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계약은 살면서 개인이 마주하는 가장 큰 금액의 거래일 것이다. 처음 전셋집을 구하거나 내 집 마련을 꿈꿀 때, 공인중개사 사무소 테이블에 앉아 마주하는 계약서라는 종이 한 장은 엄청난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평소에는 쓰지도 않는 낯선 법률 용어들이 가득하고, 중개사는 다들 이렇게 쓴다라며 도장을 찍으라고 재촉한다. 혹시라도 전세 사기를 당하면 어쩌지?, 특약 한 줄 잘못 써서 보증금을 날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던 중, 이 책 계약서 작성의 비밀을 만났다. 1,000쪽이 넘는 두께에 처음에는 압도당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나 같은 초보자를 위한 가장 든든한 방패이자 '서바이벌 가이드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소름 돋았던 점은, 내가 그동안 안전하다고 믿었던 일반적인 상식이 법원 판결 앞에서는 얼마나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깨달았을 때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부동산 상식과 실제 법의 괴리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특히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미납 국세 확인이나 초보자에게 계약서 본문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특약사항'이다. 저자는 독소 조항을 걸러내고 나에게 유리하게 판을 짜는 특약 작성법을 집요하게 알려준다. 계약일로부터 잔금 지급 및 전입신고 이튿날까지 담보권을 설정하지 않는다.와 같은 문장 하나가 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지키는 강력한 성벽이 된다는 것을 배우면서, 앞으로 계약서 특약란을 대할 때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반드시 확인하라는 저자의 한마디는 머리를 띵하게 울리는 실전 팁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파트, 다세대, 상가, 토지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유형의 매매, 임대차 계약서 사례가 맞춤형으로 실려 있다는 점이다. 글자로만 이렇게 하라고 설명하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텐데, 실제 계약서 양식 위에 어느 부분에 어떤 특약을 적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짚어주니 마치 실전 연습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초보자에게 계약서 본문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특약사항'이다. 저자는 독소 조항을 걸러내고 나에게 유리하게 판을 짜는 특약 작성법을 집요하게 알려준다. 계약일로부터 잔금 지급 및 전입신고 이튿날까지 담보권을 설정하지 않는다. 같은 문장 하나가 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지키는 강력한 성벽이 된다는 것을 배우면서, 앞으로 계약서 특약란을 대할 때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 책을 덮으며 느낀 감정은 더 이상 부동산 계약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아니었다. 이제 나도 내 권리를 지킬 수 있겠다는 지식에서 오는 확신이었다. 집을 구하는 사회초년생, 전월세 계약을 앞둔 임차인, 그리고 혹시 모를 재산상 손실을 막고 싶은 모든 부동산 초보들에게 이 책은 수천만 원, 혹은 수억 원의 가치를 하는 최고의 예방주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