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의 지난 책 '한국의 시간'을 매우 감명 깊게 읽은터라 신작이 나왔다 하여 바로 구입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와의 합종을 강조하였는데요. 북극항로의 개통으로 수출입 운임을 절감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다는 점, 한국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러시아는 에너지를 수출하며 한국은 물류 허브가 필요하고, 러시아는 자원의 새로운 출구가 필요하다는 한문장으로 이 책의 핵심이 요약됩니다. |
패권의 새로운 균형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p25) 대한민국이 맞이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저자는 한미러 합종 전략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핵심은 거점항구의 구축이다.
김태유 명예 교수는 1987년부터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과학기술, 경제학, 역사학을 학문적 기반으로 현재 인류문명(국가) 발전과 쇠퇴에 관한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저자소개 참조)
이 책은 이공학, 경제학, 지정학, 역사학에 이르는 학문을 통합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항로의 개통, 한미러의 협력전략, 세계 패권 질서의 재편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대한민국이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를 설득력있게 조명한다. 학술서나 정책 제안이 아니라 문명사적 전환점에서 국가전략을 다룬 대중교양서이다.
➡️ 왜 북극항로인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해가 녹으며 새로운 항로의 골든 타임이 다가오고 있다. 수출 중심국가인 한국은 현재 수에즈 운하를 연결하는 단 하나의 항로에 의존하고 있어 봉쇄나 무력 충돌시 심각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에 비해 북극항로는 항해거리 약 30~40퍼센트이상 단축, 연료비와 시간 절감, 새로운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 전략적 장점이 매우 크다.
➡️ 왜 러시아 인가? 러시아는 북동항로의 대부분을 영해 및 영향권으로 두고 있으며 EU와의 갈등으로 인해 유라시아 전략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기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보완관계이지만, 역사적(안보측면) 갈등과 영토분쟁으로 인해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국경분쟁이 없고, 산업 역량이 있으며 대한해협 서쪽에 항구를 보유한 국가로서 러시아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미국은 무엇을 하고 있나 급부상하는 경쟁국인 중국을 견제하며 패권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1+3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군 국가(미국)가 3군 국가(한국 등)와 연대하여 2군 국가(중국)의 확장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 한국의 전략은 무엇인가 따라서 한국은 경제 외교적으로 부울경 지역을 북극항로의 거점항구로 삼아 1(미국)+3(한국)+5(러시아) 전략으로 두 강대국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핵심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기회는 왔지만, 여전히 경제 대국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은 남아 있다. 그렇기에 ‘빨리 빨리’의 정신으로 전략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실행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문명학적 관점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기회에 대한 저자의 혜안과 통찰을 엿볼 수 있는 글이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뿐만 아니라 물류와 해양 네트워크에서도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참고로,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The Civilization 김대유의 위대한 문명사’ 9화에서도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패권이 재편되는 문명사적 전환기, 한국은 과연 준비되어 있을까? 생각해 보고 행동해야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