞서 싸우며 자신만의 언어로 존재를 드러냈다. 『바디올로지』에는 땀, 눈물, 목, 몸의 상실, 죽음 등을 통해 우리 역사에서 상처와 저항의 언어로 기록된 여성의 몸과 그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몸에 대한 혐오와 차별 없는 사회 『바디올로지』 저자 이유진 기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두발은 과연 어떠해야 ‘정상’인가?” (73쪽_머리카락 : 한 올에는 자본이, 다른 한 올에는 권력이), “예쁘거나 못생긴 얼굴의 기준은 누가 어떻게 정할까?” (91쪽_얼굴 : 일상적인 자기 점검의 장), “언젠가 인간 몸털의 다양성도 아무렇지 않게 인정받는 시대가 올까.” (132쪽_털 : 밀어버릴 것인가, 남겨놓을 것인가) 이유진 기자의 질문은 우리 사회에서 강요해온 규범과 기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 몸의 편견과 압박에 대한 반감이며,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자는 촉구이기도 하다. 우리는 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몸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며, 혐오와 차별 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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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올로지 #이유진 #디플롯 #서평단 이유진 저자의 <바디올로지>는 정말 독특하고 깊이 있는 책이다. 우리 몸과 관련된 역사, 사회, 문화적 인식과 그 한계점들을 논리적이고 선명하게 서술하고 있다. 익숙한 몸이라는 존재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들어 해체와 분류, 분석 이후 다시 조합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관점을 안겨준다. 목차부터 새롭고 도발적이다. '가슴' '엉덩이' '각선미' '땀' '이빨' '살점' '단식' 등 몸의 세부 영역을 소재로 삼아 생물학적 기능을 넘어서 몸을 둘러싼 억압과 권력, 극복의 서사를 자세히 설명한다. 다양한 자료와 데이터, 연구 결과와 인터뷰와 사례 등 객관적인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 머리카락에 관한 장에서는 머리카락이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올에는 자본이, 다른 한 올에는 권력이'이라는 소제목처럼 단발령, 장발 단속, 두발 규제, 탈코르셋 운동은 모두 머리카락을 통해 벌어진 시대의 갈등이었다. 개인의 외형은 늘 사회와의 협상과 충돌을 통해 만들어져 왔다. 이처럼 몸은 철저하게 사회적 시선과 언어, 제도와 문화는 몸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어왔고, 우리는 그 안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가꾸고 조율해 왔다. 특히, '동안, 탄력, 선명한 윤곽' 같은 외형은 삶의 기회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시술과 운동, 다이어트는 더 나은 인상을 위한 선택이자 생존의 전략이 되었다.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가하는 훈련은 이제 그 자체로 시대의 감각으로 인식되고 있다. "임소연은 애초부터 인간이 자기 몸의 기능적인 면만을 추구할 수 없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나는 이 점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더 예뻐져서 사랑받고 인정받으려는 욕망은 너무나 끈질기고 집요해서 웬만해선 초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는 성형 수술이 애초에 파괴된 얼굴과 몸을 고치려는 치료 목적에서 시작했지만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트랜스휴먼 기술'로 변화한 이유와도 관련이 있다. 세월의 무게로 늘어지는 살, 중력으로 치지는 몸의 한계를 거스르려는 인간의 바람도 끝없지만 나아가 더욱 아름답고 싶은 욕망의 구조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 어쩌면 핵심일 것이다."(p.111) 몸은 살아 있을 때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라진 몸 또는 말할 수 없는 몸 역시 강한 의미를 품고 있다. 죽음을 통과한 몸은 말보다 더 강한 질문이 된다. '목 : 목이 잘려도 목소리는 멈출 수 없다'에서 저자는 역사적 현장에서 목이 잘린 여성 성인을 언급한다. "여성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가부장적 압력"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오늘날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2024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는 '제 목소리에 힘이 좀 실렸으면 좋겠는 바람 때문"에 금메달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알제리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는 올림픽 기간 동안 자신의 성별 의혹을 제기하며 괴롭혔던 정치인 트럼프, 사업가 일론 머스크, 작가 조앤 롤링을 고소했다."(p.292)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당신의 몸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회적 기준을 내면화하며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타인의 눈을 통과하지 않은 몸은 과연 존재 가능할까. <바디올로지>는 몸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삶 전반의 감각과 태도를 환기시킨다. 그동안 익숙하게 지나쳐온 나의 몸과 타인의 몸을 다른 결로 이해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몸을 둘러싼 언어와 침묵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품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시작으로 몸을 둘러싼 담론이 더 풍성하게 이어지길 바라고, 몸에 대한 성찰이 일상으로까지 확장되길 기대해본다. *출판사 도서제공, 솔직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