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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람 에세이/ 달 제12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이라는 키워드가 끌렸다!! 브런치 고시라고 불리며 합격되기도 무척 힘든데 거기서 대상을 수상하다니!! 책에 대한 첫인상을 먼저 말하면? "취미는 채팅이고요"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살짝 웃음이 났다. 그리고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라는 뒤이은 말에 호기심이 확 당겼다. 이 사람, 대체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줄까? 반짝이는 책표지도 매력적인 책!!! 일단, 시작이 부러웠다. 집 떠나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서... 게다가 다른 나라에서 혼자 살아보다니, 저자에겐 무척 힘든 일이고 외로움일수도 있는 일본 생활이 내게는 평생 도달할 수 없는 버킷리스트다. 일본에서 혼자 살아가던 어느 날, 벚꽃을 혼자 보고 온 다음 날 "꽃구경 다녀왔어요?"라는 질문 한 줄이 도착한다. 그 메시지는 단지 인삿말이 아니었다. 닫혀 있던 마음을 툭 건드리고, 서로의 일상으로 조심스레 들어오는 입장권이었다. 30대 중반의 미혼, 외국인, 여성 노동자..... ‘한국인, 미혼, 여성’이라는 경계선 안에서 마음을 곧추세우고 살아가던 저자에게, 그 남자는 경계를 허무는 사람으로 다가온다. 채팅으로 시작된 만남이, 일본이라는 낯선 땅 위에서 하나의 집을 이루게 되기까지!! 그 과정을 담았다. 채팅으로 대화는 해 본적 있지만 사람을 만난다는 게 내겐 흥미로운 세계였다. 이렇게 앱으로 대화하고 직접 만나고 헤어지고 많이들 그렇게 하는구나... 물론 내 주위에도 일과처럼 앱으로 만나고 자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일회성적인 만남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걸 자랑처럼 말하기도 해서 매우 불편했던 경험. 냉동고에 마늘을 다져 넣고, 비 오는 날엔 부침개를 부치며 서로의 문화를 익혀가는 두 사람의 일상은, 웃기면서도 뭉클하다. 완벽하지 않지만 서투름조차 사랑스러운 이들의 모습에서, '사랑이란 결국 다르다는 걸 껴안는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누군가와 손을 마주쳐 박수를 치고 싶어질 때, 혹은 나만 이런 사랑을 해도 괜찮을까 고민될 때, 이 책은 속삭여 준다. “괜찮아, 우리도 이렇게 살고 있어.”라고^^ 벚꽃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인연이 몇 년 째 손잡고 함꼐 벚꽃을 보는 함께로!! 결혼은 연애의 끝이자 종착지가 아니라는!! 말에 공감한다. 결혼 후에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 감정에 대한 소소함, 일상은 매일 한숨쉬는 사람보다는 가치를 느낄줄 아는 사람에게 훨씬 무한하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취미는채팅 #국경을넘은사랑 #일본생활에세이 #브런치북대상 #유쾌한연애일기 #이람로그 #서투르지만다정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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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 김이람에세이 * 김이람 지음 / 달 출판사 제12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당돌한 호기심이 일본인을 우리집에 들였다. 채팅에서 시작된 압도적 직진 로맨스... 10,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유별나고 유쾌한 연애 스토리... "일본사람과 채팅으로 결혼이라는 소나기까지!" 대화, 만남, 연애, 그리고 당연하듯 이어진 결혼... 이 모든 게 1년 반이었다. "꽃구경 다녀왔어요?"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다. 그 마음만 있다면 서로의 다름에서 생기는 갈등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 p.26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 서로가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마음. 그 마음이 겹치면서 점점 서로를 닮아가는 게 아닐까. p.31 나의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살다가 좌절하는 순간이 온다면 묵묵하게 글을 쓰던 그때를 떠올릴 것이다. 괴로움은 언젠가 기쁨이 될 테니. 마음처럼 되지 않는 순간을 견뎌내면 반드시 그 순간은 꽃으로 피어날 테니. p.271 <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이 책의 키워드는 '이해하려는 마음' 이다. '다르니까 그래' 라며 서로 노력해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가장 가까이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하려는 마음'이 팍팍한 이 현실 사회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수 있음을 떠올린다. 더불어 깨알같은 웃음과 여린 감동이 가득한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취미는채팅이고요남편은일본사람이에요 #달출판사 #김이람작가 #김이람에세이 #꽃구경다녀왔어요 #이해하려는마음 #책읽기 #서평 #도서제공 #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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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김이람 #에세이 #달출판사 책 제목이든 내용이든 '일본'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뭔가 꺼림칙하면서도 꼭 손이 한 번은 가서 들쳐보게 된다. 꼭 떠오르는 문장도 있다. '일본은 고대사에 콤플렉스가 있고, 한국은 근대사에 콤플렉스가 있다' 그래서인가 무슨 사고를 하고 무슨 행동을 하면 일본인이라는 필터를 거치게 되고 반대 입장이 되면 한국인이라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 되는 경향이 큰 듯하다. 책을 읽다 보면 남편이 일본 사람이기에 겪는 갈등이라기보다 회사와 시댁에서 겪는 갈등이 이야기가 되고 남편은 그 필터를 없애고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문장이 있어서 옮겨 본다. '서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에는 언제가 그의 다정함이 존재했다. 그 마음의 의도는 늘 하나였다. 나를 사랑한다는 점...' 무엇을 하든 경계가 생기고 분리되고 격리되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남편처럼 우리는 왜 할 수 없을까?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어른들의 과오를 굳이 후손들까지... 물론 그 어른들의 진정성 있는 과오의 인정과 사과는 그 후손들이 또 다른 오해 없이 다정하게 지내는 것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말이다. 혼네(본심)와 다테마에(겉치레), 그리고 과한 너스레?, 선택 상황의 수동적 성향 등으로 묶을 수도, 묶지 말자고 할 수도 있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사람 사는 곳에서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작가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고 작가님은 그 상황을 남들도 볼 수 있는 일기처럼 글을 적은 느낌이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 그런 일상이 글이 되고, 그런 글을 쓰는 시간이 또 하나의 일상이 되어 책 속 이야기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이 책의 소감을 한 줄 평으로 해보고 싶다. 집 나가면 고생 이라는데 타국에서 꽤 긴 시간을 홀리데이 못하고 워크만 하는 작가님을 응원하는 이들이 주변에 있어서 다행이다. 새롭게 꾸린 가족들에게는 좀 아쉽고 서운하지만 "잘 살아. 너희들만 생각하고... 가정을 갖는다는 건 그런 거야. 다들 그렇게 살고 또 그렇게 멀어지는 거야." 어디 이런 말이 쉽겠냐마는 말이라도 응원하는 한국의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언제고 함께 손을 잡고 걸어주며 볕을 쬐이고 바람에 말려주는 남편이 있어 햇볕 잘 드는 거실에 앉아 글을 쓸 수 있었을 터이다. 그리고 그 글 쓰는 과정 역시 내가 느끼는 기쁨과 남이 인정하는 성과 그 사이에서 줄타기 같은 글쓰기를 계속하는 것 역시 마냥 순탄치만은 안았을 것 역시 작가님은 토로하고 있다. 힘들어도... 그날그날 일상에서 발견한 글감을 갖고 대부분 다음날 오후 흰 페이지에 반듯하게 누인 글자로 만들어내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름의 인정을, 인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적어 내려 간 책을 보고 얼마나 뿌듯했을까~ 싶은 마음과 부러운 마음이 든다. 랜덤 채팅으로 국적이 다른 남자를 만나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지 못했지만 경계에서도 꽃이 피듯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하는 삶과 함께 자신과의 소통을 잘 볼 수 있는 드라마 같은 에세이라고 남겨 놓고 싶다. #도서협찬 #달 #달출판사 #일본 #도쿄 #에세이 #브런치북 #브런치북대상 #책추천 #취미는채팅이고요남편은일본사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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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때는 채팅으로 만난 일본 남자와 결혼한 이야기가 뭐 그리 대단할까 싶었지만 이 책에는 한국인으로서 일본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이야기와 더불어 일본 사람과 사귀고 결혼까지 해서 서로 합을 맞춰가는 생활 속에 문화 차이와 시댁과의 갈등 그리고 부부간의 싸움과 화해의 순간들을 독자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부부는 국제결혼답게 스포츠 경기의 한일전에서는 자신의 나라를 응원하며 서로의 나라가 지기를 바라며 열을 올리기도 하고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 묻고 답하기도 하며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면서 짓궂은 아내의 질문이 일본인으로서 난감한 상황에서도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유쾌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부분에서 배울 점이 참 많다고 느꼈다 그리고 보편화되어있는 일본 남자의 성향과는 조금 많이 다른 작가님의 전 남친이자 현 남편의 섬세함과 이해심이 더해진 스윗한 면모에 입이 턱하고 벌어지며 부러운 마음과 함께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두 분의 행복을 빌기도 했다 채팅에서의 만남이라 약간의 색안경을 끼고 읽기 시작했지만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며 보듬어 주는 과정을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내 마음이 위로받는 기분에 들었다 앞으로도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이 변함없기를 그들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문학동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달출판사 #김이람작가님 #한일부부 #채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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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로 갔던 일본의 매력에 빠져 일본에서 취업후 일에만 빠져 지내던 저자는 어느날 채팅으로 지금의 남편.일본 사람을 만나게 되요. 사이버 세상속에서 만나던 사람을 직접 만나기로 한 날의 설레임과 걱정.기대를 안고 만난 그와 알콩달콩 연애를 하던 둘은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하고 일년 만에 부부가 되고.. 마냥 행복 할수는 없는 시댁과의 어려움. 부족하지만 일상의 소소함에서도 만족을 찾아나가는 이야기. 길에 떨어진 다육이 잎으로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다정한 남편 이야기 등등 가족간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 사람이 사람을 만나며 얻는 것은 단순한 감정 뿐만이 아니었다. 나라는 사람 자체를 뒤흔드는 엄청난 에너지였다. (중략)내가 내 본 모습을 되찾고 나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가 서서히 나를 끌어당겼다.(p91중에서) |
젊은 시절에 낯선 나라에서 국적이 다른 이와 사랑에 빠지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다. 영화같은 상황이 내게 일어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에 상상은 상상으로만 끝이 났다. 사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직도 잘 모른다. 타인을 만나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낯설다. 내가 하는 사랑에도 관심이 없는데 하물며 타인의 사랑이라니. 하지만 '일본사람과 채팅으로 결혼'이라는 키워드는 내 관심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한때 일본 문화에 심취해 있었고 그 덕분에 여행 에세이에 공저자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런 까닭에 일본 생활기는 관심사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채팅과 결혼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폐쇄적인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 여성, 미혼'으로 살아온 저자는 채팅 앱을 통해 한 남자를 만난다. 벚꽃 프로필 사진에 꽃구경 다녀왔냐고 물어본 그 남자와의 인연은 결혼으로 이어진다. 심드렁하게 책을 집어 든 나는 영화같은 이야기에 어느 순간 빠져들었다.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평범한 일상이 흥미진진하다. 퇴사를 꿈꾸며 복권을 사고 마늘 데이에는 마늘을 다져 냉동고에 쟁여두고 좁혀지지 않는 가족 간의 갈등에 힘들어한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내 모습이 그저 신기하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마냥 행복하지 않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만큼 가치관과 성격도 다르고 부딪히는 부분도 종종 생긴다. 부부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차이를 좁혀 나간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는 관계에 서툰 내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촉매제가 되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언젠가 내게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우고 보듬어 줄 인연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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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최근에 재밌게 읽은 에세이를 소개한다📖 책 제목에서 부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채팅에서 만난 일본인과 결혼을 했구나 ~ 라는 것에서 부터 그 과정과 이후의 삶을 솔직하고도 재밌게 풀어내고 있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역시 결혼이라는 것은 둘만의 결합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끼리의 만남이라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 노력으로도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 전부 내 마음 같을 수 없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내 편이 생긴다는 건 굉장한 일인 거 같다고 생각했다 요즘 즐겨먹는 구슬 아이스크림과도 함께 했는데🍨 인생이란 달달한 순간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순간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그 사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상대를 배려할 수 있는가, 역지사지가 되는 사람인가가 중요한 거 같고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오래오래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외국인과의 결혼, 그리고 타국에서의 생활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비칠 수 있고 어떤 상황들을 겪으며 살아가는지 나로서는 크게 생각해 본 적 없는 부분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ㅋㅋㅋ 김이람이라는 필명을 짓는 과정도 재밌었는데 나도 언젠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고 필명도 갖고 싶어졌다✒️ 결혼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라 기억에 남는다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비춰가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살포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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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람 에세이
그와 나는 '운명'이었을까? 핸드폰을 마주 보고 오늘을 이야기하던 사이에서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 내일을 맞는 사이가 됐다. 채팅 앱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던 사람과 결혼까지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이것을 운명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하기에는 살짝 억울하다. (중략) 모든 연애가 결혼으로 귀결되지 않듯 결혼은 연애의 끝을 의미하진 않는다. 결혼으로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영역이 좀 더 확장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우리의 연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장이 막 시작되었다. _135~137p. _ 서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에는 언제나 그의 다정함이 존재했다. 그 마음의 의도는 늘 하나였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 진심인지 빈말인지 헷갈릴 틈조차 없었다. 거리를 재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오는 그에게로 나도 한 발짝 두 발짝 다가갔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가까워져 이제는 하나로 포개어져 있다. _프롤로그
폐쇄적인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 미혼, 여성'으로 살았던 일본 생활 10년 차, 우울해질 때면 채팅 앱에 접속해 감정을 털어놓곤 했지만, 늘 경계심을 세운 채였다. 어느 봄날, 홀로 꽃 구경을 다녀와 올렸던 사진 한 장 그리고 도착한 메시지. "꽃구경 다녀왔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했는데 그런 그녀를 무장해제시켜버린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 되어 해마다 벚꽃길을 걷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벚꽃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인연은 랜덤채팅에서 만난 일본 남자와 만나 연애 그리고 이어진 결혼까지 1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외국인이라는 시선, 일본 남자와의 연애, 결혼, 시댁과의 마찰, 남편과 시댁과의 관계 등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쾌하고 알콩달콩한 일상들이 대부분이지만 부글부글구간도 쫌 있음!)
책을 읽기 전, 제목과 책 소개만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사람과 사람이 나라와 나라를 건너 서로를 이해하고 닿아가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과정들은 조금은 유별나지만 유쾌하고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야기 같아,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매일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글이기도 했다. 서로의 다름을 배워가는 여정,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일이 그렇지 않을까? 유쾌한 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았던 글이라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종종 '내가 만약 결혼한다면 이 사람이겠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 없었기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우선은 청혼을 받았으니 그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혹시 내가 일본을 떠날까 봐 붙잡으려고 한번 해보는 소리인 거야?" "그럴 리 없잖아. 넓고 햇볕이 잘 드는 집에서 너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웃고 떠드는 일상을 꿈꾸곤 했어. 다만 결혼하려면 고려할 사항이 많으니까 좀 더 준비된 후에 청혼하려고 했지. 그런데 네가 귀국을 고심하고 있다는 말에 생각이 바로 정리됐어. 평생 네 곁에 머물고 싶어."_98p.
기억에는 유효기한이 있다. 초등학생 때 죽고 못 살던 친구들, 이제는 이름도 다 까먹었다. 지금은 잊지 못하는 좋은 기억과 뭉클한 추억도 언젠가 유효기한이 끝나면 다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중략) 옅은 물감을 켜켜이 올릴 때마다 붓자국이 남는 수채화처럼, 더 많은 경험과 추억으로 삶에 색깔을 더하면 시간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을 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 나를 지탱하고 가슴 따뜻하게 한순간을 할 수 있는 한 더 오래 기억하고 싶다. _222p.
#달 #브런치북대상작 #브런치북 #에세이 #에세이추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추천 #book #브런치북종합부분대상수상작 #12회브런치북대상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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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태어난 환경도 성격도 다른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인생에서 가장 큰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누군가를 만나고 연애는 할 수 있지만, 그를 넘어서 누구보다도 가까운 '가족'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결심과 계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문화도 언어도 다른 국제결혼 부부들을 볼 때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언어도 정서도 문화도 다른 두 사람이 가족이 된다니, "과연 어떤 모습에서 '이 사람이다' 하는 확신이 들었을까? 하는 궁금증과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전혀 문제 되지 않았는지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국제결혼, 가깝지만 먼 나라인 앙숙과도 같은 일본. 그것도 상대와는 무려 채팅으로 만났고, 1년 만에 결혼까지 이르렀다니... 그들의 사랑은 어떤 모양을 하고 그들의 만남은 어떤 시작이었는지 호기심이 비눗방울처럼 떠올랐다. 각을 잡고 쓰는 작가의 글이 아닌, 이웃의 평범한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 같으면서도 자신만의 맛깔난 글솜씨를 보이는 이들이 많은 브런치 서비스에는 정말 많은 브런치 작가들이 있다. 각자 가진 사연들은 또 얼마나 다양한지, 어지간한 소재와 글로는 명함조차 내밀 수 없을 것 같고 자신감이 떨어져서인지 나 역시도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몇 편 글을 작성하다가 멈춘 지가 몇 년이다. 하지만 이 바늘구멍 같은 브런치북의 종합 부문 대상작을 수상한 이가 있다. 채팅으로 만난 일본인 남편과의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J-시댁에서의 파란만장한 절연기까지 담아낸 김이람 작가의 연애 에세이 〈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 사람이에요〉이다.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갔다가 지쳐서 다시 한국으로 복귀.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도쿄의 향기를 잊을 수 없어 다시 일본으로 날아간 그녀는, 낯선 타국에서 외국인이자 여자로 외로우면서 쓸쓸한 생활을 이어나간다. 팍팍하던 일상 속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반사적으로 들어가던 채팅 앱에서도 이런저런 나만의 기준을 정할 정도로 데이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의무 휴가로 쉬게 된 3월의 마지막 금요일 약속도 없이 홀로 익숙한 곳을 돌아보며 시간을 때우다 벚꽃 사진을 채팅 앱의 프로필로 변경하게 된다. 그리고 그 벚꽃에 반응한 한 남자와 나만의 규칙을 깨고 라인으로, 전화로, 만남으로 이어지게 되고 어느덧 1년 만에 그 남자와 국제결혼이라는 마침표를 찍기에 이른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자란 두 사람은 그만큼이나 기본적인 생각 방식이나 상대방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부딪치는 부분이 있을 때면 '일본인이라서 그런가' 하며 날선 반응을 보이던 자신의 모습에서 외국인이라 차별하던 주변인들의 못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오로지 '나를 사랑하는' 이 남자는 언제나 묵묵하게 기다려줬고 이해해 줬으며, 그녀의 입장에서 헤아려줬다. 가장 힘든 시기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건 '나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존재'라는 확신과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둘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둘이서 열을 올리며 보는 한일전이나, '독도는 어느 나라 땅?', '8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 등 자칫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도 이들 부부는 유쾌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문화에서 오는 차이도 기꺼이 사랑으로 녹여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려하며 그들은 누구보다도 가깝고 잘 아는 서로에게 완벽한 '가족'이 되어주고 있었다. 타국에서의 신혼생활 속 삐걱거리는 시댁 식구와의 관계는 떨어져 있는 친정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과 견주어 더욱 그녀를 혼란스럽게 한다. 사랑받지 못하던 남편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신에 대한 무시까지 더해지며 과감하게 시댁과의 절연을 선언한 당찬 외국인 며느리의 모습에서는 마치 한일전을 응원하듯 주먹을 불끈 쥐게 되기도 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터전을 남편이 살던 시골로 옮기며 무력감을 느낄 때 그녀에게 찾아온 '글쓰기'의 시간.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솔직하고 예쁘게 담아내며, 하고 싶었던 작가와 책 출간이라는 목표에도 도달하게 된다. 사랑과 꿈을 모두 잡은 작가는 진정한 위너가 아닌가 싶다. 일본 생활에 대한 외국인으로서의 시선과 일본 남자와 채팅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사건, 그리고 그와 결혼을 결정하고 신혼집을 준비하며 느낀 따스한 '가족'이라는 의미 등 작가는 자신을 채운 연애와 결혼의 기억을 차근차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서 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색다른 환경에서 지내서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외롭겠다는 마음에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나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김이람 작가의 내일이 기대된다. 일본에서의 시간들이 이어질수록 '우리 집 일본인'의 후속편은 점점 더해지지 않을까, 또 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다른 문화에서 오는 차이를 이해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아직 미혼인 나에게 결혼이나 혹은 외국인 배우자를 만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카테고리였는데,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나에게 다가올 인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안테나를 바짝 세워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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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by김이람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두 남녀가 만나 가족을 이룬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같은 국적의 남녀가 만나 서로 마음을 나누는 일도 쉽지 않을 진대, 국제결혼까지 이르는 이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얼마나 사랑이 깊으면, 각자 가지고 있는 수많은 차이점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 힘든 점은 없는 지? 늘 궁금해 하던 찰나,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한국인이고 남편은 일본인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은 우리랑 거리상 가까우면서도 과거 역사갈등도 있고, 문화차이도 있어서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혼네와 다테마에' 로 불리는 본심과 겉치레의 차이가 커서 여러모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우리도 본심과 겉으로 보이는 것이 같지는 않지만 일본인들에 비하면 하수다. 그럼에도 그 모든 허들을 넘을 만큼, 다정한 마음이 전해진다면 찐 사랑이다. 이들의 만남은 채팅앱을 통해서였다. 인터넷 세상은 전 세계를 연결하더니, 다른 나라의 남녀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었다. 그렇게 랜선친구는 힘든 유학생활동안 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시작되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수많은 드라마와 대중가요가 사랑을 노래할 만큼, 사랑이야기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녹인다. 서서히 조금씩 다가가 마음을 열고 프로포즈를 받고,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는 데 나도 모르게 설레었다. 세상이 장밋빛이며 한 사람만 보이는 순간의 감정이 느껴졌다. 이때는 같은 점은 같아서 좋고, 다른 점은 달라서 좋다. 역사에 대한 생각이 다른 부분이나 스포츠 한일전 이야기는 재밌었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져줄 수도 있다. 그러고보면 살아온 환경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사랑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공통점과 유사한 점이 많아도 오래 함께 하지 못하는 커플들이 많은 것 저럼 마음이 크면 국적이 서로 다르더라도, 역사인식이 다르고, 응원하는 팀이 달라도 극복할 수 있었다. 저자의 말 중, 이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육이들처럼 남편의 사랑이 날마다 통통해지는 것 같다. 나는 여전히 이 사람이 좋다" 이런 마음인데 무엇이 문제랴? 어느덧 나도 이 커플을 응원하고 있다. 다육이가 더 통통해지길 바라며! @dalpublishers #취미는채팅이고요남편은일본사람이에요 #김이람 #달 #브런치북대상 #에세이 #서평단 #도서협찬 < 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