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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나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수련의 시바 카즈키는 난치병 환자 하루카의 주치의이기도 하다. 수술만 받으면 나을 수 있을 거라고 그녀를 설득하며 맞이한 수술날. 예상치도 못하게 수술이 실패하며 하루카가 죽게 된다. 괴로워하던 그의 앞에 다시 수술 전 날의 풍경과 목소리가 들리고, 시바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술에 참여한다. ------------ 약속할게. 난 널 살릴 거야. 사명감 때문에 의사가 된 것이 아닌,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직업. 수련의가 되었지만, 의사는 못할 짓이란 생각을 가진 시바에게 '돌팔이'라 말하는 여고생 하루카. '타카야스 동맥염'이라는 난치병이지만, 협심증을 없애기 위해 관상동맥 우회술을 하면 예후가 나쁜 질환이 아니다. 거기다 수술을 집도하는 건 명의라 불리는 칸자키였으니까, 시바는 수술이 성공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수술이 실패했다. 수술 전날, 하루카와 찾았던 신사에서 꾼 불길한 꿈처럼 하루카는 관에 누워 장례식을 맞이하고 있었다. '만약에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된다면 하루카와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순간, 방울 소리가 들리며 극심한 두통이 찾아왔고, 놀랍게도 수술 전날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지만 수술은 매번 실패하고, 시바는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어떻게 해야 하루카를 살릴 수 있을까? 시바는 반복되는 타임루프 속에서 하루카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 타임루프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열쇠. 하루카를 구하는 것.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실패에 시바는 의사로서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수없이 반복되는 무한의 루프. 그리고 수없이 반복되는 하루카의 죽음. 그 앞에서 무슨 방법을 써도 안 된다는 걸 알았을 때,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다 내려놓아버린 그 시점에 '치명적으로 이상한 부분'을 알게 된다면, 비로소 하루카를 구할 방법을 알게 된다면. 그렇게 시바는 다시 한 번 약속을 지키기 위한 힘을 낸다. 무한루프를 소재로 삼으면서도 막히는 부분 없이 술술 읽힌다. 신사에 얽힌 이야기와 무한루프의 판타지적 설정, 그리고 현직 의사의 지식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의 후반부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시바가 알아낸 '이상한 부분'은 그가 하루카를 살리기 위해 공부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부분이고, 루프의 감옥에 빠진 상태로 포기해버렸다면 영원히 알아채지 못할 부분이기도 했다. 일본의 의료시스템을 꼬집기도 하면서 의료가 벼랑 끝에 서 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의사는 되살아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메디컬, 미스터리, 반전, 약간의 로맨스(?) 어느 것 하나 놓지 않았던 꽤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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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래도 그는 되살아난다 by고도리 시키 ~시간을 되돌려 잘못된 과거를 바꾸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 바램을 마음에 담아 소설, 드라마, 영화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한다. 그러나 돌아간 과거에 수술로 죽은 자가 살아있다면? 아무리 수술을 해도 환자가 계속 죽어버린다면? 이 끔찍한 타임루프는 무슨 의미일까? 수련의 시바 카즈키에게는 미나토 하루카라는 난치병을 앓는 소녀 환자가 있다. 하루카는 늘 인상을 쓰고 짜증섞인 말을 내뱉으며 시바를 힘들게 한다. 심지어 대놓고 돌팔이라고 비하하며 지치게 하니 시바는 그 병실에 들어가는 것도 싫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하루카를 찾아나섰다가 시바는 옥상난간에 서 있는 하루카와 마음 속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루카는 살고 싶었다. 진심을 다해 자신의 병을 치료해줄 수 있는 의사를 만나고 싶었던 것이고, 그 마음이 실망과 좌절이 되며 점점 날카로워졌던 것이다. 하루카의 진심은 시바를 변하게 한다. 포기하지 않고 꼭 치료해주겠노라고 약속한다. 힘든 수련의 생활을 포기하고 싶었던 시바에게 처음으로 의사로써 사명감이 생긴다. 그리고 드디어 수술날, 명의로 알려진 칸자키가 집도의라 실패확률이 없었는 데, 실패한다. 이상한 방울소리, 이명과 어지러움을 느끼다 눈을 떠보니 시바는 수술전날, 하루카와 함께 간 신사에 있었으며 눈 앞에 살아있는 하루카가 있다. 시바는 다시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하루카를 살리기 위해 애쓴다. 그런데도 하루카는 계속 죽어버린다. 수십번, 수백번 수술을 하지만 하루카는 시바의 눈앞에서 죽는다. 시바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뇌를 겪던 시바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하루카의 사망원인은 두 가지였다. 환자가 살해당한다. 이야기는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 내며 멋진 결말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제목에서 볼 수 있다. 작가는 제목에서 하루카가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되살아난다' 고 했다. 책 내용을 보며, 이 내용이 의사출신인 고도리 시키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철없던 의사가 환자를 만나, 꼭 치료해 주고 싶다는 꿈을 품고, 소망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평범한 의대생이 사명감 넘치는 진짜 의사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고뇌와 노력은 사람을 더 완벽하게 만든다. 그렇게 한 명의 의사가 탄생하나보다. @tomato.company #그래도그는되살아난다 #고도리시키 #토마토출판사 #서평단 #도서협찬 < 토마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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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현직 의사가 쓴 타임루프 판타지 소설로, 판타지 소설을 크게 선호하지 않음에도 굉장히 현실적인 내용 또한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롭게 읽힌다. 올해 초 수련의가 된 주인공 시바는 난치병 환자인 18살 소녀 하루카의 담당 주치의를 맡고 있다. 하루카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제멋대로 구는 환자지만 그녀의 자살 사건 이후, 한창 나이에 병원에 갇혀 지내야 하는 하루카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하루카 또한 그를 매번 돌팔이라고 무시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믿을 수 있는 의사는 시바가 유일하다. 그런 그녀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맹세하지만, 그녀의 수술 과정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수술은 실패하고 하루카는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 순간 시바는 하루 전으로 돌아가고 다시 수술이 재개되지만 다시 실패하고, 이런 상황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수십번, 수백번...상황을 매번 바꾸고 원인을 찾아내도 결국 운명은 바꿀 수 없는 것일까? 이 소설은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타임루프 이야기이고 로맨스 비슷한 분위기도 살짝 느껴지는 한편, 하루카 수술의 실패의 원인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장르소설의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현직 의사의 작품답게 의료현장이 아주 리얼하게 묘사되는 점도 이 소설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읽다보면 주인공 시바를 통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많이 엿볼 수 있는데, 하루카라는 환자를 만나면서 이기적이었던 의사에서,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로 예측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본의 의료 제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한다. 담당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지면 어떤 상황에서도 즉시 달려가야 하는 주치의 제도로 인해 의사들은 살인적인 노동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와 의료비 고액화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비용, 도시에만 편중된 의사 숫자 등으로 인한 의료 붕괴 등의 문제점도 언급된다. 소설 속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90세 노인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40세 심근경색 환자의 응급 요청을 거절해서 결국 죽게 만든 상황이 펼쳐지면서, 생명의 우열을 결정짓는 행위와 의료 자원의 한계로 인한 우선 순위의 필요성, 이 양쪽 견해에 대한 의견도 팽팽히 대립된다. 이러한 내용들은 대화 가운데서, 주인공의 독백 속에서 드러나는데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있어, 가벼운 듯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