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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세계사: 타이완 공부』는 제목처럼 쉽고 친절한 언어로 타이완의 역사를 풀어낸 책이다. 풍부한 그림과 간결한 문장이 더해져, 역사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한 편의 그림책을 넘기는 듯 술술 읽힌다. 덕분에 타이완의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대항해 시대에서 타이완이 중요한 거점이었다는 사실이다. 작은 섬이 세계사라는 큰 무대에서 전략적 중심지가 되었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되었고, 동시에 대항해 시대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닌 사건이었는지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책이 너무 재미있게 전개되다가 갑자기 마무리되는 듯한 인상이다. “벌써 끝인가?” 싶을 만큼 여운은 크지만, 더 깊이 보고 싶었던 독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장점은 분명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에게도 타이완을 이해하는 좋은 입문서가 된다. 무엇보다 한국의 근현대사와도 여러모로 겹쳐 읽히며 자연스럽게 비교와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나의 첫 세계사: 타이완 공부』는 가볍게 읽히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단숨에 읽고 나면 다음 이야기를 더 찾고 싶게 만든다는 점에서,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손색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