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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같이 차가운 저녁 바람이 벌써 겨울이 왔음을 알린다. 몇 안 되는 행인들만이 우산 아래 몸을 숨긴 채 서둘러 길을 걸어간다. 지금 19번디 입구에서 초인종을 울리는 이 남자는 30대 초반의 의사. 정확히 말하면 안과 의사로 매주 생각을 교환하는 모임에서 가장 젊은 참여자다. 그를 모임에 초대한 프로이트 박사는 이미 쉰을 바라본다. 거기서는 좀 더 젊은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견해를 참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특히 그와 달리 프로이트는 많은 것을 확신하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늦게 온 손님은 의견 차이가 상당하리라는 것을 감지한다. 뭔가 독자적인 것 위대한 것이 그 안에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 서두르는 발걸음에 상기된 이 남자는 호흡을 몇 차례 깊이 가다듬는다. 그리고 나서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안으로 들어설 때 그는 이 문을 통해 재미있고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ㅡ 본문 중에서. 대부분의 철학관련 도서는 딱딱하고 어려운 책들이 많이 있는데 .. 이 책은 에세이집을 읽는것처럼 구성이 잘되어 있고 쉽게 쓰여있어서 부담없이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더운 여름 시원한 도사관에서 이 책과 함께 하기를 추천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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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건축가들> - 사상의 전쟁터에서 인간을 보다 💡정답을 말하려다 길을 잃은 사람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했던 위대한 이론들이, 정작 그걸 만든 이들을 가두는 장면은 꽤 아이러니하다. 정답을 찾아가는 듯 보였지만, 오히려 그 확신 속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다. 특히 인간의 행동을 ‘성’ 하나로 설명하려는 시도나, 모든 상처의 뿌리를 ‘열등감’ 에서 찾으려는 접근은 너무 단단해서 오히려 불안하다. 누구보다 인간을 깊이 들여다보았지만, 한 방향으로만 보려 했기에 더 많은 것을 놓친 게 아닐까. 사람은 하나의 정의로 설명되지 않는 존재인데, 그 복잡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 가지 틀로 설명하려 했던 그들이 조금 안쓰럽게 느껴졌다. 사상이 강해질수록 인간은 흐려진다는 역설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 💡가까웠던 사이가 멀어지는 건 늘 비슷하다 서로를 인정하며 함께했던 관계가, 어느 순간 작은 균열로 갈라지는 과정은 어쩌면 너무 익숙하다. 프로이트와 아들러, 그리고 융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읽다 보면, 학문적인 결별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인 오해나 실망에 더 가까운 듯한 장면들이 많다. 위대한 이론보다도 그들 사이의 서운함과 오만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들일수록 타인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혼자 남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관계는 결국 유연함이 필요한데, 정답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그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학문의 발전도, 그 안에 있는 인간적인 갈등을 지나야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 💡세상의 혼란과 인간의 마음은 닮아 있다 빈의 화려한 도시 풍경 뒤에 감춰진 불안과 적의처럼, 인간의 내면도 겉모습만으로는 결코 판단할 수 없다. 산업화, 전쟁, 대공황 같은 시대의 굵직한 흐름 속에서 흔들리는 개인들의 심리는, 그 자체로 역사의 또 다른 얼굴처럼 느껴진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그 시대를 반영한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사실상 그런 시대의 초상화를 그리는 작업에 가깝다. 특정 이론이나 분석보다는, 그런 이론들이 태어난 배경과 그 안에 담긴 시대정신에 집중하다 보면 인간을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심리학을 다룬 책이기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인간의 마음이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서처럼 다가왔다. 💡마음을 설명하는 데는 결국 이야기가 필요하다 복잡한 이론과 용어보다는, 그 이론을 만든 사람들의 갈등과 선택, 흔들림과 단절 같은 이야기들이 훨씬 더 인상 깊었다. 단순한 학문서라고 보기엔 인간적인 장면이 너무 많다. 이론의 탄생보다 그 이면의 감정과 사연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심리학을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이라도 이 책은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다 읽고 나면 몇 개의 이론보다는 몇 명의 인물이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 사람의 마음은 이론이 아니라 이야기로 기억되고, 관계로 설명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심리학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말이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서평 요약 심리학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진 인간적인 갈등과 치열한 탐구가 이야기처럼 펼쳐진다. 이론을 세운 사람들의 불안과 고집, 그리고 시대와 뒤섞인 심리가 오히려 이 책을 더 인간답게 만든다. 학문보다 사람이 먼저였던 순간들이 오래도록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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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자아, 열등감, 꿈, 상담… 익숙한 단어들이지만, 그것들이 ‘인간’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게 만드는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심리학의 개념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탄생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만든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프로이트, 아들러, 융, 로저스—심리학의 대표적인 네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들은 단지 학문적 업적을 남긴 이론가가 아니라, 불안과 상처, 야망과 실망을 겪으며 인간이라는 존재를 깊이 탐색했던 사람들이다. 저자 슈테베 아얀은 이들을 단순한 위인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이론을 만들어낸 배경, 그들이 살았던 시대, 그리고 이들 사이의 우정과 갈등을 문학적인 언어로 그려내며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독자 앞에 펼쳐 보인다. ‘이론’은 ‘삶’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은 단지 머리로 고안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스스로의 내면을 파고들며 인간의 고통과 욕망을 철저히 들여다보았고, 그 탐구가 결국 심리학이라는 세계를 열어젖혔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늘 반발이 있었고, 동료와 제자들은 그로부터 독립하며 또 다른 이론을 세워간다. 아들러는 인간의 열등감과 보상 욕구에 주목했고, 융은 꿈과 신화, 집단 무의식을 통해 보다 넓은 세계를 보려 했다. 로저스는 ‘조건 없는 긍정’이라는 태도로 인간 내면의 회복 가능성을 강조했다. 각자의 관점은 달랐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믿었던 것은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그 변화는 기술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를 넘어선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타인의 아픔을 얼마나 진심으로 들여다본 적이 있을까? 내가 나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방식은 과연 충분히 인간적인가? 책 속 인물들은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 스스로도 수많은 실패와 모순 속에서 고민했고, 때로는 학문보다 사람을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분명하다. "인간은 이해받을 수 있다", "누군가의 고통은 설명되고,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상담, 심리치료, 자기 이해의 틀을 만들었다. 책장을 덮는 순간, 우리는 알게 된다. 심리학은 인간을 ‘진단’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고 ‘돌보는’ 언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언어를 만들어낸 이들은, 단지 학자가 아니라 진심 어린 ‘영혼의 건축가’였다는 것을. 이 책은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고, 또 스스로를 더 깊이 알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가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그런 조용한 울림이 있는 책. 당신 마음속에도 하나의 방을 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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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은유적인 제목을 가진 책. 정신과 의사로서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주제여서 서평단 신청했는데,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20세기는 정신분석 이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기이고, <영혼의 건축가들>은 정신의학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학자들(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융, 칼 로저스, 알프레드 아들러, 빅터 프랭클 등)의 학문적, 사적, 시대적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들려주는 도서입니다. 정신분석 지식을 쌓고 싶은 人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리고픈 교양서입니다. ◈ 내용 1. 무의식: 1900년 직후 이 격변의 시대에 빈에는 “풍요로운 관념의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활동적이고 창조적인 엘리트가 이 도시에 모여든다. 프로이트는 자기의 환자, 주로 지위가 높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일주일에 몇 시간씩 듣고 그들의 말을 해석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프로이트는 솔직하게 얘기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생각과 연상을 통해 파묻혀 있던 기억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억의 억압은 불안, 강박, 히스테리의 원인이다. 프로이트는 인정받지 못한 욕망과 정서를 환자의 의식으로 끌어올림으로써 환자에게 치유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2. 성: 무의식의 심리학이 성적인 것에 그토록 몰두하는 것은 무엇보다 그 주인공들의 강박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성교 대신 자위 같은 대체 행동만 하는 경우 욕동 에너지가 고여서 충분히 방출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는 병을 유발하는데, 왜냐하면 자위는 욕구 충족이라는 측면에서 실제 성관계의 모방일 뿐이기 때문이다. 3. 불안: 행동주의 학습 이론에 따르면 생겨난 불안이 다시 사라지는 방식은 두 가지뿐이다. 첫째는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이 사라지는 것이다. 둘째는 두려움을 일으키는 자극이 다른 자극이나 보상과 연결되는 것이다. 4. 자아: 아들러에 따르면 신경증은 억압된 욕동의 힘이나 사회 규범에 대한 강제적 적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신경증은 공동체에 적응하고 헌신해야 하는 책임에서 개인을 해방하며, 그리하여 정신적 관점을 좁힌다. 5. 타자들: 우리는 근본적·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며 서로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뒤집어 말하면 정신적 문제는 거의 언제나 관계의 장애를 의미한다. 이런 문제는 어린 시절에 형성해 타인과의 관계를 각인하는, 내면화한 감정 및 사고방식에 뿌리를 둔다. 6. 의미: 자기 초월이라는 개념은 프랑클의 심리치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한다. ◈ 인상깊은 구절 * 프로이트는 의사라기보다 영혼의 무덤방으로 내려가는 고고학자다. 정신분석의 핵심 사상은 의식적으로 체험한 모든 것이 더 깊고 숨겨진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감정·생각·기억·욕망, 심지어 실수·불안·아픔 같은 영혼의 모든 움직임은 다른 것을 가리키며 말해야 할 뭔가를 품고 있다. 억압의 가면 뒤에 하나의 진실이 수수께끼가 풀리길 기다린다는 것은 새로운 무의식의 심리학에서 지배적인 이야기가 된다. 💁추천: 정신분석 지식을 쌓고 싶은 人, 심리학 전공자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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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뇌과학, 신경과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가다 보니 어느덧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다만 신경과학은 뉴런이나 호르몬 등 생리학적 기반에 근거해 뇌 활동을 연구하기에 잘 들여다보면 이해가 가는 반면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은 상대적으로 실체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아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 지 개인적으로 막막함을 느껴왔다. 오늘 읽은 책은 나처럼 심리학 혹은 정신분석학을 알고싶지만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던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영혼의 건축가들'이란 책이다. 저자는 20c초 심리학의 태동기에 있었던 여러 일들을 통해 정신분석학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갔는지, 양차 세계대전과 어수선한 국제정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심리학 대가들이 느꼈던 갈등, 고뇌 등 인간적인 모습에 대해 살펴본다. 이번 책은 마치 소설책과 같은 구성으로 초기 정신분석학의 흐름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정신분석학의 태두 지크문트 프로이트와 역시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인 알프레드 아들러, 구스타프 칼 융, 칼 로저스, 프리츠 페를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이들이 교류했던 일화나 이후 대립하게 된 사건들에 대해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단순 현대심리학 사조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만 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에도 집중해 개인적 감정, 고뇌, 시대의 영향, 자신의 사상에 대한 편향까지 다룸으로써 사상가들의 모순이나 한계까지도 자연스레 드러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프로이트의 철학이나 사상, 꿈에 대한 설명 등이 굉장히 추상적이고 난해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성에 대한 억압된 욕구나 감정, 수치심과 같은 심리적 요소들이 무의식속에 자리잡는 과정 및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다. 한편 모든 질병을 생리학적 요인으로 생각했던 당시 사조속에서 무의식속에 자리한 심리적 요인을 해석해 정신치료에 적용하고자 했던 프로이트의 선구안에 대해서도 재평가하는 기회가 되었다. 심리학, 정신분석학 혹은 지크문트 프로이트나 알프레드 아들러와 같은 인물들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영혼의건축가들 #스티브아얀 #이신철 #에코리브르 #심리학 #정신분석학 #프로이트 #지크문트프로이트 #알프레드아들러 #구스타프칼융 #칼로저스 #무의식 #성 #꿈 #채성모 #채손독 @chae_seongm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