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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도시"-책의 도시 전주를 만든 김승수시장의 도전과 노력
""마음을 읽는 도시"-책의 도시 전주를 만든 김승수시장의 도전과 노력" 내용보기
『도시의 마음』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재임 기간 동안 진행한 수많은 도시 혁신과 문화 프로젝트, 특히 도서관 도시 전주를 만들어낸 과정과 철학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도시를 단순한 공간이 아닌 사람의 마음과 삶이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 바라본다.책에서 김 시장은 전주를 ‘책의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소개한다. 동네 곳곳에 소규모 도서관을 조성하고, 시민 누
""마음을 읽는 도시"-책의 도시 전주를 만든 김승수시장의 도전과 노력" 내용보기
『도시의 마음』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재임 기간 동안 진행한 수많은 도시 혁신과 문화 프로젝트, 특히 도서관 도시 전주를 만들어낸 과정과 철학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도시를 단순한 공간이 아닌 사람의 마음과 삶이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 바라본다.

책에서 김 시장은 전주를 ‘책의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소개한다. 동네 곳곳에 소규모 도서관을 조성하고, 시민 누구나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문화적 기반을 확충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주를 단순한 관광도시가 아닌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따뜻한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도시의 마음』은 도시 정책의 중심에 ‘사람’과 ‘문화’를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도시는 건물과 도로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삶의 이야기를 담아야 진정한 도시로 완성된다는 저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도시 재생, 문화 정책, 공공 도서관 등 사회적 가치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공공 리더십의 본질과 도시를 변화시키는 진정성 있는 시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귀한 통찰을 제공한다.


m***h 2025.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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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했던 도시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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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더 크고 더 비싼 공간이 없어서 우리가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더 크고 더 비싼 시설이 행복한 삶의 조건이 되는 것도 아니지요. ‘도시의 마음’이 도시를 의미 있게 움직이는 하나의 실체라는 걸 인식할 때 진정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아무리 작은 공간이나 장소라도 마음이 담기면 밀도가 달라집니다.”(p9) 도시에 대한 이런 시각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 ‘도시의 마음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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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더 크고 더 비싼 공간이 없어서 우리가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더 크고 더 비싼 시설이 행복한 삶의 조건이 되는 것도 아니지요. ‘도시의 마음’이 도시를 의미 있게 움직이는 하나의 실체라는 걸 인식할 때 진정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아무리 작은 공간이나 장소라도 마음이 담기면 밀도가 달라집니다.”(p9)


도시에 대한 이런 시각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 ‘도시의 마음이 도시를 움직이는 실체다’ 라는 말은 낯설면서도 의미심장하다. 도시에 마음이 있다는 것은 도시를 사람으로 의인화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도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자 수단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도시에, 사람처럼 마음을 담을 수 있을까?


저자 김승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실체를 보여준다. 바로 전주시에서 8년간 행했던 공공장소 혁신이다. 그중에서도 도서관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집요하게 도시를 고민하고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행정가의 언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진보적인 개념도 등장한다. ‘인간이 주도하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휴먼 스케일 도시’는 사라지고 자본이 도시를 만들어가는 ‘자본 스케일 도시’만 남았다는 진단이 그것이다. 얼핏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그렇다면 과연 대안이 있는가? 궁금해진다. 그는 그 대안을 ‘공공장소’에서 찾는다.


“이토록 살벌한 도시에서 공공장소는 중재자가 되어줍니다. (...) 물론 공공장소가 도시의 경쟁과 경계 그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경계와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운 무중력 지대가 되어줄 수는 있습니다.”(p42)


자본으로 둘러싸인 황폐한 도시에서 시민을 구해주는 장소가 바로 공공장소다, ‘특정한 사람, 특정한 계층, 특정한 성취’에 국한되는 공간이 아니라 모두의 친구가 되는 도시가 우리가 꿈꾸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도서관을 내세운다. 수많은 장소 중에서 왜 하필 도서관이었을까? 도서관은 삶의 필수시설도 아니고 당장 없으면 못 사는 긴급시설도 아닌데 말이다.


“도서관은 도시의 긴급한 일도 아니고 시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문학과 예술, 철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문학이 내 통장에 곧바로 입금을 해주지는 않으니까요. (...) 우리가 집에서 머물고 쉬는 것은 집에 있기 위함이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 집이 필요하듯 도시에도 도서관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삶의 골목을 벗어나 새로운 삶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니까요.”(p110~111)


한옥마을도서관, 다가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연화정도서관, 금암도서관, 인후도서관, 책기둥도서관, 첫마중길도서관, 이팝나무도서관, 정원문화도서관, 아중호수도서관, 꽃심도서관.... 저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번뜩이는 도서관들이 즐비하다. 하나의 도서관을 짓기 위해 콘셉트만 1년 이상 고민하는 것도 예사다. 콘셉트가 같은 도서관은 하나도 없다, 어떤 곳애서는 여행과 낭만을, 어떤 곳에서는 따뜻한 위로를, 어떤 곳에서는 자유와 활기를, 어떤 곳에서는 고독과 평화를 즐길 수 있다. 우리의 삶이 도서관에 담겨있고 도서관의 마음이 우리에게 전해진다.


"공공장소가 시민들의 삶에 한 조각이라도 의미 있는 가치를 부여한다면, 도시가 시민들에게 기댈 곳이 되어줄 수는 있겠지요. 우리에게 기댈 곳이 있다면 팍팍한 삶 속에서도 또다른 조각을 맞춰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p235)


"좋은 도시에는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게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p269)


"좋은 공공장소는 다른 도시와도, 민간 상업 시설과도 경쟁하지 않습니다. 공공장소가 경쟁해야 할 유일한 상대는 바로 시민의 삶입니다. ‘이 도서관이 생기고 난 뒤 시민들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도서관을 통해 시민의 삶이 나아질 때 공공장소의 경쟁력도 살아납니다."(p290)


"고단함이 짓누르는 삶 속에서 공공장소가 시민들을 위로해 줄 수 있다면, 그때부터 공공장소는 시민들에게 좋은 집이 되지요. 그래서 공공장소의 수준은 곧 시민들의 삶의 수준입니다."(p285)


"우리가 짓는 것은 도서관이라는 건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짓는 것은 시민들의 삶입니다."(p354)


문장 한 줄 한 줄에서 저자가 얼마나 ‘시민의 삶’을 핵심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는지가 드러난다. 이토록 시민의 삶에 집중하고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8년간의 경험을 엮어 책으로 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정치인들이 자신의 업적이나 성과를 책으로 내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이처럼 철학적 가치를 담아 인문학적 관점에서 서술한 책은 보지 못했다. 책의 도시를 만든 시장답게 저자의 독서력도 만만치 않다. 현장 경험 위에 책 속에서 찾은 지혜가 얹히면서 책이 더욱 깊어졌다. 인용한 문장들의 무게도 상당하다. 일만 잘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생각만 깊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한 것처럼 ‘숭고함에 이르는 성실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책 갈피갈피마다 현장의 경험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도시를 경영하거나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s******k 2025.06.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