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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흔하디 흔한 일상 속 단면이지만 때론 이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활짝 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화로 인생이 망가지기도 하는 만큼 인생 사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천운을 타고 난 덕분에 훌륭한 아내를 만나서 감정적으로 지원받기도 하고, 어른으로서의 성숙한 삶의 태도를 배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란 끝없이 서로를 돌아보고 맞춰나가는 현재진행형 프로젝트인 만큼 결혼, 그리고 배우자와의 관계, 결혼 생활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고 성찰해봄으로써 결혼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현명하게 살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결혼을 되짚어 보는 강인경 작가의 [결혼 소나타]는 이러한 성찰의 길을 걷는 과정에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 주었다. 이 책은 결혼을 앞 둔 20~30대 분들이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결혼 생활이란 어떠한 것인지, 나는 어떠한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갈 때 나 자신을 꽃 피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성찰한 만큼 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리라 자신한다. 이러한 고민 끝에 얻어낸 행복한 결혼 생활은 인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결혼생활이라는 것을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악장에 빗대어 성찰하고 분석하며 자신의 지혜를 담아내었다. 책이 길지 않은데다, 중간 중간 에세이와 시집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려한 문체가 돋보인다. 결혼 생활이 삐걱이는 대부분의 이기심, 계산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상대방의 스펙, 재력, 부모님의 재산 등을 하나 하나 따지고 이 사람을 만나는 게 내 인생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철저하게 따진다. 이 과정은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투자상품의 ROI를 분석하듯 정량적인 이해타산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하지만 누구 하나만 편향적으로 효익을 취하는 관계는 애초에 형성되기도 어렵지만, 지속되기는 더더욱 어렵다. 적어도 나 역시 상대방에게 동등한 수준의 효익을 줄 수 있는지를 고려해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나와 동등 수준의 존재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세상에는 너무나 화려하고 능력과 재력이 넘치는 존재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손해타산은 상대방의 존재를 선택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연애를 하게 되면, 또한 결혼생활을 하게 되면 내가 포기해야 되는 것들, 내가 잃게 되는 것들, 내가 부담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부담이 나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차라리 혼자 사는게 여러모로 '합리'적이라는 생각에 나 자신을 둘러싼 만리장성을 쌓아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낭만의 다른 이름은 맹목적인 열정과 에너지다. 이러한 합리화와 회피에 낭만이란 이름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서로 다른 삶을 그 존재 자체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낭만이 아닐까 결혼은 쾌락을 위한 도구도, 나의 인생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도 아니다. 서로의 그늘 진 삶을 치유하고, 각자의 존재를 존중하고 주체적으로 살아나가기 위한 협업의 과정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결혼이란 결국 두 사람이 서로의 내면을 마주하는 과정이라는 관점은 점점 더 분명해진다. 작가는 각자 어린 시절 가족 안에서 형성된 감정과 무의식이 결혼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무의식이 어떻게 반복적으로 갈등의 원인이 되는지를 다룬다. 단순히 현재의 상대와의 문제만이 아니라, 내 안에 쌓여온 오래된 감정의 잔재들이 결혼 생활 곳곳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지는 것이다. 결국 성장하고 발전하며 배우자와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내 안의 상처와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통해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서로의 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연대와 치유가 일어나는 것이다. 결혼 생활의 위기와 상처,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이해와 치유의 순간들이, 결국 우리 모두에게 자기 자신과 가족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결국 『결혼 소나타』는 결혼을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과 더불어, 그 이면에 숨은 심리적 근원과 치유의 가능성까지 조명한다. 결혼은 쾌락을 위한 도구도, 나의 인생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도 아니다. 서로의 그늘 진 삶을 치유하고, 각자의 존재를 존중하고 주체적으로 살아나가기 위한 협업의 과정이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책 전체에 일관되게 흐른다. 이 책은 단순한 결혼 지침서가 아니라, 내 삶과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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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작성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소나타'는 보통 한 악기 또는 두 악기를 중심으로 3악장 또는 4악장으로 구성된 독주곡 형식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소나타 형식을 빌려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악장 형식으로 구성하여 결혼을 중심으로 인생 여정을 들려주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하나의 악장마다 '들려오다-보여지다-바라보다-살아가다-살아지다-느낌하나'로 분류하여 정신분석의 삶을 치료적 단계로 서술하였다. 1악장인 '봄'은 낭만, 연애, 비혼,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연애 과정에서 서로에게 아름다운 삶이 되려면 서로 살아 왔던 아픔을 고백하면서 아픔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선택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삶이 서로에게 자양분이 된다면 결혼은 아름다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힘이 될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결혼은은 대상자끼리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면서 그 아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상을 만나게 되며, 둘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다 보면 태어날 생명에게 축복된 삶을 선물하게 된다고 말한다. 2악장인 '여름'은 학력과 연봉, 성공과 실패, 스트레스와 중독, 성격 차이에 대한 이야기다. 이러한 것들은 결혼 생활에 있어 현실적인 문제가 된다. 우리는 언론에서 유명 연애인의 이혼 사유가 대부분 성격 차이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저자는 성격 차이는 서로 다르게 살아온 생활 습관에서 드러나며, 그 습관 속에서 자극받았기에 인격의 가치가 다르게 드러난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그 차이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성격 차이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이며, 그 차이를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 말한다. 3악장인 '가을'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 어머나와 아버지란?, 이혼, 자녀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하늘의 축복을 받아 지근거리에서 아내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함께 했다. 그리고 육아휴직을 하여 아내와 함께 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번 양육에 관해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아내와 소통을 하고 있다.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양육이라는 건 참으로 힘든 과정인 것 같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책속에서) 임신은 따스한 생명을 느끼는 것이고 출산은 고통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고 양육은 생명의 몸짓을 바라보는 과정이다. 임신과 출산은 삶을 고통으로 품는 것이고 양육은 고통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빛을 보여주는 삶이다. 4악장인 '겨울'은 사랑과 행복,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행복은 혼자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며, 당신이라는 다른 존재가 있어야 함께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감정이라 말한다. 결혼은 같이 사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서로 사랑해서 원하는 아이를 낳는 것이고, 살아가면서 생명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나중에 죽음마저도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힘을 가진다고 말한다. 우리 부부의 소원은 당신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다. 행복한 삶을 살았던 당신의 가는 길을 마지막으로 배웅해주고 그 뒤를 따라가고 싶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결혼을 찬양을 하거나, 이상적인 부부관계에 대해 말하는 책이 아니다. '결혼'이라는 익숙하지만 어려운 주제에 대해 이론과 실제 사례 등을 통해 여러 감정들을 풀어내고 있다. 결혼은 어쩌면 서로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아닐까.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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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삶 속에 상처는 생명이고 자녀에게 위로할 수 있는 생명의 흔적을 남겨준다. 그 흔적은 영원히 순환하고 있는 생명의 참모습이라고 정신분석학은 말한다. 우리는 결핍을 알기에 연애하는 것이고, 소외 속에서 외로움을 알기에 결혼하는 것이다. 그 연애와 결혼은 비혼주의를 벗어나 아름다운 생명의 여명처럼 피어나고 노을처럼 지는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p49) 결혼하기 전, 서로가 받아온 여러 가지 상처를 서로 헤아려주면서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과제다. 이런 상처는 물질과 권력, 풍부한 소유로 해결할 수 없다. (p53) 사람은 다 성공하고 싶다. 성공이란 그렇게 어려운 답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하는 방법이 문제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고 욕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단숨에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려는 욕망이 실패의 원인이다. 이렇게 해서 성공을 얻더라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괴로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벽이다. 오늘의 실패가 내일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왜 실패했는지 알면 더 지혜로워진다. 그 지혜를 터득하면 성공은 삶 속으로 걸어와 일상을 유익하게 위로한다(p98) 행복한 사람은 절망한 것에 대하여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삶을 함께 바라보며 사는 것이 행복한 부부이고 사랑을 나누는 부부다. 이런 부부의 삶은 죽음마저도 갈라놓을 수 없는 부러워하는 삶이 아닐까? 그 삶이 일상에 있길 믿고 산다. (p207) - 어려운 용어가 없어서 문학, 시집처럼 읽을 수 있는 책 정신분석가가 말하는 결혼에 대한 책 <결혼 소나타>를 읽었다. 소개글에 "행복한 결혼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왜 당신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당신은 이혼하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왜 당신은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십니까?" 등 총 9가지 질문의 답을 성찰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하여, 정신분석가가 말하는 답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놀란 것은 각 장마다 적힌 분류였다. 들려오다 - 보여지다 - 바라보다 - 살아가다 - 살아지다 - 느낌하나가 번갈아가며 등장한다. 무슨 뜻일까 하는 마음으로 서문을 살펴보니, 한 주제를 여러 시점에서 깊이 있게 성찰하고자 했던 시도였던 것 같다. <들려오다> : 오늘날 주변에 들려오는 구체적인 현실을 담은 이야기들 <보여지다>: 말하는 사람이 살아온 자신의 삶을 회상해보는 것 <바라보다>: 정신분석적인 삶의 의미에서 새롭게 삶을 선택하려는 의지의 성찰 <살아가다>: 스스로 살아내는 실천의 삶을 문학적 은유로 다가서고자 노력한 것 <살아지다>: 철학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가치를 연주하고자 했던 것 (서문에 따름) 처음에는 분류 뜻을 확인하면서 읽었는데, 그러기보다는 부제를 신경쓰지 말고 소설이나 시집처럼 쭉 읽어버리는 게 훨씬 몰입하기도 좋고 이해하기도 좋았던 것 같다. 소개글이나 표지에 '정신분석학'이라고 적혀있지만, 정신분석학의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지 않고, 문학적 독백이나 시적인 문장이 많아서 오히려 문학이나 시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 서재에서 우연히 꺼내 읽은, 마음을 위로하는 문장집이나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려운 용어 없이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분께 좋을 것 같다. 또한, 문학적인 표현이나 시적인 문장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다. 특히 평소에 주로 읽는 책이 문학, 시집이 많으신 분께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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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음악적 구성으로 완성된 결혼 심리학의 새로운 접근 <결혼 소나타>. 결혼이라는 인생의 거대한 주제를 소나타 형식으로 풀어냈다니 과연 어떤 선율을 들려줄까요? 음악을 전공한 강인경 저자가 5년간의 정신분석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이 책은 결혼의 모든 단계를 4악장으로 나누어 사계절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전개합니다. 윤정나봄신경정신분석연구소에서 임상정신분석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내담자들의 결혼 갈등을 지켜본 저자는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 메커니즘을 포착했습니다. 각 주제마다 들려오다 - 보여지다 - 바라보다 - 살아가다 - 살아지다 - 느낌하나 6단계로 나누어 정신분석의 치료 과정을 반영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성찰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합니다. '들려오다'에서는 현실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지다'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게 하고, '바라보다'에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살아가다'에서는 실천적 방안을, '살아지다'에서는 철학적 의미를, 마지막 '느낌하나'에서는 개인적 깨달음을 다룹니다. 첫 번째 악장인 '봄'에서는 낭만, 연애, 비혼, 결혼이라는 네 개의 테마로 사랑의 시작을 다룹니다. 비혼을 결혼의 대립 개념이 아닌 하나의 선택지로 바라봅니다. 낭만의 단계에서는 사랑의 환상과 이상화 과정을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합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투영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아니면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는 욕망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연애 단계에서는 두 개인이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역학을 분석하며 건강한 관계를 위한 조건들을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악장 '여름'은 결혼 생활의 현실을 다룹니다. 학력과 연봉, 성공과 실패, 스트레스와 중독, 성격 차이 등 부부들이 직면하는 핵심적인 갈등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이 문제들을 표면적인 현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적 동기를 파헤칩니다. 학력과 연봉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조건의 차이가 아니라 자존감과 사회적 인정 욕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현상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 구조 속에서 부부 간의 학력이나 소득 격차가 어떻게 권력 관계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이것이 부부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성공과 실패라는 주제에서는 부부가 각자의 성취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다룹니다. 상대방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은밀한 질투나 열등감을 느끼는지 이런 감정들이 어떻게 관계를 침식하는지를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세 번째 악장 '가을'에서는 결혼 생활의 성숙기를 다룹니다. 임신과 출산, 양육이라는 주제는 부부에서 부모로의 정체성 변화를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변화를 관찰합니다. 비혼을 결혼의 반대로 보지 않듯 이혼을 결혼의 실패가 아닌 또 다른 선택으로 바라본다는 관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이혼은 때로는 개인의 성장과 치유를 위한 필요한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의 본질도 탐구합니다. 자녀를 자신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자녀에 대한 소유욕을 성찰하게 합니다. 마지막 악장 '겨울'에서는 결혼 생활의 궁극적 질문들을 다루며 철학적 깊이를 더합니다. 저자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행복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정신분석학적 통찰로 풀어냅니다. 결혼 생활의 유한성을 인식하게 해줍니다. 죽음을 앞둔 부부들이 어떻게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인식이 현재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다룹니다. 전통적인 결혼 제도의 틀에 갇혀 있던 사고를 확장시켜 개인의 선택과 성장을 중시하는 현대적 관점을 반영한 <결혼 소나타>. 결혼을 의무나 사회적 성취가 아닌 개인의 행복과 성장을 위한 하나의 선택지로 바라보게 합니다. 정신분석가 윤정 선생님의 감수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30년간의 임상 경험과 3,000명의 환자, 100명의 제자를 통해 축적된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론적 배경과 실제 경험이 조화를 이루어 위로와 공감을 전합니다. 결혼, 그 아름다운 선율 속에 숨겨진 불협화음까지 치유하는 정신분석학적 소나타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사랑의 환상에서 현실의 지혜로, 상처에서 치유로 이끄는 결혼 생활의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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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러 가지 고민을 연주하듯 다양한 언어의 의미로 담아냈다는 소개 글에 혹해서 읽게 되었는데, 읽다 보니 살짝 아쉽다. 정신분석학의 측면에서 쉽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나, 읽고 나서 뭔가 크게 남는 것은 없는 느낌이다. 쉽게 읽히기는 한다. 그런데 명확한 핵심이 딱 짚어지지는 않는다. 결혼에 대한 다양한 고민, 이를테면 연애, 임신, 출산, 스트레스, 중독 등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쓱 읽고 쓱 넘어간다. 카페에 앉아 있다 보면, 옆 테이블에서 유난스럽게 떠드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릴 때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정신 분석학적으로 접근했다지만, 정신분석학에서 쓰이는 용어는 거의 배제한 듯 보이고, 이보다 오히려 문학적 독백이나 소설, 시적인 언어들이 더 자주 엿보인다. 그래서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는 하나 조금 더 명확한 해결책이나 주제가 돋보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주제에 따라 더 세세하게 구분하여 '들려오다-보여지다-바라보다-살아가다-살아지다-느낌하나'로 분류해서 해당 주제를 다루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어떤 주제는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저런 것들을 다 따지다 보면 머리 아파지니, 그냥 술술 읽히는 데로 읽는 방식을 취했고, 그중에서 머릿속에 남는 문장만 기억에 남겼다. 그래도 혹시나 저자가 설정한 전개 방식에 따라 읽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소개하는 각 세부 분류에 대해 설명해 보자면 이렇다. ▶'들려오다'는 오늘날 주변에 들려오는 구체적인 현실을 담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여지다'는 말하는 사람이 살아온 자신의 삶을 회상해 본다. ▶'바라보다'는 정신분석적인 삶의 의미에서 새롭게 삶을 선택하려는 의지의 성찰을 담고 있다. ▶'살아가다'는 스스로 살아가는 실천의 삶을 문학적 은유로 다가서고자 노력했다. ▶'살아지다'는 철학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존재의 가치를 연주하고자 했다. ▶'느낌하나'는 가슴에 각인된 명료한 자신의 고백을 담고 있다. 고 전하고 있는데, 읽는 방식은 독자의 선택이니 각자의 방식에 따라 독서하고 뇌리에 남는 문장들은 가슴에 새기면 되지 않을까 한다. ===== 기억에 남은 문장 ===== ----- 에드문트의 후설의 '에포케'라는 단어가 있다. 흔히 '판단중지'라고 하는데 텅 빈 괄호 같은 것인데 다른 말로 이성의 판단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게 바라보라'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인데' 이 말처럼 어려운 말은 없다. 순수한 마음은 의미로 해석하기 힘들다. 정신분석 치료에 '에포케'는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마음 그대로 듣고 고민하고 그 사람이 되어주는 마음이다. 힘들면 같이 힘들어하고 좋으면 같이 좋아하는 감정을 나누는 것이 순수한 마음이 아닐까 한다. (...)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이런 마음만 있으면 그런 삶을 가르치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저절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사랑하며 살아가게 된다. 172~173페이지 中 ----- 요즘 시대는 '에포케'의 마음이 많이 부족한듯하다. 꼬아서 보고 듣고 에둘러 표현함으로써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낀 그대로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에포케'의 마음으로 서로를 대해주면 참 좋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 단어가 유독 더 마음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 자신의 고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한 불만과 욕심에서 온다. 불만과 욕심은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삶을 만든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삶이 가장 불행한 삶이다. 그 불행은 이별의 아픔을 낳고 아픔으로 남겨진 생명의 흔적으로 남게 된다. 184~185페이지 中 ----- 이 문장을 읽는데 불현듯 반항심이 불쑥 솟아오른다. 고통이 내 안에서 오는 것은 알겠는데, 그런 마음 좀 가지면 안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이 아닌 사람이기에 모든 것에 초연하거나 괜찮을 수 없다. 그렇다면 가끔은 외부에서 오는 자극에 불만과 욕심을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그게 항상 고통으로만 남는 것은 아니기에, 때론 성장과 발전을 가져오기도 하기에 가끔은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모든 것에 만족할 줄 모르는 삶은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가끔, 때때로 그런 마음과 생각을 품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 마무리 ===== 결혼에 대한 여러 고민을 음악에 비유해 '소나타'라는 이름을 짓고, 각 악장으로 표현한 것 그리고 구성상 다양한 시도를 한 점은 높게 평가할만하다. 하지만, 역시 앙꼬 없는 빵은 뭔가 심심하다. 가독성이 떨어지고 지루한 내용도 독자에게 버림받지만, 너무 쉽거나 텅 빈 내용도 외면받기 쉽다. 저자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조금만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안은 채, 이 책의 마지막 악장을 덮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