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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시집 총천연색 시로 꾸는 우리들의 지난날 #자꾸만꿈만꾸자 #조온윤 #문학동네시인선231 #문학동네 앞에서부터 읽어도 뒤에서부터 읽어도 똑같은 <자꾸만 꿈만 꾸자> 어쩐지 꿈속은 따스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데 시인의 이름(온윤)때문일까. 시인의 전작(햇볕 쬐기)때문일까. 아니면 따뜻한 노란 시집때문일까. 꿈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꿈꾸듯 그렇게 지나쳐버린다고. 어떤 절망이든, 어떤 슬픔이든. 우리 앞에 펼쳐놓은 그 모든 순간들을 같이, 함께 바라본다면 좀 나을까? 저 밑바닥을 보여줄 순 없는데, 기어이 네가 나의 밑바닥으로 내려온다면 결국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거야. 함께 올라갈 수도 없겠지. 시절이, 눈부심이, 슬픔이, 그 모든 감각이 살았다(모조 햇빛) 그 시절이 눈부셨던 건 우리가 슬펐기 때문이라고. '미화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것, 인생이기에(한밤의 공 줍기)' 지나고 나서 빛나던 시절이었고 미화된 안부를 묻고 있는지도. '꽃무늬가 없어도 형형색색이 없어도 사랑받고 싶었(달항아리)'으니까. 오롯이 나 자신으로 말이야. 반짝이는 것을 보면 훔치고 싶어지는 거니까. 우리가 함께여서 반짝였던 거라고. 모든 건 착각이었고 꿈속에서만 행복했지. 현실에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지키지 못할 약속이 난무하고. 무해한 마음이라고 믿었지만 아무 쓸모없는 마음이기도 했을거야. 마음뿐이었으니까. 그 시간이 참 달았지. 그래, 이 책을 보면 네가 생각날거야 (사람책) 그래서 자꾸만 꿈만 꾸는지도 모르겠다. 나눠줄 수 있겠니? 네가 읽는 책에 어떤 절망이 쓰여 있는지 네가 있는 세상에 어떤 절망이 휘날리고 있는지 우리는 끝나지 않는 장면을 펼쳐두자 귀퉁이에 가만히 손가락을 얹고 같은 쪽을 오래도록 바라보자 (생각하는 문진) 인간의 내면은 아무도 모르게 썩지 않는 글자를 유기하는 강물이거든 누군가의 밑바닥을 보고 난 후에는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 저 위로 올라갈 수가 없어 (깊이에의 연구) 기게의 저장 공간에 빛을 주워 담았다 빛을 붙잡아두려는 시도는 때로 시간을 붙박기도 했다 나에게는 두 가지가 다르지 않았다 모사된 조도와 명암에 따라 시절이, 눈부심이, 슬픔이, 그 모든 감각이 살았다 (모조 햇빛) 왜 반짝이는 걸 보면 훔치고 싶은 걸까? 한낮이 자루때 쏟아내는 백금색 빛을 손에도 쥐어보고 두 눈에도 한껏 담아보았지만 똑같은 여름은 돌아오지 않더라 (여름비행) 꽃무늬가 없어도 형형색색이 없어도 사랑받고 싶었죠 (달항아리) 평생 어떤 슬픔에도 젖지 않게 해주겠다고 지킬 수 없는 약속으로 너는 내 주위를 감싸곤 하지만 그 어떤 빗줄기도 빛줄기도 막아주지 못하는 무용하고 무해한 나의 우산 (백일몽) 이리 들어와서 이걸 마셔봐 우리의 시간이 아주 달단다 (두루미) 그렇다면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책이다 나는 오래 읽을 것이다 (사랑의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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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온윤 시인의 생각하는 문진을 읽고 이 시집을 사게 되었다. 네가 몸을 돌려 이윽고 나를 내려다보았을 때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눈높이까지 나를 들어올렸을 때 내가 너의 누름돌이라는 걸 알았다는 그런 표현이 너무 좋아 몇번이고 곱씹어 보았다. 좋은 시집입니다. |
| 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했는데 잘 읽고 있어서 기쁘네요!!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전부 인상깊은 시이지만 꿈 아카이브가 유독 기억에 남는 시인 것 같아요.. 작가님의 표현 방식이 너무나도 저의 취향이에요. 독특하고 매력있는 시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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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난 뒤 떠오른 한 문장. “이 시인 착하다” 참 따뜻한 사람 같다. 오래 읽은 만큼 내 마음 깊이 오래 남을듯. 특히나 사인용 식탁에서 외로움은 일인분의 식사가 아니라 비어버린 자리라는 말이 인상깊다. 혼자인게 외로운게 아니라 사람이 하나씩 떠나는 그 빈자리가 나를 더 외롭게 만든다는 것.. + 평론은 살짝 지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