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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처럼 서러워서(김성동)>를 읽었다. 잊힌 우리말과 묻힌 역사를 다듬었다.
글이 맛나다는 느낌은 이런 것인가. 맛나면 또 먹듯이, 읽은 자리 또 읽었다. 타닥타닥 박힌 글씨가 머리를 친다. 정신 바짝 차리며 읽는다.
한꺼번에 읽었다가 되돌려서 읽는다. 읽다가 잊으면 다시 찾아 읽는다. 오래 걸렸다. 책을 붙든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책을 덮지 못한다.
우리말을 마음에 품고, 우리 역사를 마음으로 풀었다.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로구나.
이 책을 읽고 감히 뭔 말을 쓴다는 건 어리석다. 논리인데 감정이 들어있고, 감정인데 논리다. 새삼 그가 위대함을 느낀다.
존경하다의 우리말은 ‘붙좇다’다. 섬기어 따른다는 뜻이다. 그를 붙좇는다. 이 책을 ‘마음의 회초리’에 올린다. |