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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좋은 구절을 중심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짧은 글들을 엮은 책이다. FM라디오의 한 코너에서 방송되었었다고 한다.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많은 구절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나랑 닮은 나무늘보에 대한 얘기가 제일 먼저 어렴풋하게 생각이 난다. (3일동안 여행 갔다 오면서 기억이 벌써 희미해져 버렸으므로)
나이 40이 다 되어서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척 궁금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나갈지 역시 궁금하다. 청소년기에, 늦어도 대학생활에서는 거쳤어야 하는 질문을 이제야 하는 나는 나무늘보와 같이 뭐든지 한 템포 늦는 유형이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느릿, 뭐 하나 뚜렷하게 잘 하는 것이 없는 나무늘보과.
이 책은 비범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 보기에는 고루하고 도전의식이 없는 책처럼 보일지는 모르나, 평범하고 생활을 음미해가면서 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생활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해주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내게 시련은 너의 부재 뿐이야. 그 외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당신이 날 방문해 줘서 고맙다, 당신으로 인해 내 마음은 앞으로 일억 년 동안 행복할 거다...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가 공원을 산책하는데 거지가 다가와서 동전 한 푼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투르게네프가 갑자기 글 쓰다 나와서 주머니를 아무리 뒤져도 동전이 없었습니다. 투르게네프는 그 거지 손을 꼬옥 쥐어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줄 게 없어서 미안합니다." 그런데 그 거지는 눈물까지 글썽거리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지요. "내 생에 이렇게 큰 걸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손 한번 잡아주는 것. 온기를 나눠주는 것. 그것만큼 큰 사랑은 없습니다... 만일 내가 가지지 못한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축복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통해 인생을 보는 시선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취대치를 주장하는 '자만심' 내가 가진 최소한의 가치를 주장하는 '자존심'... 사람에게 거는 기대는 내 손가락에 걸어도 충분할 실반지 정도의 무게면 어떨까요? 사람에게 거는 기대의 바윗돌은 그 무게에 짓눌리기 쉬우니까요... 새는 날갯짓을 똑같이 상하로 움직인다. 그 동작의 반복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 날갯짓을 파닥일 때 새는 앞으로 비상한다. 인생의 의미란 결국 이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당신이 절 심으실 때 맘껏 편히 잘 자라라 하시면서 심으셨기 때문에 전 저 자신일 수 있었죠. 저 자신으로 살 수 있었어요... 눈으로 보이는 것들 중에는 시력으로 보는 것과 시선으로 봐야 하는 것들이 따로 있지요. 시력으로 보는 것은 눈으로 보는 '응시'의 것들입니다. 하지만 시선으로 보는 것은 마음으로 보는 '관찰'의 것들입니다... 진정한 인생의 도전자는 절대 행복에 속지 않는다고 하지요. 그래서 도전자는 힘들더라도 불행을 각오하고서라도 다만 현실을 지탱하는 안주가 아닌 도전에 도전을 계속하곤 합니다. 뭔가에 도전했을 때 이루어 내는 짜릿한 성취감 안주하지 않고 뭔가를 찾아 헤맸을 때 만나게 되는 전율들 그것은 도전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안온한 행복감하고는 거리가 먼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선 이 자리에서 만족하며 사는 편안함 내 그릇을 탓하지 않으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안온함 그것은 안주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도전자의 성취감하고는 거리가 먼 선택입니다. 행복이냐, 짜릿한 성취감이냐! 당신의 선택이 궁금하군요... 나이 먹는 것이 좋은 몇 가지 이유를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우선, 뇌세포 사이의 연결 가지들이 늘어나면서 머리가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또, 삶의 역경을 거쳐 오면서 정신이 강인해지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의 우물도 더 깊어집니다. 그런가 하면 자기만의 개성을 갖출 줄 알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게도 되지요. 물론 전처럼 빨리 달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고 반성할 줄 알게 되는 것, 거기에 또 하나 '나이 먹는 것이 좋은 이유'가 들어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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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로 들을 때부터 책으로 나왔으면 했는데,
사랑, 인연, 희망, 행복, 열정 등 마음에 깊이 새기면 좋을 잠언을 일곱가지 항목으로 정리하고 여기에 저자의 단상을 덧붙인 책.
평소 ‘출발, FM과 함께’를 자주 듣는 편인데, ‘짧은 메모, 긴 여운’은
사무실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 흘러나오는지라, 느긋하게 들을 수 없었거든요....
오래도록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내용이 많았었는데, 라디오란 특성상 들을 때 뿐
지나고 나면 금방 잊어버릭 되잖아요.
원석현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듣는 것만이야 할까 어떨까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에
새겨 두고두고 생각해볼 좋은 내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사랑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어서 하는 사랑… 기다리고 싶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다려지는 기다림… 마음에, 몸에, 눈에 익어 가는 사랑… 천천히 스며드는 사랑, 그런 사랑이 그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