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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엄마가 정대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아름다운 엄마가 정대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내용보기
1999년에 만든 손주감독의 이 영화의 내용자체가 워낙 짙은 감동을 준다. 사실 난 이 비디오 시디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이 영화를 인터넷 상에서 검색해보았다. 그러던 중에 네이버의 모 블로거분이 쓴 이 영화의 해설을 일게 되었다. 그분이 말씀하신 대로 이 영화는 "중국 라오바이싱들의 힘든 세상살이를 잘 표현한 영화"이다. 사실은 디브이디로 "표량마마"를 예스 24에서도 구입할
"아름다운 엄마가 정대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내용보기

 1999년에 만든 손주감독의 이 영화의 내용자체가 워낙 짙은 감동을 준다. 사실 난 이 비디오 시디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이 영화를 인터넷 상에서 검색해보았다. 그러던 중에 네이버의 모 블로거분이 쓴 이 영화의 해설을 일게 되었다. 그분이 말씀하신 대로 이 영화는 "중국 라오바이싱들의 힘든 세상살이를 잘 표현한 영화"이다. 사실은 디브이디로 "표량마마"를 예스 24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비디오 시디의 화질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감상 그 자체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디브이디로 다시 구입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당분간은 이 두장의 시디로 만족하련다.

 

 중국어공부라는 목적을 떠나서라도 이 영화의 내용자체가 참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그런데 이 영화를 책을 받은 후에 한 열댓번은 보고 또 본 것 같다.^^ 내용자체가 감상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귀가 잘 들리지 않은 아들(조청기(보청기)를 끼고 있으면 소리를 아주 못듣는 것이 아니므로 완전한 농아는 아니며 실제로 예스 24에서 올려놓은 표량마마 줄거리와는 달리 지진아도 아니다. 어머니와 함께 산수도 잘 풀고 소학교 교과서의 내용도 잘 암기할 줄 알며 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사실도 잘 아는 아동이면서 그림도 잘 그리는 아이가 어떻게 지진아라는 말인지..)

 

 쩡따(정대)를 위해서 쑨리잉(손여영)은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를 농아강복중심(농아회복센터)같은 장애우 학교가 아닌 정상 소학교에 입학시키고자 한다. 손려영과 그의 아버지 쩡페이뚱(정패동)은 정대가 나면서부터 청각장애가 있다는 사실때문에 싸우고 이혼했으며, 택시를 몰아가면서 근근히 200위안정도의 (한 30-40만원 될려나...)돈을 새로 결혼한 부인의 눈치를 봐가면서 보내주고 있는 처지이다.

 

 이 영화는 추이(chui 1성 불 吹자이다.)라는 말을 어떻게든 종이를 불어가면서 가추이 추이 해가면서 아이에게 정확한 발음을 가르쳐주려고 하지만 정대가 이해하지 못하니 답답하고 안쓰러워하는 손려영의 독백으로 출발한다..이거 뉘런지아..양러 요우 마오빙더 하이즈 쩐더 쩌베이즈 지우 쑤안 치앤 타덜러..(여자 혼자서 병든 아이를 키우는 것은 진짜 일평생 그 아이의 일생에 빚을 지고 그것을 갚아가는 것과 같은 것)라는 말이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인 손려영과 정대의 험한 앞날을 상징한다. 얼마 안있어서 정대는 소학교 입학시험을 보게 된다.

 

 이즈 우야 코우컬러..(한 마리의 까마귀가 목이 말라서~~) 샹자오수이허 페이 야 페이~~(물을 찾아 마시고 싶어서 날고 날았습니다^^) 라는 문장을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고 결국 외운 내용도 긴장한 끝에 다 말하지 못하고 결국 시간을 넘기고 마는 모습에서 참 안쓰러웠다. 초씨 성을 가진 교장님도 안쓰럽지만..어쩔 수 없이 넌즈시 왜 아이를 농아센터에 보내지 않고 여기로 보냈냐며 손려영을 질책하고 통지를 기다리라고 한다. 손려영은 정대는 귀만 그렇지 다 멀쩡하고 건강한 아이라고 강변해도 교육자인 교장의 귀에 그 논리가 들어올 리 없다.

 

 그래도 정패동은 입학시험이 어땠냐며 교문까지 와서 묻고 정대를 데리고 북경 근처 공사장에서 놀게 하지만..클랙션을 시끄럽게 누르지 말고 싸온 도시락이나 먹으라고 하면서 주착없이 청각장애아인 정대에게 시끄러우니 "조금 작게 누르라고 한다" (보청기를 끼어도 발음과 성조가 정확하지 않은 아이가 나팔소리라고 정확하게 듣겠는가..그래서 아마 빵빵거리면서 눌러본 거겠지..답답하니까..--;;) 그리고 다시 엄마한테 돌아와서 정대 바지 주머니에 넣어보낸 부양비를 보고 화가나서 정대아버지에게 전화를 한다. "이펀예 뿌넝샤오~~"(한푼도 줄일 수 없어!!) 쩡따쓰워더얼즈..예씌니더~~(정대는 내 아이면서 당신 애이기도 해!!)하면서 한참 전화로 실랑이를 버리고 있을 때..

 

 바로 이 영화의 직접 갈등의 원인인 "보청기 파손사건"이 터진다. 정대가 아마 근처 공원에 가서 아이들이 보청기를 낀 정대를 "귀머거리"즉 롱즈 롱즈 야바(벙어리를 말한다)라고 하면서 놀려대고 보청기를 집적대면서 괴롭히자 말리는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애들과 싸우다가 그만 보청기의 회로판이 다 깨져버린 것이다. 보청기 사에서는 못고친다면서 하나 살 것을 권하지만..독일 지멘스사에서 나온 보청기의 가격은 우치앤뚜어위앤..(5천원 정도 정확히 우리나라 가격으로는 한 60-70만원 할 것이다. 그것을 도대체 손려영의 형편상 어떻게 구입할 수 있겠는가..) 결국 돌아서고 만다..

 

 집에 돌아온 엄마에게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정대가 다닐 소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팡쯔핀(방자품)이 "불합격 통지"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손려영에게 방자품은 "우리 학교는 정상인들이 다니는 소학교지요"라고 말하자 신세한탄을 하던 손려영이 발끈한다. "우리 정대는 정상이에요. 귀 뒤쪽에 플라스틱 조각을 달고 있다고 비정상이라는 말이에요? 그럼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가요?" 아... 참 심금을 울리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사회라는 어디 그런가..다 그 나름의 논리와 형식위에서 움직여간다. 그래도 초교장은 정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어도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정대가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봐서 결국 자기 동학이 원장으로 있는 농아센터에 추천장을 써 주는 등 최선을 다해준 것을 말이다. 그러나 정상 소학교 중학교 대학교에 어떻게든지 보내서 자신들의 삶과는 좀 다른 삶을 살아주기를 바라는 손려영은 결국 자기가 원래 다니던 국영 식료품제조기업의 일자리를 사직했다. 손려영은 자기일에 집중하게 되면 아이인 정대에게 말을 가르쳐 줄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정대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일종의 "쭝디앤꿍"(파트타임 일을 말한다)을 해가면서 살아보려고 한다.

 

 물론 이 상황에서 아버지 정패동을 만나고 보청기 구입건을 이야기해보지만 되려 싫은 소리만 잔뜩 듣고 백위안만 먼저 받아두라고 하고 자기의 새 아내가 볼까봐 황급히 자리를 떠나버린다. 정대도 물론 " 내가 집에 있었으면 다리를 분질러버렸을 거라"는 소리만 듣고 말이다.하긴..5천원이 누구 애 이름도 아니고..결국 자기 친구이자 북경 한 지하도 구역의 따지에(큰 언니라는 말인데 불법 노점상들에게 물건을 대주고 돈을 받는 노점상의 뒷구녕 대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인 賀(하)씨성을 가진 여자에게 도움을 받아서 하루 책장사를 해보지만..웬걸 바로 그날 공상국 직원들의 불법 노점상 단속에 걸려서 책도 다 뺏기고 자기 친구인 대하한테도 "하늘에서 떨이 떨어져서 네 입에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거니!!" 라는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물론 화해하지만..그걸로 노점상일은 끝이 나고 말았다.

 

 아..개방과 함께 중국은 모든 것이 엄청난 속도로 변해가고 있었다. "국가에도 이렇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는데..하물며 나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예전에는 큰일은 국가기관을 찾고 작은 일은 남자들을 찾아서 의논해서 해결했지만..지금이 이 두가지 방법이 모두 사라져 버렸고 오직 나에게 남은 것은 우리 정대뿐이고..마치 아이가 말을 배울 때처럼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말은 중국사회에 넌즈시 던져보는 작은 노백성의 불만이면서 또한 깊은 좌절감의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안타깝다.

 

 그는 인력시장이나 채용박람회를 돌면서 열심히 일자리를 찾는다. 결국 그녀는 북경의 "생활도보"라는 신문배달원직과 價(가)씨성을 쓰는 한 담배 도매업자의 가정부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이 가씨 라오반의 음흉한 속내가 있었는데..1시간당 5원이라는데..생활이 잘 될런지..

 

 손려영은 북경의 한 중고시장에서 다 망그런진 중고자전거와 수레 하나를 사서 배달원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아까 잠간 지나친 이야기인데 어머니가 생활도보의 배달원에 합격하고 나서 그 때 자기 옆집에 살면서 구멍가게를 하시던 루오따마(나(羅)씨 할머니)의 손녀딸인지 하는 옌옌(연연) 또는 옌즈(연자)라는 아이가 소학교체육시간에 스케이트 장에 학우들과 함께 가고 있다가 손려영과 정대와 만나게 되고 손려영의 간곡한 부탁으로 정대도 함께 데려가게 된다. 그리고 함께 자전거를 사가지고 돌아와서는 연자가 가지고 있던 자저(호저)가 꿈틀대면서 기어가는 것이 무서웠다고 한바탕 이야기를 늘어 놓는데 그만 망치로 못을 박다가 손을 다친 손려영은 피를 닦기전에 피 색깔이 무슨 색이나면서 정대에게 색깔 개념을 가르치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지글지글 볶는 소리.."차"라는 발음을 가르치고 그 다음에 이 영화의 감동의 압권인 花 hua 1성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온다.그런데 자꾸 정대는 이 후아를 자꾸 "파"(Fa 1성)으로 읽는다. 어머니가 다그쳐 보지만..소용이 없다. 그런데.. 어머니가 본격적으로 신문 배달일을 하면서 방자품의 집을 우연히 알게 되고 안면을 튼 다음에 일이다. 그리고 다시 찾아간 하씨 친구에게 얼마간 도움을 받아서 보청기 살돈을 얼마 마련하고..하씨 친구의 도움으로 동창회를 열어서 거기서 도움을 받기로 의견합의를 본다.

 

 정대엄마가 신문배달을 위해서 배달을 신청한 집의 문패를 확인하고 신문을 떨구어주는 일을 하러 어떤 집에 들어갔을 때..정대는 그 집 옆에 핀 꽃을 따서 신기하게도 "hua 1성"으로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그런 정대옆을 지나가던 한 년놈들이 잽싸게 정대가 지키고 섰던 신문 한부를 날래게 빼서 사라지자 그것을 본 정대가 버스정류장까지 쫓아가서 기어코 "마마더 빠오즈"하면서 그 나쁜 사람들에게 신문을 받아가지고 온 것이다. 기어코 다 보겠다면서 옆의 여자친구의 말도 듣지 않고 신문을 보던 그 남자새끼는 진짜..뒈지게 주어패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정대가 보이지 않자 안타까워하는 엄마.. 그런데 그런 엄마에게 정대가 신문을 들고 나타난다...그리고  감동받은 어머니에게 정확하게 아까 꺾은 꽃을 들고 "hua~~~" 어머니..다시 한번 말해보렴..엄마 Hua~~ 엄마도 hua~~^^ 가슴 한 구석이 뭉클했다. 그리고 나서 근처 노점상에 걸린 정대가 가고 싶어하는 소학교..교복과 유사한 교복이 걸려 있자..엄마..우리 저거 하나 살까? 너무나 기뻐하는 정대의 얼굴..아..삶의 행복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정대야~~ 이 꽃이 무슨 색이지..황색 꽃! 또 뭐가 있지 백색 꽃 그리고 또 분홍색 꽃 ~~~ 엄마와 쉴새 없이 Hua hua hua~~ 택시를 몰던 정패동은 "쟤들 왜 저래.."하면서 그들의 신나는 한 때를 어리둥절하게 바라본다. 사실..이 부분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 동창회에 찾아가보지만...동창들은 정대를 벙어리 바보로 생각하고..속이 상한 손려영은 참석도 제대로 못하고..다시 돌아나오고 만다..아마 참석했더라도 찬조금이 많이 모이지는 못했을 것이다. 버스에서 친구들에게 줄려고 가지고 나간 술 한병을 다 마시고 취해서 들어와서도 늦게 까지 밖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든 정대의 귀에 대고 엄마는 "소학교도 가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가고 대학도 가라"면서 속삭인다.

 

 그리고 손려영은 방자품에게 아이를 맞겨보기로 결심한다. 방자품의 집안일을 무상으로 품팔이해주면서 학비를 대체하면 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손려영은 눈길을 정대와 헤쳐가면서 찾아가서는 방자품의 빨래도 해주고 집안청소도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말라면서 당황해하지만 정대가 계속 그림을 가르쳐 달라는 바람에 방자품은 정신이 없다. 그런 손려영을 본 방자품은 자기가 주위에서 혹시 쭝디앤꿍을 쓰려는 집이 있는지 알아봐서 있으면 당신을 추천해주겠다고 하면서 손려영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물론 초교장과도 다시 정대의 입학시험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보겠다고 한다.

 

 아..이런..이렇게 잘 돌아갈 때..다시 한번 험악한 상황이 닥쳐오게 된다. 바로 그나마 정대의 아버지였던 정패동마저 자동차 사고로 그만..죽고 만 것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손려영은 아들에게 전쟁에서 죽은 사람을 그려주면서 죽음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주려고 하지만 정대는 다 그린 것이고 가짜라면서 믿지를 않는다. 산 새우와 붉게 익혀놓은 새우를 비교해가면서 이야기를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엄마는 아빠가 죽었다고 이야기를 해보지만..정대는 아빠가 "붉어졌다"면서 웃으며 좋아라 한다. 마이땅라오(맥도날드)에 데려가서 맛있는거 먹이고 웃어도 보지만..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이 상황에서 다시 한번 방자품이 전화를 걸어온다. 자기가 정대 이야기를 해서 내년에는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올해 겨울만 열심히 말하기만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거라는 거였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정대에게 그림을 가르쳐 줄 수 있게 자기에게 자주 데려오라는 이야기..손려영에게 얼마나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바닥에 떨어지는 시원한 단비같은 소리인가..

 

 방자품 라오스에게 한바탕 신세한탄을 하고 난후..기쁨에 들떠 있는 손려영 그녀는 방자품과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단란한 한 때도 보낸다..그러나 행복은 또 한 번 물거품이 되고...

 

 아까 내가 윗글에서 가씨 성을 쓰는 담배 도매업자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것이다. 이 놈이 수작을 부리면서 집안일을 하러온 손려영을 덮치고 자기 여자로 삼으려고 했던 것이다. 얻어맞아가면서도 죽음으로 항거한후 칼을 들고 죽이겠다고 펄펄 뛰는 손려영에게 가 로반은 다 배상할 테니 목숨만 살려달라고 하고 돈을 빼앗은 후 도망나오듯이 빠져나온 손려영은 분노와 좌절감으로 멀쩡한 행인을 치고 되려 그와 마구 싸워대면서 울화를 터뜨린다.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부리나케 보청기점에서 가서 비싼 지멘스사의 보청기 오천위앤짜리를 사고 난 후..정대가 공부하고 있는 방자품의 집에 가지 못하고 한참 다른 곳을 서성이다 들어온다. 자기의 그림을 보여주려다 엄마의 얼굴이 상처투성이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본 정대는 얼굴이 어두워지고 소독을 해주려던 방자품의 가슴에 안겨서 한참을 흐느낀다. 그리고 난 후 결국 방자품의 집에서 정대와 함께 편안히 잠을 잔다..한참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깊은 단잠을 말이다.

 

 또래 아이들..소학교 아이들이 정대가 입고 있는 교복은 가짜고 어디서 주워온 것이라면서 마구 몰아붙이자, 정대는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보청기 끼는 것도 거부하고 공부도 하려 하지 않는다. 방자품은 손려영을 달래보지만 그렇다고 정대가 처한 상황과 손려영이 처한 상황이 변할 리 없다. 결국 자기의 능력은 얼마 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돕겠노라고 하고 손려영의 집을 나선다. 정대와 이야기를 해보기 위해서 손려영은 억지로 정대에게 보청기를 착용해보려고 하지만 정대는 "공부도 안하고 학교도 안간다"면서 집을 뛰쳐나간다. 억지로 붙잡아서 보청기를 끼워보려다 결국 아이의 뺨을 때리고 근처 육교위에서 엉엉 울어대던 손려영..아..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그런 그녀앞에서 정대는 자기가 즐겨 외우던 "이즈우야 커우컬러 샹자오수이허 페이야 페이 쭝위 자오다올러"라는 문장을 큰 소리로 외우기 시작한다. 아..정대가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손려영은 정대를 남겨놓고 앞으로 달려가면서 가 로반에게 받았던 굴욕을 떠올린다. 그리고 정대는 큰 소리로 엄마를 부른다. 엄마!! 왜 나만 보청기를 껴야 하는 거지?"....엄마는 현실을 인정한다." 그건 네가 귀머거리이기 때문이야"..그러니 남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좋은 학교에 가야해..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거야..알겠니..엄마가 널 때려서 아프게 했구나....." 그러나 그것은 손려영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중국 인민 전체가 다 같이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왜 그것을 개인적인 화해속에서 외면하는가? 난 거기서 답답해진다.

 

 아무튼 정대는 다시 시험을 보러 들어가고 손려영은 정대에게 무서워 하지 말라고 그리고 혼자 들어가서 씩씩하게 시험을 보라고 한다. 항상 엄마가 곁에 있어 줄 수는 없는 거라고..그러나 걱정하지 말라고 올해 떨어지면 다음해에 다시 보고 또 떨어지면 다 다음해에 다시 보면 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녁에 우리 맛있는 새우먹자면서 정대를 보낸다. 정대는 씩씩하게 엄마 "꼭 시험에 합격할게요"라고 말하면서 즐겁게 학교로 들어간다. 이때 손려영의 독백으로 이 영화는 끝난다.

 

 난 "정대가 내 일생의 실패작인 줄 알았다. 난 줄곧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아이가 그 날 물었던 것이 날 깨닫게 했다. 정대는 나보다 강하는 사실을 말이다"... 이 말이 참 심금을 울린다. 정대는 씩씩하게 자기의 장애를 인정하면서 인생이라는 격한 급류를 헤쳐갈 것이다. 그리고 손려영의 삶도 언제가는 안정되겠지..다만 그것은 손려영과 정대와 방자품의 노력만으로 해소될 수 없다. 중국이라는 국가가 바로 그런 삶을 귀중한 삶으로 대접해 줄 때 비로서 가능한 것이다. 또 육교에 올라가 손려영이 울지는 않을지 그 가로반이 원한을 품고서 그 모자를 해치려고 들지 않을지..그런 상황에서 중국이라는 시스템은 과연 그 두 모자의 삶을 어떻게 규정지을지 그런 것이 사실 되게 궁금했다. 물론 우리나라도 장애인에 대한 범죄행위들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쉬쉬하면서 넘어가서 그렇지..성범죄 금품갈취..폭행 살인등등이 우리나라도 심각한 상황이다. 모두 엄정 처벌해야 마땅하겠으나..천하가 어지럽기만 한데.. 하물며 경제 성장기에 엄청난 혼란기속에서 각박하게 변해가는 중국의 사회현실.. 그 상황을 "표량마마" 손려영과 그 아들 정대가 정말 강하게 헤쳐나가러면 정말 많은 눈물과 분투가 있어야 하리라..덮치려면 가로반의 멱살을 잡고 죽이겠다고 을러대면서 이건 다 내돈이야 오늘 내 아들몫은 계산안한줄 알아라~~라고 되려 위협한 손려영의 기백이 정말 많이 많이 되풀이 되어야 하리라.

 

 그러므로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엄마만을 보지 말고 그 아름다운 엄마와 정대가 함께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중국..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름답고 고운 마음..그러나 강하고 억척스러운 각오와 자기 단련으로 세상을 응시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면서도 개인의 무한책임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사회의 모순을 사회가 연대해서 풀어나가는 노력..그 모순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는 능력역시도 키워야 할 것이다. 사실 이 노력은 손려영자신이 해야 할 일이지만..그녀는 이 영화에서는 여전히 지독지애식의 정대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에서 헤어나고 있지는 못하다. 그것이 바로 현실이고 어미와 자식간의 사랑이지만, 그것을 쳐다보는 우리는 손려영과 정대의 마음을 본뜨고 더 높여서 사회에서 고통받고 살아가는 장애우와 그 외에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 그리고 현명한 도움과 사회모순의 고발과 시정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보겠다는 다짐을 가져본다면 손주감독도 이 영화를 만든 보람을 최대한 누릴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 그리고 책의 상태가 솔직히(재고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좋지 않았다. 책 정면이 시디같은 것으로 눌려 있었고 책의 묶음 부분이 까지고 표지 상태가 흠집이 많이 잡혀 있어서 좀 속상했다. 같이 주문했으며 나중에 독후감을 올려야 하는 앨빈 토플러의 "불황을 넘어서"도 책의 윗부분이 책뭉치에 심하게 눌려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책을 받아도 상당히 기분이 반감된다. 물론 다 읽었고 이 교재같은 경우에는 잘 보고 있으니 망정이지 책이 완전히 어디가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다면 반품도 못하고 아마 난 끙끙대지 않았을까 한다. 조금 더 배송과 물건 선택에 주의를 기울어 주셨으면 한다.^^

 

 긴글 쓰느라 조금 힘들다.

d****m 2009.03.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